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칼럼
가방만 싸면 우울해 하는 강아지
liefd
2024. 3. 18.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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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있는 여동생 가정에서 며칠 보내면서 정말 재미있는 일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처음 그 집에 도착했을 때 그 집의 애견 다롱이가 얼마나 반가워하는지 처음 보는 얼굴인데도 무릎에 앉아서 재롱을 부리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면 그렇게 좋아합니다.
전 어렸을 때 개에게 물린 트라우마가 있어서 개는 별로 좋아하지 않지ㅁ만 제게 다정하게 다가와서 무릎에 안기는 것입니다.
몸으로 표정으로 우리를 반겨주었습니다.
그런데 여행용 가방의 짐을 풀고 정리하고 있는데 여동생이 가방을 풀어 놓지 말고 덮어두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물어뜯는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인즉 다롱이가 가방만 싸면 우울해한다는 것입니다.
여동생 부부가 여행 가이드이기 때문에 가방만 싸면 얼마 동안 떨어져 있기 때문에 다롱이가 우울해한다는 것입니다.
가방만 싸면 사람들이 한동안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우울한 것입니다.
다롱이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여행을 떠날 때 우리는 설레이는 마음으로 짐을 싸지만, 여행을 마치기 위해 집으로 돌아가는 짐을 쌀 때에 우리의 마음은 아쉽고 허전한게 사실입니다
. 외국에 남아 있는 형제들은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공항에서 서로 포옹하며 헤어질 때 눈물짓는 여동생의 표정을 보면서 마음이 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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