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의 가면
이 훌륭한 박사는 자신이 믿는 것에 대해서는 많은 주장을 하지만 다른 사람들과 교류하는 모습은
그의 말과 일치하지 않는다.
그리스도인들이 고수하는 성경적 신념들은 그들이 관계를 맺는 방식과 전혀 다르다는 것이다.
배우자와 자녀에게 상냥하지 않은 목회자들, 성경공부를 훌륭하게 인도하지만 남편에게 욕설을 퍼붓는 여자들,
서로 말다툼하고 싸우는 교회 직원들.
우리는 왜 이런 일을 하는 것일까? 위선자이기 때문인가? 진정으로 구원받지 못했기 때문인가? 마땅히 해야 하는 기도를 하지 않았거나 성경을 읽지 않았기 때문인가?
해답은 이것이다. 우리는 실제로 우리 자신에 대해서 잘 모른다.
감추어진 신념과 관계의 가면이 다른 사람들과 친밀해질 수 있는 능력을 무력하게 한다.
관계의 가면은 단지 ‘거짓으로 꾸민 겉모양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고통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어린 시절에 형성했던 관계 맺는 유형이다.
그 유형은 우리 각 사람의 고유한 태도니 행동이 얽힌 복합체다.
우리는 지금 그대로의 우리의 모습에서 어떤 잘못된 점을 보지 못하거나 가면은 그대로 놓아둔 채 우리 삶의 다른 부분을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1. 관계의 가면이라는 견고한 요새
거의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어느 정도는 부정직과 싸우고 있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의 부정직함은 분명하게 볼 수 있으면서도 정작 자신의 부정직함은 알아차리지 못한다는 것이다.
“만물보다 심히 부패한 것은 인간의 마음이랴 누가 능히 이를 알리요마는”(렘 17:9).
“너희가 서로 거짓말을 하지 말라 옛 사람과 그 행위를 벗어버리고 새사람을 입었으니 이는 자기를 창조하신 이의 형상을 따라 지식에까지 새롭게 하심을 입은 자니라” (골 3:9-10).
그런즉 거짓을 버리고 각각 그 이웃으로 더불어 참된 것을 말하라 이는 우리가 서로 지체가 됨이라“(엡 4:25).
참된 그리스도인은 진리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성경을 굳건히 믿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에게는 자신의 생각과 행동의 어떤 부분을 분명하게 볼 수 없는 사각지대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어떤 사람은 항상 문제를 정직하게 다루지 않고 무조건 성경 말씀이나 명언을 사요해서 해결하려는 편이다.
영적인 해석자 유형이다(spiritualizer).
그냥 듣고만 있는 회피자 유형이다(avoider).
당신이 할 말이 있을 것 같은데. 무슨 문제 있어요. 공격자 유형이다(aggressor).
어떤 사람은 농담으로 비껴가는 유형이다(deflector).
항상 사람들을 고치려고 하는 구세주 유형이다(savior).
삶의 모든 영역에서 예수님을 따라 살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스스로의 발에 걸려 넘어지고 있다.
해결되지 않은 관계 맺는 방식의 문제 때문에 주위의 사람들에게 상처를 입히고 하나님과 안전거리를 두게 된다.
그래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크고 작은 죄에 빠지게 된다.
성경에 나오는 견고한 요새는 악마에 대한 것이 전혀 아님을 알게 된다. 그것은 우리에 대한 것이다.
바울은 견고한 요새에 대해 세 가지를 강조한다.
“우리의 싸우는 무기는 육신에 속한 것이 아니요 오직 어떤 견고한 진도 무너뜨리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모든 이론을 무너뜨리며 하나님 아는 것을 대적하여 높아진 것을 다 무너뜨리고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에게 복종하게 하나”(고후10:4-5)
논증, 주장, 사상, 이런 것들은 우리가 매일 씨름하는 정신적이고 감정적인 요소다. 비록 사탄이; 이러한 것들의 기원과 유지에 관련이 있기는 하지만, 정작 이 요새에 일차적 관리자는 우리 자신이다.
우리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견고한 요새를 보지 못하기 때문에 하나님이 과업을 그리고 우리의 과업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
사도 바울은 이 견고한 요새를 “ 이 세상의 기준”, 개역개정성경은 “육신에 따라 행하는 것”이라고 번역하고 있다.
그것이 육적인 정쟁이요, 육적인 벙기라고 말한다(고후 10:2-4).
이 세상의 생각과 규범으로 인해서 사람들이 하나님을 아는 것을 대적하게 된다고 말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이러한 생각과 규범들은 문자 그대로 우리 마음속에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이 들어오지 못하게 막는 장애물로 형성된다.
로마서 12장 2절에서도 바울은 우리에게 “이 세대를 본받지 말라”고 간곡히 부탁한다.
이 세대라는 말은 고린도후서의 이 세상의 기준과 비슷한 말이다. 더 나아가 바울은 마음을 새롭게 하라고 말한다.
다른 말로 하자면 우리는 신념을 바꿔야 한다.
우리가 마음속에 여전히 숨어있는 이 세상의 신념을 공격한다면 바울의 말처럼 우리는 변화될 것이다.
그러므로 고린도후서 10:2-4, 로마서 12:2절 말씀은 서로 보완된다. 나는 성경이 견고한 요새라고 부르는 것을 관계의 가면이라고 부른다.
우리의 관계의 가면이 벽을 형성한다면 우리의 중심적인 신년은 벽돌이 된다. “정직하게 살면 버림받을 것이다”
또는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무가치한 사람이다라는 식의 관념은 관계의 가면의 원료다
2. 관계의 가면의 기초-핵심신념
핵심신념 #1; 하나님은 신뢰할 수 없는 분이다
당신은 남편이나 자녀들과 문제가 있는 게 아니에요“. 당신은 하나님과 문제가 있어요. 당신은 하나님을 신뢰할 수 있는 분이라고 믿지 않잖아요. 당신은 하나님을 신뢰한다고 말하지만 항상 이런 저런 일로 아이들을 들볶잖아요.
남편이 집안의 머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하지만 그에게 항상 일을 지시하잖아요. 지나치게 사람을 성가시게 하는 것이
당신의 문제예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처음 15년 동안 이런 신념을 배운다. 우리에게 하나님에 대한 모델이 되는 이들은 부모님이나 우리를 돌봐주는 다른 사람들이다.
하나님은 말씀하신다.“네가 나를 너와 같은 줄로 생각하였도다”(시 50:21). 성경의 다른 부분에서도 말한다. “하나님은 사람이 아니시니 거짓말을 하지 않으시고 인생이 아니시니 후회가 없으시도다 어찌 그 말씀하신 바를 행하지 않으시며 하신 말씀을 실행하지 않으시랴”(민 23:19).
다시 말해서 그분은 우리에게 상처를 주는 부모님이나 다른 사람들과 같지 않다.
당신의 핵심신념이 “하나님은 신뢰할 수 없는 분이다”라면 당신은
-두려움과 공포, 걱정에 빠질 것이다.
-신뢰가 부족한 당신 자신이 종종 부끄러울 것이다.
-상황이 당신의 방식대로 풀리지 않을 때 화가 나거나 우울해질 것이다.
-당신의 인생과 다른 사람들의 인생을 통제하고 싶은 욕구가 생길 것이다.
핵심신념 #2: 성경은 나에게 적용되지 않는다
그는 성경을 이해하기가 힘들다고 말한다. 그의 문제는 성경이 자신에게 적용된다는 것을 믿지 않는 것이다.
당신의 핵심신념이 “성경은 나에게 적용되지 않는다”라면 당신은
-성경을 거의 또는 전혀 읽지 않을 것이다.
-성경을 열심히 일고 연구하지만 그것을 적용하지는 않을 것이다
-성경 전체를 자신과 관계가 없다고 여길 것이다.
-신학이론을 논의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사람들과 교제하는 면에는 관심이 부족할 것이다.
-기독교 서적을 많이 읽는 반면에 성경책에는 먼지가 쌓일 것이다.
핵심신념 #3: 나는 다른 사람들이 필요 없다
우리와 가장 가까운 관계들을 무시하면서 한 가지 일이 끝나면 또 다른 일에 매진하고 집안일이나 정원일 또는
주님을 섬기는 일로 바쁘다.
우리는 할 수 있는 한 모든 것을 혼자 하면서 살아간다.
이런 행동은 기독교의 기초를 공격하는 것이다.
예수님은 구약전체가 두 가지 계명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씀하셨다.
“하나님을 사랑하라. 그리고 네 이웃을 사랑하라”(마 22:34-40).
이웃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그 사람에게 마음을 열지도 않는 것이 어떻게 가능한가? 그
리고 당신 자신의 연약함을 드러내지 않고 어떻게 마음을 열수 있는가?
우리 가운데는 마음을 열기가 불안한 사람들도 분명히 있다. 이런 경우를 예상해야 한다. 성
경의 저자들은 우리가 모든 사람들과 잘 지낼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롬 12:8).
그들은 또한 우리 마음을 상하게 하고 우리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이 있을 것이며, 따라서 조심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마7:6; 10:17; 요2:24-25; 살후3:2).
그러나 이런 말씀도 관계를 맺는 위험을 감수해야 할 필요에서 우리를 면제시켜 주지는 않는다.
당신의 핵심신념이 “나는 다른 사람이 필요없다”라면 당신은
-누군가 당신의 단점 하나를 지적할 때마다 상처받을 것이다.
-당신은 거의 모든 관계를 피상적으로 맺을 것이다.
-당신을 곤경에 빠뜨릴 가능성이 있는 것은 무엇이든지 절대로 드러내지 않을 것이다.
-활동이나 신학적인 토론을 통해서만 그리스도인들과 교제하고 결코 마음을 열지는 않을 것이다.
-도움이 필요할지라도 도와달라고 사람들에게 부탁하는 일은 거의 없을 것이다
-정말로 도움을 요청해야 할 때 죄책감과 자신의 나약함을 느낄 것이다.
핵심신념 #4: 친밀한 관계는 고통을 가져다줄 뿐이다
나는 다른 사람이 필요없다는 핵심신념을 실천하는 사람들은 또 하나의 핵심신념에 따라 살고 있는 것이다.
친밀한 관계는 고통을 가져다 줄 뿐이다.
누가복음 5장에 베드로는 사람들과 친밀해지는 것을 두려워했다는 암시가 나와 있다.
예수님이 그물을 다시 내려서 다시 고기를 잡으라고 했을 때 겉으로는 베드로가 정중하게 반응한 것처럼 보인다.
그때 갑자기 그물이 고기로 가득찼을 때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는 고백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