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은 기도하는 집(사 56:7), 김덕선 목사
열왕기상 8장에 솔로몬이 성전 건축을 마치고 봉헌할 때 하나님께 기도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 기도 내용을 보면 하나님은 성전에 여호와의 이름과 눈과 마음을 영원히 두시고 그곳에서 비는 기도에 눈을 들고 귀를 기울여 응답하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왜 하나님께서 성전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고 하셨을까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성전을 지으라고 말씀하신 이유가 무엇일까요? 우리가 교회를 짓는 목적이 무엇일까요? 첫째는 열왕기상 8장 13절에 보면 하나님께서 영원히 거하실 처소이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16절에 보면 하나님의 이름을 두시기 위해서입니다. 셋째는 여호와의 언약궤를 위하여서 입니다.
열왕기상 8장 22-53절에 보면 성전에서 우리가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너무 정확하게 응답해주신다는 것을 약속해 주셨습니다. 열왕기상 9장 3절에 보면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나의 눈과 나의 마음이 항상 성전에 있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언약의 말씀대로 순종하며 기도하면 반드시 우리의 기도를 응답해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출애굽기 6장 5절에 보면 하나님께서 이렇게 약속해 주셨다 하더라도 그 약속은 우리의 신음 소리, 즉 우리의 기도를 통해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교회는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고 말씀합니다(사 56:7).
기도의 응답은 하나님(곧 예수님)께 있습니다. 그 예수님께서 요한복음 14장 14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내게 구하면 내가 시행하리라”. 그러므로 우리는 무슨 일에서든지 반드시 기도해야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기도해도 응답받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왜 많은 사람들이 기도해도 응답받지 못할까요? 이사야 59장 1-2절에 보면 너희가 얻지 못함은 기도하지 아니함이요, 기도해도 얻지 못함은 너와 나 사이에 죄악의 담이 가로막혔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잠언 28장 9절에 보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돌이키지 아니하고 기도하는 것은 가증하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도 돌이키지 않고 기도한다면 하나님은 그 기도를 가증히 여기시고 응답하시지 않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누구에게 기도합니까? 우리의 기도 대상이 누구입니까? 창1장 1-4절에 보면 하나님은 태초에 무에서 유를 창조하신 창조주이십니다. 또 말씀으로 만물을 창조하신 전능자이십니다. 그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듣고 계십니다. 따라서 우리가 기도의 대상인 하나님을 알면 알수록 우리는 하나님의 기적과 능력을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전지전능하시고 무소부재하신 하나님은 인간으로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문제까지도 넉넉히 해결해 주십니다.
이것은 출애굽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출애굽하기 전에 하나님은 바로의 마음을 강팍케 해서 10가지 재앙을 일으켰는데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했습니까? 하나님이 누구라는 것을 가르치기 위함입니다. 즉 애굽 사람이 섬기는 모든 신이 다 헛것이요, 상천하지에 오직 여호와만이 하나님이시오, 그 외에는 다른 신이 없음을 알게하기 위해 제일 먼저 애굽에 10가지 재앙을 내리셨다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민족들을 애굽에서 나와서 처음 도착한 곳이 홍해입니다. 지리적으로 보면 굳이 홍해를 지나지 않아도 가나안 땅으로 갈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길을 돌려 이스라엘 백성들로 홍해 앞에 서게 만들고, 뒤에는 애굽 군대가 있어 진퇴양난에 빠지게 만듭니다. 왜 그렇게 하셨을까요?
출애굽기 15장 2절에 보면 하나님의 능력으로 홍해를 건넌 이스라엘 자손들은 드디어 여호와를 구원의 하나님으로 고백합니다. 이 고백은 신약에서 성령으로 예수님을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로 고백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면 이 고백을 마친 이스라엘 자손들은 다시 어디로 들어가게 됩니까? 다시 광야의 길로 이끌어 가나안 땅과 점점 멀어지게 만드셨습니다. 이러한 과정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를 가르치시기 위하여 의도적으로 인도하신 길입니다. 우리가 어려운 상황에 처할 때에 단순히 그것을 통과하게 해달라고 기도해서는 안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를 체험하는 기회로 삼게 해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만약 그러한 영적인 교훈을 발견하기만 하면 우리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마음이 상하여 원망하거나 불평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