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한 청지기의 비유(누가복음 16:1-13), 김덕선 목사
예수께서 이 비유를 누구에게 말씀하셨을까요?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청중들 가운데에는 바리새인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14절입니다. “바리새인들은 돈을 좋아하는 자들이라 이 모든 것을 듣고 비웃거늘” 예수께서 이 비유를 하시는 이유는 당시에 바리새인들이 돈을 좋아했기 때문입니다. 바리새인들은 금식을 하면서 신앙의 중심을 지키려고 애를 썼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부자가 되는 것이 하나님을 잘 섬긴 결과라고 인정하는 분위기였습니다(신 28:2-6). 그러다 보니 하나님을 경외하는 복을 누리기 보다는 재물을 많이 모으는 것이 신앙이 좋은 것처럼 여겨지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래서 바리새인들은 돈을 좋아하게 된 것입니다. .그듥은 겉으로는 하나님을 섬기는 척 하면서 실제로는 재물을 섬겼습니다.
왜 이 비유를 말씀을 하셨을까요?
오늘 본문은 재물을 어떻게 지혜롭게 사용해야 하는지를 교훈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하나님이 주신 재물을 잘 사용함으로써 심판 날에 준비하라고 제자들에게 권고하신 것입니다.
왜 불의한 청지기인가
어떤 부자가 청지기가 있었는데 주인의 재산을 낭비한다는 말이 주인의 귀에 들어갔습니다. 당시의 청지기의 역할은 주인의 재산을 맡은 사람, 아이들을 돌보는 사람, 가정 살림을 돌보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청지기는 주인의 재산을 맡은 사람인 것 같습니다.
이 청지기는 노예가 아닌 자유인인 것 같습니다. 이에 주인은 해고를 통보하고 결산을 보고하라고 권면했습니다. 이에 청지기는 자신의 불법행위를 은폐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임을 알았습니다. 직장에서 해고당하면 나는 어떻게 살아가야지 고민을 하게 됩니다. 땅을 파면서 농사를 하자니 힘이 없고 빌어먹고 살자니 부끄러운 일이라 하지 못하겠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지! 한 가지 묘안이 떠올랐습니다. 주인에게 빚진 자에게 일일이 찾아가 빚을 탕감해 줍니다. 주인에게 기름 백 말(약 41리터, 1000 데나리온)을 빚진 자에게는 오십 증서로 깍아주고, 밀 백석을 빚진 자에게는 팔십이라고 쓰게 합니다.이는 기름을 빌려간 사람에게 50이라고 쓴 것은 나머지 50이 이자라는 말입니다. 밀을 빌린 사람이 100을 졌다 하니가까 80을 쓰라고 합니다. 20은 이자라는 말입니다. 이 청지기는 사람들에게 돈을 빌려주고 많은 이자를 받는 고리대금업자였음에 분명합니다. 이 청지기는 주인의 뜻대로 하지 않고 자기의 뜻대로 일을 처리했습니다.
왜 주인이 불의한 청지기를 칭찬하는가?
주인이 이 옳지 않은 청지기가 일을 지혜롭게 대처하는 것을 보고 오히려 칭찬하였습니다. 미래를 대비하는 지혜를 칭찬한 것입니다. 이 청지기가 빚을 탕감해 줄 때 빌린 자의 입장에서는 누가 탕감해 주는 것으로 생각했을까요? 주인이 탕감해 주는 것으로 생각해서 주인이 명예에 도움이 되는 일이었습니다. 이것이 또한 추후에 자신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갖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주인은 이 청지기를 칭찬한 것입니다.
주인의 입장에서는 빚진 자에게는 받을 것이 적어지는데 이 불의한 청지기를 칭찬합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이 세대의 아들들이 빛의 아들들보다 더 지혜롭다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돈을 사용하는데 있어서 신자들보다 더 지혜롭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자신에게 빚진 사람들에게 찾아가 감액을 해주라는 그런 의미가 아닙니다.
주인이 칭찬하는 것은 이 청지기의 지혜입니다. 자신의 청지기직을 이용하여 친구를 사귀는 것이었습니다 미련한 사람은 현재를 위해서 모든 것을 사용하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장래를 위해서 현재를 투자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이 세대의사람들이 미래를 준비하는 일에 있어서 신자들도 훨씬 더 지혜로운 면이 있다는 것을 강조하신 것입니다.
이 비유를 드시면서 예수님은 제자들과 이 비유를 듣는 자들에게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 그리하면 언젠가 재물이 없어질 때에 그들이 너희를 거주할 처소로 영접하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불의의 재물이란 재물 자체가 불의한 것이 아니라 재물이 마치 자신 것인양 자기의 욕심대로 사용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된 자는 큰 것에도 충성되다고 하십니다. 반면에 지극히 작은 것, 돈에 불의한 자는 큰 것에도 불의하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비유가 우리에게 주시는 교훈은 무엇인가?
만일 불의한 재물에 충성하지 아니하면 누가 참된 것을 그에게 맡기겠느냐고 반문하십니다. 너희가 만일 남의 것에 충성하지 아니하면 누가 너희의 것을 너희에게 주겠느냐? 집 하인이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고 못 박고 있습니다. 혹 미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기게 된다는 것입니다. 한 주일을 잘 섬기려고 하다보면 다른 주인에게 소홀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너희는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말씀하십니다. 재물은 다른 사람들을 유익하게 하는데 사용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재물은 자신에게 속한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 속한 것이기 때문입니다.재 물을 통해서 복음을 둗고 영원한 처소에 들어가는 일에 사용해야 합니다
후안까를로스는 청지기직이 끝나기 전에 어떻게 해야 할까요? 라는 질문에 대해 이렇게 대답하고 있습니다. 9절이 그 열쇠이다.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 그리하면 없어질 때에 저희가 영원한 처소로 너희를 영접하리라.”여기서 친구를 만들라는 것은 재물을 하늘에 쌓아두라는 의미이다. 이 구절이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 것은 자신의 것이 아닌 하나님의 재물을 다른 사람이나 상황의 유익을 위해 사용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것들은 영원히 우리의 것으로 됩니다. 이러한 종류의 투자는 영원히 유효한 것입니다.
후안 카를로스는 누가복음 16장 10-11절의 말씀을 계속해서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부에는 세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현재의 재물이고, 다른 하나는 미래의 재물이며, 또 하나는 영원한 재물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10절은“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된 자는 큰 것에도 충성하고 지극히 작은 것에 불의한 자는 큰 것에도 불의하느니라”라는 말로 설명하고 있다. 여기서 현재의 재물은‘지극히 작은 것’이고, ‘큰 것’은 영원한 재물을 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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