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기쁘게 하느냐?(갈 1장 10절), 김덕선 목사
한 사람의 인생의 가치와 방향은 그의 직함이나 명성이 아니라 누구를 기쁘게 하느냐에 따라 결정됩니다.
자기만을 기쁘게 하기 위해 사는 사람은 행복을 잃어버린 사람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과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람들을 기쁘게 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은 진정한 행복과 기쁨을 얻습니다.
바울은 "이제 내가 사람들에게 좋게 하랴 하나님께 좋게 하랴 사람들에게 기쁨을 구하랴 내가 지금까지 사람의 기쁨을 구하는 것이었다면 그리스도의 종이 아니니라(갈 1:10 )"고 말했습니다. 사람들을 기쁘게하는 것이 죄는 아닙니다. 악도 아닙니다. 오히려 자기 가족과 이웃을 기쁘게 하기보다는 슬프게하는 사람들이 나쁜 것입니다. 그러나 바울은 우리가 사람을 기쁘게 하는 것을 넘어서서 무엇보다도 먼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살아야 할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에 대해 얼마나 관심이 있습니까?
사도바울은 고후 5:9에서 '그런즉 우리는 거하든지 떠나든지 주를 기쁘시게 하는 자 되기를 힘쓰노라' 라고 했습니다. 그는 주님을 기쁘시게 하려고 애써 노력하는 자였습니다. 오늘 우리도 주님을 사랑한다면 주님을 기쁘시게 할 일이 무엇인가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마치 사랑에 빠진 젊은이들이 연인을 기쁘게 해줄려고 오늘은 무엇을 먹으러 갈까? 어떤 선물을 해 줄까? 어떤 깜짝 쇼를 연출하여 감동을 이끌어 낼까? 하고 골똘히 궁리하는 것처럼 하나님이 기뻐하실 일이 무엇일까? 내가 어떤 일을 통하여, 또는 어떤 준비를 통하여 그분을 감동시킬 수 있을까? 주님이 기뻐하시는 것이 곧 나의 최대의 기쁨으로 느껴질 수 있어야 진정 주님을 사랑하는 그리스도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결혼도 하지 않고 평생을 독신으로 살며 주님을 섬겼습니다. '장가가지 않은 자는 주의 일을 염려하여 어찌하여야 주를 기쁘시게 할꼬 하되 장가간 자는 세상 일을 염려하여 어찌하여야 아내를 기쁘게 할꼬 하여 마음이 나누이며 시집가지 않은 자와 처녀는 주의 일을 염려하여 몸과 영을 다 거룩하게 하려 하되 시집간 자는 세상 일을 염려하여 어찌하여야 남편을 기쁘게 할꼬 하느니라" (고전 7:32-34).
바울이 장가를 안 간것도 생활능력이 없어 가정을 갖지 못한 것이 아니라 주님을 너무나 사랑하는 나머지 주님께 드려야 할 사랑이 나뉘어지는 것이 아깝고 주님을 기쁘시게 할 시간과 에너지가 사람을 기쁘게하는 일에 나누이는 것이 안타까와 결혼까지 포기했던 것입니다(고전 7:32-34).
그
러나 오늘날 많은 그리스도인은 가족은 고사하고 자기를 기쁘게하는 일에 너무 매여 있어 주님을 기쁘시게 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주님을 더욱 기쁘시게 하지 못해 안타까와 하기는 커녕 주님을 별로 기쁘시게 한것도 없으면서 이정도로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성경은 '사람의 행위가 여호와를 기쁘시게 하면 그 사람의 원수라도 그로 더불어 화목하게 하시느니라 (잠 16:7)' 라고 약속하십니다. 여러분 많은 사람을 친구로 얻고 싶습니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를 힘쓰십시오. 그러면 주님께서 그 원수로 화목하게 만들어 주시겠다는 약속이 이루어 질줄 믿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습니까? 성경에 여러 방법을 소개하고 있으나 가장 중요하고 먼저 기쁘시게 할 방법으로 본문은 믿음을 강조합니다. '믿음이 없이는 기쁘시게 못하나니'.하나님은 항상 우리들에게서 먼저 믿음을 보시기를 원하십니다. 눅 18:8에서 주님은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 하셨습니다. 죄인을 구원하실 때도 다른 것은 보지 않고 믿음이 그 안에 있는지 보십니다.
사도 바울은 사람을 기쁘게 하랴, 하나님을 기쁘게 하랴. 선택해야 할 것을 강조합니다. 만약 내가 지금까지 사람들의 환심이나 살려고 했다면 어찌 하나님의 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말합니다(10절).
1. 예수 믿는 사람은 오직 하나님만을 기쁘시게 하는 사람들입니다(10절).
사도 바울은 자신이 오직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종이라고 말합니다(10절). 구약의 에녹은 하나님과 동행하다가 하늘로 올리우기 전에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라는 증거를 받았습니다(히 12:5).
우리 그리스도인의 별명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입니다. 세상과 육신에 있는 자들은 아무리 노력한다해도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습니다(롬 8:8). 신분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아바 아버지라 부를 수 없습니다. 오직 성령으로 거듭난 하나님의 자녀만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영적인 의무이기 이전에 특권입니다.
여러분이 직장생활을 잘할 수 있는 원리도 동일합니다. 직장생활의 성공자가 되기를 바란다면 여러분의 직장 상사를 진심으로 용납하고 인정하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마음의 벽이 생기고 팀웍을 이룰 수 없습니다. 직장의 상사들을 기쁘게 하십시오. 만약 제가 여러분의 직장을 방문했을 때 여러분이 평소 직장에서 신뢰와 존경을 받았다면 저도 그 직장의 사람들로부터 환대를 받을 것입니다.
여러분이 직장에서 동료들을 인정해주고 이기주의를 버릴 때 여러분이 몸담고 있는 직장에 복이 될 것입니다. 회사생활에서 성실하고 창의적인 그리스도인으로 임하여 동료들에게 모범이 되는 것은 우리 교회의 핵심가치 중 하나입니다. 여러분의 직장상사를 마음으로 용납하고 그의 가정이나 건강에 어려움이 있을 때 기도해 주고 격려하십시오. 상사가 없는 자리에서 동료들과 험담하지 마십시오. 편지나 진심어린 대화를 통해 관계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회사의 발전을 도모하시기 바랍니다.
2. 예수믿는 사람은 어떻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습니까?
첫째,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습니다(1절).
사도 바울은 자기의 신분과 은사와 특권이 어디에서 왔는지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의 서신서에는 항상 하나님과 자신의 관계에 대해서 언급합니다. 바울에게는 하나님에 대한 깊은 신뢰가 있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은 살아계시고 선하시며 좋으신 하나님이시라는 신뢰가 있어야 합니다.
최근 여성들이 받기를 원하는 선물목록이 나왔는데 향수병, 꽃 몇송이, 립스틱, 부부커피잔세트, 따뜻한 마음이 담긴 전화한통, 카드한장이었습니다. 카드한장은 작은 선물이지만 이 안에 무한한 신뢰와 사랑을 담을 수 있습니다. 여성들은 지금도 남편들에게 아직도 나를 신뢰하고 사랑하는지를 확인하고 싶어합니다. 우리도 하나님을 하나님답게 신뢰할 때 하나님은 기뻐하십니다.
둘째, 복음을 확신하고 전파함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습니다(7절).
복음의 유일성은 곧 십자가 사랑의 유일성, 구원의 유일성을 말합니다. 사도요한은 "네가 진리 안에서 행한다 하니 내가 심히 기뻐하노라"고 말했습니다(요삼 1:3절). 그렇다면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서도 우리가 복음의 진리 안에서 사는 것을 보실 때 기뻐하실 줄 믿습니다. 사도 바울은 이렇게 단언하였습니다. "다른 복음은 없나니 다만 어떤 사람들이 너희를 요란케하여 그리스도의 복음을 변하려 함이라!
셋째, 복음을 위하여 핍박받는 것도 기뻐할 때 주님은 기뻐하십니다(행 5:40-41).
예루살렘 교회의 사도들은 복음을 위하여 핍박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러나 공회에서 매를 맞고 석방되면서도 예수의 이름을 위하여 능욕받는 일에 합당한 자로 여기며 기뻐했습니다(행 5:40-41). 우리는 그리스도의 복음 때문에 핍박을 받는 것은 기뻐할 일입니다. 우리 교회가 복음을 수호하고, 담대하게 외칠 때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교회로 아름답게 아름답게 설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로 결단하십시오. 고린도 교회 성도들은 자신을 기쁘게 하는 사람들은 많았지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성도는 적었습니다. 남편이나 아내를 주님보다 앞세움으로 마음이 나뉘어져 주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했습니다(고전 7:32-34).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가정과 직장과 자녀를 주신 것은 내 기쁨을 위한 것도 있지만 먼저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사명이 있음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우리 모두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데 우리의 시간과 물질을 드립시다. 참된 기쁨이 우리 마음에 자리잡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을 뜨겁게 사랑하고 기쁘시게 합시다. 사람들과의 관계도 회복될 것입니다. "사람의 행위가 여호와를 기쁘시게 하면 그 사람의 원수라도 그로 더불어 화목하게 하시느니라"(When a man's ways are pleasing to the Lord, He makes even his enemies to be at peace with him)(잠언 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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