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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긍휼히 여기는 자(마 5:7), 김덕선 목사

by liefd 2024.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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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이요.”

 

왜 예수님께서 긍휼히 여기는 자가 복이 있다고 말씀하셨을까요?

 

예수님 당시에 고대 사회는 긍휼을 가치 없는 것으로 여기던 시대입니다. 유대인들은 교만했고, 이기적이었으며, 독선적이었고, 비난하길 좋아했습니다. 헬라인과 로마인들은 자비와 긍휼을 나약함의 표시로 받아들였습니다. 정의와 용기를 칭송하며 살았습니다. 우리는 잘 아는 아리스토텔레스조차 노예를 살아있는 연장으로 표현했습니다. 이러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어떻게 긍휼을 기대할 수 있겠습니까?

 

긍휼히 여기고 싶지만 무엇이 걱정되십니까?

 

우리는 긍휼히 여기는 마음을 가져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한 가지 걱정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긍휼히 여기는 마음을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넘어가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면에 옳고 그른 것을 확실하게 선을 긋다 보면 사랑이 없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마음이 영 좋지 않습니다. 긍휼히 여기는 마음을 갖다 보면 바르게 하는 것이 힘들고, 바르게 하다 보면 긍휼히 여기는 마음이 잘 생기지 않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입니까?

 

그래서 예수님은 팔복에서 먼저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가 복이 있다는 말씀을 하신 후에 긍휼히 여기는 자가 복이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먼저 의를 세우는 일에 목말라 해야 합니다. 그러나 긍휼히 여기는 마음을 잃어서는 안됩니다. 하나님께서 용서의 문제를 다르실 때 먼저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회개하는 절차를 거쳐야 할 것을 말씀하십니다. 요셉이 형들의 잘못을 용서해 줄 때에 그냥 불쌍해서 용서해 준 것이 아닙니다. 그동안에 형들이 잘못한 것을 돌아보고 그들이 뉘우치고 회개할 때 비로소 용서의 손을 내밉니다. 물론 하는 것을 보고 용서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미 용서해 놓고 기다리고 계십니다.

 

긍휼이란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요

 

긍휼은 범죄한 인간에 대해 사랑하는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에베소서 2:4-9은 긍휼에 풍성하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셨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긍휼의 품성은 하나님의 자비를 입은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베푸는 덕입니다. 긍휼은 부드러운 동정을 말합니다. “주린 자에게 네 심정을 동하며”(58:10). 후한 사랑은 동정에서 시작됩니다. 긍휼이란 서로 공감하는 것을 말합니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바라보며, 상대방의 마음으로 생각하며 상대방의 느낌을 함께 공유하는 것입니다. 긍휼이란 처지를 바꾸어 놓고 이해해 보려는 마음입니다.

 

우리 하나님은 긍휼이 크신 하나님이시며, 끊임없이 긍휼을 보이십니다. 그러므로 그 나라의 시민들 역시 긍휼을 보여야 합니다. 예레미야 선지자는 여호와의 인자와 긍휼이 무궁하시므로 우리가 진멸되지 아니함이니이다”(3:22)라고 고백합니다. 긍휼이란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과 태도의 표현입니다. 긍휼은 선한 사마리아 사람과 같이 불쌍한 생각과 고통을 제거하려는 마음이 합쳐진 것을 말합니다.

 

세상은 긍휼을 나타내려고 하지 않습니다. 세상은 사람들의 고통과 재난에서 자신을 차단하기를 더 좋아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긍휼히 여기는 자가 복이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긍휼히 여긴다는 것은 다른 사람의 곤궁함을 보고 마음이 녹아져서 어떻게 해서든지 그들을 도와주려고 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는 것이 긍휼히 여기는 것일까요?

 

우리는 다른 사람의 영혼을 긍휼히 여겨야 합니다. 영혼을 불쌍히 여길 때는 죄인들을 충고하고 권면하게 됩니다. 솔로몬은 인자한 자(merciful)는 자기의 영혼을 이롭게 하고 잔인한 자는 자기의 몸을 해롭게 하느니라(11:17). 정말 비참해지고 싶으십니까? 긍휼을 잃으십시오. 정말 행복해지기를 원하십니까? 다른 사람을 긍휼히 여기십시오. 누가복음 6:36에서 주님께서는 너희 아버지의 자비하심(긍훌하심) 같이 너희도 자비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순종하지 않는 죄인들을 책망하는 것이 영혼을 불쌍히 여기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을 위하여 기도해 주는 것이 그 영혼을 불쌍히 여기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고 설교하는 것이 영혼에 긍휼을 베푸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의 재산에 대해서도 긍휼히 여겨야 합니다. 당신에게 해를 입힌 자에게 긍휼을 보여줘야 합니다.

 

긍휼히 여긴다는 것은 인색하지 않게 기부하는 것을 말합니다(15:7, 25:35, 19:9). 예수님은 우리에게 긍휼을 가르치기 위하여 빚진 자의 비유를 통해 교훈하셨습니다(18:33). “내가 너를 불쌍히 여김과 같이 너도 네 동료를 불쌍히 여김이 마땅하지 아니하냐”. 이어서 예수님은 너희가 각각 마음으로부터 형제를 용서하지 아니하면 나의 하늘 하버지께서도 너희에게 이와 같이 하시리라.”

 

미국 조지아 주에 살던 한 소년이 순간의 잘못으로 죄를 지어 소년원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이 소년은 부모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였기에 부모님의 얼굴을 볼 낯이 없었습니다. 감옥에 들어와 보니 너무 후회스러웠습니다. 이 소년은 소년원에서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자신을 용서해달라는 편지를 보냈습니다.

 

그런데 답장이 오지 않았습니다. 소년은 그 이유를 어느 정도 짐작했습니다. 부모님이 글을 쓸줄 모르셨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반신반의하면서 부모님이 나를 용서하셨을까? 불안감이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세월이 흘러 형이 다 끝날 즈음 부모님께 다시 편지를 썼습니다. “ 아빠, 엄마, 정말 저를 용서하셨다면 제가 집에 가는 날 뒷마당 사과나무에 노란 리본을 달아주세요. 그러면 저를 용서해주셨다는 뜻으로 받아들일께요.”

 

얼마후 소년은 출소하였고 집으로 가는 기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기차를 타고 가는 내내 마음이 불안했습니다. ‘리본이 달려 있을까? 부모님이 나를 용서하셨을까?’ 기차를 타고 집으로 가는 동안 마음이 너무 불안해서 차마 눈을 뜨지 못했습니다.

 

마침내 기차가 자신의 집을 지날 즈음, 용기를 내 눈을 떴습니다. 자신의 집 뒷마당에 있는 사과나무는 온통 노란 리본으로 뒤덮여 있었습니다. 이와 같이 주님이 우리의 죄를 십자가에서 용서해주셨습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을 긍휼히 여겨야 하는 단 하나의 이유는 우리가 긍휼함을 입은 자이기 때문입니다.

 

긍휼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지침이 무엇입니까?

 

1. 구제는 아낌없이 주는 것이어야 합니다(1 5:7)

 

2. 우리는 우리 자신의 것으로 주어야 합니다(58:7).

 

3. 모든 것을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를 위하여 해야 합니다(1:6)

 

4. 긍휼을 베푸는 자는 겸손하게 행해야 합니다(25:37, 6:2)

 

5. 자선을 신중하게 처리해야 합니다(112:5).

 

6. 감사한 마음으로 베풀어야 합니다.

 

7. 죄인들을 충고하고 권면해야 합니다.

 

8. 다른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어야 합니다.

 

긍휼히 여김을 받는 자가 누리는 복이 무엇입니까?

 

긍휼히 여김을 받는 자는 긍휼히 여김을 받습니다. 긍휼히 여기는 자가 받는 복은 마지막 심판 날에 받게 되지만 세상에서도 받게 됩니다. 우리나라에 풀리지 않는 문제가 무엇입니까? 긍휼 사상이 없기 때문입니다. 긍휼함이 없으면 사랑이 나타날 수가 없습니다.

 

긍휼은 용서를 낳습니다. 긍휼은 사랑의 열매를 맺습니다. 긍휼은 사람을 나아 게 합니다. 긍휼은 화평하게 합니다. 긍휼은 긍휼로써 보상을 받습니다. 긍휼은 타인에게 베푸는 것 같으나 나중에는 자신과 자기 후손에게 그 보상을 받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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