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의 자세(사무엘하 2장), 김덕선 목사
오늘 본문은 다윗이 유다의 왕이 되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영적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기본자세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1. 하나님께 묻는 자세
본문 1절을 보면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 후에 다윗이 여호와께 여쭈어 아뢰되 내가 유다 한 성읍으로 올라 가리이까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올라가라 다윗이 아뢰되 어디로 가리이까 이르시되 헤브론으로 갈지니라”
다윗은 사울이 죽은 뒤 왕이 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게 되었습니다. 이제 유다로 올라가서 왕이 되겠다면 막을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오히려 모든 백성들이 바라는 일이었습니다. 부하들이 그렇게 하기를 청했습니다. 그렇지만 다윗은 하나님께 물었습니다.
사실 다윗은 15년 전에 왕으로 기름부음을 받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자기를 왕으로 세우시고자 하신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정적이었던 사울을 죽이고 왕이 될 수 있는 기회도 있었습니다. 게다가 점점 따르는 사람들이 많아서 사울과 정면으로 대결해서 왕위를 빼앗을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하나님께 물었습니다. 이런 태도가 다윗을 좋은 영적 지도자가 되게 했습니다. 그러면 하나님께 묻는 것이 왜 그렇게 중요할까요?
많은 지도자들이 좋은 지도자가 되지 못하는 이유는 자기 뜻대로 밀어붙이기 때문입니다. 국민들의 생각, 추종자들의 뜻을 모른 채 일을 추진하기 때문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뜻을 외면한 채 일을 저지르기 때문입니다.
좋은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사람들 앞에서 귀를 열어야 합니다.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좋은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하나님께 물어야 합니다. 하나님께 물으면 자신이 누구인지를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 앞에서 서면 자기가 누구인지 재확인할 수 있게 됩니다. 하나님께 물으면 지금 해야 할 일을 깨닫게 됩니다. 시급히 해야 할 일, 최선을 다해서 몰두해야 할 일을 찾을 수 있게 됩니다.
2. 사람들과 함께 하는 자세
본문 2절을 보면 이렇게 말씀합니다. “다윗이 그의 두 아내 이스르엘 여인 아히노암과 갈멜 사람 나발의 아내였던 아비가일을 데리고 그리로 올라갈 때에 또 자기와 함께 한 추종자들과 그들의 가족들을 다윗이 다 데리고 올라가서 헤브론 각 성읍에 살게 하니라”
다윗이 유다의 왕이 되기 위해 헤브론으로 갈 때 온 가족들을 다 데리고 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동안 자기를 따라 다니며 고생했던 사람들 그 가족까지 모두 데리고 갔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좋은 지도자는 따르는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압니다. 자기를 위해 애썼던 것 늘 기억해 줍니다. 함께 고생했던 것 다 보상해 줍니다. 그래서 늘 그들로부터 사랑과 존경을 받습니다. 좋은 지도자는 두고두고 감사하고, 두고두고 보살펴주고, 두고두고 함께 합니다.
3. 선한 일을 추구하는 자세
본문 5절을 보면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다윗이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에게 전령들을 보내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너희 주 사울에게 이처럼 은혜를 베풀어 그를 장사하였으니 여호와께 복을 받을 지어다. 너희가 이 일을 하였으니 이제 여호와께서 은혜와 진리로 너희에게 베푸시기를 원하고 나도 이 선한 일을 너희에게 갚으리니”
다윗이 왕이 되어 제일 먼저 한 일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간단히 말하면 사울 왕의 장례를 치러준 사람을 찾아서 치하하는 일입니다. 그토록 자기를 괴롭혔던 사울 왕이 죽었습니다. 그 시신을 수습하여 장례 치른 사람 어떻게 보면 괘씸한 사람일 수 있습니다. 그냥 모른 체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사람을 찾아서 칭찬합니다. 축복합니다. 그리고 그에게 상을 주려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좋은 영적 지도자는 선한 일을 도모하는 사람입니다. 늘 그 마음에 선한 일을 생각합니다. 늘 선한 일을 추진합니다. 늘 선한 일의 열매를 맺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고, 함께 한 사람들에게 보람을 느끼게 해 줍니다.
딛 2:14을 보면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가 우리를 대신하여 자신을 주심은 모든 불법에서 우리를 속량하시고 우리를 깨끗하게 하사 선한 일을 열심히 하는 자기 백성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
그리고 엡 2:10을 보면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가 만드신 바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니 이 일은 하나님이 전에 예비하사 우리로 그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하심이니라”
한 마디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창조하신 목적이 선한 일을 하도록 하는데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를 구원하신 목적도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선한 일을 하도록 하는데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창조하신 목적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구원하신 목적이 무엇인가를 잘 알아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선한 일을 하도록 하기 위해서라는 것입니다.
결국 좋은 영적 지도자는 하나님께서 자신을 지도자로 세우신 이유가 바로 선한 일을 하도록 하기 위해서라는 사실을 깊이 깨닫는 사람입니다. 좋은 영적 지도자는 선한 일을 꿈꿉니다. 선한 일을 창조해 냅니다. 그래서 좋은 지도자 주변에는 좋은 일들이 새롭게 시작됩니다. 좋은 일의 열매들이 풍성하게 거둬집니다.
우리가 어디에 있든지 좋은 영적 지도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좋은 영적 지도자의 자질을 갖추어야 합니다.
우선 늘 하나님께 물어야 합니다.
다음으로 하나님께서 붙여주신 사람들과 함께 해야 합니다.
또한 좋은 일을 추구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