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옷 입은 자들(계 7:13-17), 김덕선 목사
요한계시록의 핵심이 되는 장은 4, 5장입니다. 주님은 사도 요한에게 반드시 속히 될 일들에 대해 네 가지 환상을 보여주시면서 상당히 두렵고 무서운 광경을 보여주십니다. 그러나 4, 5장에서 구원하심이 하나님의 보좌외 어린양에게 있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도들은 이 세상의 문제들을 바라보고 낙심하고 좌절할 것이 아니라 하늘의 관정에서 세상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7장 1-8절이 전투하는 지상교회의 모습을 다루고 있다면 9-17절은 승리한 천상교회의 모습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도 요한은 6장에서 여섯째 인을 통해서 하나님의 심판이 어떻게 진행되는 것을 기록하고, 7장에서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들을 어떻게 보호하시는지를 오늘 본문 7장 13-17절에서 기록하고 있습니다. 7장 1절에서 네 천사가 바람을 붙잡고 있음으로 인해 땅이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2, 3절에서는 성도들이 보호하심을 받고 있습니다.
7장은 6장 17절에 대한 대답으로 볼 수 있습니다. 즉 누가 진노의 큰 날에 능히 설 수가 있습니까? 십 사만 사천명은 구약과 신약에서 구원받은 사람들을 비유한 것입니다. 그들이 곧 어린 양의 피로 씻음을 받은 흰 옷 입은 자들입니다. 14장 1절입니다. “또 내가 보니 보로 어린 양이 시온 산에 섰고 그와 함께 십 사만 사천이 서 있는데 그들의 이마에는 어린 양의 이름과 그 아버지의 이름을 쓴 것이 있더라.”
1.그러면 흰 옷 입은 자들이 누구일까요?
구속받은 성도들을 대표하는 24장로들 중에 한 사람이” 흰 곳 입은 자들이 누구며 또 어디서 왔느냐?”라고 묻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흰옷 입은 자들은 누구를 가리킬까요? 9장 9절에 나오는 각 나라와 족속과 백성과 방언에서 아무도 셀 수 없는 큰 무리가 나와 흰 옷을 입고 손에 종려가지를 들고 찬양하는 무리들을 가리킵니다.
그러자 14절에서 사도 요한이 이렇게 대답합니다. “내 주여 당신이 아십니다. 그가 나에게 이르되 이는 큰 환난에서 나오는 자들인데 어린 양의 피에 그 옷을 씻어 희게 하였느니라.”그들은 그리스도의 보혈로 깨끗함을 얻고 속죄함을 받은 자들을 말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큰 환난은 예수님의 초림부터 재림때까지 겪게 될 환난을 가리킵니다. 어떤 특별한 사건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마태복음 24장 21, 22절입니다. “이는 그때에 큰 환란이 있겠음이라 창세로부터 지금까지 이런 환난이 없었고 후에도 없으리라 그 날들을 감하지 아니하면 모든 육체가 구원을 얻지 못할 것이니 그러나 택하신 자들을 위하여 그날들을 감하시리라.”
흰 옷을 입은 자들은 환난에서 나온다고 대답했습니다. 우리가 환난을 당할 때 힘들고 고통스럽지만 그 과정에서 순결하고 아름다운 신부로 준비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흰옷은 긴 두루마기로 된 예복을 가리킵니다. 흰옷이라고 하는 것은 승리와 영광을 상징합니다. 이 땅에서 믿음의 정절을 지키고 승리한 성도는 장차 주의 나라에서 흰 세마포를 입고 어린 양의 혼인잔치에 참예하는 영광을 우리게 됩니다(19:7, 8). 종려가지를 들었다는 것은 구원받은 성도들이 영원한 안식에 대한 기쁨과 환희를 상징합니다.
2.흰 옷 입은 자들이 누리게 될 특권이 무엇일까요?
본문 15절입니다. 어린 양의 피로 구속함을 받는 성도들이 누리는 특권이 15절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이 하나님의 보좌 앞에 있고 또 그의 성전에서 밤낮 하나님을 섬기매 보좌에 앉으신 이가 그들 위에 장막을 치시리니.”하나님께서는 성도들을 그분의 보좌 앞으로 인도하십니다. 그리스도의 보혈로 구속함을 받은 자들은 하나님의 보좌 앞에 서게 될 것입니다.
히브리서 10장 19절입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예수의 피를 힘입어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나니.” 그의 성전이란 표현이 21장 22절과 배치되는 것과 같은 고민이 생기게 됩니다. “성 안에서 내가 성전을 보지 못하였으니 이는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와 어린 양이 그 성전이심이라.” 여기서 말하는 성전은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가리킵니다. 구속받은 성도들은 밤낮 하나님께 나아가며 지속적으로 예배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벧전 2:9). 새 예루살렘 성에서는 밤과 낮의 구별이 없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예배와 섬김이 계속되는 것입니다(21:25, 22:5).
하나님은 우리 위에 장막을 치셔서 낮의 더위나 밤의 추위가 상하게 못하도록 지켜 주십니다. 이 세상에서 경험할 수 있는 모든 위험으로부터 지켜 주십니다. 세상의 광야 여행 중에는 주리거나 목마르게 되고 햇볕과 더위로부터 해를 당하게 됩니다.
환난에서 구원받은 흰 옷 입은 무리들이 누리게 될 영원한 축복이 무엇일까요?본문 17, 18절입니다. “그들이 다시는 주리지도 아니하며 목마르지도 아니하고 해나 아무 뜨거운 기운에 상하지도 아니하리니 이는 보좌 가운데에 계신 어린 양이 그들의 목자가 되사 생명수 샘으로 인도하시고 하나님께서 그들의 눈에서 모든 눈물을 씻어 주실 것임이라.”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고통이 없도록 지켜주십니다.
이러한 표현은 과거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벨론 포로 상태에서 귀환할 때의 이사야의 예언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사야 49장 10절입니다. “그들이 주리거나 목마르지 아니할 것이며 더위와 볕이 그들을 상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들을 긍휼히 여기는 이가 그들을 샘물 근원으로 인도할 것임이라.” 성경에서 주리고 목마름은 단순한 육체적 결핍이 아니라 영적으로 갈급한 상태를 가리킵니다. 구속받은 성도들에게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한 상태에 이르게 됩니다(요 6:35).
어떻게 이것이 가능할까요? 이는 그리스도께서 중보사역으로 구속받은 성도들을 보살펴 주시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께서 그들의 목자가 되셔서 친히 인도하시고 영원한 생명을 주시고 모든 고통의 눈물을 딱아주시기 때문입니다. 이사야 25장 8절의 예언의 성취입니다. “사망을 영원히 멸하실 것이라 주 여호와께서 모든 얼굴에서 눈물을 씻기시며 자기 백성의 수치를 온 천하에서 제하시리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