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으로 산다는 것(히 11:1), 김덕선
최윤식 저 2020-2040, 한국교회 미래지도에 보면 “지금 한국 교회 많은 교인이 교회가 마음에 들지 않고 성도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언제라도 교회를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우리교회라는 의식이 강했습니다. 지금은 아닙니다. 교인 중 76%가 교회를 옮긴 경험이 있습니다. 교회 이동은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80%이지만, 기존교회에 대한 불만족이 커졌을 때 76%가 교회를 옮기는 행동을 취했다고 합니다.
무엇이 그들로 하여금 교회에 대한 애착을 잃게 했을까요? 지금 교회에 남아있는 교인들이 교회에 대한 애착을 갖게 해야 합니다. 현대 교인들이 이처럼 개인주의 신앙으로 빠져드는 데는 "신뢰결핍"이라는 요소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지금은 언론조차도 신뢰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기업도 정부도 정치인들도 신뢰하지 않습니다. 이런 불신 풍조가 교인들로 하여금 교회 역시 같은 시각으로 보고 있습니다. 갈수록 사람들은 교회가 하는 일에 대해, 목회자의 교회운영에 대해 예전만큼 신뢰하지 않습니다. 아무도 믿을 수 없는 세상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가장 불행한 사회, 가장 심각한 가정, 가장 위태로운 교회가 신뢰성의 결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날 믿음으로 산다는 것이 더욱 절실합니다. 성경은 세상을 이김은 이것이니 곧 너희의 믿음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히브리서 11장에 나오는 믿음은 성도들의 삶에 꼭 필요한 믿음의 특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로마서나 갈라디아서는 오직 믿음으로 구원받는다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믿음이 무엇일까요? 믿음은 하나님의 말씀에 약속하신 것에 대한 확신입니다. 우리가 믿는다고 할 때 대상이 중요합니다. 성도들이 믿음으로 산다는 것이 무엇입니까? “믿음은 하나님의 사랑에 의지해 현실을 다른 눈으로 볼 수 있는 힘입니다”. 우리가 믿는다고 말할 때 믿음의 대상이신 하나님과 그분의 말씀, 그리고 약속을 믿는다는 것입니다. 믿음은 우리 속에 있었던 것이 아니라 우리가 예수님을 믿을 때 하나님이 우리 밖에서 선물로 주신 것입니다.
믿음은 믿음의 대상이신 하나님과 그분의 말씀, 약속을 믿는다는 것입니다. 믿음은 우리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으로 시작합니다. 믿음이 그 자체 내에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말씀에 대한 반응에서 생기는 것입니다. 믿음은 주일날 교회에 와서 단 한번만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현장에서 일생을 통해 반응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1절에 보면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입니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이 있지만 그 바라는 것의 소유나 실현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발생합니다. 이런 점에서 믿음은 미래와 관계가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로마서 8장 24-25절에서 “보이는 소망이 소망이 아니니 보는 것을 누가 바라리요 만일 우리가 보지 못하는 것을 바라면 참음으로 기다릴지니라 만일 우리가 보지 못하는 것을 바라면 참음으로 기다릴 지니라.” 믿음은 우리가 바라는 것을 하나님이 도와주셔서 이루어진다는 것이 아닙니다. 막연히 이렇게 되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닙니다. 믿음은 언제나 약속에 근거합니다. 믿음은 하나님이 약속하신 것들이 반드시 이루어질 것을 확신하는 태도입니다.
믿음은 보이지 않는 영적인 실체들입니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란 아직은 눈에 보이지는 않더라도 그것을 실제적으로 확고한 것으로 굳게 붙잡는 것을 말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바라는 것을 믿음으로 소유합니다. 믿음은 바라지만 아직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확신이나 신뢰입니다. 믿음은 하나님의 약속을 확신하는 태도입니다. 성경의 핵심은 약속입니다. 언제나 약속의 주체가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우리는 이 약속에 진실하신 그 하나님 앞에서, 긴장과 두려움으로 서야 하는 입장에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의 약점이 하나 있다면 약속의 축복만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주님이 우리에게 주신 약속은 축복이요, 형통이요, 건강이요, 많은 축복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의 약속은 약속의 내용 이전에 누가 약속을 했는가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약속의 주체자이시기 때문에 이 약속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이 축복과 저주의 약속을 진열해놓고 우리의 선택을 요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영원한 약속을 주신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이 믿음입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믿음을 보이지 않는 것의 증거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믿음은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과 하나님 나라와 영적인 실체들에 대해 믿도록 해줍니다. 세상 사람들은 눈에 보이고 경험할 수 있는 것만 인정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에게 믿음을 선물로 주셔서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실재하는 것에 대한 증거를 주십니다. 믿음은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한 증거입니다. 이직 보이지 않지만 그에 대한 증거나 거기에 대한 확신이 우리의 믿음을 통해 실현되는 것을 말합니다.
아브라함의 경우는 당시 가나안 주민들이 그 땅을 소유하였지만 믿음으로 그 땅을 소유했습니다. 비록 그때까지 아브라함에게 자녀가 없었지만 하나님은 아브람(한 나라의 아버지)에서 아브라함(많은 나라의 아버지)의 이름으로 바꾸어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믿음을 선물로 주셔서 눈에 보이지 않지만 영적인 실체들에 대해 믿도록 해줍니다. 세상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믿음으로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실재하는 것들에 대한 증거를 주십니다. 믿음은 보이는 현실을 넘어 말씀하시고 약속을 지키시는 하나님을 보게 합니다. 우리는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보는 것처럼 믿고 예배하게 합니다.
우리는 믿음으로 하나님의 약속이 현실적으로 다 이루어지지 않았더라도 하나님의 때에 반드시 이루어질 것을 믿고 확신합니다. 사람이 죽고 난 이후에 영원한 세계가 있고 천국과 지옥이 있다는 것을 확신합니다. 세상은 온통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에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눈에 보이지 않는 영적 실체를 말씀을 통해서 깨닫게 주님이 오실 날을 준비하는 인생을 살아가게 됩니다. 우리는 고난과 실패의 현장에서도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습니다. 그 배후에 계셔서 역사하시고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붙잡고 그분을 신뢰하는 것이 곧 믿음입니다.
주님이 우리를 평가하시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믿음으로 사는가?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실 때 우리가 어떤 방식으로 반응하며 살아가는가 그것이 중요합니다. 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하고 그분을 신뢰하며 살아가는 것이 믿음으로 사는 것입니다.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하나님에 대한 믿음보다 사람에 대한 믿음으로 기울어져 가는 것 같습니다. 신자라고 하지만 약속에 대한 믿음보다 상황에 대한 믿음에 더욱 집착하는 것 같습니다. 믿음은 하나님을 향한 마음의 기울기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신뢰입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열쇠입니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입니다.
믿음은 우리를 구원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로 인하여 주신 믿음을 통하여 그리스도가 나를 위하여 행하신 구원을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히브리서 12장 1-2절입니다. “이러므로 우리에게 구름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이 있으니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버리고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하며 믿음의 주요 또 온전케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그는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우리는 먼저 믿음의 실상과 증거를 가진 사람들이 구름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과감하게 벗어버려야 합니다. 인내로써 우리 앞에 있는 사명의 경주를 완주해야 합니다. 때로는 지치고 낙심될 때가 있지만 믿음의 주요 온전케 하시는 예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시며 부끄러움을 개의치 않으셨던 주님을 생각하며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우리는 조금만 상황이 어려워지면 이건 하나님의 뜻이 아닌가 보다 단정 지으며 다른 길로 피하려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뜻 안에 있는 것이 확실하다면 기근이 와도 그 자리에서 인내하며 버터내야 합니다. 믿음은 갈등을 이기어내며 그 갈등을 이기어내는 과정에서 성장합니다.
갈등과 시험의 기간이 지난 후에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구원의 높이와 길이와 넓이를 새로이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주십니다. 믿음은 하나님의 명령에 순응하는 것입니다. 믿음으로 앞으로 있을 것과 현재 있는 것 사이의 휘장을 가르며, 날마다 순종의 길을 걸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