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든 사회에서 자라는 건강한 아이들, 양승헌
다음 세대가 건강하게 자라기 위해 버려야 할 한국 사회의 병든 문화
1. 노예놀이
2002년 복권에 투자한 돈이 11조원이다. 우리나라 농부들과 어부들이 열심히 일해서 번 돈 전체가 24조원이다.
술은 2002년 한 해 동안 3조 4천 억원의 술이 팔렸다고 한다.
성인 한 사람 당 맥주는 119병, 소주는 79병, 양주는 14병 마셨다. 성을 매매하는데 들어간 돈이 24조원,
한국 사회 20-30대 여성 25명 중에 한 명이 성을 팔아서 밥을 먹고 산다.
20-64세 남성들 중 매일 평균 35만 8천명이 성을 구매하였다고 한다.
중독이란 단어의 네 가지 성향은 집착, 파괴, 조절불능, 부인
하나님으로만 채워져야 할 우리 마음의 공백이 있는데 이 공백을 채우기 위해서 다른 것에 집중하기 위해 우리가
벌이는 것이 노예놀이이다. 이것이 중독의 정확한 본질이다. 중독은 그러한 면에서 우상숭배다.
하나님과의 개인적이고 인격적인 관계와 사랑에 깊이 빠지는 방법 이외에는 우리가 중독을 면할 방법이 없다.
2. 섹스열풍
성은 하나님이 주신 큰 축복이며, 그 자체로 아름다운 것이다. 성을 죄악시하는 것은 성을 주신 하나님을 모독하는 행위다.
소돔 고모라가 범하는 죄악 가운데 가장 심각한 것이 성적인 죄악이었다.
로마제국이 멸망한 가장 큰 이유가 무엇인지 아는가? 가장 기본적인 이유는 사회를 지탱하는 가장 기본세포인
가정이 깨어졌기 때문이다.
2002년 11월부터 한 달 동안 20-60대 남성 2천명에게 설문 조사를 했다. 그중의 70%는 인테넷 음란 사이트에 접속을 하고, 73%는 부인 이외에 다른 여성과 성 접축을 하고, 15%는 부인 이외에 성 파트너가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의 주부 100명을 조사했는데, 채팅을 시작한 지 3개월 정도 지나면 81명이 남편이 아닌 다른 남성을 만난다는 것이다. 한국에 채팅 사이트가 1만개 정도가 되는데 그 중에 아주 잘 나가는 채팅 사이트가 회원수가 1820만 명이라고 한다.
이 조사에 의하면 44.2%가 채팅을 통해 불륜관계를 경험했다고 한다.
성을 축복의 도구가 되게 하고 파멸의 도구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먼저 채워야 한다. 영적인 허기를 느끼면 그 허기를
메우기 위해서 사람들이 제일 먼저 찾는 것이 성적인 유혹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늘 마음속을 채워야 한다.
성을 축복의 도구가 되게 하고 파멸의 도구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피해야 한다.
네 마음이 음녀의 길로 치우치지 말며 그 길에 미혹되지 말찌어다(잠 7장).
성 중독에는 4단계가 있다. 첫 번째는 환상의 단계다. 그러면서 자위를 한다.
그 단계를 넘어서면 이제는 그런 환상 말고 간접적으로나마 그런 광경을 보고 싶어한다. 처음에는 움직이지 않는 사진을 본다.
그 다음에는 실제적인 장면을 동영상으로 보고 싶어한다.
그래서 성매매에 빠져들게 되는 것이다. 성매매를 하다보면 이제는 직접 경험에서 변태경험으로 바뀌게 된다고 한다.
3. 속빈 강정
한국사회의 외모지상주의를 나는 속빈 강정이라고 부르고 싶다. 루키즘이라고 한다.
외모가 사람의 가치를 좌우한다는 신념 때문에 생긴 신조어다.
우리 다음 세대의 최대의 관심은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볼까? 하는 것이다.
초등학교 고학년 여자 아이들이 눈을 크게 보이려고 문방구 칼로 눈 옆을 찢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우리나라에서 외모를 가꾸는 일과 관련된 외모산업의 총 소비량이 1년에 26조원이라고 한다.
그런데 2003년 7월 30일 밤 11시에 6중 추돌사고로 인해 한 여대생이 불길에 휩싸여 몸에 55%가 불에 타버렸다.
그 흉한 얼굴, 수십번의 성형수술을 해도 게속 염증이 생기는 그 몽탕한 손과 얼굴로 지금도 많은 사람들에게 진정한 삶의 가치가 무엇인지를 가르치는 중요한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이 여자의 이름이 바로 이지선이다. 사람을 살리는 것은 지선의 외모가 아니고 그녀의 마음이다.
하나님이 외모가 출중한 사울을 버리신 것도 그는 속빈 강정처럼 그 마음 속에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도,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도, 하나님을 신뢰하는 마음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외모를 보지 않으시고 중심을 보십니다(삼상 16;7). 우리는 마음을 지키고(잠 4:23).
마음을 가꾸어야 한다(벧전 3;3-4).
한평생 살다가 죽을 텐데. 속빈 강정처럼 살지 말고 인절미처럼 살다 죽자.
4. 졸부 신드롬
한국사회는 돈에 걸신들린 사회 같다. 1990년대 미국 실리콘 밸리에는 갑작스럽게 부자가 된 사람들이 많았다.
닷컴 기업들, 소위 벤처 기업들이 졸지에 돈을 벌었기 때문에 갑자기 많아진 돈을 주체하지 못해 삶과 인격이 흔들리게
되는 현상을 졸부 신드롬(sudden wealth syndrome).
우리나라는 돈 쓰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 어려서부터 돈 버는 법만 배웠다. “저축해아”. 어떤 여자 고등학교 학생의 인터뷰에서 똑 부러지는 말투로 이렇게 말했다. “돈이 최고에요. 나는 돈을 벌기 위해 살 거에요. 돈을 벌 수 있다면 무슨 짓이라도 하겠어요.”
몽테뉴가 쓴 사치론에 이런 말이 있다고 한다. “한 사회가 일원주고 살 것을 1백원 주고 사게 된다면 그 사회는 망할 사회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카펫이름은 로만 카펫이라고 한다. 로마인의 카펫이란 뜻이다.
로만 카펫은 백불짜리 돈을 연결해 펼쳐 놓아야 그만한 크기를 짜게 되는 카펫이라고 한다.
그런데 지금 우리 나라에는 로만 카펫보다 더 비싼 카펫이 수입되고 있다고 한다.
우리 사회가 망한다면 우리가 받은 축복, 돈을 제대로 쓸 줄 모르는 졸부 신드롬 때문일 것이다.
이것은 치료하는 백신은 없을까? 하나님의 말씀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눅 16:1-13).
첫째, 사람을 얻는데 돈을 쓰라.
9절에 보면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 사람을 세우는데 돈을 쓰라, 사람에게 투자하라는 것이다. 어떤 사람의 비석에 이런 말이 써 있었다고 한다. “내가 쓴 것은 사용하고, 내가 모은 것은 없어졌지만, 내가 준 것만 내가 갖고 간다.
둘째, 영원을 준비하는데 돈을 쓰라.
10-12절에 보면 이땅에서 작은 것, 남의 것을 가지고 충실하면 천국에서 진실한 것, 참된 것, 의로운 것,
진짜 내것으로 하나님이 갚아주신다는 것이다.
셋째, 하나님을 섬기는데 돈을 쓰라.
13절에는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다. 당신 앞에 두 자원, 하나님과 돈이 있다.
당신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셋 중에 하나이다.
첫째는 돈을 하나님으로 섬기는 선택이다. 돈을 우상화하는 것이다.
둘째는 돈을 가지고 하나님 행사하는 선택이다.
돈으로 남을 업신여기고, 돈의 힘으로 안될 일을 되게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
셋째, 돈을 가지고 하나님을 섬기는 선택이다.
정답은 3번뿐이다.
돈을 잘 벌뿐 아니라 잘썼던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이 바로 앤드류 카네기다. 크는 스코틀랜드의 아주 가난한 농촌의 빈농의 아들이었다. 열세 살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그의 학력은 초등학교 4학년이다.
그는 고생하며 돈을 벌어서 미국의 가장 큰 철강회사를 흡수함으로 철강왕 카네기로 호칭이 바뀌게 되었다.
미국 전재산의 0.67%가 카네기의 것이었다. 그는 기업이 전성기에 이르른 어느 날 뜻을 세웠다.
“내생애의 전반부는 돈을 버는데 섰다면 내 인생의 후반부는 쓰는데 사용하겠다.
그는 카네기 홀을 지었다. 카네기 공과대학도 세운 것이다. 카네기 재단, 카네기 연구소, 미국의 7천개의 교회에
파이프 오르간을 헌납했다. 뿐만 아니라 2천 8백개의 도서관을 세우고 그 안에 책을 가득헤 채워 놓았다.
카네기의 마지막 말을 기억해야 한다. ”돈을 가지고 죽는 것은 인간으로서 부끄러운 일이다.“
5. 빨리빨리
토끼 한 마리가 상수리나무 밑에서 낮잠을 자고 있었다. 그런데 별안간 밤만큼 큰 도토리 한 개가 머리 위로 ‘탁’ 소리를
내며 떨어졌다. 잠결에 놀란 토끼가 심각한 위험이 닥쳤다고 토끼가 끠기 시작했다.
그 토끼가 뛰자, 여자친구 토끼가 뛰고, 아버지 토끼가 뛰고, 삼촌 토끼도 뛰고...토끼들이 다 뛰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보고 숲속의 모든 짐승들도 덩달아 뛰기 시작했다
숲속의 사자가 그 모습을 보니까 그 속도로 가속도가 붙으면 낭떠러지에서 멈추지 못하고 죽을 것만 같았다.
그래서 사자는 지름길로 가서 짐승들을 가로악아 세우고 물었다. 어디로 가느냐? 어느 짐승도 어디로 가는지 대답을
하지 못했다. 불경에 나오는 이야기다.
우리 사회를 특징짓는 가장 적합한 부사가 있다면 빨리빨리이다. 어느 음식점에는 주문한지 15분이 지나면
음식값을 받지 않는다고 한다. 30분이 지나면 피자회사에게서는 피자값을 받지 않는다고 한다.
부지런한 것은 미덕이지만 빨리빨리는 강박증이다.
잠언 21장 5절에 보면 부지런한 자의 경영은 풍부함에 이를 것이나 조급한 자는 궁핍에 이를 것이다.
영어에 이런 속담이 있다. haste makes waste(서주르면 망가진다).
사라의 조급한 마음이 결국 지금도 중동 지방에 피의 복수가 일어나게 했다.
하나님을 신뢰할 때 부족의 심리에서 해방되고 풍요의 심리를 가질 수 있다.
마찬가지이다. 내가 뛰지 않으면 내 몫이 없어진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나를 책임지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