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시험을 어떻게 이기셨는가?(마 4:1-11)
어떤 사람은 시험이 닥쳐오면 넘어져 인생의 패배와 깊은 절망의 늪에 빠지는 반면, 어떤 사람은 그 시험을 잘 이겨냄으로 신앙 성숙은 물론 훌륭한 인격과 덕을 갖추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를 훈련시키는 과정이 될 때는 시험이 되고, 우리를 넘어뜨리는 계기가 될 때는 유혹이 됩니다.
문제는 우리가 이 생각과 감정들에 대해 어떻게 반응하는가 하는 것입니다. 어떤 노인이 한 형제에게 말했습니다. "마귀는 원수이고 당신 자신은 하나님의 집이요 그 원수는 당신의 집에 온갖 종류의 더러운 것들을 쏟아부으면서 그가 발견하는 모든 것을 중단하지 않고 계속 던져넣습니다. 당신이 할 일은 그것을 다시 바깥으로 던져내는 일을 소홀히 하지 않는 것입니다.
만일 당신이 이렇게 하지 않으면 그 집은 온갖 종류의 불순물로 가득차고 당신은 더 이상 안으로 들어갈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사단이 우리의 집안에 불순물을 던져넣는 것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것들을 발견하는대로 다시 밖으로 내던질 수는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메시야로서 자신이 수행해야 할 여러 가지 일들로 인해 40일 동안 금식 기도를 하셨습니다. 이 기간동안 예수님은 자신의 마음 깊은 곳에서 갈등과 투쟁이 있었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당하신 시험은 영적 투쟁의 원리들을 가르쳐 주는 값진 모델이 될 수 있습니다.
사단의 세가지 시험은 인간의 본질적인 문제에 관한 시험이요, 삶 전체에 관한 시험이었습니다. 사단은 예수님을 3차에 걸쳐 시험하게 되는데 1차는 물질적 약점을, 2차는 정신적 허영을, 3차는 영적인 문제에 관한 것으로 그 시험의 강도가 점점 높아갔습니다.
첫번째 시험은 물질적인 필요를 채우기 위해 영적인 일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신 8:3절을 인용하시면서 사람에게는 떡 이상의 것이 필요함을 역설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예수님은 40일 동안 금식 기도하시면서 육체를 위해 물질을 공급하라는 유혹을 받으셨습니다. 사단은 인간의 연약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격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사단이 굶주리신 예수님께 찾아 와서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하면서 돌로 빵이 되게 하라고 주문했습니다. 이것은 예수님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질문이었습니다. 사단은 신자들로 하여금 자존심을 건드려서 해서는 안되는 말, 보여서는 안되는 감정, 그리고 행동까지 부추기려고 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물질적으로 절박한 상황 가운데서도 영적인 필요에 촛점을 맞추셨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 없이 떡을 먹고 사느니 차라리 굶어 죽는 편이 낫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사단의 시험에 대해 예수님은 자신의 생각으로 대답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입장에 맞추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대답했습니다. 생활의 현장에서 구체적인 말씀으로 적용하는 훈련이 무엇보다 필요한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가 왜 이렇게 병들어 가고 있습니까? 먹을 양식이 없어서입니까? 입을 옷이 없어서입니까? 결코 그런 것이 아닙니다. 일찍이 아모스 선지자는 "양식이 없어 주림이 아니요 물이 없어 갈함이 아니요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못한 기갈이라"(암8:11)고 했습니다. 유혹을 이기는 유일한 길은 오직 말씀을 의지하는 것입니다. 진정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을 살기를 원하십니까? 유혹을 이기십시오. 유혹을 이기는 길은 하나님 말씀입니다.
어느 목회자가 친구의 집에 초대를 받았습니다. 그날 저녁 여러 그리스도인들과 기쁜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그 목회자는 시험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의 마음 속에는 이런 소리가 들렸던 것입니다. "너는 평생가야 저런 집도 없이 살 것이다". 그는 풀아 죽어 전세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날 저녁 그는 실망한 상태에서 기도로 제대로 하지 못한채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그 다음 날 경건의 시간을 갖기 위하여 성경을 펼쳤을 때 신명기 18장에 눈이 멈쳤습니다. "그들(레위지파가)이 그 형제중에 기업이 없을 것은 그들에게 대하여 말씀하심같이 여호와께서 그들의 기업이 되심이니라". 그순간 그의 눈에는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그에게는 더 이상 집같은 것이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는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여호와께서 저와 함께 하신다면 나머지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두번째 시험은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기 위해 하나님을 시험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으로 하여금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내려 보라고 사단이 시험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가 무엇일까요? 당시에 기드론 계곡이 내려다 보이는 성전 꼭대기이 높이는 어마어마했습니다. 만일 예수님이 이 지점에서 뛰어내리고 기적적으로 구출을 받는다면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보고 놀라게 될 것입니다.
시 91:11-12절의 말씀을 인용하면서 사단은 자신의 주장이 매우 타당하다는 것을 보이려고 했습니다. 마치 하나님을 신뢰하는 자에게는 특별한 보호가 보장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자신을 과시하기 위해 위해 초자연적인 능력을 행사하지 않으셨습니다. 이것은 메시야의 사명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에 전적으로 반대되는 일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사단의 의도를 정확하게 간파하시고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고 구절을 들어 반격을 가했습니다(신6:16). 사단은 신자들로 하여금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기 위해서 초자연적인 역사가 반드시 나타나야 한다고 유혹하고 있습니다. 만약 그러한 방법으로 역사하지 않으시면 믿을 수 없다고 협박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 생활을 통해서 자신들의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하나님을 열 번이나 시험하였습니다. 자신의 필요 때문에 하나님을 시험하는 것은 커다란 죄악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어떠한 상황 가운데서도 우리는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하나님을 자기 마음대로 조정하거나 시험해서는 안됩니다.
세번째 시험은 안일함의 유혹에서 벗어나서 최선을 다해 하나님을 섬겨야 할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사단은 예수님을 높은 산으로 데리고 가서 자기에게 절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최고의 위치로 올라가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사단과 만나는 곳입니다. 물질과 명예와 권력에 연연하는 사람들이 종종 커다란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우리를 쉽게 살도록 만드는 것, 안일하게 살도록 하는 것이 때로는 우리를 넘어뜨리는 유혹입니다. 그리스도인에게는 고난없이는 되는 것이 없다는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그 어떠한 유혹도 예수님으로 하여금 하나님을 섬기는 것을 방해할 수 없었습니다.
사단은 이 모든 것을 내게 주겠다고 신자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다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것이 이 시대의 특징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사단의 타협안에 대해 단호히 물리쳤습니다. "사단아 물러가라". 주 너희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는 말씀은 영원히 교회와 인간에게 주신 명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