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칼럼

하나님의 눈이 머무르는 곳에

liefd 2024. 5. 17.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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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에 말레이시아 오지에 선교현장을 방문하는 기회가 있었다.

 

이 지구상에 가장 원시인에 가까운 주민들이 살고 있었다.

 

거긴 전기도 수도도 가계도 아예 없는 곳이었다.

 

남자는 사냥으로, 여자들은 물고기를 잡아서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의복조차 전혀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이었다.

 

보통 한 가정에 자녀를 12명을 낳는다고 한다.

 

그런데 7-8명은 먹지 못해서 세균에 감염되어 죽는다고 한다.

 

아이들을 위해 가져간 과자들을 나누어 주는데 한 여자 아이가 두 번 받고 싶어서 손을 내민다.

 

아까 받았다고 손짓 하자 빙그레 웃는다. 그 모습이 얼마나 귀여운지.

 

그곳에서 사역하시는 선교사님은 어떻게 생활하실까? 생각하니 가슴이 뭉클하다.

 

집집마다 다니면서 준비한 선물을 건넨다.

 

그런데 한 집을 방문했는데 젖을 빨다가 죽은 엄마의 눈에 눈물이 글썽하였다.

 

이유인즉 엄마가 영양실조로 젖이 나오지 않아 아이가 죽어서 그렇다고 한다.

 

마음이 얼마나 아팠는지 모른다.

 

그런데 한국에 돌아온 후에도 죽은 아이를 품에 있고 눈물이 글썽한 엄마의 모습이 눈에 아른 거린다.

 

한 달이 지났는데고 그 광경이 잊혀지기는 커녕 더욱 생생하게 다가온다.

 

주님, 부족한 저를 통해서 깨닫게 해주시는 교훈을 말씀해 주십시오. 그때 제 마음에 이런 강한 도전을 주신다.

 

그 죽은 아이를 품에 안고 눈물 흘리는 그 엄마를 보았느냐! 이곳에 나를 알지 못하고 죽어가는 많은 영혼들을 위해 내가 울고 있단다. 그때부터 동아시아 선교 사역을 위하여 본격적으로 섬기게 되었다.

 

한참 시간이 지난 후에 그 지역에 아이들이 궁금해서 선교사님께 전화를 드렸다.

 

거기에 있는 아이들을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려 달라고 메일을 보냈다.

 

그랬더니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놀이기구를 보내달라고 답장이 왔다.

 

이유인즉 아이들이 물이 고여 있는 곳에서 장난을 치고 놀다보니 세균에 감염되어 많이 죽어 나간다고 한다.

 

그 순간에 죽은 아이들을 바라보는 어머니의 눈물이 연상된다.

 

이 소식을 전했더니 한 권사님이 자신이 흔쾌히 그 선물을 보내겠다고 자청한다.

 

그 놀이기구에서 그렇게 좋아하게 될 어이들의 눈망울이 그려진다.

 

그 아이들을 바라보는 어머니들의 기뻐하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나에겐 이런 일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눈이 머무르는 곳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는 특별한 시간이었다.

 

그리고 이렇게 기도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하나님 이 땅을 내려다 보실 때 하나님의 사랑이 닿기를 원하시는 바로 그곳에 부족한 종인 제가 그리고 예람 교회가 닿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의 눈이 머무르는 곳에 우리가 머무르기를 소원합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드리기 원합니다. 주여 우리를 사용하여 주옵소서.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WITH(위드)' 와 서로 나누고 섬길 수 있는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전문인 선교 단체로서 신실하게 사역하시는 선교사님들과 스텝들의 모습에 언제나 도전과 찐한 감동을 느끼게 됩니다.

 

무엇보다 진정으로 헌신되어 있는 지원자들을 확보하면서 세계 도처에 하나님의 눈이 머무르는 곳을 찾아 나서는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오병이어의 기적들이 '위드'사역에 헌신하는 모든 분들께 함께하시길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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