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세례(눅 3:15-22), 김덕선 목사

liefd 2024. 6. 2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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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례 요한을 통해서 회개의 역사가 일어나면서 구체적인 삶의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이 광경을 지켜본 모든 사람들이 요한이 혹시 장차 오실 메시야(그리스도)가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당시에 메시야가 곧 오실 것이라는 기대가 팽배했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세례 요한은 메시야에 관한 메시지를 계속 선포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세례 요한은 사람들로부터 칭찬과 영광을 받는 것을 단호하게 거부합니다. 그리고 자신은 그리스도가 아니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밝힙니다. 요한복음 119-25절에 보면 그러면 당신은 누구냐? 네가 엘리야냐, 그러면 그 선지자냐, 아니다. 그러면 도대체 누구냐? 당신이 그리스도도 아니요, 엘리야도 아니요, 그 선지자도 아닐 진대 어찌하여 당신이 세례를 베푸느냐?

 

나는 물로 세례를 베풀거니와 나보다 능력이 많으신 이가 오시나니 나는 그의 신발끈을 풀기도 감당하지 못하겠노라. 세례요한은 자신과 예수님을 이렇게 비교합니다. 나는 예수님의 신발끈을 푸는 것도 감당할 수 없는 사람입니다. 당시 고대 근동지방에서는 대체로 멘발로 다니거나 샌달을 신고 다녔습니다. 주인이 집에 들어오면 종은 주인의 신발꾼을 묶거나 풀어주는 일을 했습니다. 이런 일은 가장 낮은 계층의 노예가 하는 일입니다.

 

그만큼 자신에 비해서 예수님은 그렇게 위대한 분이심을 역설합니다. 우리가 어떤 목사님에게 은혜를 받으면 주의 말씀에 순종하기 보다는 그 목회자에게 집착합니다. 반대로 목회자에게 시험에 들어도 말씀에 순종해야 하는데 그만 사람에게 시험 들어서 실족하게 됩니다.

 

나는 물로 세례를 베풀지만 예수님은 성령과 불로 세례를 베푸시는 분이라고 역설합니다. 물은 표면을 씻지만 불은 중심까지 뚫고 들어가 금속을 녹이고 불순물을 제거합니다. 성령은 정결케 하는 것을 상징하며, 불은 심판을 상징합니다. 성령과 불로 세례를 베푸는 것은 농부들이 수확할 때 알곡은 곡간에 들이고, 쭉정이는 모아서 꺼지지 않는 불에 태웁니다. 알곡은 회개하고 변화된 사람을 사는 사람들인데 반해, 회개하기를 거부하고 하나님을 위해 살기를 거부하는 사람은 쭉정이입니다.

 

마지막날 최후의 심판을 위해 예수님이 다시 오실 때 알곡과 가라지를 구분하십니다. 당시에 유대인들은 최후의 심판은 자신들에게는 해당하지 않고, 이방인들에게만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알곡 신자는 그리스도와 함께 천국에서 영원한 복을 누리지만, 가라지 신자는 영원히 꺼지지 않는 지옥의 형벌을 당하게 됩니다(9:43-48).

 

세례 요한은 백성들에게 메시야를 통한 여러 가지 좋은 소식을 전하였습니다. 하지만 분봉왕 헤롯 안디바스에게는 그가 행한 모든 악한 일로 인하여 책망하였습니다. 헤롯 안디파스는 주후 26년경 첫번째 부인인 아라비아 왕 아레타스의 딸을 버리고 그의 동생 빌립의 아내인 헤로디아와 결혼했습니다.

 

이것은 유대의 전통으로는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패륜이었습니다(18:16;20:21). 또한 그의 난잡한 생활과 악행은 유대 백성들에게 적지 않은 지탄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이에 분노한 헤롯 안티파스는 세례 요한을 체포하여 감옥에 가두게 됩니다. 결국에는 헤로디아의 농간에 의해 참수형을 당하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시는 것은 깊은 의미가 함축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이 세례를 받으시는 것은 죄 사람을 받아야 할 죄가 있기 때문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자신이 구원할 사람들과 스스로를 동일시 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아무 죄가 없으신 분이신데 범죄자 중 하나로 헤아림을 받았던 것입니다(22:37; 53:12).

 

마태복음 315절에 보면 우리가 이와 같이 하여 모든 의를 이루는 것이 합당하다고 하셨습니다(3:15). 그래서 예수님은 싲자가를 가리켜 니의 받을 세례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10:38-39; 12:49).

 

예수님은 세례를 받으시고 기도하실 때 하늘이 열렸습니다. 성령이 비둘기와 같은 형체로 그 위에 강림하십니다. 하늘로부터 소리가 들립니다.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 요한복음 133절에 보면 세례 요한도 예수님께 세례를 집례할 때 성령이 그 위에 머무는 것을 보고 성령으로 세례를 주사는 분이심을 알게 됩니다.

 

히브리 사람들은 하늘이란 단어를 사용할 때 세 가지 의미로 사용합니다. 첫째 하늘은 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대기를 말합니다. 공중 나는 새를 보라할 때 의미입니다. 둘째는 하늘은 별들이 있는 공간을 말합니다. 셋째, 하늘은 천사들이나 의인들의 영혼이 거하는 장소입니다. 그리고 우주 안에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공간입니다. 예수님이 세례 받으실 때 열리는 하늘은 셋째 하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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