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질투

liefd 2024. 2. 1.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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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모든 백성들로부터 추앙 받고 존경받던 사울이 다윗의 등장과 함께 급격히 무너져 내리고 말았습니다. 다윗이 블레셋의 장군 골리앗을 넘어뜨리고, 오합지졸로 흩어지는 블레셋 군대를 끝까지 추격하여 진멸하고는 개선장군이 되어서 사울과 함께 돌아옵니다.

 

그런데 7절에 보면 개선퍼레이드가 펼쳐지는 마당에서 노래하는 여인들이사울의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로다라고 노래했습니다. 이 소리를 듣고 사울이 심히 불쾌했습니다. “아니 감히 한 나라의 임금인 나에게는 천천을 돌리고 햇병아리 다윗에게는 만만을 돌리다니하면서 불쾌한 마음과 분노가 일어났습니다. 그 다음부터 다윗을 주목하여 보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사울이 그렇게 분노하고 불쾌하게 생각할 이유가 하나도 없는 일이었습니다. 자신이 다스리는 나라가 가시 같은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이겼습니다. 이보다 더 기쁜 일이 어디에 있습니까? 뿐만 아니라 다윗의 승리는 곧 자신의 승리요 자신의 영광입니다. 다윗은 사울 왕의 신하입니다. 자기가 세우고 보냈습니다. 지도자의 축복 아닙니까? 그러므로 오히려 기뻐하고 다윗을 축복할 수 있어야 했습니다. 그래야 계속 승리할 수 있는 것이고, 그러면 나라가 강해지고, 결국 임금의 자리는 더욱 견고해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울의 어둡고 병든 자아상은 그 사실이 참을 수 없는 치욕으로 받아들이게 만들었던 것입니다. 그로부터 사울은 끊임없이 절망의 나락으로 추락하는 아픔을 겪게 되었습니다. 사울을 추락하게 만든 것은 사울의병든 자아상이었습니다. 이 병든 자아상으로 인하여 사울은 몇 가지 병적 증세들이 나타났습니다.

 

오늘 우리의 아픔과 비교하면서 들으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 병든 자아상으로부터 자유함을 얻는 시간이 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사울의 생애를 비참하게 무너뜨린 사울의 왜곡된 자아상은 어떤 것입니까? 대표적인 것이 질투입니다. 질투는 단계가 있습니다. 비교의식에서 열등감이 작용하여 그래서 질투하게 됩니다.

 

1. 비교의식

7절부터 9절까지 읽습니다. “여인들이 뛰놀며 창화하여 가로되사울의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로다한지라 사울이 이 말에 불쾌하여 심히 노하여 가로되다윗에게는 만만을 돌리고 내게는 천천만 돌리니 그의 더 얻을 것이 나라밖에 무엇이냐하고 그날 후로 사울이 다윗을 주목하였더라

 

사울보다도 더 많은 공을 세었다고 다윗을 치켜세우는 여인들의 노래 소리는 사울 왕을 불쾌하게 만들었습니다. 자신이 받아야 할 영광과 칭송을 다윗에게 빼앗겼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 다음부터 사울은 다윗을 주목하여 보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서 주목하다”는 표현은감시의 눈초리로 본다는 뜻입니다. 이것을 곧 질투하는 눈을 의미합니다. 끊임없이 비교하는 눈으로 다윗을 보기 시작합니다. 다윗과 자신을 비교하면서 열등감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다윗을 향한 질투의 감정이 쌓입니다. 여기서부터 사울의 생애가 변질되고 왜곡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열등감이 생기는 배경을 알 수 있습니다.

 

2. 열등감

열등감은 비교의식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과, 또는 어떤 대상과 자신을 비교하여 거기에 이르지 못한다고 생각할 때 열등감이 찾아옵니다. 이 세상에 사는 모든 사람들은 열등감을 다 가지고 살아갑니다. 남들보다 공부를 못해서, 또는 남들보다 예쁘지를 못해서, 또는 태어나고 살아온 환경이 남들보다 좋지 못해서, 남들보다 가난해서, 남들보다 건강하지 못해서,.......등등, 우리가 사는 삶의 환경은 끊임없이 사람들에게 열등감을 갖게 만듭니다. 물론 열등감이 모두 나쁜 것은 아닙니다.

 

인간은 누구에게나 열등감이 있습니다. 열등감이 없다는 것은 의식이 없다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열등감은 자기 존재의 가치를 인식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열등감이 다 나쁜 것은 아닙니다. 열등감에는 두 얼굴이 있습니다. 열등감이 오히려 성장의 계기가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잘 생기지 못했지만 그것 때문에 개성 있는 연기자로 자기 길의 개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난했지만 열심히 노력해서 성공한 사업가도 얼마든지 있습니다. 남과 비교하여 못한 열등한 부분을 보고 자신의 성장계기로 삼을 수 있다면 결코 열등감은 우리의 인생을 파멸의 길로 내몰지 못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건강하지 못한 자아를 가진 사람입니다. 자아가 건강하지 못한 사람은 열등감이 생겼을 때에, 자기 발전의 기회로 삼지 못하고, 그 약점을 비관하고 두려워하고 불안해합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자기의 비교의 대상, 자기를 열등하게 만든 대상을 향한 질투로 인하여 스스로 파멸의 나락으로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3. 질투

열등감은 질투라고 하는 무서운 감정의 에너지를 발생시킵니다. 자기보다 더 낫다고 하는 다윗을 질투하는 눈으로 바라보던 사울은 급기야 다윗을 죽이기 위해 모두 방법을 강구합니다. 열등감에서 비롯된 질투의 감정이 사람을 죽이려는 무서운 죄악으로 이어지게 된 것입니다. 질투는 자기의 가능성을 제한시킵니다. 일단 질투의 감정이 생겨나면 나의 장점이 더 이상 계발되지 못합니다. 내가 가진 좋은 가능성이 모두 사장 될 수가 있습니다.

 

사울은 아주 괜찮은 사람이었습니다. 9 2절 이하에 보면 그는 아주 준수한 청년이었습니다. 키도 컸습니다. 뿐만 아니라 겸손하기까지 했습니다. 아버지의 나귀새끼를 찾아 그 먼길을 여행하면서 불평 한마디하지 않는 순종의 사람입니다. 또한 예의가 바른 사람입니다. 드디어 그가 왕이 되어 몇 차례에 걸친 전쟁을 벌이는 가운데서 그는 뛰어난 지도력을 발휘합니다. 지혜가 있었고 여러 가지 면에 있어서 탁월했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다윗이 등장하면서, 다윗이 백성들 사이에 급부상하자, 사울은 다윗과 자신을 비교하고 심각한 열등감에 빠지면서 사울이 가졌던 모든 장점이 다 사장되어 버리고 맙니다. 그는 더 이상 왕으로서의 성숙한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이제 임금자리마저도 빼앗길 것이라고 하는 과대망상에 빠져서 다윗을 죽이려는 음모를 꾸미는 비참한 존재가 되고 말았던 것입니다.

 

또한 질투는 자신의 일상적 삶을 빼앗아 가버립니다. 질투하기 시작하면 주야로 질투의 대상밖에는 생각이 안 납니다. 그 사람에 대한 시기와 미움, 이런 감정의 늪에서 빠져 허우적거립니다. 결국 자신의 일상적 삶의 태도가 다 무너져 버리고 맙니다. 생각이 마비되고, 행동이 마비되고 삶이 마비됩니다. 일상적인 삶의 의무를 저버리고 마땅히 해야 할 일들도 다 잊어버립니다. 사울을 보십시오. 왕이 다윗을 죽이러 다니느라 아무 것도 못합니다.

 

24장에 보면 블레셋과 전쟁이 일어났는데, 사울이 전쟁을 치르다 말고 다윗이 가까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전쟁을 하다 말고 다윗을 잡으러 쫓아갑니다. 자신의 질투의 감정 앞에서 나라도 없는 것입니다. 이렇게 질투는 질투의 대상 외에는 그 어떤 것에도 집중하지 못하게 하는 강력한 감정의 파워를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의 일상적 삶을 제대로 살지 못하게 됩니다.

 

그리고 또 중요한 것은 질투의 배경에는 악령의 역사가 있다는 것입니다. 질투는 우리를 파멸시키는 영적인 대적입니다. 그러므로 열등감과 함께 찾아오는 질투의 감정이 자리잡지 않도록 우리 자신을 바르게 세워야 합니다. 그렇다면 이제 중요한 질문을 해야 합니다. 그것은 우리가 어떻게 열등감과 함께 질투의 감정을 극복할 수 있을까 하는 것입니다. 어느 누구나 열등감을 느끼고 삽니다. 인생의 길에서 질투의 감정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우리를 파멸의 길로 이끌지 못하도록, 열등감과 질투의 감정에서 자유로워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우선 남과 자신을 비교하지 말아야 합니다. 나 자신이 되라는 것입니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라는 말입니다. 비교의식은 열등감을 불러일으키고, 열등감은 질투라는 무서운 감정적 에너지를 발생시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가장 중요한 것은 비교하지 말고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것, 그것을 가지고 나의 인생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나의 장점, 내게 주신 은사를 묵상하고 그것을 어떻게 하면 잘 활용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야 합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여러분은 여러분 자신입니다. 여기 있는 나는 나 일뿐 다른 사람이 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절대로 비교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비교하면 할수록 비참해질 뿐입니다. 그래서 어릴 적에 건강한 자아상을 심어주는 일은 부모에게 가장 중요한 과제 중에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자신의 약점을 성장계기로 삼을 수 있도록 자아상을 건강하게 만들어 주는 일이 부모와 교회의 사명인 것입니다.

 

자녀를 양육할 때, 절대로 비교하지 마시고, 그 아이 자체의 장점을 부각시켜주고 칭찬해주어야 합니다. 우리들 가운데 끊임없이 남과 자신을 비교하면서 열등감에 빠지고, 자신의 가치를 사장시키는 병든 자아상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면, 오늘 이 시간 하나님이 주시는 말씀을 통해 여러분들은 세상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받는 존재라는 사실을 확신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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