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의 대가(누가복음 14장 25-35절), 김덕선 목사
신자는 누구나 예수의 제자가 되어야 합니다. 에수께서 승천하시면서 주신 지상 최대의 명령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마태복음 28장 19-20절입니다.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하시리이다.”
제자를 삼으라는 것이 키워드입니다. 제자의 길은 전적인 헌신의 길입니다. 일시적인 감정이나 충동이 아니라 값을 치를 각오를 해야 합니다.
잔치에 초대받은 사람들이 거절하는 것을 통해서 우리에게 주시는 교훈이 있습니다. 왜 그들이 잔치의 초청을 거부했을까요? 이들은 천국이 밭이나 가축이나 아내보다 가치가 없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능히 예수의 제자가 되지 못합니다. 천국은 나의 의로움, 나의 자랑, 나에 대한 신뢰를 버리는 것, 즉 제자도는 전적인 포기입니다.
오늘 본문 25절에서도 예수께서 바리새인의 지도자의 집에서 식사를 하고 예루살렘으로 가던 중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의 일행을 따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수께서 그들에게 청천벽락의 말씀을 하십니다. 갑자기 예수께서 돌이켜 잠시 멈추시고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이렇게 하지 않으면 능히 제자가 될 수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당시에 그많은 사람들은 예수를 통해서 현세적 축복을 기대했던 사람들입니다.
예수께서 무리들을 향해 너희가 사랑하는 자기 가족들을 미워하고 자기 목숨까지도 미워하지 않으면 능히 내 제자가 될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예수의 제자가 되기 위해서 자기 가족까지 미워하라는 말씀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가정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가장 소중한 선물입니다. 마태복음 10장 37절에 보면 하나님보다 가족들을 더 사랑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에 가족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지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방향으로 선택하라는 것입니다.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라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베드로처럼 자신의 신변의 위협을 당할 때 예수를 모른다고 부인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예수를 최고로 사랑하는 것이 제자도입니다.
누구든지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는 자도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한다고 하십니다. 예수의 제자는 자기를 부인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자기 주장, 자기 고집, 자기 욕심을 버려야 합니다. 자신에게 맡겨주신 사명의 십자가를 힘들다고 벗어버리지 말고 끝까지 져야 합니다. 예수와 함께 죽을 각오를 하는 것에 제자도입니다. 예수를 믿는 단계에서 끝나지 말고 예수께서 가신 그 길을 우리는 따라가야 합니다.
누가 망대를 세우려고 하면 사전 준비와 계획과 예산과 공사 일정을 치밀하게 계획을 해야 합니다. 한번 해보자 하고 공사를 시작했다가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아서 공사를 중단한다면 주의 사람들이 비난하지 않겠습니까? 주의 일을 한다고 하면서 어떤 사람의 비난에 낙심이 되어서 쉽게 포기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성경의 위대한 인물의 공통된 특징은 그들 역시 우리와 같이 부족한 것이 있었지만 끈기를 가지고 끝까지 견뎠다는 데 있습니다.
또 어떤 임금이 다른 나라와 전쟁을 하려고 할 때 반드시 작전을 세웁니다. 적군의 얼마인지, 아군의 병사가 얼마인지, 적군이 가지고 있는 무기와 군량미가 얼마나 있는지, 적군의 사기가 어떠한지, 적군이 동태를 상세히 파악하고 대비한 뒤 전쟁을 개시합니다. 병력이나 무기나 식량비축에 있어서 도저히 상대가 되지 않으면 전쟁을 하지 않고 사신을 보내어 화친을 청하는 것이 지혜로운 것입니다.
이와 같이 세상 사람들도 중요한 일을 시작하려고 하면 계획하고 준비하고 예산을 확보하는 것처럼 예수의 제자도 대가를 치를 각오를 해야 합니다. 예수의 제자는 자기의 소유에 집착하지 않고 예수를 따를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에수의 제자가 되기 위하여 자신에게 유익했던 것까지도 그리스도를 위하여 다 해로 여겼다고 했습니다. 모든 것을 다 해로 여겼다고 했습니다. 그 이유는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했기 때문이라고 고백합니다.
사도 바울이 가지고 있던 지식이나 명예, 가문, 재산 그 모든 것이 해로 여겼다는 것이 이해가 되십니까? 그것을 가지고 주님을 위하여 귀하게 사용하면 되는 것이지 해로 여길 필요까지 없는 게 아닙니까? 그러나 대부분이 경우에는 그것 때문에 주님을 따르지 못하고 방해가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왕 초대왕 사울이 아말렉과의 전투에서 가장 좋은 것, 기름진 것과 어린 양과 모든 좋은 것을 진멸하지 않고 남겨두었습니다.
이에 대해 사무엘 선지자가 책망하자 하나님께 제사드리기 위하여 남겨주었다고 변명합니다. 우리 역시 말로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그렇게 했다고 하면서 사실은 자기의 영광을 위하여 그렇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 방식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리는 것이 아니라 그분의 말씀을 그대로 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수를 따르겠다고 나선 사람이 많지만 끝까지 견디고 따르는 자가 적습니다. 히브리서 6장 4-6절에 보면 이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이 누구인지 아십니까? 믿다가 타락한 사람입니다. 주님은 단 한번도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이 쉽다고 말씀하신 적이 없으십니다.
예수의 제자는 세상에서도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야 합니다. 소금은 부패를 막고 맛을 내고 화평의 말을 의미합니다. 소금이 맛을 잃으면 아무 데도 쓸데가 없어 버려지게 됩니다. 소금은 저절로 맛을 잃을 수가 없습니다. 소금은 다른 것과 섞어 버리면 맛을 잃게 됩니다. 세상과 타협하면 신자는 맛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신자는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기 위하여 힘써야 합니다.
제자도는 지금 시작해야 합니다. 요구되는 것은 모든 것입니다. 언제까지인가 하면 죽을 때까지입니다. 이 세상에서 소금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은 헌신도 그리스도의 제자입니다. 예수님의 제자가 되기 위해 당신이 반드시 지불해야 하는 대가는 무엇입니까? 우리는 예수님을 삶의 우선순위에 모시기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해야 합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일이 1순위가 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