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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필요를 채워 주는 교회(행 2:44-47), 김덕선 목사

by liefd 2024.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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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에 저희 교회의 표어는 "필요를 채워 주는 교회"입니다. 인간의 가장 깊은 영적인 욕구를 채워 주는교회가 되기를 원합니다. 정신적인 불안과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는 자에게 위로와 평안을 안겨 주는 양육하는 교회가 되기를 원합니다. 삶의 현장에서 구체적인 도움을 필요로 하는 자에게 사랑의 손길을 내미는 구제하는 교회가 되기를 원합니다.

 

어떻게 보면 지상에서 가장 막강한 힘을 가진 곳이 바로 교회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하나님께서는 교회를 통하여 이 세상을 변화시키기를 원하십니다. 더 이상 교회를 위한 교회가 아니라 세상을 위한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더 이상 교회가 자체의 필요만을 채우는 교회가 아니라 세상이 필요를 채워 주는 교회가 되기를 원합니다. 우리는 자기 교회의 부흥 발전에만 관심을 갖기보다는 지역 사회와 어려운 형제를 위해서 봉사하는데도 일익을 담당해야 할 것입니다.

 

금년에 우리 교회는 필요를 채워주는 교회가 되기를 원합니다. 단순한 표어나 구호로서의 끝나서는 안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어려움을 당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제공하는 동정심의 발로가 되어서도 안됩니다. 이런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의식의 전환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초대교회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그들이 구제하는 일에 힘썼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모든 물건을 서로 같이 통용했습니다. 다른 사람의 필요를 채워 주기 위해 재산과 소유를 팔기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초대교회의 이러한 생활상에 대해 자칫 잘못하면 오해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다 같은 교인들끼리니까 서로의 물건을 마음대로 사용한다고 하면 골치 아픈 일이 많을 것입니다. 만약 모든 사람이 교인이 되기 위해서 자신의 땅과 소유를 팔아야 한다면 근심이 되어 다 떠나려고 할 것입니다. 모든 사람이 교인이 되기 위해서 자신의 땅과 소유를 팔아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아나니아와 삽비라의 경우에서 사도 베드로는 "땅이 그대로 있을 때에는 네 땅이 아니며 판 후에도 네 마음대로 할 수가 없더냐"(5:4)고 확실하게 말했습니다.

 

초대교회의 생활상은 반드시 그렇게 해야만 하는 계명적인 것이 아닙니다. 초대교회의 생활상을 현대적이며 계명적이고 사회적인 선전의 본보기로 다루려고 할 때 많은 무리들이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초대교회의 이러한 분위기가 우리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것으로 간주해서는 안됩니다. 도대체 무엇이 그들로 하여금 이렇게 만들었을까 하는 점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그들이 재물에 대해 유무상통할 수 있었던 것은 어떠한 제도나 강요에 의해서 이루어진 것이 결코 아니었습니다. 어떠한 사상이나 이데올로기에 의해 비롯된 것도 아니었습니다. 단적인 종말에 대한 심리적인 강박관념에서 연유된 것도 아닙니다. 어떤 특별한 계기로 인해 그들에게 새로운 의식이 전환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오순절 성령의 충만한 역사로 말미암아 그들은 새로운 비죤과 감정과 사상과 능력을 갖게 되었던 것입니다.

 

 

1. 의식의 전환

 

1) 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이라는 의식을 가지라(4:32)

 

"자기 재물을 조금이라도 자기 것이라고 하는 이가 하나도 없더라"

 

초대교회 교인들은 영적인 것이 물질적인 것보다 우위에 있다는 확신 속에서 살았습니다. 또한 그들은 물질적인 것을 영적인 목적을 위해 사용하였기 때문에 내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들은 내 것이라고 하는 집착이 너무 강한 것 같습니다. 누가 뭐래도 당연히 내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네 것도 내 것이고 내 것도 내 것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우리가 영적인 것 보다 물질적인 것이 훨씬 더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면서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되는 것입니다.

 

아나니아와 삽비라는 물질적인 것에 집착함으로써 영적인 것을 포기하려고 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것을 자기의 것으로 착각했던 것입니다. 그들은 결국 영적인 것도 물질적인 것도 둘 다 잃어버리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바나바는 영적인 것을 위해 물질적인 것을 활용했습니다. 그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이라는 의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는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이었다는 칭찬을 받고 되었습니다. 그는 언젠가는 사라져 버리는 소유를 버리고 영원한 것을 붙잡았습니다. 그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사용하기를 원했습니다. 신자의 생애는 이제 자신의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입니다(14:8).

 

우리의 소유는 다 은혜로 받은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께는 빚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실제로는 내 것인양 고집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집을 내 집이라고 생각하고 계십니까? 아니면 하나님의 집이라고 생각하고 계십니까? 우리의 자녀들을 내 자녀라고 생각하십니까? 아니면 하나님의 자녀라고 생각하십니까? 우리의 재능을 내가 잘나서 그렇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니면 하나님께서 주셨다고 생각하십니까? 우리의 자리를 내 자리로 생각하십니까? 아니면 하나님의 자리로 생각하십니까?

 

2) 내 것이 아니라 우리의 것이라는 의식을 가지라(44)

 

"믿는 사람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초대교회 교인들은 모든 것이 내 것이 아니라 우리의 것이라는 의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그들은 서로에 대한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재산에 대해 소유권을 주장하지 않고 만약의 경우 공동체의 필요를 위해서 언제든지 사용하겠다는 자세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신앙의 공동체 안에서는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서로에 대한 지체 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가진 자는 필요한 자에게 주어야 할 빚진 자입니다.

 

성 암브로스는 말하기를 "궁핍한 자를 돕는 것은 가난한 자들에게 우리의 소유 일부를 주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것을 그들에게 되돌려 주는 것뿐이다"고 하였습니다. 나 때문에 남이 행복해 하는 것을 보기를 원해야 합니다. 참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면 자기 존재는 죽습니다. 사랑하면 내 마음도 내 생각도 내 물질도 다 죽어 남의 것이 되어 버립니다.

 

질문 1) 과연 우리가 가진 것에 대해 어떠한 의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2. 생활의 개선

 

1) 생활을 패턴을 바꾸라(12:1)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 버리고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경주하며"

 

요즈음 저는 엘레인 제임스의 작품, [나의 삶을 깃털보다 가볍게]을 읽으면서 많은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저자는 여유있게 살면서 진정으로 가치있는 일을 즐기는 100가지 방법에 관해 언급하고 있습니다.그 중에 몇 가지를 언급하면 생할 곳에 있는 잡동사니를 줄여라. 적어도 1년 혹은 그 이상 사용하지 않는 물건이라면 당장에 치우라. 식품점에서 물건 사는 시간을 반으로 줄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삶을 간편하게 하기 위해 정기적인 검토를 하라 등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생활하면서 계속해서 무거운 부담감을 갖게 하고 얽매이기 쉬운 부분들은 제거해야 합니다. 만약 우리가 집에서 화초를 기르고 있는데 단순한 취미생활에서 벗어나 무거운 짐이 되고 있다면 그만두는 편이 낫습니다. 그게 아닌데 하면서 계속해서 매이는 것이 있다면 가능한 벗어나는 것이 좋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별로 중요하지 않는 일로 인해 너무 지쳐서 그들이 가장 하고 싶어했던 일들을 그만 두고 싶어합니다. 엘리야처럼 그들은 자신들이 더 이상 쓸모없다고 확신해서 앞으로 전진할 힘을 잃어버리고 맙니다.

 

우리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는 것들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정리하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겨 주신 사명을 이루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필요한 부분에 대해 시간을 들여라, 관계를 찾으라, 우선권을 두라, 이것들을 규칙적으로 해 나가는 중에 영적인 열정을 회복하고, 하나님 나라의 생활 방식을 추구하는데 필요한 결심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2) 주는 것을 생활화 하라(45)

 

"또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에 따라 나눠 주며"

 

사실 인간에게는 줄 수 있을 때 즐거운 일이요 ,참으로 행복한 순간입니다. 영국의 시인 프리올은 "인간은 혼자서는 절대로 행복할 수가 없습니다." 행복은 서로 주고 받는데서 생기는 것입니다. 만약 우리가 이기적인 사람이 되었다고 스스로 느낄 때에는 어떤 것이라도 다른 사람에게 주어 보십시요. 때로는 자신이 스트레스 해소의 대상이 되는 것도 때로는 필요한 일입니다.

 

신문의 해외토픽란에 보도된 재미있는 기사가 있습니다. 뉴욕씨니사이드에 있는 어느 공장에서는 사장이 자기의 얼굴을 닮은 고무인형을 만들어 놓고는 "누구든지 화가 나면 이 인형을 두들겨 패라"고 써 붙였습니다. 그러자 그날부터 그 인형은 직공들에게 하도 많이 두들겨 맞아 일주일에 하나씩 새것으로 갈아놓아야만 했습니다. 점차 직공들뿐만 아니라 회사의 간부인 과장들이나 부장들까지도 공장에 들르면 한번씩 두들겨 주곤 했는데, 놀라운 것은 그 인형이 출현하면서부터 작업능률이 28% 나 향상되었고, 회사의 분위기가 어주 밝아졌다는 것입니다.

 

58:10-11절에 보면 "주린 자에게 네 심정이 동하며 괴로와하는 자의 심정을 만족하게 하면 네 빛이 흑암 중에서 떠올라 네 어둠이 낯과 같이 될 것이며 여호와가 너를 항상 인도하여 메마른 곳에서도 네 영혼을 만족하게 하며 네 뼈를 견고하게 하리니 너는 물 댄 동산 같겠고 물이 끊어지지 아니하는 샘 같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잠언 11:24-25절에 보면 "흩어 구제하여도 더욱 부하게 되는 일이 있나니 과도히 아껴도 가난하게 될 뿐이니라 구젤를 좋아하는 자는 풍족하여 질 것이요 남을 윤택하게 하는 자는 윤택하여지리라"고 했습니다.

 

질문 2) 과연 우리가 남에게 베풀기 위해서 어떠한 생활이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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