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 시스템이 건강한 교회를 만들라. 교회가 직면하는 공통적인 문제들을 해결하는 방법은 바로 정서를 건강하게 다지는 것이다. 이 책에서 강조하는 핵심개념은 교회는 정서시스템이라는 것이다. 교회는 사람들과의 만남이다. 교회에서 사람들의 만남이나 관계, 조직, 행정 등 모든 부분에서 가장 강력한 파워를 갖고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의 하나가 바로 정서다.
평상시에는 모든 것이 좋고 사랑스러워 보여도, 자신의 정서적 욕구나 필요가 도외시되거나 충족되지 않을 때 사람들은 종종 부정적인 관계-정서 모드로 전환하여 긴장과 갈등과 분규를 경험하게 된다.
서점의 두 진열대 앞에 서 있는 어떤 사람을 그린 만화가 있다. 자기 도움-이라고 써 있는 선반 위에는 책들이 가득차 있고, 타인- 도움이라는 제목이 붙은 선반 위에는 책들이 거의 없어 텅 비다시피 한 상황이다. 우리는 대개의 경우 자기 자신에게 적용하기 보다는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적용할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자기 도움과 관련된 책들을 읽으려고 한다. 마치 그것이 다른 사람을 돕기 위한 책인 것처럼 말이다.
교회에서 나타나는 인간 행동 사이의 기본적인 차이는 전자는 개인적 모델을 취하고 있고, 후자는 인간 존재에 대한 체계 모델의 입장을 취하고 있다. 전자의 경우, 인간 행동에 대한 개인주의적 이해와 접근은 사람들이 상호간에 얽혀있고, 한 사람의 행동이 다른 사람의 행동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거의 고려하지 않는다. 자신은 비난 받을 일이 없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다른 어떤 개인들로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체계 모델에서는 사람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인식한다. 누구도 비난받는다거나 공격을 받는, 혹은 무시를 당한다는 느낌을 받지 않는다. 자신의 책임을 면하려고 눈치를 살필 필요가 없다. 어느 한 사람도 문제로 지목을 당하거나 혼자 책임을 지라는 요구를 받지 않는다. 모든 사람이 그 상황에 함게 참여하였고 대화를 나누고 서로를 존중하는 방식으로 대처한다. 서로 주고 받으며, 배운다. 공동체적인 인식, 관심, 연계성과 개인적인 책임간에 균형이 있다.
교회가 건강하게 기능할 수 있는 한 가지 중요한 열쇠는 리더들이 교회를 서로 분리된 개개인들의 집합체로 보기보다는 하나의 시스템(체계)로 보는 것이다. 교회에서 각 성도들은 그들이 속한 체계 안에서 상호적인 관계를 맺으며 기능한다.
자신의 입장을 강하게 주장하며 논쟁하지만 상대의 입장과 확신에 존중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교회는 단순히 개인들이 모이는 장소가 아니다. 사람들은 교회에 올 때 그들 각자가 속한 모든 관계 모빌들과 함께 온다.
당신이 속한 교회의 정서 체계를 다루는 일차적인 기술은 그것을 잘 관찰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는 것이다. 대개의 경우 몇 개의 조각만을 보고는 어떤 일이 발생하는지, 사람들이 무엇을 왜 그렇게 하는지에 대해 나름대로 평가를 내리고 그렇게 믿는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그들이 언제 무엇을 하는지에 대해 상상하거나 환상을 만들어 낼 때가 많다. 그리고는 이러한 주관적인 상상 속에서 그들 자신보다도 우리가 그들을 더 잘 알고 있다고 믿기 시작한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그들의 행동에 대해 기분 좋게 느끼느냐 아니면 나쁘게 느끼느냐에 따라 좌우된다. 이것이 주관성의 본질이다.
\관계의 체계에서 객관성을 유지하려면 다른 사람의 내적인 동기처럼 우리가 볼 수 없거나 이해할 수 없는 것에 대해 생각하기보다는 정서 체계가 어떻게 기능하는지 그러한 사실적인 것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 정서체계로 말미암은 기능적 사실들은 관계 당사자들과의 행동과 관련하여 그 이유를 찾기보다는 누가, 무엇을, 어디서, 언제, 어떻게 등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추구할 때 찾을 수 있다.
효과적인 교회 지도자가 할 일은 교회의 정서체계 내에 존재하는 불안 수준을 가라앉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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