세상을 향한 성령의 사역(요 16:8-11), 김덕선 목사
본문은 보혜사 성령의 사역에 대해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말씀합니다. 성령은 세상에 대해서 죄와 의와 심판으로 책망하십니다. 하지만 성도에 대하여서는 예수를 증거하게 하는 일로서 성도들을 성령으로 충만하게 하십니다.
성령의 첫 번째 사역 - 세상에 대하여 책망하심(7-11)
성령께서는 예수님의 사역을 근거로 하여 세상의 불신앙과 그리스도의 의로우심, 그의 심판을 증거 하십니다. 이를 통하여 세상을 정죄하시며 또한 깨우쳐 믿게 하십니다. 이 중에서 의의 심판은 구속의 은혜를 베푸시는 하나님의 의(롬 3:25)로서 율법의 의(갈 2:21), 죄인을 의인으로 만드시는 의(롬 6:7)로서 하나님의 뜻입니다. 그러므로 성령의 역사하심이 없다면 아무도 하나님을 알 수 없으며, 구원에 이르는 믿음을 가질 수 없습니다.
성령의 두 번째 사역 -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심(12-13)
제자들이 그리스도의 모든 말씀을 감당할 만한 영적 수준에 도달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진리의 성령께서 오셔서 인도하시고 가르치셔야 비로소 제자들은 완전한 진리에 거하게 됩니다. 이처럼 오늘날 우리 성도들도 진리의 성령으로 충만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성령의 충만하심만이 그리스도의 인격을 더 깊이 깨달을 수 있고, 구원의 진리 위에 굳게 세움을 입게 되기 때문입니다.
성령의 세 번째 사역 -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영광을 나타내심(14-15)
성령님은 하나님에 관해서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 재림 그리고 인격뿐 아니라, 그의 모든 영광을 알게 하십니다(14). 그리스도의 영광을 나타내는 방법은 곧 그리스도의 교훈과 인격을 중심한 가르침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들도 그리스도의 영적인 인격, 곧 영격을 소유한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지혜와 계시의 성령님을 보내사 하나님을 알게 하시기를 기도했습니다(엡 1:17-19).
예수님께서는 “그가 와서 죄에 대하여, 의에 대하여, 심판에 대하여 세상을 책망하시리라.” 하시고는 이어서 그 말씀의 의미에 대한 설명을 다음과 같이 덧붙이셨습니다. 본문 9-11절입니다: “죄에 대하여라 함은 그들이 나를 믿지 아니함이요, 의에 대하여라 함은 내가 아버지께로 가니 너희가 다시 나를 보지 못함이요, 심판에 대하여라 함은 이 세상 임금이 심판을 받았음이라.”
먼저 9절 말씀은 예수님의 제자들이 예수님을 믿는 것 때문에 정죄를 당할 것이지만 오히려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것이 죄라고 선언하는 것입니다. 10절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죽음과 그것을 믿는 믿음만이 우리에게 의가 됨을 밝히는 것입니다. “의에 대하여라 함은 내가 아버지께로 가니 너희가 다시 나를 보지 못함이라.” 하셨습니다.
비록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지만 그것은 자신의 죄 때문이 아닙니다. 그는 죄 없으신 분이십니다. 그는 온 인류의 죄를 대신 지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신 것입니다. 그는 그 대속의 사명을 다 마치시고 그를 보내신 아버지 하나님께로 돌아가 영원한 영광 가운데 거하시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그가 하나님의 아들이심과 그가 우리 대신 죽으셔서 우리를 구원하셨음을 믿는 믿음만으로 의롭다 하심을 얻게 된 것입니다.
율법의 행위로는 의롭다 하심을 얻을 수 없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만 의롭다 하심을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율법에 문자적으로 집착하고 자신들의 율법적 행위를 자랑하며 스스로를 의롭다 여기는 유대인들이야말로 불의한 자들이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구속의 은혜만을 의지하며 그를 따르는 이들만이 주님과 같이 아버지 하나님께로 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11절 말씀은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알지 못하는 세상이 주의 제자들을 심판하나 예수 그리스도는 부활하시고 아버지 하나님께로 가심으로써 이미 그 세상을 심판하셨다는 것입니다. 세상이 잘못된 것임은 이미 밝혀진 사실이라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만이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심이 드러났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매단 세상이 이긴 것이 아니라 십자가에 달리신 그가 세상을 이기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세상 임금이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들을 심판하는 것 같지만 실제는 세상임금이 심판을 받을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비록 이 세상에서 환난을 당한다 할지라도 그가 이미 세상을 이기셨으므로 언제 어디서나 담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모든 사실을 성령께서 오셔서 밝히 알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예수님께서 “그가 와서 죄에 대하여, 의에 대하여, 심판에 대하여 세상을 책망하시리라.” 하신 말씀의 뜻입니다.
예수님은 성령께서 세상을 향해 하실 세 가지 책망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 책망한다는 단어는 신랄하게 꾸짖고 백일하에 드러내고, 얼마나 잘못되었는지를 증명한다는 뜻입니다.
첫째, 성령님은 죄에 대하여 책망하십니다(9). 성령님은 세상의 죄에 대해 밝히 드러내어 꾸짖으시며, 이 모든 죄의 근원이 예수님을 믿고 받아들이지 않는 불신앙임을 증명하십니다.
둘째, 성령님은 의에 대하여 책망하십니다. 성령님은, 죄인처럼 죽으셨으나 완전한 의로움으로 인해 하나님의 보좌 우편에 앉으신 예수님의 의를 생생하게 깨달을 수 있도록 도우며, 이에 비해 인간의 의는 더러운 옷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도록 돕습니다(10).
셋째, 성령님은 심판에 대하여 책망하십니다(11). 성령님은 세상 임금을 이미 심판하신 그리스도의 심판을 밝히 드러냄으로 세상에 속한 자에게 두려운 심판이 있음을 충격적으로 깨닫게 하십니다. 사실 세상의 어두움 속에 있는 자들을 자신의 죄를 깨닫고, 예수님의 의로움을 깨닫고, 사탄이 심판받았음을 인식함으로 구원에 이르게 하는 것은 성령의 역사가 아니면 불가능한 것입니다.
성령님은 죄와 의와 심판에 대하여 세상을 책망하십니다. 요한복음 16장 8절에 보면 “그가 와서 죄에 대하여, 의에 대하여, 심판에 대하여 세상을 책망하시리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성령님이 죄에 대하여 세상을 책망하신다는 것은 예수님을 믿지 않는 것이 죄라는 사실을 깨닫게 하시는 것을 말합니다. 예수님은 아담 이후의 인류의 원죄와 자범죄를 십자가에서 모두 청산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 이후로는 누구든지 예수님의 십자가의 구속의 은혜를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은 멸망을 당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령님은 복음을 들은 불신자들의 죄에 대하여 책망하심으로 그들이 주님 앞에 나오도록 하시는데, 이것이 곧 성령님께서 하시는 사역입니다.
또한 성령님이 의에 대하여 세상을 책망하신다는 것은 하나님 앞에 의롭게 설 수 있는 자는 예수님밖에 없음을 깨닫게 하시는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의 법 앞에서는 모든 사람이 다 죄인이지만,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앞에 의인으로 설 수 있는 분이심을 성령님께서 증거하시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의인으로서 하나님의 영광에 들어가셨고, 우리에게 성령님을 보내주셨으며, 지금도 하나님 우편에 계십니다(참조, 롬 8:34).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 앞에 의롭다 함을 얻어 한 번도 죄를 짓지 않은 사람으로 인정받고 하나님의 영광 앞에 부끄러움 없이 설 수 있는 길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의를 얻는 길밖에 없습니다. 성령님께서는 이 같은 은혜의 진리를 깨닫게 하셔서 모든 사람이 예수님을 믿어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게 하십니다.
그리고 심판에 대하여 세상을 책망하신다는 것은 세상 임금인 마귀의 권세에 대한 것입니다. 세상 임금이란 요한계시록 12장 9절에 기록된 ‘옛 뱀 곧 마귀라고도 하고 사탄이라고도 하며 온 천하를 꾀는 자’를 말합니다. 이 마귀가 에덴에서 아담과 하와를 꾀어 아담에게 주어진 ‘세상을 다스리는 권세’를 탈취했습니다(참조, 눅 4:5∼7).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하여 구원받는 길을 창세기에 이미 예비해 놓으셨습니다.
창세기 3장 15절에 보면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네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말미암아 세상 임금인 마귀의 권세는 이미 심판을 받은 것입니다.
성령님께서는 이미 패망한 마귀가 이 세상에서 악한 역사를 그치도록 책망하시고, 또한 이미 청산된 원죄에 얽매여 마귀의 종노릇하는 불신자들을 책망하십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책망을 받아들일 때 심판 받은 세상 임금은 쫓겨 나가게 되고(참조, 요 12:31), 자유를 얻어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 되는 것입니다(참조, 벧전 2:9).
예수님께서 죄인을 위하여 십자가를 지고 부활하신 다음 하나님 나라로 가시면 세상에서 채우고 계셨던 자리를 성령이 오셔서 채워질 것이라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오늘 주님이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을 가지고 성령과 세상의 관계가 어떤 것인가 하는 점을 생각해 봅시다
. 한마디로 성령은 세상을 책망하러 오셨습니다.「책망」이란 말은 “나무란다”,“가책을 받게 한다”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성령이 세상 사람들을 나무라고 가책을 받게 해서 구원 받도록 하신다는 말씀입니다.
1. 무엇에 대하여 성령이 책망합니까?
죄에 대하여, 의에 대하여, 심판에 대하여 라고 했습니다. 이 세 가지는 본질적으로 같은 것입니다.
① 죄에 대하여
“죄에 대하여라 함은 저희가 나를 믿지 아니함이요”(9절)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죄를 가장 무서운 죄로 규정합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하나님이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주신 가장 값진 사랑의 표현이요, 최고의 선물입니다. 이 예수님을 고의적으로 배척하고 부정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는 교만과 인간의 완악함입니다. 그러므로 이 죄를 성령이 오셔서 지적해 주십니다.
② 의에 대하여
"의에 대하여라 함은 내가 아버지께로 가니 너희가 다시 나를 보지 못함이요”(10절) 이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가 「의」라는 말씀입니다.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신 그 분이 바로 우리의 「의」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그의 의로 옷 입을 때 하나님 앞에서 의인으로 인정 받게 됩니다. 아무리 의로운 체하고 교만하여 자만에 빠져 있어도 예수님을 믿지 않으면 죄인이라는 사실을 밝혀줍니다. 이것을 성령이 오셔서 하십니다.
③ 심판에 대하여
"심판에 대하여라 함은 이 세상 임금이 심판을 받았음 이니라”(11절) 인간은 영과 육으로 되어있는데 영적인 면에서 알아야 할 것은 이 세상 임금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는 공중에 권세 잡은 자요 사탄입니다. 그 아래 마귀와 귀신들이 있습니다. 그들의 계급은 정사와 권세와 세상 주관자들이라고 했습니다. 이 임금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았습니다. 그러나 이 임금은 예수님이 삼일만에 죽음의 권세를 이기고 살아나시므로 머리가 깨어졌습니다.
지금 마지막 세력을 집합해서 종말까지 유지하다가 저 음부에 떨어질 세상 주관자들 입니다. 그의 지배를 받은 사람들은 모두 심판 아래 있습니다. 성령이 오셔서 책망할 때 그들은 두 가지 반응을 보입니다. 회개하고 돌이키는 사람과 더욱 완악해지는 사람입니다. 여러분은 성령의 인도를 받으셔야 합니다. 회개하고 돌이켜 심판의 자리에서 벗어나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