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빙 다빈치, 낸시 퍼어시
들어가기
현대인은 왜 정치를 혐오하는가?
정치와 도덕을 분리시킨 세속적 세계관의 비극적 열매다.
미국의 건국시조들은 “정부가 개인의 권리와 이익만이 아니라 더 중대하고 초월적인 선까지 보장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정치를 가치중립적으로 대한 지 수십 년이 지난 오늘날 많은 정치학자들은 초월적인 선까지 보장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20세기의 상당한 기간 동안 모든 지식은 보고 듣고 만지고 느끼는 감각에서 도출된다는 경험주의 철학이 미국학계를 지배했다. 도덕적 진술조차도 감정으로 환원되었다. 경험주의에 따르면 어떤 것이 우리에게 쾌락을 줄 때 우리는 그것을 선하다고 말한다. 고통을 주는 것은 악하다고 분류한다.
사실/가치의 분열, 곧 인간은 경험적 사실의 영역에서만 진정한 지식을 가질 수 있다는 생각이 탄생했다.
도덕은 주관적 선호로 축소되었다.
E.J. 디온은 미국인들이 왜 정치를 혐오하는가?라는 책에서 “미국인들이 오늘날과 같은 정치를 혐오하는 이유는 우리가
공공선의 감각을 모두 상실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세속주의 정치절학은 어김없이 철저한 실용주의와 공리주의로 귀결된다.
이 책은 두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1부는 점증하는 세속주의의 전세계적 위협과 그것이 우리 모두에게 끼치는 영향을
그린다. 2장은 현대세속주의의 핵심에 놓인 개념 곧 사실과 가치의 양극화에 집중한다. 3장은 오늘날의 첨단 윤리적 사안들에 대응하는 데 필요한 개념적 도구를 제공해 준다.
2부는 시야를 더욱 넓혀 세속주의의 발흥을 추적한다. 현대의 거의 모든 세계관은 크게 두 무리로 나뉘는데,
그 기원은 계몽주의와 낭만주의의 충돌에 있다. 계몽주의는 사실 영역에 초점을 맞추고, 낭만주의는 가치영역을 보호하려 한다. 이 둘은 세속주의로 가는 두 갈래 길로 생각할 수 있다.
4장은 에술과 문화에 대한 특강, 5장과 6장은 세속주의로 가는 한 가지 길, 곧 계몽주의에서 갈라져 나온 세계관의 무리를 탐구한다.
7장과 8장은 낭만주의에 뿌리를 둔 세계관들을 살펴볼 것이다. 실존주의, 마르크스주의, 포스터 모더니즘, 해체주의
그리고 뉴 에이즈 영상이 그것이다.
9장은 대중문화에 스며들어 큰 영향을 끼치는 세계관들을 살핀다.
에필로그는 어떻게 하면 각 개인이 문화를 형성하는 영향력 있는 존재가 될 수 있는지, 영감넘치는 비젼을 제시한다.
세속주의의 전세계적 위협
1. 당신은 만만한 표적인가?
우리는 예술을 통해 다른 사람의 우주관을 알 수 있다(마르셀 프루스트).
영국의 한 연구 결과, 종교가 없는 부모들은 자신들의 견해를 자녀에게 거의 100퍼센트 물려주지만, 종교를 가진 부모들은 그럴 확률이 반반이라고 한다.
위대한 신학자 그레셤 메이젠은 "복음을 받아들이는데 있어서 가장 큰 장애물은 그릇된 사상이다. 대중문화도, 소비주의도 도덕적 유혹도 아니다. 그릇된 사상이다" 라고 주장한다.
풀러 신학교가 최근 발표한 연구에 의하면, 많은 십대가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하나님도 졸업한다. 고등학교 시절에 의심을 표현할 기회가 있었던 학생일수록 영적 신앙적으로 더욱 성숙했다.
대체로 감정적인 신앙을 가진 젊은이들은 신앙 때문에 행복한 동안에만 신앙을 유지할 것이다. 어려운 위기가 찾아오는
순간, 그것은 연기처럼 사라질 것이다.
우리는 다른 이들의 세계관을 공부해 그들의 사고방식을 알고, 하나님의 진리로 그들의 가장 깊은 관심사와 질문을 대답해야 한다.
기독교는 2000개가 넘는 다양한 언어 집단의 종교다. 그리스도인들은 세계의 다른 어떤 종교보다도 많은 언어로 기도하고 예배를 드린다.
다원주의는 세속화와 종교 쇠퇴의 요인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종교를 강화시킨다고 할 수 있다.
2. 진리와 독재
이성은 한 가기 실재(우리가 아는 것)을 정의하고, 믿음은 또 다른 실재(우리가 알지 못하는 것)을 정의한다(리사 밀러).
도덕적 확신이 개인적 선호의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이 세계화된 세속주의의 핵심교리다.
과학혁명의 성취에 깊은 감명을 받은 많은 사상가들이 경험과학을 진리의 유일한 원천으로 떠받들었다.
데이브드 흄의 표현을 빌면 도덕은 취향과 감정의 문제다.
진리는 포괄적인 전제로서 자연질서와 도덕질서를 아우른다고 보는 것이 전통적인 입장이었는데 흄은 이 둘을 찢어버렸다. 자연질서는 우리가 감각을 통해 인식하는 것으로 진정한 지식의 대상이 될 자격을 갖추었다. 그러나 도덕질서는 감각을 통해 인식이 되지 않음으로 주관적 감정으로 치부되었다.
경험주의의 등장과 더불어 종교는 사적 감정이요, 감정적 위안으로 치부되었다. 통합적이고 일관성있는 세계관이라는 진리개념은 산산이 부서졌다.
진리의 분열은 흔히 사실/가치의 분리라고 한다. 객관적 지식은 경험적 사실의 영역에서만 가능하고, 도덕과 종교는 주관적 가치에 불과하다는 생각이다.
사실과 가치의 엄격한 분리는 근대서구 정신사를 이해하는 열쇠다. 이제 그것이 교회를 어떻게 약화시키셨으며 어떻게 우리의 공공생활에 세속화를 초래하였는지 개괄적으로 살펴보려 한다.
사실/가치의 이분법은 성경적 진리관을 정면으로 부정한다. 쉐퍼의 단순한 도식은 다음과 같이 바꾸어 표현할 수 있다.
진리의 이층개념
가치-사적, 주관적, 상대적
.........................................
사실-공적, 객관적, 보편적
과학은 주로 사실을 다루고, 종교는 주로 가치를 다룬다(마틴 루터 킹 2세).
과학은 사실을 내놓을 뿐 가치판단을 하지 않는다. 종교는 가치를 표현할 뿐 사실을 말할 수 없다(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이제 가치는 진리의 문제가 아니라 개인적 시각이나 선호의 문제로 여긴다.
우리는 자신의 가치관을 남에게 강요하지 말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그러나 사실을 내게 강요하지 마라는 말은 하지 않는다. 왜 그럴까? 사실은 객관적이고 보편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얼마나 포스터모더니즘일까?
포스터 모더니즘-종교와 도덕(가치)
..........................................................
모더니즘-과학과 산업(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영성을 찾는 이유는 우주적인 삶의 의문에 답해줄 설명체계를 얻기 위해서가 아니다, 각각 정서적 필요를 해결하고, 체중 감량에서부터 자신감을 먿는 일에 이르기까지 개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얻고자 영성을 선택한다. 그러나 돈을 버는 일이나 질병 치료와 같은 심각한 문제에 직면하게 되면 진쩌 지식에 근거한 해결책을 원한다는 것이 겔러의 설명이다.
분열된 진리관은 일관성 있는 성경적 세계관에 충실하게 사는데도 큰 장애물이 된다.
기독교를 믿는 십대들조차도 어떤 것이 내게는 옳지만 내게는 옳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을 받아들인 것이다. 또래의 많은 아이들이 이중간첩 행세를 한다고 말한다. 그들은 교회에서는 그리스도인이지만...머릿속에는 세속적인 생각으로 가득하다.
예전에는 하나님의 존재나 그리스도의 신성과 부활에 대해 말하면 학생들의 반응이 이러했다. “조는 믿을 수가 없습니다. 증명해 보세요. 사람이 죽었다가 살아난다구요? 증거가 있습니까?
하지만 대략 15년 전부터 학생들의 말이 달라졌다. “무슨 권리로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편협하군요! 독선적이에요. 그럴 자격이 있습니까? 모슨 권리로 남의 도덕 생활을 판단합니까?
과거에는 학생들이 복음을 진정한 진리 주장으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오늘날의 학생들은 기독교를 위층에 올려놓고 개인적인 선택과 취향의 문제로 대한다.
그리스도인의 의도는 실제 세계에 대한 객관적 진리를 전달함으로써 생명을 주려는 것이다. 그러나 상대방은 그리스도인의 진술이 개인의 취향을 강요하려는 시도라고 해석한다.
카톨릭 사제인 마이클 헬러는 2008년 템풀턴을 수상하는 자리에서 “과학은 우리에게 지식을 제공하고, 종교는 의미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성경적 기독교는 역사적 사실과 영적 의미를 분리하기를 거부한다.
자유주의 신학자들은 그들이 말하는 더 깊은 영적 윤리적 의미를 챙기는 대신, 기독교의 역사적 주장들을 포기한다.
자유주의 교회가 쇠퇴하는 이유는 ‘기독교가 ...유일하게 참된 종교라는 주장을 거부하기 때문이다. 자유주의 교회의 진짜 문제점은 그보다도 더 깊은 곳에 자리잡고 있다. 그들 중 많은 이들은 참과 거짓의 범주 자체를 아예 거부한다. 자유주의자들에게는 선포할 강력한 진리, 곧 복음이 없다는 것이었다.
성경 메시지의 힘은 그것이 실제로 참되다는 사실, 객관적.보편적, 우주적으로 참된다는 확신에서 나온다.
존 스토트는 생각하는 그리스도인에서 나는 지금 건조하고 유머없고 학구적인 기독교가 있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진리로 불붙는 뜨거운 헌신이 있어야 한다고 요구하는 것이다. 하나님을 안다는 것은 마음과 목숨과 뜻과 힘을 다하여 전인적으로 하나님과 나누는 사랑의 관계를 한다.
하버드의 역사학자 줄리 루벤은 1930년대까지 미국의 대학이 진리의 통일성을 추구했다고 말한다. 그들은 모든 진리가
단일 세계 안에서 일치하고 궁극적으로 서로 이어질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이러한 확신의 궁극적 근거는 성경적 세계관이었다.
막스 베버는 사회학이 진정 과학적이 되기 위해서는 연구자들이 정의나 공정 같은 도덕적 기준으로 사회제도를 평가하는 일을 주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제학은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을 다루고, 윤리학은 가치와 의무를 다룬다.
사실/가치 이원론은 세속주의자들의 사회적. 정치적 권력을 강화시키고 공공의 장에서 도덕적, 신학적 시각을 배제하는 데 큰 효과를 발휘했다.
스탠리 피시가 말한 대로, 세속적 관용의 제재 아래에 있는 종교 지지자들은 이중생활을 할 수 밖에 없다. 사적으로는 공동체, 이타주의, 초월 같은 대인적 이상에 깊이 공감한다 해도 공적으로는 개인주의, 진보, 이윤, 세속주의 개념을 지지해야 한다.
다큐멘터리 영화, 추방에는 놀라운 사례가 등장한다. 저돌적인 무신론 논객인 생물학자, P.Z.마이어스는 “종교가 뜨개질 처럼 주말에 재미로 하는 활동이 되고, 사람들의 삶에 아무 영향을 끼치지 않게 될 날을 고대한다“고 말했다.
뉴스워크 종교담당 편집장은 이성은 한 가지의 실재(우리가 아는 것)을 정의하고, 믿음은 또 다른 실재(우리가 알지 못하는 것)을 정의한다.
세속이데올로기는 자유를 선포하지만 실제로는 독재를 저지른다.
과학이 순전히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사실만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것을 인정한다. 과학자도 여느 사람처럼 개인적 이해관계, 직업적 야심, 정치적 입장, 형이상학적 세계관등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오늘날 학계를 점령한 주류 세계관은 진화론적 세계관 등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세계관의 문제는 통합의 문제이다. 사람들이 자신의 세계관을 의식하고 있어야 한다는 말은 반성하지 않는 삶은 가치가 없다는 소크라테스의 격언과 맥을 같이한다.
무엇이 참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생각을 점검한 후 그에 근거하여 삶의 모든 영역에서 일관성 있게 살고자 힘써야 한다는 뜻입니다.
카톨릭 철학자 루이 뒤프레는 우리 시대가 직면한 어려움의 핵심이 통합적 진리의 부재라고 말했다. 기독교는 인간의 삶을 통합하고 일관된 연격구조를 만들어 낼 힘을 가지고 있지만, 그 일이 이루어지려면 기독교를 모든 소소한 진리를 묶어내는 궁극적 진리로 받아들여야 한다.
종교개혁이 제시하는 두드러진 통찰은 기독교가 개인과 평신도 조직의 활동을 통해 사회에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것이었다. 교회는 성경적 세계관으로 개인을 준비시키고, 전선으로 내보내 성경적 진리의 토대 위에서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도록 돕는다.
사실과 가치의 이분법은 이원론적 인간관으로 이어지고, 이것은 낙태, 안락사, 성 같은 영역에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온다.
3. 섹스, 거짓말, 세속주의
자유주의 인간론
인격-자율적 자아(포스터모더니즘)
.......................................................
몸-생화학적 기계(모더니즘)
기계론적 접근법이 데카르트에 이르러서 정신/몸의 과격한 이분법으로 굳어지기 시작했다. 그는 인간의 몸을 일종의 로봇 또는 태협 인형으로 보았다. 한 철학자의 설명에 따르면 데키르트의 이뤈론은 교회와 과학자 사이에 타협을 가져오는 것처럼 보였다.
세속주의가 제시하는 자연은 하나님의 뜻을 계시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지식의 유일한 목표는 자연을 예측하고 제어하는 능력을 향상시켜 우리의 필요를 채우고 원하는 것을 얻는 것이다.
한스 킹은 이렇게 적고 있다. “수정란은 분명 인간 생명체이지만 인격체는 아니다.
인격성 이론
인격-인격체는 자유와 도덕의 존엄을 가지고 있다.
..............................................................................
몸-인간은 처분 가능한 기계다.
2008년 대선 기간에 낙태를 종교적 사안으로 취급한 쪽은 낙태를 찬송하는 후보자들이었다. 이에 반해 낙태를 반대하는
지도자들은 한결같이 과학에 호소한다.
생물학자 로버트 폴락이 “나는 어떤 기계든 플러그를 뽑는데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다.”
플로리다 대학의 생명윤리학자는 의식이 있어야만 인격체라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격성이론에 따르면, 정신쟁애가 있는 개인은 분명 인간이긴 하지만 더 이상 인격체는 아니다.
사람을 어떤 외재적 목적의 수단으로써만 보아서는 안되고 내재적으로 가치있는 존재로 여겨야 한다는 것은 윤리학의
근본원리다.
참으로 인간다운 사회를 만들어 내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 기술 주준이 아니라 해당사회를 지배하는 세계관이다.
훅업 문화(hook-up)
인격적-심리적 감정적 관계
...........................................
육체적-성관계
포모섹수얼 소외
젠더-심리적 정체성과 성욕
..............................................................
생물학-물리적 정체성과 해부학적 구조
2부 세속주의로 가는 두 갈래 길
4. 예술과 세계관 특강
예술과 과학은 ...서로 진리를 가졌다고 주장하는 라이벌이 되었다(자크 바전).
미국립예술기금회장을 맡고 있던 조이어는 이렇게 말했다. “모든 예술은 언어다. 색깔, 소리, 움직임, 말과 언어다. 우리가 예술작품에 몰입할 때, 우리는 예술가의 세계관 속으로 들어간다. 그것은 포괄적이고 영광스러운 세계관일 수도 있고, 쪼그라들어 비인간화를 초래하는 세계관일 수도 있다.
고전 시대 철학자들은 실제보다는 이상을, 개별적인 것보다는 보편적인 것을 우선시햇다. 그들은 각 사람을 독특하게 만드는 특성에 존엄이나 가치를 부여하지 않았다. 중요한 것은 보편적인 인간의 본성을 이루는 공통적인 특성이었다.
비잔틴 문화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신플라톤주의는 그리스 사상과 동양의 신비주의를 혼합한 철학이다. 그 결과, 물질계를 죽음과 부패, 악과 타락의 영역으로 보는 과격한 이원론이 생겨났다. 삶의 궁극적인 목적은 육체의 감옷에서 벗어나
영적 영역으로 올라가는 것이었다.
토마스 아퀴나스를 비롯해 아리스토텔레스의 영향을 받은 도미니크 수도회 수사들은 창조세계가 선하신 창조주의 작품이기 때문에 선하다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프란체스코는 말구유에 진짜 아기를 누이고 황소와 나귀들을 배치하여 최초의 예수 탄생 장면을 연출해냈다.
프란체스코는 그리스도의 인성에 대한 새로운 관심 때문에 예수의 탄생에 초점을 맞추었다.
종교개혁은 이원론을 극복하고 통합된 세계관을 회복할 자원을 가지고 있었다. 종교개혁의 한 가지 안타까운 결과는
조각상과 형상들을 부수는 성상파괴운동의 급등이었다. 카톨릭 신학자들은 성육신의 교리를 주장했다. 그들은 그리스도께서 보이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형상이시므로 형상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바로크 시대의 카톨릭 예술은
하나님의 임재와 능력이 물질계 안에, 물질계를 통해 내재한다는 생각을 전달하려고 했다.
역사가들이 근대라고 말하는 시기는 대체로 계몽주의와 더불어 시작되었다. 많은 사상가들은 과학혁명에 깊은 인상을
받았고 과학을 진리의 유일한 원천으로 여기기 시작했다.
사실/가치 분리의 언어로 말하자면, 계몽주의 사상가들은 경험적 사실의 영역에 대해 권리를 주장했다. 그들 중 상당수가 철학적 자연주의 또는 유물론을 받아들였는데 이것은 근본적인 실재가 물질로 이루어졌다는 주장이다.
그에 반해 낭만주의자들은 가치의 영역을 보호하고 싶어했다. 그들은 철학적 관념론을 제안했는데, 이것은 근본적인 실재가 마음 또는 정신으로 이루어졌다는 주장이다.
서구 사상의 분열
낭만주의-마음 상자
................................
계몽주의-물건 상자
칸트는 인간이 두 세계에 속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한편으로 인간은 자연의 일부다. 여기서 자연은 과학으로 알 수 있는 결정론적이고 기계론적인 체계다. 다른 한편으로 인간은 도덕적 선택을 내리는 자유로운 행위자로서 자유의 세계에서 살아간다.
칸트의 이원론
지유-알 수 없는 이상들
............................................
자연-알 수 있는 사실들
칸트 이후 철학은 계몽주의와 후계자 대 낭만주의의 후계자, 이렇게 대립하는 두 흐름으로 갈라졌다.
20세기 철학
대륙적 전통-낭만주의의 후계자
..................................................
분석적 전통-계몽주의의 후계자
낭만주의 양식은 주로 영감을 따르는 상상력이 풍부하며 창의적이고 직관적인 반면 분석적 양식은 이성과 법칙을 따른다.
근대예술의 두 흐름
관념주의-과학적 세계관에 저항
..................................................
자연주의-과학적 세계관을 묘사
20세기 예술
표현주의-주관적 감정의 표현
...............................................
형식주의-객관적 형식의 분석
5. 미의 기준, 기계(계몽주의 유산)
예술은 말 그대로 철학이 주의깊게 사색하여 말로 표현해 낸 내용을 그려내려는 시도다(한스 로크마커.
이해 가능한 자연질서라는 개념의 출처는 과학적 관찰이 아니라 관찰 이전의 성경적 신학이다.
과학을 시술에 적용해야 한다는 생각의 근원 또한 성경적 세계관이다.
고전주의자들은 영원하고 보편적인 가치를 요약한 이미지를 창조하려 했다. 그러나 자연주의는 도덕과 관계없다.
자연주의는 더 없이 일시적인 순간만을 다룬다.
경험적 방법론을 내세우는 현대과학도 성경적세계관에 큰 빚을 지고 있다. 17세기에 뉴턴의 친구 로저 코츠는 자연이 하나님의 완전한 자유로운 뜻에서 생겨났고 그런 이유로 우리는 관찰과 실험으로 그것을 베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독교예술가들은 경험세계를 존중하는 성경의 입장을 예술로 표현했다.
밀레는 일상생활에 성경의 가르침에 걸맞은 중대성을 부여했고 인간을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실물형상으로 그려냈다.
영국 예술가들 사이에 일어난 라파엘 전파는 자신들의 그림이 하나님의 손자국을 드러내고 그결과로 관객이 경이감에
사로잡혀 하나님을 경배하게 되기를 바랐다.
세속주의 리얼리즘은 대상의 영적 도덕적 의미를 모두 벗겨냈고, 사실에 해당하는 실재, 곧 눈에 보이는 것만
가치중립적으로 묘사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미술 평론가 수지 개블릭은 이렇게 말한다. “근대 이전까지만 해도 모든 예술은 사회적 의미와 사회적 의무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우리의 위대한 예술은 사회질서에 공공연히 적대적이다.
결국 인상주의에 대한 반발이 일어났다. 로크마커의 설명에 따르면 그들은 인간의 합리성이 이해하는 대로의 실재의 구조, 곧 보이는 사물 배후에 존재하는 합리주의적 원리를 그려 내고 싶어했다. 더 나은 실재의 구조란 수학이었다. 초기의 과학자들은 창주주가 이성적인 신이기 때문에 우주를 수학적 구조로 만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구조를 밝히는 것이 창조주에게 영광을 돌리는 것이라고 믿었다. 수학자 모리스 클라인의 말을 빌면 “자연의 수학적 법칙을 찾는 것은
하나님이 하신 일의 영광과 위엄을 드러내는 신앙활동이었다.”
고대로부터 사람들은 행성이 원궤도를 돈다고 생각했다. 맨 처음 이 생각을 한 사람은 아리스토텔레스였다. 그는 하늘이
완전하고 원이 완전한 형태이므로 천체는 원운동을 할 것이라고 추론했다.
케플러가 관찰에 근거하여 내놓았던 가장 정확한 원은 약간 기우뚱한 형태였다. 화성 궤도의 사소한 오차를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부르며 고마웠다. 그는 과학의 주된 목표가 하나님이 부과하시고 수학의 언어로 우리에게 계시하신 합리적 질서와 조화를 발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갈릴레이도 케플러처럼 하나님이 세상을 수학적 구조로 창조하셨다고 믿었다.
뉴턴은 중력을 하나님이 세상을 직접, 적극적으로 다스리는 증거라고 생각했다. 뉴턴은 시간과 공간을 포함한 우주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들이 사실 하나님의 특성이라고 보았다. 절대시간은 영원부터 영원에 이르는 하나님의 지속이었다.
절대공간은 무한부터 무한에 이르는 하나님의 무소부재였다. 뉴턴 물리학이 본 우리는 말 그대로 하나님 안에서 살고
움직이고 존재한다.
사피로의 설명대로 입체주의는 과학적 시각과 계몽주의 철학, 함리주의 철학에 전폭적으로 동의한다.
임체와 관련된 유파인 미래주의는 새롭게 산업화된 세계의 도래를 찬양했다.
고대 그리스 이래로 합리주의는 개별성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 경향을 쭉 보여왔다. 기하학적 형식주의는 개별적인 것을 무시하고 보편적인 것과 이상적인 것을 높이 평가하는 합리주의 세계관의 시각적 표현으로 볼 수 있다.
세계관은 마음의 우상이라고 할 수 있다. 성경은 우상숭배를 피조물 가운데 어떤 것을 하나님처럼 떠받드는 인간의 성향이라고 정의한다(롬 1:25).
현대의 세속주의 우상이 생겨난 시기는 진리의 본질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시기와 겹친다. 출발점은 종교개혁이다.
계몽주의는 각 개인이 스스로 지식을 발견할 수 있을 방법을 찾기 원했다. 어떤 방법이 이러한 조건을 만족시켰을까?
경험주의와 합리주의였다. 경험주의자들은 감각을 우상으로 만들었다. 합리주의자들은 다른 길을 택했다.
그들은 지식이 이성으로 직접 알 수 있는 것에 근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철학자 칼 포퍼에 의하면 베이컨의 감각주의는 감각의 권위에 호소했고, 데카르트의 합리주의는 지성의 권위에 호소했다. 그러나 둘의 목표는 동일했다. 신의 계시를 다른 권위로 대체하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