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를 배반하지 맙시다(삼상 25장), 김덕선 목사
직장에서 핑요한 사람을 뽑을 때 면접을 하게 됩니다. 대부분의 직장에서 면접을 할 때 여러 가지 질문을 하게 됩니다. 먼저 왜 우리 회사에 지원하려고 하는지, 어떤 분야애서 역할을 잘 해내는지, 직장에서 인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점검하게 됩니다. 만약 제게 면접관이 된다면 그 사람이 은혜를 아는 사람인지 여부에 대해서 확인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그 사람의 됨됨이는 은혜에 대해 감사하는가, 배신하는가에 결덩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1. 은혜를 입은 나발.
6절에 "이같이 그 부하게 사는 자에게 이르기를 너는 평강하라 네 집도 평강하라 네 소유의 모든 것도 평강하라."
다윗이 사울을 피하여 바란 광야로 은신한 중에 다윗을 따르는 600 여명의 군사가 있었는데 마침 양식이 떨어져 어려움 가운데 있었습니다. 그때 다윗은 나발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왜냐하면 나발은 다윗의 큰 은혜를 입은바 있었기 때문입니다.
나발은 재산이 굉장히 많은 부자입니다. 양이 삼천, 염소가 이천, 당대에 손꼽는 갑부입니다. 그런데 다윗은 나발의 그 목자들을 선대해 주었습니다. 15절에 보면 양을 상하지않게 했고 한 마리 양도 잃지 않게 도와주었습니다. 16절에 보면 목자들이 양을 지키고 있는 동안 다윗도 군사들로 하여금 함께 지키게 했습니다. 그런데 어려움을 당하여 열 소년을 나발에게 보내어 도움을 요청했으나 나발은 그 은혜를 갚지 않았습니다.
2. 배은망덕한 나발.
11절을 읽습니다. "내가 어찌 내 떡과 물과 내 양털 깎는 자를 위하여 잡은 고기를 가져 어디로서인지 알지도 못하는 자들에게 주겠느냐 한지라.
" 나발이란 말은 미련하다는 의미를 지닙니다. 25절에 "그 이름이 나발이라 그는 미련한자니라"고 합니다.
나발은 어떤 사람입니까? 자기밖에 모르는 인생하고 미련한 인생이었습니다. 다시 11절을 봅니다. "내가 어찌 내 떡과 물과 내 양털 깎는 자를 위하여 잡은 고기를 가져 어디로서인지 알지도 못하는 자들에게 주겠느냐"
은혜를 배반하지 맙시다. 은혜에 대해 감사하며 베푸는 인생을 삽시다. 이것이 성도의 참 모습입니다. 그런데 나는 그렇게 살고 있는가? 묻지 아니할 수가 없습니다. 많이 가지면 가질수록 더 많이 가지려고 욕심을 부립니다.
3. 결국 버려진 나발.
38절을 함께 읽습니다. "한 열흘 후에 여호와께서 나발을 치시매 그가 죽으니라" 나발은 어떤 사람입니까?
3절에 보면 "완고하고" 했습니다. 여기 완고하다는 의미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는 '야비하다' 또 하나는 '고집이 세다' 생각하면 야비한 사람이 고집이 셉니다. 고집이 센 사람이 야비합니다
나발은 다윗에게 은혜를 많이 입은 사람입니다. 그런데 나발은 다윗이 도움을 요청했을 때 어떻게 말합니까?
마 10절에 보면 "다윗은 누구며 이새의 아들은 누구뇨?" 무슨 뜻입니까? 다윗이 도대체 누구냐? 나는 처음 듣는 이름이다.
다시 말하면 전혀 다윗을 외면했다는 말입니다. 모른채 했다는 말입니다. 모른 사람 취급했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이런 말을 남깁니다. 근일에 각기 주인에게서 억지로 떠난 종이 많도다. 즉 다윗은 최근에 주인 사울을 떠난 못된 종이니라는 의미입니다. 어떻게 은혜를 끼친 다윗에게 이럴 수가 있습니까?
다시 본문을 보십시다. 다윗은 열 소년을 보냈습니다. '내가 지금 어려우니 나 좀 도와 달라' 간청을 했습니다. 그런데 외면했습니다. 열 소년이 돌아와 보고했을 때 다윗이 말합니다. 22절에 "그가 악으로 나의 선을 갚는도다" 참 괴로운 표현입니다. 그리고 다윗은 격분했습니다. 400명 군사를 무장시켜 나발을 응징하려 했습니다.
이때에 등장한 인물이 있습니다. 나발의 아내 아비가일입니다. 아비가일은 남편과는 성향이 다릅니다. 그는 지혜롭고 현숙하고 아름답고 성품이 좋았습니다. 그는 영어로 'Peace maker' 평화롭게 만드는 여인입니다. .또 아비가일은 은혜를 갚을 줄 알았습니다. 1
8절에 "떡 이백덩이, 포도주 두 가죽 부대, 양 다섯 마리, 볶은 곡식 오 세아, 건포도 백송이, 무화과 뭉치 이백을 나귀에 싣고 다윗에게로 가자"고 했습니다. 그리고 다윗을 만난 아비가일은 남편의 실수를 내 실수처럼 여기고 용서해 달라 고 했고, 다윗은 나발의 허물도 용서하였습니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 감사했습니다.
그 이유는 하마터면 많은 피를 흘릴 뻔했는데 여인의 지혜로 말미암아 그것을 막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끝까지 배은망덕한 나발은 어떻게 됐을까요? 다윗은 나발을 용서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을 누가 막을 수 있으리요. 다시 38절을 보면 "여호와께서 나발을 치시매 그가 죽으니라" 사랑하는 성도여! "은혜를 배반하지 맙시다, 은혜를 배반하지 맙시다!"
아비가일’은 다윗의 무너진 자존심을 세워주었습니다. 나발은 양식을 청하는 다윗을 주인에게서 탈출한 노예들을 모아서 몰고 다니는 불량배의 우두머리와 남의 재산을 탐내는 악한 사람으로 몰아세웠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아비가일’은 그 사실을 알고 다윗 앞에서 철저하게 자세를 낮추고 다윗을 “내 주”라고 부릅니다. 그런 다음에 자신의 남편 나발의 미련한 행동에 마음을 두지 말라고 말합니다. ‘아비가일’은 다윗이 하나님의 섭리에 의해서 이스라엘의 왕이 될 것을 알고 그에 합당한 호칭을 함으로써 장차 이스라엘의 왕이 될 사람이 어리석고 바보 같은 나발과 감정싸움이나 하는 것은 다윗답지 않다는 것을 지적하면서 다윗의 존재가치를 다시 생각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아비가일’은 다윗이 지도자로서 책임 있는 행동을 하도록 도왔습니다. 다윗은 순간적으로 이성을 잃고 흥분하고 있었습니다. ‘아비가일’은 “원수 갚는 일이 하나님께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주었습니다(26절).” 나발과 같이 악한 사람은 하나님이 친히 심판하실 것임으로 다윗의 손에 불의한 피를 묻힐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다윗이 나발을 죽이게 될 경우에 나중에 왕이 되었을 때에 크나큰 정치적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주었습니다(30,31). 다윗은 잠시 이성을 잃고 분별력 없이 행동한 자신의 모습에 부끄러움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그의 손으로 무고한 피를 흘리지 않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충동적으로 일어난 분노를 잠재우지 못하고 나발에게 복수하여 자신도 모르는 상에 자신의 미래를 곤경에 빠뜨릴 뻔했던 어리석음에서 벗어나도록 해 준 아비가일을 축복했습니다.
우리는 지혜로운 ‘아비가일’의 처신을 통해서 매우 중요한 삶의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①좋은 말은 항상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는 사실입니다.
‘아비가일’은 끊임없이 다윗을 높여주고 인정해 줍니다. 다윗을 향해 “내 주여”라고 부르며 그가 장차 하나님의 섭리에 의해서 이스라엘의 왕이 될 것이라고 인정해 주었습니다. 믿음의 사람은 믿음의 언어를 사용해야 합니다. 항상 긍정적이고, 축복하는 말을 해야 합니다. 믿음의 말은 사람을 살립니다. 칭찬하는 말, 그리고 희망이 넘치는 긍정적인 말은 사람을 변화시킵니다. 좋은 말로 항상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삶이되기를 바랍니다.
② 위급한 상황에서 지혜롭게 행동하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비가일’은 차근차근 주의 깊게 행동합니다. 다윗에 대해서 연구하고 어떻게 행동하고 말할 것인가 준비했습니다. 한 가정의 살림을 책임진 여인이었지만, 늘 하나님을 두려움으로 섬기고, 그 뜻을 받들며 살기를 원했던 그녀에게는 시대를 분별하는 지혜가 충만했던 것입니다.
하나님을 두려움으로 섬기며 그분의 뜻이 이 땅에 이루어지기를 소원하는 사람들에게는 하늘의 지혜가 임하게 됩니다. 세상을 창조하시고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우주의 역사를 운행하시는 지혜의 원천이신 하나님의 지혜를 깨달아 그 인생을 성공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③ 사소한 일에 연연하지 말고 대범하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윗은 자신의 사소한 감정 때문에 앞으로 이스라엘의 지도자가 되었을 때에 큰 오점을 남길 뻔했습니다. 참으로 지혜로운 사람은 중요한 일과 그렇지 않은 일, 먼저 해야 할 일과 나중에 해야 할 일의 우선순위를 분명히 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사소한 일에 연연하다가 하나님이 주시는 큰 축복을 빼앗기지 않게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