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창 28:10-22), 김덕선 목사
사람은 누구나 아무도 자신을 이해해 주지 못하고 알아주지 못한다고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나만 홀로 버려진 것 같고 나만 이렇게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 우울해집니다. 바로 그러한 상황 속에서 하나님께서 당신과 함께 하신다는 축복을 기억해야 합니다.
당신은 신자가 누릴 수 있는 축복이 얼마나 크다는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
오늘 본문에서 야곱은 매우 착찹한 심정이었을 것입니다. 아버지 이삭으로부터 축복의 기도를 받았지만 그에게 찾아온 현실은 미지의 세계를 향해 떠나야만 했습니다. 난생 처음 부모를 떠나 낯선 곳으로 가야 하는 과정에서 야곱이 겪어야 했던 상실감은 무척 컸습니다. 두려움과 외로움 불안감에 휩싸인 채 낯선 땅 하란을 향하여 떠나야 했던 40대의 미혼청년 야곱은 그의 앞에 어떤 일이 펼쳐질지 예측할 수 없었습니다.
창세기 28장 11절에 보면 야곱은 하란으로 가는 여정에서 한 낯선 곳에 이르러 잠이 듭니다. 야곱은 전혀 예기치 않은 장소, 예기치 않은 시간에 하나님은 꿈을 통해 야곱에게 찾아오셨습니다. 노숙자의 원조가 여기서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 꿈은 불확실한 야곱의 미래에 소망을 안겨다 주었습니다.
그 약속은 바로 내가 너와 함께 해주겠다는 임마누엘의 약속이었습니다. “내가 너와 함께 있어”(창 28:15). 하나님께서 야곱과 함께 해주시겠다는 약속은 그에게 불안과 두려움을 떨쳐버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은 우리가 가장 고독할 때 아무도 나와 함께 하지 않는 바로 그 순간에 찾아오십니다.
나만 이런 것 같다는 고독한 상황에 처해 있는 야곱에게 하나님은 특별한 꿈을 꾸게 하십니다. 야곱은 사닥다리의 꿈을 꾸게 됩니다. 사닥다리가 땅에서부터 하늘에까지 걸쳐있는데 하나님의 사자가 오르락내리락합니다(12절). 또한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축복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본문 13-14절 말씀 다같이 읽겠습니다. “또 본즉 여호와께서 그 위에 서서 가라사대 나는 여호와니 너의 조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라 너 누운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네 자손이 땅의 티끌같이 되어서 동서남북에 편만할찌며 땅의 모든 족속이 너와 네 자손을 인하여 복을 얻으리라.”
그런데 야곱은 아직까지 아브라함과 이삭과 통해 주시는 축복의 약속에 대해 그렇게 와닿는 느낌이 없는 것같이 보입니다. “너 누운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겠다”, “너의 자손이 동서남북에 편만해지겠다”. 이외로 그리스도들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축복을 누리지 못하고 제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주시는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가나안을 주시겠다는 약속하셨습니다.
약속의 땅 가나안은 오늘로 우리에게는 천국을 기업으로 주시겠다는 약속입니다. 무엇보다 하나님은 야곱에게 “땅의 모든 족속이 너와 네 자손을 인하여 복을 받으리라”는 축복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이에 대해서도 야곱은 그렇게 실감있게 받아들이는 것 같지 않습니다. 야곱은 지금 자신이 안고 있는 문제에 집착한 나머지 다른 것에 눈을 돌릴만한 여유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너와 네 자손을 인하여 복을 받으리라는 약속은 엄청난 축복입니다. 나 자신과 자녀들이 축복받는 것 자체도 커다란 축복입니다. 그러나 나 자신과 자녀들로 인하여 축복을 받는다는 약속은 가장 위대한 축복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누구일까요? 자신을 통해서 축복의 통로가 되는 사람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축복받는 것에 그치지 아니하고 우리를 통해서 축복의 통로가 되기를 원하십니다.
그러나 야곱은 하나님께서 앞에서 언급한 축복의 약속은 놓치고 창세기 29장 15절의 축복의 약속에 대한 민감한 반응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찌라 내가 네게 허락한 모든 것을 다 이르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이와 같이 사람들은 자신에게 실제적으로 도움을 주시는 말씀에 대해서만 귀를 기울이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해주시겠다는 축복이 야곱이 지금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는 최고의 축복이었습니다. 내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켜 주겠다는 약속 또한 그에게는 최고의 위로가 되었습니다. 다시 내가 너를 이곳으로 돌아오겠다는 약속은 그에게 감격 자체였습니다. 그곳에서 내가 너에게 허락한 모든 것을 이루기까지 떠나지 않겠다는 약속은 그에게 최고의 선물이었습니다.
당신은 하나님의 크신 축복을 제한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이러한 하나님의 축복의 약속에 대해 야곱은 어떠한 반응을 나타내고 있습니까? 창세기 28장 20절 말씀 다같이 읽겠습니다. “야곱이 서원하여 가로되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시사 내가 가는 이 길에서 나를 지키시고 먹을 양식과 입을 옷을 주사 나로 평안히 아비 집으로 돌아오게 하시면 여호와께서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요 내가 기둥으로 세운 이 돌이 하나님의 전이 될 것이요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모든 것에서 십분의 일을 반드시 하나님께 드리겠나이다”.
야곱은 하나님의 축복의 약속에 대해 너무 제한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일상적인 생활 가운데서 함께 하시고 지켜주시고 필요한 것을 주시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습니다. 그저 평안히 집으로 돌아올 수 있는 것만으로도 만족합니다. 이러한 기본적인 생활의 필요를 채워주시면 제가 반드시 십일조를 드리겠다고 약속합니다.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하신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야곱은 하나님께서 바로 그 현장에 계신다는 깨닫지 못했습니다. 창세기 28장 16절 말씀 다같이 읽겠습니다. “야곱이 잠이 깨어 가로되 여호와께서 과연 여기 계시거늘 내가 알지 못하였도다.”이와 같이 우리는 야곱과 같이 하나님이 과연 여기 계신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왜 우리는 하나님께서 함께하신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할까요?
많은 사람들은 막연하게 하나님이 항상 자기와 함께 하신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다윗도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였지만 범죄했을 때는 하나님께서 자신과 함께 한다는 사실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시편 51편 11절에 보면 “주여 나를 주 앞에서 좇아내지 마옵소서.”다윗이 시편 23편에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갈 때는 하나님이 함께 하심을 느꼈지만 그가 범죄하였을 때는 하나님께서 함께 하심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하신다는 축복을 계속해서 누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요한복음 8장 29절 말씀 다같이 읽겠습니다. “나를 보내신 이가 나와 함께 하시도다 내가 항상 그의 기뻐하시는 일을 행하므로 나를 혼자 두지 아니하셨느니라”여기서 나를 보내신 이는 하나님이십니다. 나와 함께하신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예수님과 함께 하신다는 뜻입니다. 즉 예수님께서 항상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일을 행하므로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홀로 두지 않으시고 언제나 동행해 주십니다.
대부분의 성도들이 좋아하는 말씀 가운데 마태복음 28장 20절이 있습니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그러나 성경은 전체를 봐야 합니다. 마태복음 28장 19절과 20절 전반부를 같이 연결시켜야 합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하시리라.”
리빙스톤’은 전 세계가 다 잘 알고 존경하는 복음의 선교사요, 개척자요, 선구자이나. 그는 야만인들과 맹수들, 열대의 기후와 질병과 목숨을 걸고 싸우며 주님의 일을 하였습니다. 그에게는 너무나 어려운 일들이 많았습니다. 사람의 힘으로는 어떻게 할 수 없는 어려움과 위험이 닥쳐올 때마다 그는 성경을 꺼내어 마태복음 28 장 20 절의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는 곳을 펴고 바로 그 말씀 위를 손가락으로 집으면서 말하곤 했습니다. “그렇다! 나사렛의 청년 예수 그리스도는 반드시 그분의 약속을 지키시는 신사이시다. 내가 섬기는 주님은 이 약속의 말씀대로 반드시 나와 함께 하신다."
예수님께서 분명히 세상 끝날 때까지 성도와 항상 함께 해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러나 성도들이 나가서 복음을 전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쳐 지키게 할 때 하나님께서 함께 해주시는 뜨거운 체험을 하게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내가 너와 함께 하겠다”는 약속을 하셨을 때 그것은 하나님의 구원 계획의 과정이었습니다.
다윗은 그렇게 힘들고 어려운 상황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지탱할 수 있었던 노하우가 무엇일까요? 사도행전 2장 25-26절 말씀 다같이 읽겠습니다. “다윗이 그를 가리켜 이르되 내가 항상 내 앞에 계신 주를 뵈웠음이여 나로 요동하지 않게 하기 위하여 그가 내 우편에 계시도다 이러므로 내 마음이 기뻐하였고 내 입술도 즐거워하였으며 육체는 희망에 거하리니.” 다윗이 그렇게 힘든 순간에도 요동치 않고 지탱할 수 있었던 힘은 바로 주님께서 우편에 계신다는 확신 때문입니다. 다윗은 언제나 주님이 자기 앞에 계신다는 실제로 경험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언제나 희망을 잃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