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의 확신(겔 3:16-21), 김덕선 목사
무엇을 지속하려고 노력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그것을 어떻게 하면 즐길 수 있느냐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전도는 영적인 운동이며, 영적인 낚시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사람을 낚는 어부로 부르셨기 때문입니다(마 4:19). 우리가 축구나 낚시 또는 등산을 즐기는 것처럼 전도를 즐기는 삶을 살게 된다면 더욱 효과적으로 복음을 전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어떻게 하면 전도의 확신을 가지고, 전도를 즐기는 삶을 살 수 있을까요?
언젠가 뉴욕에서 큰 화제가 되었던 사건입니다. 한 철로 제동수가 있었습니다. 그는 차가 철로에 다가오면 빨간 랜턴을 들어 위험신호를 보내는 일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고속버스가 철로에 다가오는데도 그 일을 하지 않고 창고로 가서 불을 쬐고 있었습니다. 고속버스가 커다란 파열음을 냈을 때 그제서야 정신이 번뜩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때가 늦었습니다. 그는 자기에게 물을 책임이 두려워 자취를 감추고 말았습니다. 그의 행적은 묘연해서 경찰들도 그를 찾아낼 수 없었습니다. 그 고속버스는 기차가 오는 줄도 모르고 질주하여 12명의 사상자를 내는 큰 참화를 빚고 말았습니다.
이 일에 대해 사람들은 분노하였습니다. 그 제동수를 하루 빨리 찾아내어 사형시켜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그러나 정작 우리 자신은 어떻습니까? 우리의 이웃이나 친구가 파멸의 길로 달려가고 있는 이 때 우리는 파숫군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습니까? 그들에게 위험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까?
1. 전도는 영적으로 깨우치는 것입니다(17절)
"인자야 내가 너를 이스라엘 족속의 파수꾼으로 세웠으니 너는 내 입의 말을 듣고 나를 대신하여 그들을 깨우치라"
1) 전도는 영적인 파수꾼이 되는 것입니다.
"인자야 내가 너를 이스라엘 족속의 파수꾼으로 세웠으니"
하나님께서는 에스겔을 이스라엘 족속의 파수꾼으로 세우셨습니다(17절). 당시에 파숫군은 성벽으로 둘러싸인 높은 곳에 올라가서 만약에 무엇인가 중대한 것을 보게 되면 그 도성 사람들에게 그것을 통보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에스겔을 통해서 두 부류의 사람들, 즉 악인과 의인에게 경고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악인에게는 " 그의 악한 길을 떠나 생명을 구원하게 하지 아니하면 그 악인은 그 죄악 중에서 죽으리라"(18절) 고 통보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의인에게는 의인이 그의 공의에서 돌이켜 악을 행할 때에는 ...그가 그의 죄 중에서 죽으리라(20절)고 통보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에스겔 자신도 경고를 받았습니다. 만약 에스겔이 자기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멧세지를 분명하게 전하지 않는다면 악인의 죽음이나 그들의 죽음에 전적인 책임이 그에게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 대해 아무런 관심이 없이 현재의 생활에 만족하면서 살아가는 자들에게 그들이 죄인으로서 죽게 된다는 사실을 알려야 합니다. 과거에 받은 상처로 인해 신앙 생활을 포기한 자들에게 회개하고 믿음을 회복하지 않으면 하나님의 심판이 있다는 것을 경고해야 합니다. 만약 영적인 파수꾼의 사명을 감당해야 할 우리가 그들에게 경종을 울려주지 않는다면 우리는 어떤 면에서 영적인 살인자가 되는 것입니다.
2) 전도는 하나님의 대변인이 되는 것입니다
"너는 내 입의 말을 듣고 나를 대신하여 그들을 깨우치라"
우리는 복음을 전하는 하나님의 대변인입니다. 복음은 하나님께 대한 것입니다. 복음은 하나님은 어떤 분이시며, 우리에게 무엇을 요구하고 계시며,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가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맺도록 어떤 일을 하셨는가를 말해 줍니다. 하나님께서는 에스겔에게 사람들이 "듣든지 아니 듣든지"(11절) 말씀을 전파하라고 권고하셨습니다.
말씀을 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용하지 않으면 본인의 책임이지만 전하지 않았기 때문에 멸망하면 우리가 그 피값을 치루어야 하는 것입니다. 구원받지 못한 많은 사람들이 지금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물론 좀 더 효과적으로 전도하기 위해서는 주변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질문 1) 당신은 전도할 때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2. 전도는 인간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입니다(21절)
"그러나 네가 그 의인을 깨우쳐 범죄하지 아니하게 하므로 그가 범죄하지 아니하면 정녕 살리니 이는 깨우침을 받음이며 너도 네 영혼을 보존하리라"
1)전도는 인간을 불행과 절망으로부터 구해 내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그러나 네가 그 의인을 깨우쳐 범죄하지 아니하게 하므로 그가 범죄하지 아니하면 정녕 살리니 이는 깨우침을 받음이며"
살아있는 모든 사람은 복음이 전하는 하나님의 용서와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랑을 필요로 합니다. "낮은대로 임하소서"의 주인공 안요한 목사는 목사의 아들로 태어났으면서도 37년 동안 무신론자로 살아오다가 시력을 잃고 장님이 되고 나서 절망한 나머지 자살하려다가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요한아 요한아 내가 너를 떠나지 아니하고 버리지 아니하리니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하라"(수 1:56).
그 순간 37년동안 하나님을 부인한 죄를 회개했습니다. 육신의 눈은 못보지만 영의 눈을 뜨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신학교도 나오고 박사학위까지 받았습니다. 그는 간증하기를 "저는 장님이 되고 수지 맞았지요. 눈으로 보는 37년보다 앞못보는 7년이 오히려 행복하고 보람이 있습니다. 온 천하를 가져도 하나님 없는 인생은 만족과 기쁨과 감사가 없기에 행복할 수 없습니다. 이 세상 모든 것 다 잃어도 하나님을 찾는 사람은 감사가 있기에 행복할 수 있습니다.
2)전도는 자신의 영혼을 침체로부터 보호해 주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너도 네 영혼을 보존하리라"
만약 우리가 전도하지 않으면 영적으로 침체하게 마련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전도할 때 영적인 감격을 회복하게 됩니다. 우리가 전도할 때 영적인 감각을 회복하게 됩니다. 우리가 전도할 때 기도의 필요성을 느끼게 됩니다. 우리가 전도할 때 영혼에 대한 사랑을 느끼게 됩니다. 우리가 전도할 때 믿음의 담대함과 자신감을 얻게 됩니다. 우리가 겪고 있는 영적인 갈등과 번민은 우리가 전도하지 않기 때문에 생기는 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요즈음 전통의학에 도전을 하는 자연의학이라는 것이 세계적으로 성행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1만 1천명이 모인 국민 건강 연합이라는 모임에서 70명의 강사가 전통의학에 도전을 하면서 현대의학의 방향이 잘못되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전통 의학자의 이단이라고 불리워지는 맨델스죤이라는 유명한 의사는 90퍼센트 이상의 병원과 의약품과 의료기구 등이 이 지구상에 없어지면 훨씬 건강해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과연 이 말을 어느정도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현대의학으로 병원에서 인간의 병을 고치는 것보다는 사전에 어떻게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때 납득이 가는 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와같이 영적인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은 기도하고 전도하고 말씀을 보는 것이 생활하 되는 것입니다.
질문 2) 당신은 전도를 통해서 어떤 유익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3. 전도는 관계를 통해서 이루어집니다(요1:35-46)
세례요한은 자신의 제자였던 안드레에게 예수님을 소개하였습니다(35,36절). 안드레는 즉각 그의 형제 시몬 베드로를 그리스도께 인도했습니다(41.42절). 이튿날 예수께서는 빌립을 찾았는데(43절), 그는 안드레와 시몬 베드로와 한 동네 사람이었습니다. 빌립이 주님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은 친분관계 덕분이었습니다. 빌립은 즉시 친구 나다니엘을 찾아 예수께 데려왔습니다(45,46절).
1) 전도는 친분 관계를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출석 교인이 400명 가량되는 어떤 교회의 신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했다고 합니다. 여러분들 가운데서 교계신문, 지역신문, 방송 광고 등을 통해서 교회에 참석하고 그리스도를 영접한 사람이 있으시면 손 들어 주십시요? 400명 중 2명이 손을 들었습니다. 목사님의 권유를 받고 교회에 나오신 분은? 8-10명이 손을 들었습니다. 전도자들의 방문을 받고 나오신 분은? 8-10명이 손을 들었습니다. 전도지를 보고 오신 분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친구나 친지의 권유로 그리스도인이 되신 분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손을 들었으므로 세어 볼 필요가 없었습니다.
이와같이 대부분의 사람들은 친분 관계를 통해서 그리스도께 나오는 것입니다. 기독교 신앙은 하나님과의 관계입니다. 사람들을 그리스도께 인도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인간관계입니다. 있는 그대로의 친분 관계를 통하여 혹은 새로운 관계를 맺음으로써 전도하는 것은 성경적인 접근입니다. 친분 관계를 통한 전도 과정은 개인을 상대로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므로 강력하며 그 효과가 큽니다. 그런데 우리가 전도할 때 당장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해서 낙심하거나 포기하려고 해서는 안됩니다. 인내를 가지고 계속해서 친분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다 보면 믿음의 단계에 이르게 됩니다.
2) 전도는 하면 할수록 점점 더 많이 전도하게 됩니다.
전도는 마치 근육과 같습니다. 훈련을 하면 할수록 강해지는 것입니다. 제임스 케네디가 언급한 것처럼 "여러분이 전도를 하면 할수록 점점 더 많이 전도하게 되는 것"이 틀림없습니다. 반대로 믿음의 이 커다란 근육을 사용하는 것을 소홀히 하면 그것은 퇴화되어 아주 없어지거나 그야말로 무력하게 됩니다. 우리는 늘 그 시간이 다 지나가고 난후에야 그 사람에게 전도를 해야 했는데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우리는 생활 가운데서 복음을 전할 만한 모든 기회를 포착해야 합니다. 우리는 매일매일 모든 만남을 전도를 위한 기회로 활용해야 합니다.
한국교희의 문제는 지적 수준이나 생활 수준이 항샹 될수록 복음에 대한 부끄러움을 느끼는 것이 큰문제입니다. 전도에 대한 것은 관심의 정도 문제가 아니라 순종이냐, 불순종이냐?하는 둘 중에 하나입니다. 전도 훈련의 가장 좋은 방법은 실제로 나가서 전도하는 것입니다. 무조건 시작하면 됩니다. 그런데 교회의 분위기는 신자들의 활동에 매우 큰 영향을 끼칩니다.
교회가 전도하는 분위기이면 전도하는 일이 일어나고, 기도하는 분위기이면 기도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그동안 우리가 전도하지 않는 것이 자연스러운 분위기였다면 이제는 전도하는 것이 당연한 것으로 바꾸어지는 역사가 나타나기를 원합니다. 사도 바울도 디모데에게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얻든지 항상 힘쓰라"(딤후 4:2)고 권면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