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째 인, 첫째 나팔-넷째 나팔(계 8:1-13), 김덕선 목사

  

 

일곱째 인, 일곱나팔, 일곱 대접의 심판의 내용이 동일합니다(8:15, 11:19, 16:17-18). 세 가지 심판이 연속적인 것은 아니며 점진적으로 강도가 높아지는 것이 그 특징입니다. 각 심판이 진행될 때마다 우뢰와 음상과 번개와 지진이 났습니다. 이 심판은 4장 5절에 의하면 하나님의 보좌에서부터 나오며 최후의 심판을 의미합니다.

 

 요한계시록 8장 15절은 일곱째인이 떼어지고, 7-12절은 첫째 나팔에서 넷째 나팔 심판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본문 1절입니다. “일곱째 인을 떼실 때에 하늘이 반 시간쯤 고요하더니.”

1.반 시간 동안 고요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본문은 7:3절에서 하나님의 종들이 인을 받기까지 심판이 연기되는 장면을 연상시키는 것으로 하나님께서 성도들의 기도가 상달되기 위해서였습니다. 당시에 제사장들은 아침에 번제를 드림으로 하루를 시작했고, 저녁에 번제를 드림으로 하루의 제사를 마감했습니다. 제사장들은 아침과 저녁으로 번제단의 불을 담아다가 성소에 있는 향단에서 불을 피웠습니다.  

 

본문 3, 4절입니다. 또 다른 천사가 와서 제단 곁에 서서 금향로를 가지고 많은 향을 받았으니 이는 모든 성도의 기도와 합하여 보좌 앞 금제단에 드리고자 함이라 향연이 성도의 기도와 함께 천사의 손으로부터 하나님 앞으로 올라가는지라.” 여기서 말하는 향연은 예수님의 속죄제물을 가리킵니다. 따라서 예수님의 속죄제물이 있어야 진정한 기도가 되는 것입니다(박윤선, 요한계시록 주석.)

 

성도들의 기도는 금향로에 담겨 금향단에서 하나님께 직접 바쳐지는 보배롭고 귀한 것입니다. 역사를 움직이는 진정한 힘이 무엇일까요? 성도들의 기도입니다. 성도들의 기도가 하나님의 심판을 시행함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것은 순교자들의 신원(6:10)의 기도에 대한 부분적인 응답으로, 일곱째 나팔을 불때(11:15)와 일곱째 대접을 쏟을 때(16:17)같이 하나님께서 성도들의 기도에 신실하게 응답하심을 시사합니다.  

 

하나님은 성도들이 드리는 기도를 들으실 뿐만 아니라 기도에 응답하시는 분이십니다.  본문 5절입니다. “천사가 향로를 가지고 제단의 불을 담아다가 땅에 쏟으매 우레와 음성과 번개와 지진이 나더라.” 성도의 기도가 담긴 향로를 땅에 쏟았다는 것은 세상에 대한 심판이 성도들의 기도의 응답으로 이루어진 것을 보여 줍니다(5:8-10).  

2. 첫째 나팔에서 넷째 나팔까지

신약성경에서 '나팔'은 그리스도의 재림과 깊은 관계가 있으며(마 24:31;고전 15:52;살전 4:16), 경고의 의미로 사용되었습니다. 성도들의 기도가 하나님의 심판을 시행함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것은 순교자들의 신원(6:10)의 기도에 대한 부분적인 응답으로, 일곱째 나팔을 불때(11:15)와 일곱째 대접을 쏟을 때(16:17)같이 하나님께서 성도들의 기도에 신실하게 응답하심을 시사합니다.  

 

첫번째 나팔에서 네번째 나팔까지는 자연계의 심판을 통한 인간에 대한 간접적인 심판인데 반해, 다섯째 나팔에서 일곱째 나팔은 직접적인 인간의 심판을 보여줍니다.

 

첫째 나팔

 

첫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피섞인 우박과 불이 나와서 땅에 쏟아지매 땅의 삼분의 일이 타버리고 수목의 삼분의 일도 타 버리고 각종 푸른 풀도 타 버렸더라.” 땅의 삼분의 일이 타버리고 수목의 1/3이 타버렸습니다. 2021년에 들어서 지구 곳곳이 폭염으로 인한 화재에 불타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시베[리아에서는 170여곳에서 선불이 발생해 우리 나라의 약 1.6배의 숲을 붙태웠습니다. 캐나다에서는 6개월간의 산불로 3만 3670제곱 킬로미터 면적이 불에 탔습니다.

 

기후 변화로 인한 재난은 기록적인 폭염과 산불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재난을 가져오고 있습니다. 지구촌 한쪽에서 가움과 화재로 불타고 있는 동안, 한쪽에서는 기록적인 폭우와 허리케인, 홍수 산사태, 벼락, 우박, 이상 한파 등으로 수많은 사망자와 이재민이 발생하였습니다.

 

둘째 나팔

 

둘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불 붙는 큰 산과 같은 것이 바다에 던져지매 바다의 1/3이 피가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바다 가운데 생명 가진 피조물들의 1/3이 죽고 배들의 1/3이 깨집니다. 바다가 피가 된다는 것은 바다가 심각하고 오염돠어 많은 물고기가 죽게 되는 것을 예고합니다. '바다의 삼분의 일이 피가 된다는 것'은 전쟁과 재앙의 참혹성을 나타내는 종말론적 사건을 시사한다. 그러나 이것은 진행될 재앙의 전조에 불과합니다. 이러한 재앙은 종말론적 심판으로 하나님의 최종적인 진노가 아니라 오히려 심판의 시작을 나타내며, 하나님의 뜻을 거스리고 성도들을 핍박하는 사단적인 세력에 대해 내리는 심판입니다(겔 33:3).

 

셋째 나팔

 

셋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횃불 같은 큰 별이 하늘에서 떨어져 강들의 삼분의 일과 여러 물샘에 떨어지니 이 별 이름은 쓴 쑥이라 물의 삼분의 일이 쓴 쑥이 되매 그 물이 쓴 물이 되므로. 강과 우물의  1/3이 오염됩니다. 물이 쑥이 되었다는 것은 물이 오염되어 많은 사람이 죽게 된다는 것입니다.  물을 오염시키는 별이 하늘에서 떨어진다는 것은 애굽에 내려진 첫째 재앙처럼(출 7:20)하나님께서 인간사에 직접 개입하셔서 재난을 주는 것을 의미입니다. 물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가장 필요한 것입니다. 전세계에 있는 강과 시내와 샘들이 오염이 된다면 끔찍한 일입니다.

 

넷째 나팔

 

넷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해 삼분의 일과 달 삼분의 일과 별들의 삼분의 일이 타격을 받아 그 삼분의 일이 어두워지니 낮 삼분의 일은 비추임이 업고 밤도 그러하더라.” 네번째 나팔의 심판의 대상은 하늘입니다. , 해, 달, 별에 대한 재앙으로 초래된 어두움은 주의 날에 임할 하나님의 심판을 암시할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들을 핍박하는 사단의 세력들에게 가하실 가혹한 심판을 시사합니다. 지구의 모든 생명체는 태양을 통해 햇빛을 받아야 살아갈 수가 있는데 이것이 문제가 생기면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오늘날의 기후변화, 환경오염으로 인한 생태계의 파괴는 말세가 가까이 왔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현상입니다.

사도 요한이 또 보고 들으니 공중에 날아가는 독수리가 큰 소리로 이르되 땅에 사는 자들에게 화, 화, 화가 있으리니 이는 세 천사들이 불어야 할 나팔 소리가 남아 있음이라. 독수리는 불길한 것을 예고할 때 재앙을 알리는 도구로 사용되었습니다  일곱 나팔은 회개치 않는 인간들에 대하여 경고하고 있음을 암시합니다(겔 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