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의 변화(롬 12:13), 김덕선 목사
많은 사람들이 부자가 되는 것을 인생의 목표로 삼고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돈만 있으면 인생을 기쁘고 즐겁게 보낼 수 있으리라는 생각 때문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재물이 인생의 최대가치를 삼을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일까요? 사실 재물은 우리에게 진정한 만족을 가져다 주지 못합니다. 전도서 5장 10절 말씀입니다. "은을 사랑하는 자는 은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풍부를 사랑하는 자는 소득으로 만족하지 아니하나니 이것도 헛되도다".
저는 찬송가 102장을 부를 때마다 언제나 마음의 부담을 느끼곤 했습니다. "주 예수 보다도 귀한 것은 없네 이 세상 부귀와 바꿀 수 없네". 정말 이 세상 부귀보다 예수님을 더 귀하다고 생각하고 있는가? 예수님보다 이 세상 부귀를 더 귀하다고 생각하고 있지 않은가? 아니 예수님과 이 세상 부귀를 똑같이 귀하게 여기고 있지 않은가? 부귀를 얻을 수만 있다면 얼마동안 예수님을 멀리 해도 된다고 생각하고 있지 않은가?
솔직하게 말해서 나 자신의 저울을 달아본다면 어느 쪽으로 기울 것 같습니까? 예수 그리스도입니까? 아니면 이 세상 부귀입니까? 우리가 선뜻 대답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인의 올바른 소유관에 대해 분명한 가치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빌립보서 3장 7절 말씀입니다. "그러나 무엇이든지 내게 유익하던 것을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다 해로 여길뿐더러".
여기서 "해로 여긴다"는 헬라어의 의미는 다음과 같습니다. 어느 날 사람들이 배를 타고 바다로 나아갔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태풍의 영향으로 인해 배가 위태하고 되고 생명까지도 위태로운 상황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때 선장이 승객들에게 이렇게 부탁합니다. 당장 배를 가볍게 해야만 합니다. 죄송하지만 배에 실었던 식량과 물건, 심지어 귀중품까지도 다 버리시기 바랍니다. 그래야만 생명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생활을 위해서, 교육을 위해서 미래를 위해서 돈을 준비해야 합니다. 그러나 생명의 문제에 관한 경우에는 그것을 위해 지금까지 모은 돈을 사용해야 합니다. 즉, 우리 그리스도인은 단순히 돈을 모으기 위해서 모으는 것이 아닙니다. 영혼 구원을 위해서, 생명을 살리는 일을 위해서 그동안 모아 두었다가 아름답게 사용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그 일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고 부지런히 모아야 합니다. 그랬다가 주님이 필요하실 때 가장 귀하게 사용하는 것입니다.
초대교회의 성도들이 성령의 충만함을 받았을 때 생활 가운데 나타나는 구체적인 변화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소유의 변화입니다. 사도행전 4장 32절 입니다. “믿는 무리가 한 마음과 한 뜻이 되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자기 재물을 조금이라도 자기 것이라고 하는 이가 하나도 없더라”. 이전에는 모든 것이 자기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되자 각 사람의 필요에 따라 서로 나누어 주게 되었습니다. 사도행전 2장 45절 말씀입니다. “또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 주며”. 초대교회 성도들이 성령의 충만을 받았을 때 서로에 대한 관심을 가졌습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주신 것으로 다른 사람의 필요에 따라 나누어 주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사도 바울은 로마교회에 있는 성도들을 향하여 소유의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로마서 12장 13절 말씀입니다. “성도들의 쓸 것을 공급하며 손 대접하기를 힘쓰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것은 내 것이 아니라 그저 맡겨 주신 것이라는 청지기 의식이 필요합니다. 내가 열심히 번 돈이기 때문에 내 것이라는 의식을 버려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단순히 내게 맡겨 주셨다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재물을 맡겨 주신 이유는 꼭 필요한 곳에 사용하기 위해서입니다. 생각지 않은 재물을 얻었을 때 우리는 이것이 꼭 필요한 곳에 사용해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그리고 꼭 필요한 곳을 찾아야 합니다. 그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누어 주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먼저 복음이 필요한 곳에,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곳에 사용해야 합니다. 성도들의 쓸 것을 공급하십시오. 손 대접하기를 힘써야 합니다.
당신이 가지고 있는 재물을 기회가 있을 때 많이 심으시기 바랍니다. 재물에 있어서는 심는 만큼 거두게 되어 있습니다. 부모가 많이 심으면 자녀가 그 혜택을 누리게 됩니다. 물론 자녀도 계속 심어야 누적 포인터가 쌓여서 많은 것을 거두게 됩니다. 당신의 시업이 잘 될 때 계속 확장하는 일에만 신경 쓰시면 안됩니다. 대개 사업이 잘 될 때에 욕심 부리다가 단 한방에 날아가는 일이 많습니다.
누가복음 12장 18절 말씀입니다. "또 이르되 내가 이렇게 하리라 내 곳간을 헐고 더 크게 짓고 내 모든 곡식과 물건을 거기 쌓아 두리라." 자기를 위하여 재물을 쌓아두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사실 자기를 위하여 재물을 쌓는 사람치고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한 자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영혼이 잘되지 않은 상태에서 물질만 키워나가면 하나님께서 그대로 두시지 않습니다. 누가복음 12장 20절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이르시되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준비한 것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
이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자가 누구인지 아십니까? 자기를 위하여 재물을 쌓아 두었다고 제대로 써보지도 못하고 죽는 사람입니다. 이 세상에서 또한 불쌍한 사람이 누구인지 아십니까? 어렵게 힘들게 모은 재물을 가지고 다 빼앗기는 사람입니다. 마태복음 6장 19절 말씀입니다.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말라 거기는 좀과 동록이 해하며 도둑이 구멍을 뚫고 도둑질하느니라".
어떤 권사님이 자신이 사업을 잘 키워 왔는데 그만 자녀들이 경영을 잘하지 못해서 사업에 부도가 나고 말았습니다. 하루아침에 자녀들이 빚더미에 올라서게 되고, 형제의가 다 상하고 말았습니다. "목사님! 이렇게 되고 보니 재물을 주님을 위해서, 교회를 위해서 더 많이 사용하지 못한 게 그렇게 후회가 될 수 없네요"라고 하시던 말씀이 생각납니다.
그렇습니다. 이 세상에 쌓아 둔 재물은 언젠가는 사라지게 되어 있습니다. 최근에 와서 금융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1억의 자본을 재태크하면 1년 만에 250% 수입을 보장한다는 유혹으로 많은 사람들을 현혹시키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이러한 위험성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디모데전서 6장 9-10절 말씀입니다. "부하려 하는 자들은 시험과 올무와 여러 가지 어리석고 해로운 욕심에 떨어지나니 곧 사람으로 파멸과 멸망에 빠지게 하는 것이라"
아무리 필요한 돈이 많다 하더라도 갑자기 재물을 모으려는 절대로 선택해서는 안됩니다. 거기에는 반드시 함정과 올무와 해로운 정욕에 떨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투기나 일약천금을 노리는 사행성을 조심해야 합니다. 예레미야 17장 11절 말씀입니다. "불의로 치부하는 자는 자고새가 낳지 아니한 알을 품음 같아서 그의 중년에 그것이 떠나겠고 마침내 어리석은 자가 되리라". 불의한 방법으로 재물을 모으면 그것이 얼마 오래 가지 못하고 나중에는 어리석은 자가 되고 맙니다. 비근한 예로 복권에 당첨이 돼서 개인과 가정이 행복하게 되었다는 사례가 거의 없습니다.
물론 그리스도인들이 재물을 실제적으로 어디에 어떻게 재태크 하느냐? 지혜가 필요합니다. 오늘은 성경적인 재테크의 원리에 대해 몇 가지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누가복음 6장 38절 말씀입니다.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 곧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 주리라..." 성경은 21세기의 재테크의 가장 중요한 원리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나누어 주면 하나님께서 흔들어 넘치도록 채워주십니다.
세상적인 부자는 안먹고 안쓰고 안 풀어서 부자가 된 사람이 있습니다. 소위 구두쇠 영감, 스크루지 할아버지에 속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필요한 사람에게 나누어 주면서 부자가 된 사람이 되라고 권면합니다. 잠언 11장 24-25절 말씀입니다. "흩어 구제하여도 더욱 부하게 되는 일이 있나니 과도히 아껴도 가난하게 될 뿐이니라 구제를 좋아하는 자는 풍족하여질 것이요 남을 윤택하게 하는 자는 윤택하여 지리라".
성경적인 부자는 남에게 베풀어 주는 것 주는데도 불구하고 자신은 더욱 부요케 되는 사람입니다. 인간의 계산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하나님의 계산법을 따르는 사람입니다. 성경은 남을 윤택하게 하는 자는 자신도 윤택하여 진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세상적인 부자는 근심을 겸하지만 성경적인 부자는 기쁨을 누린다. 잠언 10장 22절 말씀입니다. "여호와께서 주시는 복음 사람을 부하게 하고 근심을 겸하여 주지 아니하시느니라".
그리스도인의 올바른 재물관은 과연 무엇일까요? 디모데전서 6장 17-19절 말씀입니다. "네가 이 세대에서 부한 자들을 명하여 마음을 높이지 말고 정함이 없는 재물에 소망을 두지 말고 오직 우리에게 모든 것을 후히 주사 누리게 하시는 하나님께 두며 선을 행하고 선한 사업을 많이 하고 나누어 주기를 좋아하며 너그러운 자가 되게 하라 이것이 장래에 자기를 위하여 좋은 터를 쌓아 참된 생명을 취하는 것이니라".
그리스도인은 정함이 없는 재물에 소망을 두지 않습니다. 재물을 주신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살아갑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재물에 만족하며 누리며 살아갑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께서 주신 재물로 선한 사업에 사용하는 좋아합니다. 서로의 필요를 채워주고 나눠 주는 것을 즐거워합니다. 무엇보다 장래의 참된 생명, 영혼의 구원을 위하여 재물을 투자합니다. 즉 영혼의 때를 준비하기 위하여 재물을 효율적으로 사용합니다.
과연 그리스도인은 누구와 함께 나누어야 할까요? 하나님께서는 자기의 가족을 부양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디모데전서 5장 8절 말씀입니다. "누구든지 자기 친족 특히 자기 가족을 돌보지 아니하면 믿음을 배반한 자요 불신자보다 더 악한 자니라." 만약 우리가 가족을 돌아보지 아니하면 그들은 교회나 정부의 짐이 됩니다.
또한 그리스도인은 교회의 사역자들에게 필요한 것을 공급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자와 모든 좋은 것을 함께 해야 합니다. 고린도전서 9장 14절 말씀입니다. "이와 같이 주께서도 복음 전하는 자들이 복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명하셨느니라". 우리는 하나님 보시기에 가치 있는 사역자들을 섬기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리스도인은 성도들의 쓸 것을 공급해야 합니다. 생활이 어려운 분들을 위해서 교회가 그들의 필요를 공급해야 합니다. 일시적으로 실직한 사람들, 부상자, 장애인, 노인 등의 필요를 공급해야 합니다.
끝으로 우리는 불신자들에게 물질적인 도움을 제공함으로써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착한 행실을 보고 그들로 하여금 살아계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드리도록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