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요 21:15-25), 김덕선 목사

liefd 2024. 10. 30.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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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간 동안 서로에게 주님의 사랑을 어느 실천 해보셨습니까? 먼저 성도들에게 그리고 가정에서 예수의 사랑을 실천 해 보셨습니까?“사랑하라는 것은 목사의 설교가 아니라 예수님의 명령입니다. 사랑은 마음만 좋아서 되는 것이 아니라 실천해야 합니다.

 

한 해 동안 나 자신이 해야 할 일은 최선을 다해 예수의 사랑을 행동으로 옮기는 일입니다. 사랑의 힘은 어떤 문제와 장애물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내가 하는 모든 일에 예수의 사랑이 넘쳐야 합니다. 우리 교회는 사랑이 넘치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 교회는 앞으로 예수님처럼 사랑이 많은 교회로 쓰임받기 원합니다. 지금 이 시대에 필요한 교회는 예수님처럼 사랑하는 교회입니다.

 

예수님은 요한의 아들 시몬 베드로에게 왜 집중적으로 관심을 가지셨을까요? 그가 탁월하고 재능이 많고 믿음이 좋고 인격이 좋아서 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12제자 중에 가롯유다 못지않게 예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한 사람이 시몬 베드로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3년 반 동안 시몬 베드로에게서 눈을 떼지 않으셨습니다. 그 이유는 예수님께서 처음 부르 실 때 그에게 소원을 두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내가 너희를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4:19).

 

그렇지만 베드로가 갈릴리 바닷가에서 부름 받았을 당시 그에게는 어떤 자질이나 재능이나 능력이 없었습니다.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단지 물고기 잡는 것 뿐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를 부르신 목적대로 사용하시기 위하여 요한의 아들 시몬을 예수의 제자 베드로로 바꾸어 주신 것입니다. 물고기 잡는 어부에서 사람 낚는 어부가 되도록 만들어 주신 것입니다.

 

특히 사람을 낚는 제자가 된다는 것은 예수님의 특별한 부르심이며 위대한 목적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시몬 베드로를 끝까지 놓치 않고 그 뜻하신 목적대로 만들어 가십니다. 비록 베드로는 자격미달, 성격장애, 정서불안, 미래불투명에도 불구하고 사랑의 열정을 부어 주십니다.

 

오늘 본문은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 하늘로 승천하시기 직전에 이루어진 사건입니다. 예수님은 특히 시몬 베드로를 찾아오셔서 그분의 뜻대로 살겠다는 결심을 듣고 싶어 하십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하여 갖추어야 할 최종 자격은 무엇인가? 그것은 사랑입니다. 제자의 자격 1호가 사랑입니다.

 

예수님께서 시몬 베드로에게 다시 찾아오셔서 물으신 질문은 무엇일까요? 그 질문은 오늘 우리에게 예수님이 물으시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과연 예수님이 물으시는 사랑이란 어떤 사랑일까요? 우리는 이 사랑을 어떻게 실천해야 할까요?

 

 

1. 집요한 사랑을 하라.

 

예수님께서 갈릴리에서 시몬을 부르실 때 시작된 사랑은 3년이 지난 오늘까지 변함이 없습니다. 시몬 베드로를 향한 예수님의 사랑은 집요합니다. 사랑이란 한 두 번 해보다가 그만두는 것이 아닙니다. 베드로는 실수하고 예수님의 마음을 괴롭게 했어도 결코 그로부터 사랑을 거두지 않습니다.

 

베드로가 얼마나 즉흥적이고 생각나는 대로 쉽게 말을 하는 사람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직 예수님을 깊이 사랑하는 흔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베드로를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진정한 제자가 되는 길을 다시 가르쳐주시며 사랑의 말씀을 해 주십니다.

 

 24-25절입니다.이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25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찾으리라.”

 

예수님을 따라가는 사람이 갖추어야 할 중요한 자세가 있습니다.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져야 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베드로를 부르신 목적대로 인도하시는 주님의 집요한 사랑을 느낄 수 있습니다. 교회의 사역을 할 때 어려움들이 많습니다. 하나님의 뜻보다 각자 자신의 말이나 생각과 뜻을 앞세우며 길을 막기도 하고 넘어지게도 합니다. 그러나 그럴 때 필요한 것이 예수님처럼 베드로를 포기하지 않는 집요한 사랑입니다.

 

요한복음 13:1절입니다. “유월절 전에 예수께서 자기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는 약속을 주셨습니다.

 

제자로 부르심을 받은 사람을 향한 주님의 사랑은 일시적이지 않고 영원합니다. 그러므로 교회 사역을 하는 사람들은 주님의 집요한 사랑처럼 사람을 끝없이 사랑할 수 있어야합니다. 한두 번하고 포기하는 사랑이 아니라 예수님처럼 사랑을 해야 합니다. 사랑의 능력은 변함없이 끝까지 집중해서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사랑은 흔들리거나 번복하거나 복잡한 것이 아닙니다. 그에게 계속해서 나누어 주는 일방적이고 희생적인 사랑이 필요합니다.

 

2. 실패를 듣고 일어나는 사랑을 하라.

 

요한복음 211-6절에 보면 예수님이 돌아가신 후 베드로는 다른 제자들과 같이 옛 직업인 어부로 돌아갑니다. 고기 잡기 위하여 3년 만에 갈릴리 바다에 다시 돌아옵니다. 사실 그가 있을 곳은 이곳이 아닙니다. 이미 그물을 버리고 떠났으면 이제는 뒤를 돌아볼 것이 아니라 부름 받은 목적을 향하여 살아야 하지만 그에게는 그런 믿음도 자신감도 없었던 것입니다.

 

베드로는 밤이 새도록 그물을 던지지만 한 마리도 잡히지 않습니다. 그 때 부활하신 예수님이 찾아오셔서 배 오른편에 그물을 던지라고 그에게 말씀하십니다. 이미 3년 전에 베드로가 주님을 처음 뵐 때와 상황과 흡사합니다. 그 때도 주님은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던지라고 말씀하셔서 그대로 했더니 많은 고기를 잡았습니다. 이것을 보고 있던 시몬 베드로는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었습니다.

 

요한복음 217절입니다. “예수께서 사랑하시는 그 제자가 베드로에게 이르되 주님이시라 하니 시몬 베드로가 벗고 있다가 주님이라 하는 말을 듣고 겉옷을 두른 후에 바다로 뛰어 내리더라.”베드로는 더 이상 그대로 있을 수 없어서 바다로 뛰어 내립니다.

 

이 얼마나 마음 아픈 장면입니까? 수제자인 베드로가 할 수 있는 일은 고작 바다에 자기 몸을 던지는 것 밖에 할 것이 없는 불쌍한 모습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시몬 베드로와 같은 길을 반복합니다. 부름은 받았지만 하나님의 뜻과 목적대로 살지 않습니다. 3년이 지나도 다시 옛 모습으로 돌아갑니다. 자꾸 실패합니다. 계속해서 나아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다시 찾아오셔서 사랑하시는 말씀을 해 주시고 물에 빠져가는 그 제자를 건져 주십니다. 이것이 진정한 예수님의 사랑입니다.

 

예수님은 베드로가 자신을 버리고 도망을 가고 실패했다고 해서 버리시는 것이 아니라 끝까지 찾아와 실패에서 일어서도록 만들어 주시는 분이십니다. 주님의 일을 하다 보면 베드로가 경험한 것처럼 때로는 무너질 때가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 낙심한 자들에게 일어설 수 있도록 믿음을 주고 용기를 주고 사랑을 주는 것이 필요한 것입니다.

 

우리 교회는 서로가 실패와 부족을 극복하도록 도와 주어야합니다. 서로가 사랑으로 세워주고 일어설 수 있도록 기도해 주고 용기를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주님의 사랑은 실패한 베드로를 일으켜 주는 힘이 됩니다. 더구나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가까이 가셔서 숯불에 고기를 구어 먹여 주십니다(21:13).

 

사람이나 일은 때때로 잘못될 수 있습니다. 그런 것 때문에 사람을 잃어서는 안 됩니다. 사람을 잃지 않게 해주는 것이 사랑입니다. 이러한 상황 가운데서 사도 베드로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베드로전서 3:8-11절은 실제적인 상황에서 깊이 깨달은 진리입니다. 그는 실패 했을 때 예수님에게 버림 받은 것이 아니라 도리어 깊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도 복을 빌어주고 사랑하고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우리 교회는 이런 교회가 되어야합니다. 생명을 사랑하고 좋은 날을 보기 원한다면 사랑하면 됩니다. 사랑은 희망입니다. 사랑은 치료입니다. 사랑은 용기입니다.

 

3. 회복시켜 주는 사랑을 하라.

 

예수님은 부활하신 후 베드로와 다른 제자들을 회복 시켜주시기 위하여 그들에게 찾아 오십니다. 예수님이 시몬 베드로를 부르신 목적은 그로 하여금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과 같이 영혼 구원을 위하여 쓰임 받는 것입니다. 오순절 성령의 충만함을 입은 베드로가 설교할 때 3, 5천명이 날마다 구원받고 예수를 믿는 기적이 일어나게 됩니다.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세 번의 질문을 던지신 것은 회복시켜 주기 위함입니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15)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16)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17)

 

예수님의 질문의 핵심은 사랑이고, 베드로의 대답의 핵심도 사랑입니다. 왜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물으시는 마지막 말이 사랑입니까? 능력이나 소유나 재주나 믿음이나 실력이 있느냐?을 물으신 것이 아닙니다. 왜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고 주님이 물으실까요?

 

베드로는 예수님의 질문에 세 번이나 똑같이 대답합니다.

주님 그러하나이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15)

주님 그러하나이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16)

주님 모든 것을 아시오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17)

 

베드로의 답변은 간단합니다.‘주님이 아십니다.’

 

물론 예수님께서 질문하실 때의 단어와 베드로가 대답한 단어는 한국말로 같지만 헬라어는 다릅니다. 예수님께서 처음과 두 번째 물으신 것은 아가페 사랑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사랑을 말합니다. 그러나 마지막 세 번째 물으신 사랑은 필레오입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세 번 다 필레오로 대답을 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아가페의 사랑(신적 사랑, 절대적 사랑)을 한다는 것은 불가능함을 알고 계속해서 필레오 사랑(인간적 사랑, 상대적 사랑)을 대답한 것입니다.

 

베드로 자신은 하나님이 보여주신 독생자 예수까지 바치게 하시는 그 깊은 아가페 사랑은 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스스로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힘을 다하여 친구처럼 우정의 필레오 사랑이라도 하겠다는 자기 분수를 알고 그 사랑을 주님이 아신다고 고백한 것입니다. 그렇게 했을 때 예수님도 아가페의 사랑을 물으시지 않고, 세 번째는 필레오 사랑을 물으시면서 베드로의 사랑고백을 인정하며 내 양을 먹이라고 하신 것입니다. 이 예수님의 물음과 베드로의 질문 속에는 우리들이 어떻게 사랑을 고백할 수 있어야하는지에 대해 가장 핵심이 되는 모델입니다.

 

우리들도 믿음이 있다라고 한다든지, 소명에 불타고, 성령 충만할 때는 서슴없이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다라고 하며 예수님처럼 아가페의 사랑을 할 수 있는 것처럼 자신 있게 고백을 합니다. 그러나 베드로처럼 자신이 얼마나 나약하고 부족한 사람인가를 알게 되면 아가페 사랑, 즉 하나님의 사랑이나 예수님의 사랑이 얼마나 위대한 사랑인지를 깨달아 겸손한 사랑의 고백을 할 수 밖에 없음을 알게 됩니다.

 

사도 베드로가 주의 길을 가면서 썼던 편지가 베드로전후서입니다.

그 중 둘째 편지의 마지막장인 베드로후서 3장에 유난히 강조한 말이 있습니다.

 

1사랑하는 자들아 내가 이제 이 둘째 편지를 너희에게 쓰노니 이 두 편지로 너희의 진실한 마음을 일깨워 생각나게 하여

8사랑하는 자들아 주께는 하루가 천 년 같고 천 년이 하루 같다는 이 한 가지를 잊지 말라

14절 그러므로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이것을 바라보나니 주 앞에서 점도 없고 흠도 없이 평강 가운데서 나타나기를 힘쓰라

17절 그러므로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이것을 미리 알았은즉 무법한 자들의 미혹에 이끌려 너희가 굳센 데서 떨어질까 삼가라

 

사도 베드로는 이스라엘을 빼앗기고 세계 여러 곳에 흩어져 사는 디아스포라 그리스도인들에게 편지를 쓰면서 유난히 강조했던 말이 사랑하는 자들입니다. 바로 예수님과 함께 했던 갈릴리 바닷가에서 사랑을 회복시켜 주셨던 그 사랑을 그들에게 전하여 주었던 것입니다.

 

이제는 사랑을 회복해야 합니다. 사랑은 고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행함으로 나타나야 합니다.사도 베드로는 정말 필레오 사랑을 약속했지만 그의 마지막 주를 향한 사랑은 아가페 사랑으로, 거꾸로 십자가에 매달려 예수님처럼 순교한 사람으로 자신이 했던 고백이상의 행함을 보여준 주님을 사랑하는 사랑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우정에서 희생으로 마감한 베드로의 일생은 사랑이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표적이었습니다. 그는 이렇게 사랑 회복의 첫 모델이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변화는 모든 제자들을 예루살렘으로 가도록 하는 동기가 되었고 모든 제자들이 주를 위하여 생을 불태우는 기초가 되었던 것입니다.

 

우리교회는 이런 사랑이 가득한 곳이어야 합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사랑은,

 

첫째, 집요한 사랑을 하는 것입니다.,

 

둘째, 실패를 딛고 일어나는 사랑을 하는 것입니다.

 

셋째, 회복시켜 주는 사랑을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요한의 아들에서 사람 낚는 시몬 베드로 제자가 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결국은 예수의 사랑을 전하는 사도 베드로가 되어 순교자가 되는 소명을 다하게 하셨습니다.

우리 역시 사랑의 감동을 끼치는 모델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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