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를 어떻게 양육할 것인가?(에베소서 6:4), 김덕선 목사
크리스찬 부모들은 자녀들을 어떻게 교육해야 할까요?
1. 자녀 교육의 목표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되는 것, 선한 일을 감당하기에 온전하도록 키우는 것입니다.
디모데후서 3장 17절입니다.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하려 함이라.” 우리 자녀가 하나님의 (사람)이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하기에 온전하게 하려면 우리는 반드시 성경을 가르쳐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만이 우리의 자녀들은 변화시킬 수가 있습니다.
지난 주 저는 “복수 당하는 부모”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제목 자체가 충격적이었습니다. 이 세상에 한국의 부모들처럼 자녀에게 최선을 다하는 경우가 없습니다. 자녀를 위해 돈과 시간과 열정을 모두 쏟아 붓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자녀가 부모를 찾아가고 함께 지내는 비율이 세계에서 가장 낮다고 합니다.
왜 이렇게 되는 것일까요? 그 책에서는 대부분의 부모들이 아이가 어렸을 때 빨리 글자를 읽게 하고, 빨리 서게 하고, 빨리 영어를 배우는데 집중하면서 사랑받고자 하는 욕구는 채워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결국 아이의 뇌에 많은 스트레스를 주고, 부정적인 무의식이 부정적 성격이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이는 짜증 부리고, 대들고, 소리 지르고, 공격하고, 밥을 안 먹고, 부모를 때리기도 합니다. 이것이 복수입니다. 그 책을 쓴 의도는 제발 복수당하는 부모가 되지 말고 자녀와 행복하게 지내며 존경을 받는 부모가 되라는 간절한 소원이 담겨져 있습니다.
2. 부모가 자녀를 대할 때 어떤 태도를 갖는가?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시편 127편은 3절은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보라 자식들은 여호와의 기업이요 태의 열매는 그의 상급이로다.” 자녀들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최고의 (기업)이요 (상급)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자녀가 태어나면 이제 좋은 시절 다 갔다는 말을 합니다. 이것은 매우 잘못된 것입니다. 산후 우울증의 원인은 아이를 키우는 것보다 다른 일이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 데서 기인합니다.
하지만 엄마에게 있어서 태어난 아이를 돌보는 것보다 이 세상에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직장에 나가 열심히 일하고 남의 인정을 받고 성취를 이루며, 친구들과 멋진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는 것이 더 의미가 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아이를 낳은 부모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아이를 잘 키우는 것입니다. 돈은 다음에도 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에게 결정적인 시기는 다음에는 없습니다. 중요한 시기에 아이와 애착관게를 형성해 놓은 후에는 앞으로 얼마든지 보람있는 일들을 할 수가 있습니다.
사탄의 공격 대상 1호가 바로 가정입니다. 사탄은 가정만 무너뜨리면 교회도 자동적으로 무너진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자녀가 무너지면 서로 책임을 전가하면서 부부가 싸우게 됩니다. 그러면 가정은 자연히 무너지게 되어 있습니다. 가정이 무너지면 교회까지 무너지게 되는 것입니다.
부모와 자녀 사이에 원만한 대화라가 이루어지면 가정의 웬만한 문제는 상당 부분 해결할 수 있습니다. 대체로 부모가 자녀와 대화할 때 마음을 닫히게 하는 말을 한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이런 말은 금물입니다. “공부만 잘 해라. 내가 뭐든지 해주겠다.”“이번 시험만 잘 보면 네가 사달라는 거 뭐든지 사줄게.”라며 호언장담하거나 조건부를 거는 것은 좋지 못한 태도입니다.
3. 부모가 자녀를 노엽게 하는 원인이 무엇일까요?
자녀들이 잘 순종하지 않는 경우에 자신의 감정과 기분과 혈기에 사로잡혀서 언어 폭력이나 물리적인 폭력을 사용하여 자녀들로 하여금 격분하게 만듭니다. 부모는 자녀를 분노케 하는 태도나 말, 행동을 피해야 합니다. 특히 “너 전달법”은 반발을 불러 일으키고 관계를 더욱 파괴합니다. 너 하는 꼴을 보니 무슨 일을 당해봐야 정신차리겠다! 그러면 요즘 딸은 엄마 무슨 악담을 그렇게 해요? 내가 당하기라도 해야 속이 시원하겠어요? 다른 엄마들은 늦으면 골목길까지 나오던데 엄마는 잔소리만 해! 너 전달법은 너가 그렇게 늦게 들어오면 엄마는 무슨 일이 생긴 줄 알고 불안하고 걱정을 하잖아! 왜 그렇게 울상이야? 무슨 일이 있었어?라고 말하는 대신 우울해 보이는구나, 엄마는 네가 행복하기를 바라기 때문에 네가 우울하면 안타까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해줄 수 있겠니? 라고 말한다면 자녀는 부모와 공감대가 형성됩니다.
일본 아이들이 자라면서 가장 많이 듣는 말은 “남에게 폐를 끼치지 말아라”는 말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일본 사람들은 공중도덕 지키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미국 아이들이 가장 많이 듣는 말은 “남에게 나누어 주어라”는 말입니다. 그래서 미국 사람들은 많은 고아들에게 입양하고 나누어 주는 일을 합니다. 우리 나라 아이들이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있는데, 그것은 “남에게 기죽지 말아라”입니다. 그래서 학생들이 스승에게 덤벼들고, 부모에게 덤벼들고, 어른들 앞에서도 큰소리를 칩니다.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긴다는 논리입니다. 물론 기가 죽어도 안되지만 남을 사랑하는 법, 인간답게 사는 법을 가르쳐야 합니다. 쓴소리를 듣지 않고 자란 아이는 결코 지도자가 될 수 없습니다.
4. 부모는 자녀들에게 지나치게 엄격한 태도, 비합리적인 요구, 권위의 남용 등을 행하지 말아야 합니다. 자녀의 관점에서 생각하고 이해하여 자녀의 실제적인 행복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똑똑한 아이를 키우려 하지 마십시오. 웃음과 감동과 눈물을 간직한 가슴 따뜻하고 행복한 아이로 키우십시오. 자녀들에게 “너는 공부만 하면 되니까 어서 들어가서 공부해라는 말을 듣고도, 우리 엄머는 역시 나를 사랑하는 구나 라고 생각하는 자식은 없습니다. 구체적으로 자녀들에게 사랑을 표현하십시오. ”사랑한다 아들아, 나는 너를 아낀다, 네가 몹시 자랑스럽구나, 너는 귀한 내 아들이다. 너 때문에 엄마는 행복하단다.“
5. 특히 3세 이전에 아이에게 큰 소리로 야단을 치거나 매를 대는 것은 역효과를 낳게 됩니다.
특히 한국의 어머니들은 안달의 은사가 있는 것 같습니다. 미국의 초등학교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질문을 던진 후 응답을 기다리는 시간은 평균 7-8초라고 합니다. 반면에 한국 교사는 약 2초라고 합니다. 한국의 엄마는 아마 0.5초 될껍니다. 묻는 즉시 대답하지 않으면 바로 손부터 올라갑니다. 여유를 가지고 아이들과 대화를 해야만 관계가 형성됩니다.
성경에는 아버지가 훈계하도록 당부하고 있습니다. 아버지와 자녀가 평소 어떤 관계를 맺으며 살아왔느냐에 따라서 올바른 훈계가 되기도 하고 안되기도 합니다. 일단 아버지와 사랑의 관계를 맺은 상태에서는 훈계가 필요할 때 회초리를 들어도 됩니다. 아이가 아무리 잘못했다 하더라도 손으로 (뺨)을 때리면 아이들은 자존심이 상하고 자신을 멸시한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래서 (12)살이 넘으면 회초리나 막대기도 소용이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12살이 되기 전에 기준을 바로 잡아 주어야 합니다.
아이들은 자라면서 살수도 하고 잘못도 범합니다. 그렇다고 절망할 필요가 없습니다. 적어도 아이들이 실수를 한다 하더라도 2-3번의 기회는 주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잘못을 또 다시 반복했다면 그래서 체벌이 불가피하다면 아버지는 아이와 독대하여 잘잘못을 가리는 것이 좋습니다. 어머니는 그 자리에 없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그 날 잘못한 것만 꾸짖어야지, 옛날 일까지 들추어내면 안됩니다. 어머니는 아버지의 훈계와 더불어 일관적이고 안전적인 태도로 자녀를 안아 주어 사랑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부모는 자녀에게 기분이 좋아지는 말, 격려하는 말, 배려하는 말, 축복하는 말을 계속 하시기 바랍니다. 부모의 입술로 자녀를 축복할 경우, 부모가 축복하는 일들이 실제로 일어나게 될 것입니다.
6. 부모는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교양'은 훈련이나 체벌을 동반한 책망을 의미하며, '훈계'는 말로 하는 교훈이나 교정(矯正)을 의미합니다. '
부모는 단순히 자녀를 노엽게 하지 않는 것으로 책임이 다 끝난 것이 아닙니다. 아버지'는 이런 '교양과 훈계'를 통해 그리스도인다운 행동 양식을 가르쳐서 자녀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성숙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자녀의 꿈을 아는 것보다 자녀를 아는 것이 먼저입니다. 내 아들과 내 딸을 향한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을 알면 자녀의 꿈이 보입니다. 미래의 행복한 자녀로 키우지 말고 지금 행복한 자녀가 되게 해야 합니다.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라"는 말씀은 자녀를 징계하지 말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잠언 29장 15절에도 보면 “채찍과 꾸지람이 지혜를 주거늘 임의로 행하게 버려 둔 자식은 어미를 욕되게 하느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부모가 자녀에게 징계의 매를 드는 이유는 자녀를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공의와 사랑을 보여주시는 것처럼 부모도 자녀에게 공의와 사랑을 구별해서 보여 주어야 합니다. 또한 부모가 자녀에게 매를 드는 이유는 아이의 미련한 버릇을 쫓기 위함입니다(잠22:15). 바울이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욱하라고 말씀했는데, 여기서 나오는 훈계는 채찍과 꾸지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 효과적인 사랑의 매는 언제 필요할까요? 자녀가 부모의 권위에 도전하는 고의적인 불순종을 할 때 때려 주라고 권합니다. 사랑의 매의 강도는 어느 정도여야 합니까? 사랑의 매를 들 때에는 아이가 잘못하면 (벌)을 받는다는 것을 완전히 깨달을 수 있도록 분명하게 때려야 합니다. 사랑의 매를 드는 (방법)은 먼저 부모가 자녀에게 감정적으로 매를 들지 말고, 매를 들기 전에 자녀들의 잘잘못을 지적해 주고, 자녀가 잘못한 부분에 대해 벌을 주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부모가 매는 드는 것 자체가 일종의 사랑의 표현임을 자녀에게 알려야 합니다.
7. 매를 든 후에는 자녀에 대한 분을 품지 말고 꼭 자녀와 화해를 해야 합니다.
언제든지 오른손으로 벌을 주고, 왼손으로 껴 앉아 주어야 합니다. 여기서 또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부모와 자녀 간에 의사소통이 가장 잘 되는 때가 자녀가 징계한 후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사랑의 매는 언제 들어야 합니까? 매를 드는 시기와 연령이 중요합니다. 정신과 의사인 마이어 교수는 사랑의 매는 아이가 어릴수록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마리어 교수에 의하면 (3살) 이후에는 이미 부모의 사랑, 존경, 순종 등, 전반적인 태도가 잘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매를 들 필요가 없었다고 합니다. 사랑의 매는 아이가 잘못했을 때 바로 매를 들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나증에 매를 들면 아이가 자신이 어떤 잘못을 했는지 잊어버리기 때문입니다. 부모는 자녀에게 매를 들 때에 꼭 일관성을 유지하는 원칙을 지켜야 합니다. 사랑의 매가 초등학교까지는 효과가 있지만, 중학교 이후에는 역효과를 볼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중학교 이후에는 자녀와의 문제를 대화로 푸는 것이 효과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