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어떤 누룩인가?(고전 5:1-13), 김덕선 목사
신자가 행동할 때 언제나 점검해야할 두 가지가 있습니다. 신자는 성공하는 것 그 자체보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드리는 일을 중요하게 여겨야 합니다. 만약 우리가 성공을 했다 하더라도 그것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 못한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고린도전서 6장 20절 말씀 다같이 읽겠습니다. “값으로 산 것이 되었으니 그런즉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
당신의 삶 전체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드려야 합니다. 당신의 몸은 이제 당신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당신 마음대로 해서는 안됩니다. 당신은 죽고 싶다는 말을 해서도 안되고 죽을 생각을 자꾸하는 것은 큰 죄입니다. 당신은 이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도구로 사용되기를 축원합니다.
신자는 또한 자신이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어떤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가에 대해 중요하게 여겨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누룩의 비유를 통해서 고린도 교회의 성도들과 우리에게 교훈하고 있습니다. 본문 6절 말씀 다같이 읽겠습니다. “너희의 자랑하는 것이 옳지 아니하도다 적은 누룩이 온 덩어리에 퍼지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마태복음 13장 33절에서 예수님은 누룩의 특징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또 비유로 말씀하시되 천국은 마치 여자가 가루 서 말 속에 갖다 넣어 전부 부풀게 한 누룩과 같으니라”. 누룩은 발효 식품이기 때문에 적은 누룩이 들어가도 전체에 퍼져서 부풀게 합니다.
사도 바울이 고린도 교회를 향해서 누룩의 비유를 하게 된 이유가 무엇일까요? 본문 1절 말씀 다같이 읽겠습니다. “너희 중에 심지어 음행이 있다 함을 들으니 이런 음행은 이방인 중에라도 없는 것이라 누가 그 아비의 아내를 취하였다 하는도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 교회의 성도 가운데 계모를 취한 사건에 대해 책망하고 있습니다.
세상사람 가운데도 없는 그런 악한 행동을 한 사람에 대해서는 아예 “내어 좇으라”고 질책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잘못된 영향력은 번식이 매우 빠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바리새인과 사두개인의 누룩을 조심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16:11-12). 바리새인과 사두개인의 누룩이란 외식적이고 현실적인 것에 너무 집착하는 그들의 교훈을 가리킵니다.
본문 9절 말씀 다같이 읽겠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쓴 것에 음행하는 자들을 사귀지 말라 하였거니와”. 여기서 음행하는 자들은 교인입니까? 아니면 불신자입니까?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음행하는 자들에 대해서 전혀 만나지 않고 살아간다는 것이 가능합니까? 본문 10절 말씀 다같이 읽겠습니다. “이 말은 이 세상의 음행하는 자들이나 우상숭배하는 자들을 도무지 사귀지 말라 하는 것이 아니니 만일 그리하려면 세상 밖으로 나가야 할 것이라”.
만약 직장 동료들 가운데 이런 죄를 짓는 사람이 있다면 직장을 그만 두어야 할까요? 친척 가운데 아직도 우상 숭배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런 사람들을 버려야 할까요? 만약 그렇게 한다면 세상 밖으로 나가야 합니다. 물론 우리가 그런 사람들로 인해 자신도 그런 죄악에 빠지는 것은 어떠한 경우에도 막아야 합니다. 비록 그러한 죄를 짓는 사람이라도 하더라도 복음이 필요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그들도 구원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당신은 세상을 도피하거나 어정쩡하게 살아가서는 안됩니다. 당신은 세상을 변화시켜야 하는 소금과 빛입니다.
그런데 교회의 성도 가운데 이런 죄를 짓는 사람이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본문 11절 말씀 다같이 읽겠습니다. “이제 내가 너희에게 쓴 것은 만일 어떤 형제라 일컫는 자가 음행하거나 탐람하거나 우상숭배를 하거나 후욕하거나 술취하거나 토색하거든 사귀지도 말고 그런 자와는 함께 먹지도 말라 함이라”. 여기서 어떤 형제는 교인을 가리킵니다. 교인들 가운데 잘못된 영향을 주고받는 것은 삼가야 합니다. 오늘 본문은 신앙의 잘못된 영향을 끼치는 사람에 대해서는 사귀지도 말고 함게 먹지도 말라고 경계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이 악한 사람은 너희 중에서 내어 좇으라고 본문 11절에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말씀을 오늘날 우리의 상황에서 적용할 때에는 매우 조심해야 합니다. 성경을 언제나 부분적으로 해석하다보면 커다란 과오를 범하게 됩니다. 성경은 전체의 맥락 가운데서 적용해야 합니다. 고린도전서 9장 9-10절에 보면 이러한 죄악을 행하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한다고 하는 것은 천국에 들어가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불의한 자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줄을 알지 못하느냐 미혹을 받지 말라 음란하는 자나 우상숭배하는 자나 간음하는 자나 탐색하는 자나 남색하는 자나 도적이나 탐람하는 자나 술취하는 자나 후욕하는 자나 토색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하리라”
우리는 서로에게 영향을 끼치는 자입니다. 먼저 우리는 신앙생활 하면서 미혹을 받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한 순간에 죄를 범하고 실수한 사람에 대하여 무조건 경계하거나 멀리해서는 안됩니다. 다만 우리가 잘못된 영향을 계속 받게 되고 같은 죄를 짓게 되는 위험에 처하게 된다면 사귀는 것을 삼가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교회 안에 범죄한 사람들에 대해 이렇게 권면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마태복음 15장 1-4절에 보면 믿음의 형제가 죄를 범하거든 가서 그 사람을 상대하여 권고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만약 듣지 않거든 한 두 사람을 데리고 가서 권면해야 합니다. 만약 그들의 말도 듣지 않거든 교회에 그 사실에 대해 말해야 합니다. 교회의 말도 듣지 않거든 이방인과 세리와 같이 여기라고 주님은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이어서 마태복음 18장 21-35절에서 형제의 잘못에 대해 용서하라는 말씀을 강조하셨습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 교회의 문제를 다루면서 그들의 죄악에 대해서는 책망하지만 그들을 구원하기 위해 애를 썼습니다. 고린도전서 9장 20-22절에서 사도 바울은 내가 여러 사람에게 여러 모양이 된 것은 아무쪼록 몇몇 사람들을 구원코자 함이었다고 했습니다. 사도 바울은 자신의 신앙의 스타일과 다르기 때문에 비판하거나 정죄한 것이 아니라 그들의 입장을 최대한 이해하면서 그들을 사람을 얻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우리가 설교 말씀을 들을 때 매우 조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만약 간음하는 자나 우상숭배하는 자가 술취하는 자가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는 말씀을 들을 때 우리는 지금 그 말씀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합니까? 옛날에 내가 그런 죄를 지었기 때문에 난 아무래도 용서받을 수 없는 죄인이야! 그렇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과거에 비록 그런 죄를 지었다 하더라도 우리는 천국에 들어갈 수 있을까요?
고린도전서 6장 11절 말씀 다같이 읽겠습니다. “너희 중에 이와같은 자들이 있더니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우리 하나님의 성령 안에서 씻음과 거룩함과 의롭다 하심을 얻었느니라.” 비록 우리가 그런 죄를 지었다 하더라도 예수님을 믿는 순간 그 모든 죄악에서 깨끗함을 얻었고 의롭다 하심을 받았습니다. 오히려 우리는 나의 죄악을 들추어내는 말씀을 받을 때 은혜에 감사하는 말씀으로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다시는 그런 죄를 짓지 않도록 결심하는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우리는 죄를 지을 때 그것이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끼치게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단호하게 제거해야 합니다. 오늘 본문 7절 말씀 다같이 읽겠습니다. “너희는 누룩 없는 자인데 새 덩어리가 되기 위하여 묵은 누룩을 내어버리라 우리의 유월절 어린양 곧 그리스도께서 희생이 되셨느니라”.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나올 때 하나님께서는 누룩이 없는 떡을 먹으라고 명령하셨습니다(출12:39). 누룩이 있는 떡 즉 유교병을 먹지 말라고 하셨습니다(출13:3). 출애굽기 13장 7일에 보면 “칠일 동안에는 무교병을 먹고 유교병을 너희 곳에 있게 하지 말며 네 지경 안에서 누룩을 네게 보이지도 말게 하며”. 여기서 누룩이 없게 하라는 것은 죄악을 용납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유월절 희생양이 되심으로 우리의 허물과 죄악을 담당하셨습니다. 이제 우리는 구원받은 성도로서 과거의 우리의 허물과 죄악에 묵은 누룩에 더 이상 매여있어서는 안됩니다. 또한 우리는 현재의 죄악과 악의를 과감하게 버려야 합니다. 오직 우리는 순전함과 진실함의 누룩없는 떡으로 신앙생활해야 합니다.
순전함과 진실함의 떡이 무엇입니까? 곧 하나님을 말씀을 가리킵니다. 우리는 어떠한 경우에도 순전함과 진실함의 하나님의 말씀으로 서로에게 영향을 끼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어떤 사람의 말이나 예언에 영향을 받아서는 안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는 자가 되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