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림을 이렇게 준비하라(눅 12:35-40), 김덕선 목사
스티븐 코비의 “소중한 것을 먼저 하라”는 책이 있습니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이렇게 묻고 있습니다. 당신은 소중한 것들에 대해 진정 관심을 갖고 중점을 두고, 시간을 쏟고 있는가? 저는 우리에게 이렇게 가르칩니다. 속도보다는 올바른 방향이 중요하다. 일보다 사람을 우선하라. 중요한 일이 생기면 그것부터 먼저 하라. 긴급하지 않으면 중요한 일을 우선하라.
우리가 살아가다 보면 긴급한 것이 있고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 우리는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까요? 먼저 중요한 것을 해야 합니다. 당장 할 것에 급급해 하지 말고 변수에 대비해야 합니다. 어떠한 순간에도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절박한 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그때가 마지막이 될지 미처 몰랐다고 우리는 후회합니다.
우리는 미리 준비를 하고 대기하기 보다는 문제가 터지면 그제서야 움직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재림의 날짜와 장소를 구체적으로 못 박으면 그것이 허구로 드러날 때에 휴유증이 너무나 큽니다. 그후에 사람들은 예수님의 재림 자체에 대해 불신을 갖게 됩니다. 베드로후서 3장 4절입니다. “이르되 주께서 강림하신다는 약속이 어디 있느냐 조상들이 잔 후로부터 만물이 처음 창조될 때와 같이 그냥 있다 하니.”
누가복음 12장 1-12절에서 예수님은 바리새인들의 외식하는 신앙의 행태를 책망하면서 참된 신앙생활의 중요성을 강조하셨습니다. 13-34절에서 예수님은 참된 신앙 생활을 하면서 생활의 문제로 인해 염려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교회를 위하여 살아가면 생활의 필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공급해 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그리고 우리들에게 그리스도의 재림을 어떤 자세로 준비해야 할 것인지 말씀하십니다. 집 주인은 집에서 멀리 떠나 있으면서 종들에게 여러 가지 책임을 맡겼습니다. 예수님은 종들에게 혼인집의 주인이 돌아와 문을 두드리면 곧 열어주려고 대기하는 사람이 되라고 하십니다. 유대인의 혼인 잔치는 밤에 열렸습니다. 그래서 주인이 혼인집에 돌아와서 문을 두드리면 종은 곧 열어주려고 대기하고 있어야 합니다. 주인이 돌아올 때에 종들은 깨어있어 신실한 종의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이 깨어 있어야 할 것을 성경은 여러 군데에서 강조합니다(벧후 3:10-12, 계 3:3. 16:15). 주님이 언제 오실지 모르기 때문에 잠을 전혀 자지 않고 기다리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에 빠진 사람들이 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리는 것처럼, 감옥에 갇힌 죄수가 석방 소식을 듣고 불러주기를 기다리는 죄수처럼 학수고대하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현실의 삶 가운데서 주어진 역할을 잘 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어떠한 사람이 되어 가고 있는그 점검해야 합니다. 우리는 어디서 무엇을 하든지 거룩한 행실과 경건함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마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주인이 더디 오리라 생각하여 동료들을 때리고 술 친구들과 더불어 먹고 마시므로 삶의 흐트러지는 모습을 보이지 말아야 합니다. 당신의 주인이 누구인가 늘 점검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나타나실 때에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얻게 해야 합니다(벧전 1:7).
그러기 위해서는 종은 평소에 허리를 띠를 띠어야 합니다. 팔레스틴 사람의 옷은 길고 통이 넒어서 활동을 할 때에 허리띠를 띠어야 합니다(왕상 18:46). 즉각적으로 행동을 할 수 있는 복장을 갖추어야 합니다. 주님이 기뻐하시는 일에 힘써야 합니다. 그리고 종은 등불을 켜고 있어야 합니다. 밤에 활동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신자는 주의 재림을 위하여 언제나 깨어 준비해야 합니다. 주인이 돌아왔을 때 종들이 깨어있는 것을 보면 그 종들은 복이 있습니다.
주님께서 재림하실 때 깨어있는 성도들은 주님과 함께 왕 노릇하는 복을 누리게 됩니다. 주인이 혹 이경이나 혹 삼경에 돌아왔는데도 종들이 그렇게 하는 것을 보면 복이 있습니다. 당시 로마식으로는 밤을 4경으로 나누었는데 1경은 오후 6-9시, 2경은 9-12시, 삼경은 12-1시, 4경은 3시에서 6시입니다. 즉 이경이나 삼경은 저녁 10시부터 새벽 4시까지 가장 피곤한 시간입니다.
문제는 우리가 바쁜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일도 많고 문제도 해결해야 하지 않습니까? 힘들 때도 있고 쉬고 싶을 때도 있는데 어떻게 그렇게 늘 긴장하며 살아갈 수 있습니까? 어떻게 우리는 깨어서 준비해야 할까요?
마지막 시대가 가까울수록 사람들은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깊은 영적 수면에 빠지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인자가 올 때에 세상을 믿음을 보겠느냐고 하셨습니다(눅 18:8). 마지막 시대가 가까울수록 기도하다가 응답이 없으면 낙심하게 되고 그런 상태가 게속 됩니다.
만약 집 주인이 도둑이 언제 침입할지 알았다면 미리 대비하여 자신의 재산과 생명을 안전하게 지켰을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주님이 생각지 않은 때에 오실 때 준비하고 깨어 있어야 합니다. 지금 이 순간이 우리에게 주어진 마지막 시간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매 순간 깨어 준비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재물을 지혜롭게 사용해야 합니다. 세월을 아끼고 주님이 기뻐하시는 일에 시간을 투자해야 합니다.
1986년 8월 22일 한밤중, 아프리카 중서부에 있는 카메룬의 한 화산에서 유독가스가 분출하여 최소 1700여 명의 사상자가 생긴 참사가 있었습니다. 카메룬 북서부에 위치한 니오스호에서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혼합 유독가스가 수면을 뚫고 뿜어 나와 주민들이 잠든 3개 마을을 덮쳤습니다.
사고현장은 마치 중성자탄이 폭발한 것처럼 가옥들은 모두 그대로 있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죽었습니다. 생각지 않은 때에 일어난 것입니다. 주님도 생각지 않은 때에 오신다고 되어 있습니다. 우리들은 깨어 있는 신앙으로 준비하여야 할 것입니다. 오늘도 깨어 있는 신앙으로 아름답게 살아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