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복음(고후 11:1-15), 김덕선 목사
오늘 본문에서 사도 바울은 주후 60년경 고린도 교인들이 이단들의 미혹을 받아 그리스도를 향한 진실함과 깨끗함에서 떠나 부패할까 염려하고 있습니다. 본문 3절 말씀입니다. “뱀이 그 간계로 하와를 미혹한 것 같이 너희 마음이 그리스도를 향한 진실함과 깨끗함에서 떠나 부패할까 두려워하노라.“
갈라디아서 1장 6-7절입니다. “그리스도의 은혜로 너희를 부르신 이를 이같이 속히 떠나 다른 복음을 좇는 것을 내가 이상히 여기노라 다른 복음은 없나니 다만 어떤 사람들이 너희를 요란케 하여 그리스도의 복음을 변하려 함이라 그러나 우리나 혹 하늘로부터 온 천사라도 우리가 너희에게 전한 복음 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
저희 교단에서 말하는 이단의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단이란 성경의 근본교리에 위배되는 주장을 하거나 그에 동참하면서 교회의 정당한 권면을 받지 않고, 회개도 하지 않고 계속 그것을 고집하는 것을 말합니다.
성경에는 이단들을 거짓 선지자, 다른 영을 가진 자, 다른 복음을 전하는 자, 우상숭배하는 자, 당 짓는 자로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단들도 열심히 전도하고, 봉사도, 기도도 잘하고 예배에 잘 참석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대부분의 이단들은 경견한 체하지만 사실은 그들의 신앙고백과 신학 사상에는 큰 결함이 있어 믿음과 삶은 부패하고 심지어는 사악함을 알 수 있습니다.
다른 예수는 무엇입니까? 역사적으로 존재했으며 열 두 제자를 거느렸던 예수를 부인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예수의 본질에 관해 달리 해석하는 것을 가리킵니다. 가령 예수의 인성(人性)을 인정하지 않는 영지주의적 기독론, 즉 예수는 순수한 인간이 아니라 영적 인간(pneumatiker)또는 신적 인간이라고 주장하는 것을 말합니다.
다른 영이란 무엇입니까?
예수님을 전하면서도 예수님의 신성을 부인하고, 예수님을 전하고 복음을 전하면서도 무언가 다른 것 하나를 더 붙여서 전하는 것입니다. 복음을 변질시키는 것입니다. 그 때에는 에비온주의가 성행했습니다. 에비온주의는 예수를 믿어도 할례를 받아야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갈라디아서 1장 7절에서 8절에도 말씀하십니다. 『다른 복음은 없나니 다만 어떤 사람들이 너희를 요란케 하여 그리스도의 복음을 변하려 함이라 그러나 우리나 혹 하늘로부터 온 천사라도 우리가 너희에게 전한 복음 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
오늘날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여호와의 증인, 안식교, 통일교, 몰몬교도 다 성경을 가르치지만, 다르게 가르칩니다. 이단이 무엇입니까? 끝이 다른 것입니다. 다 같은 것 같아도 데 무언가가 다릅니다. 무언가 하나를 더 가지고 나옵니다.
이단들도 예수와 성령과 복음을 전합니다. 하지만, 그 내용을 보면 성경과는 다른 예수, 다른 영, 다른 복음을 전하고 있다는 겁니다. 똑같이 예수라는 용어, 성령이라는 용어, 복음이라는 용어를 쓰지만 그 내용이 다르다는 겁니다.
복음은 십자가의 도입니다(고전1장). 예수님이 내 죄를 대신해서 십자가의 고난을 겪으셨다. 이 구속의 은혜를 믿을 때 우리가 구원받는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 더 나아가 예수님의 십자가의 공로로 구원받은 성도들은 이제 다른 사람들을 구원하기 위해 예수님처럼 십자가의 길을 가야 한다. 이것이 복음입니다.
그런데 십자가가 아니라 세상적이고 물질적인 ‘축복’이 복음의 핵심인 것처럼 전하는 자들이 있습니다. 예수 믿으면 만사형통하고, 삼박자 축복을 받는다고 말합니다. 저들의 메시지 가운데 어디서도 ‘십자가의 도’를 듣기 힘듭니다. 저들의 메시지가 아무리 듣기 좋아도 이것은 분명히 다른 복음입니다.
또 동양의 신비사상에 영향을 받은 뉴에이지 영성을 전하면서 이것을 ‘성령의 역사’라고 속이는 자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다른 영이요, 미혹의 영이 역사하는 겁니다. 우리는 영이 어디에 속해 있는 지를 분별해야 합니다. 진리의 영은 자유함이 있습니다(고후3:17). 진리의 영은 의와 평강과 기쁨이 있습니다(롬14:17).
그러나 다른 영은 무서워하게 하는 영입니다(롬8:15). 진리의 영은 두려워하는 영이 아닙니다. 오직 능력과 사랑과 절제하게 합니다. 예수가 그리스도라고 하면서, 부처나 마호메트도 그리스도이고, 우리도 수련을 쌓으면 그리스도(神人)가 될 수 있다고 가르치는 뉴에이지 기독교가 있습니다. 이들도 예수를 전한다고 하지만, 성경과는 다른 예수를 전하는 자들입니다. 뉴에이지의 기독교입니다.
이단에 한번 빠지면 본인은 물론 온 가족이 많은 고통을 받고 가정이 쑥대밭이 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또한 이단 사상은 한번 미혹되면 쉽게 빠져 나오지 못하는 속성이 있습니다. 이단들은 기존신자들을 미혹합니다. 대표적으로 신천지가 그렇습니다. 기존의 목사들은 가짜들이며, 기존 신자들은 가짜 목사들에게 속고 있다고 가르칩니다. 기존교회에는 구원이 없고 신천지에만 구원이 있다고 가르칩니다.
신천지 이단은 기독론과 구원론적으로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구약에는 율법을 지킴으로, 신약에는 예수님을 믿음으로 구원받았지만, 말세에는 재림주를 믿어야 하고 새하늘과 새땅, 새 예루살렘으로 와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므로 새 예루살렘인 과찬 신천지 예수교에 와야 구원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완전해설, 요한계시록 실상, 천지창조 등의 책을 성경과 동일한 수준의 책으로 주장하고 있습니다. 비유풀이로 성경을 해석하는데 성경을 곡해하여 사람들을 현혹시키고 있습니다. 종말론에 문제가 있습니다. 이만희 씨는 구약에는 여호와 하나님, 신약에는 예수님, 은혜 시대에는 성령님, 말세 시대에는 재림주 이만희로 나타난다고 주장합니다. 에덴 동산은 경기도 과천을 말하며, 천국은 과천에서 이루어지고, 신천지 증거 장막성전 신도들 가운데 144000명 만이 구원받는다고 주장합니다. 요한계시록 7장 4절에 보면 여기 144000명은 이스라엘 민족이 회개하고 돌아올 것을 말합니다.
부활론에 문제가 있습니다. 그들은 윤회설을 따르고 있는데 예수님은 단지 영으로 부활했다고 합니다. 교주 이만희 씨는 신천지 내에서 죽지 않고 영생하는 존재로 추앙받고 있습니다. 순교자의 영혼 144000명이 하늘에 대기하고 있다가 신천지 장막 성전의 144000명이 다 차면 순교자의 영혼이 신천지 증거 장막 성전 신도들의 몸속에 들어가 하나가 된다는 신일합일교리를 주장합니다. 기독교초교파 신문은 신천지에서 만든 언론입니다.
박옥수씨는 기본적으로 구원파계열의 이단입니다. 이들은 구원을 받고 중생한 체험의 날자를 알지 못하면 진정한 생이 결여된 것으로 생각합니다. 박옥수씨는 기존 신자들의 구원에 대한 믿음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박옥수씨는 회개를 계속 하는 것은 구원받지 못한 증거이며 자기가 죄인이라고 고백하는 사람은 지옥에 간다고 주장합니다. 한 마디로 구원에서는 성화의 과정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신자들이 죄가 있다고 하면 그것은 바로 중생하지 못한 증거라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뇌호흡 역시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불건전한 영성운동입니다. 인간의 모든 문제의 뿌리는 죄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명상수련으로는 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합니다. 뇌에 기를 불어 넣어 뇌기능을 살리는 수련은 성경적으로 근거가 없습니다. 뇌파진동이란 머리를 흔드는 것과 같이 눈을 감고 머리를 자연스럽게 5분정도 흔들어 주는 것을 말합니다. 그렇게 하면 우리 몸의 자연 치유력을 활성화하여 면역력을 높여주는 운동법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과학적으로나 의학적으로, 성경적으로 전혀 근거가 없습니다.
오늘날 우리 교회 안에는 이단이라고 딱 잘라 말할 수는 없지만 세상 문화에 오염된 기독교의 모습이 너무 많습니다. 성경의 진리 대신, 심리학과 경영학 원리에 따라 움직이는 소비자 중심의 마케팅 교회, 신비주의와 자유주의 신학에 영향을 받고 있는 이머징 교회, 직통계시에 의존하고 있는 신사도 교회입니다.
우리는 성경을 통해서 교회의 본질을 회복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성경을 통해서 복음의 능력을 회복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