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때가 있다(전도서 3:1), 김덕선 목사
우리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그때 막을 수 있었는데 막지 못해 평생을 후회하면서 살아가는 사건들이 있습니다. 제가 예람교회의 전신인 역삼동 평안교회에 부임했을 때입니다. 그해 10월에 특별한 분의 추도 예식을 거행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추도식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습니다. 아웅산 묘역 테러 사건 때 소천하신 모 권사님의 아들 이범석 외무부 장관의 추도예식이었습니다 .
아웅산 묘역 케러 사건은 1983년 10월 9일에 미얀마의 옛 수도이자 현 최대 도시인 양곤에 위치한 아웅산 묘역에서 북한이 미리 설치한 폭탄이 터져 30여명의 사상자를 낸 폭탄 테러 사건으로 대한민국의 서석준 부총리와 이범석 외무부 장관, 김동휘 상공부 장관, 김재익 청와대 비서 등 각료와 수행원 17명이 사망하고 기타 수행원들이 부상당했으며 사건 직후 전두환은 공식 순방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귀국했던 사건이었습니다.
당시 이범석 외무무 장관이 전두한 대통령과 함께 다시 버어마를 방문했을 때 상당히 위험하다는 조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범석 외무부 장관은 전두환 대통령에게 이번 방문을 취소할 것을 건의했습니다. 더구나 출발하기 전날 이범석 외무무 장관의 어머니가 꿈을 꾸었는데 아웅산에서 푹발 사고가 나서 죽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너무 놀라서 아들에게 이번에 안 가면 좋겠다고 당부했던 것입니다. . 그러나 일정상 어쩔 수 없어서 그대로 진행하였습니다. 그런데 아웅산 테러 사건으로 인해 아들이 싸늘한 시체로 돌아왔을 때 그 절규는 이루 말할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충분히 막을 수 있었는데 내가 말리지 못해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가슴을 치며 통곡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모든 것이 때가 있다는 사실을 절감하는 계기가 되었던 것입니다.
1. 하나님께서는 때를 따라 모든 것을 아름답게 하십니다.
전도자 저자는 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만사가 다 때가 있다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이는 모든 일이 일어나기에 알맞은 경우와 적절한 기회가 있다는 것입니다. 모든 것이 때가 있다는 것은 그때를 통하여 이루시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목적이 있다는 것입니다. 모든 것이 때가 있다는 것은 이번 기회가 마지막 일 수가 있다는 것을 고려하며 살아가라는 것입니다. 모든 것이 때가 있다는 것은 모든 것이 그대로 있는 것이 아니라 지나간다는 것입니다. 모든 것이 때가 있다는 것은 그때 그때 잘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전도서 저자는 3장에서 열 네 가지 사례들을 들고 있는데 좋은 일과 나쁜 일들이 대조적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몇 가지 예를 들면 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습니다. 울 때가 있고 웃을 때가 있습니다. 지킬 때가 있고 버릴 때가 있습니다. 잠잠할 때가 있고 말할 때가 있습니다. 사랑할 때가 있고 미워할 때가 있습니다. 전쟁할 때가 있고 미워할 때가 있습니다.
신문 지상에서 사고로 인해 충격적인 소식을 접할 때 가족들은 한결같이 이렇게 말합니다. 그것이 마지막이 될 줄 미처 몰랐습니다. 그럴 줄 알았으면 좀 더 잘 했어야 하는데 못한 것이 생각나서 슬퍼하고 눈물을 흘리면서 살아갑니다. 우리의 삶에 가득한 좋은 때와 나쁜 때는 우리가 통제할 수 없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모든 것은 하나님이 주관히시는 큰 패턴의 일부라는 것입니다. 모든 때는 하나님의 손 안에서 빚어지는 손길입니다.
말 할 수 없는 고통과 아픔 속에서 괴로워하고 힘들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가운데에 계시고 같이 아파하십니다. 그 가운데서도 하나님은 일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전도서 3장 11절입니다.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다고 하십니다. 위에서 예를 들었던 좋은 일 뿐아니라 나쁜 일도 아름답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나쁜 일도 아름답다는 뜻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자녀의 경우에는 때로는 슬픈 일, 괴로운 일, 상실의 아픔이 찾아와서 힘든 게 사실이지만 하나님은 그것을 통해 일하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봄은 봄 대로 아름답고 여름은 여름대로 아름답고 가울은 가을대로 아름답고 겨울은 겨울대로 아름다운 것입니다. 인생의 계절은 그때마다 아름다운 것입니다. 젊었을 때는 그때가 이름답고 노년의 때는 그때가 아름다운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인생의 모든 때를 아름답게 하셨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나이드신 분들이 젊은이들을 바라보면서 좋은 때라고 합니다. 그러나 젊은이들은 훌륭한 어른들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늙었으면 좋겠다고 부러워합니다. 하나님께서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기 때문에 우리는 매순간을 누리면서 살아야 합니다. 천하 만사가 하나님의 때에 맞도록 되어지는 한(限)에는 모두 아름답습니다.
잠언 16장 4절입니다. “여호와께서 온갖 것을 그 쓰임에 적당하게 지으셨나니.” 하루는 야곱이 요셉에게 형들이 어떻게 알아보라고 보냅니다. 형들이 요셉을 처음에는 죽이려고 하다가 나중에 애굽의 노예상인에게 팔아 넘깁니다. 형들이 집에 돌아와서 요셉의 채색 옷에 짐승의 피를 묻혀 요셉이 죽었다고 거짓말로 꾸며 댔습니다. 그 소식을 듣는 순간 야곱은 대성통곡을 합니다. 내가 보내지 말았어야 했는데 내가 잘못해서 이런 일이 생겼다고 얼마나 가슴 아파했는지 모릅니다.
야곱의 가정에 정말 안 좋은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그런데 그들은 이스라엘의 구원을 위하여 사용된 도구들이었습니다. 가나안 땅에 기근이 생겨서 형들이 애굽의 총리가 된 요셉에게 찾아와서 재회하게 됩니다. 그때 요셉은 두려워하는 형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창세기 45장 5-8절에 의하면 당신들이 나를 이곳에 팔았다고 해서 근심하지 마소서 한탄하지 마소서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이다. 그런즉 나를 이리로 보낸 이는 당신들이 아니요 하나님이시라.
제가 목회를 하면서 성도들의 다양한 상황을 바라보며 굳게 붙드는 말씀이 있습니다. 로마서 8장 28절입니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때로는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되고 절망감이 엄습한다 하더라도 하나님께서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을 알고 계심을 신뢰해야 합니다. 언제나 우리는 시간을 지혜롭게 사용하고 세월을 아껴야 합니다. 어쩌면 시간은 우리가 다루기에 가장 어려운 것 중 하나 입니다. 우리는 주님께 지금이 모을 때인지 흩을 때인지 물어야 합니다. 헐 때인지 세울 때인지 물어야 합니다. 때에 맞게끔 살아가는 지혜를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는 막연히 좋은 때가 오기를 기다릴 것이 아니라 매순간을 기회로 포착해야 합니다. 제가 목회를 하면서 깨닫게 되는 것은 기도가 응답될 때에 감격과 기쁨이 있지만 사실 그때가 참 좋은 기회였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어렵고 힘들 때 상황은 어렵지만 하나님을 가까이하고 겸손히 주님을 바라는 그 시간이 얼마나 귀한지 모릅니다. 솔직히 말하면 위기의 순간을 극복하고 난 후에 때로는 믿음이 흔들릴까 봐 걱정이 됩니다. 위의 순간을 극복하고 나서 그때부터 주님을 더 잘 섬기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대부분은 옛날 모습으로 돌아가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우리는 그 슬픔과 그 고통의 순간을 분기점으로 삼아야 합니다.
2. 영혼을 사모하는 마음으로 기쁘게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깨닫게 되는 것은 아쉬운 것이 너무나 많다는 것입니다. 잘 한다고 하면서도 지나고 보면 못한 것이 너무 많습니다. 위한다고 했던 것이 오히려 상처가 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암투병을 하면서 수고하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투병 기간이 너무 짧아서 아쉬워합니다. 투병 기간이 길었던 가족들은 환자가 너무 공생하는 모습 때문에 아쉬워합니다. 반가운 기족들을 만나면 헤어질 때 아쉽습니다. 이전에 혼자 사시는 권사님이 계셨는데 심방을 가면 너무 반가워 우십니다. 나중에 집에서 나올 때는 이제 가면 다시 볼 수 있을까 마음이 있어서 그런지 우십니다. 왜 인생은 이렇게 온통 아쉬운 것일까요?
3절 하반절입니다. “또 사람들에게는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느니라.”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의 모든 것을 아쉬워 하도록 만드셨습니다. 왜 그런지 아십니까?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갖게 하기 위함 입니다. 인생이 가장 아름다운 때는 ‘영원을 사모하는 때’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생이 가장 아름다울 때가 언제인지 아십니까? 창조주이신 하나님을 알고 그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을 살며, 선을 행하며 살 때에 아름다운 것입니다.
본문 12, 13절입니다. 사람들이 사는 동안에 기뻐하며 선을 행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이 없는 줄을 내가 알았고 사람마다 먹고 마시는 것과 수고함으로 낙을 누리는 그것이 하나님의 선물인 줄도 또한 알았도다.” 아무나 먹고 마시고 수고함으로 낙을 누리는 것이 아닙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슨 낙이 없을까 하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떠난 인생은 낙이 없습니다.
세속적인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은 그 무엇으로도 자신의 허무함으로 채우지 못합니다. 먹고 마시고 수고함으로 낙을 누리는 것이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행복은 자기 노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물로 주어집니다. 하나님은 자기를 기뻐하는 자에게 이런 선물을 주십니다. 사람은 자기 일에 즐거워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이 없습니다. 그것이 사람들의 분복입니다. 우리는 즐거움으로 일을 해야 합니다. 일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복이지 저주가 아닙니다. 사람이 일을 할 때 자기를 위해서 일하는 것은 즐거운 일이 아니고 남을 돕기 위해 일할 때 즐거움과 보람을 느끼게 됩니다.
이 세상에 사는 동안에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며 그것을 누리는 것이 가장 좋은 것입니다. 살아있는 동안에 잘 해야 합니다. 우리는 살아가는 동안 기쁘게 살아가야 합니다. 일상적인 생활 가운데 낙을 누리며 살아가야 합니다. 먹고 마시고 수고하고 낙을 누리면서 살아야 합니다. 그런데 누구나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연결되어 있는 사람에게만 가능합니다. 하나님이 없이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무슨 낙이 없는가를 찾다가 인생이 끝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자녀는 매순간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시는 은혜에 감사하며 기쁘게 살아가게 됩니다.
만약에 성공하기 위해서 10년간 고생한 끝에 목표를 이루었다고 합시다. 과연 그 인생이 행복한 인생일까요?우리는 저녀들이 행복한 인생을 살아기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우리 아이들이 생활하는 과정에서는 행복하지 않습니다. 행복을 찾아가면서 살아가지 말고 행복을 지금 누리면서 살아가라고 합니다. 지난 번 간증집회를 통해서 어떤 분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 세상에서 천국을 경험하며 살아가는 사람아 나중에 천국에 들어가게 됩니다. 이 세상에서 지옥을 경험하며 살아가는 사람이 나중에 지옥에 들어가게 됩니다.
인간이 살아가면서 가장 보람이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사람들이 사는 동안에 기뻐하며 선을 행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모든 시간을 하나님을 섬기는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성경에서 선을 행한다는 것은 섬기는 것, 사랑의 감동을 끼치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가 성공해야 할 이유는 더 잘 섬기기 위하여 실력을 갖추는 것입니다.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것입니다.
그들이 우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입니다.
우리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인 줄 알고 기뻐하며 선을 행하는 일에 힘써야 합니다. 사랑의 기회를 포착하고 남의 유익을 위한 일에 쓰임 받아야 합니다. 영국의 유명한 윌리엄 생스터는 신경 쇠약에 걸려 건강이 좋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네 가지 해결책을 세우고 실천했다고 합니다. 첫째, 나는 불평하지 않는다. 둘째, 나는 가정을 명랑하게 한다. 셋째, 나는 내가 받은 축복을 생각한다. 넷째, 나는 축복을 얻기 위해 나누어 준다.
만약 우리의 인생에 하나님이 없다면 인생의 의미나 목적이 없어집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계신다면 모든 것이 다 중요합니다. 우리가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였는지, 쾌락에 인생을 낭비하지는 않았는지, 아니면 주님을 위해 열심히 일했는지가 중요합니다. 돈을 어디에 사용했는지, 자신을 위해 썼는지 영원한 나라를 위해 투자했는지 중요합니다. 몸을 어떻게 사용했는지, 눈은 무엇을 봤는지, 손은 무엇을 만졌는지, 입을 무엇을 말했는지가 중요합니다. 집 안에서 우리가 식구들을 어떻게 대 하는지가 중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