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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권위와의 전쟁(민 12:1-10), 김덕선 목사

by liefd 2024.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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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주 동안에 원망과의 전쟁에서 승리하셨습니까? 탐욕과의 전쟁에서 승리하셨습니까? 오늘은 권위와의 전쟁이라는 제목으로 함께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우리 사회의 가장 커다란 병폐 가운데 하나는 권위 자체가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시스템도 중요하지만 권위 자체가 무너지면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우리 사회의 권위가 이렇게 무너진 이유가 무엇일까요?

 

본문 1절 말씀 다같이 읽겠습니다. “모세가 구스 여자를 취하였더니 그 구스 여자를 취하였으므로 미리암과 아론이 모세를 비방하니라.이에 대해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비방한 일에 대해 미리암에게 문둥병으로 징계하십니다. 이 사건은 인간적인 차원에서는 이해가 잘 안됩니다. 모세가 이방인 여자 구스 여자를 취한 것 자체는 분명히 잘못된 것 아닙니까? 더구나 아론과 미리암은 모세의 친형제요 친누나이기 때문에 잘못을 지적할 수도 있지 않습니까?

 

아무리 가까운 형제지간에도 영적인 권위에 대해서는 인정해야 합니다. 우리가 가정에서는 부부의 관계에 도리를 다해야 하지만 교회에 와서는 영적인 권위를 세워드려야 합니다. 가정에서 아내는 자녀들에게 남편의 권위를 무시하는 어떠한 언급도 하지 말아야 합니다. 물론 가정에서 남편은 자녀들에게 아내를 무시하는 어떠한 언급도 하지 말아야 합니다. 더구나 교회에서 남편의 허물을 지적하여 직분의 권위를 무시하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우리가 서로에 대해 비방하고 무시하는 말을 다 듣고 계십니다.

 

그런데 아론과 미리암이 함께 모세를 비방하였는데 왜 아론은 문둥병에 걸리지 않았는가? 하는 것입니다. 또한 아론이 백성들의 요청에 의하여 금송아지를 만들었을 때에도 하나님께서는 아론을 징계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는 누구의 잘못에 대해서는 징계하시고 누구의 잘못에 대해서는 그냥 넘어가시는 것일까요? 이런 문제 때문에 시험을 받아 하나님을 멀리 떠나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론이 남자이기 때문에 문둥병에 걸리지 않게 하신 것이 아닙니다. 다만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광야에서 이끌어가는 데 있어서 모세와 더불어 아론이 필요하였기 때문에 그대로 두신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공의로우신 분이이기 때문에 아론의 잘못에 대해서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것으로 징계를 하신 것입니다. 오늘날도 하나님께서는 때로는 목회자가 잘못이 있다 하더라도 그대로 두십니다. 그러나 나중에 하나님께서는 직접 그 잘못에 대해 심판하십니다.

 

우리는 권위를 가진 사람이 혹시 잘못한 것이 있다 하더라도 비방하지 마십시오. 사람에게 못마땅한 것을 표현한 것이지만 그것이 곧 하나님께 대하여 비방하는 것이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본문 8절 말씀 다같이 읽겠습니다. “너희가 어찌하여 내 종 모세 비방하기를 두려워하지 아니하느냐?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향하여 "내 종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본문 7절 말씀 다같이 읽겠습니다. ”내 종 모세와는 그렇지 아니하니 그는 내 온 집에 충성됨이라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다른 선지자들과는 다르게 특별히 대하고 계셨습니다. 본문 6절에 보면 하나님께서는 다른 선지자들에게는 꿈이나 이상으로 자신을 알리셨지만 모세는 직접 대면하여 말씀하셨습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형상을 특별히 볼 수 있는 특권을 누렸던 주의 종입니다. 무엇보다 모세는 하나님의 온 집에 충성된 종으로 인정을 받았던 인물입니다. 우리가 사람들을 대할 때 세상적인 차원과는 달라야 합니다. 세상의 지식과 명예나 재산의 여하에 따라서 판단해서는 안됩니다. 하나님께서 그분에게 주신 직분과 사명을 소중하게 여겨야 합니다.

 

따라서 권위는 사람에게서 나온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로부터 나왔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권위는 그 사람이 어떻게 행하는가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존재 그 자체에 있습니다. 부모가 어떻게 잘하는가 여하에 따라서 권위가 세워지는 것이 아니라 부모 그 자체가 권위가 있는 것입니다. 통치자가 어떻게 정치를 잘하는 것에 따라서 권위가 세워지는 것이 아니라 통치자 그 자체에 권위가 있는 것입니다. 목회자가 어떻게 목회를 잘 하는가에 따라 권위가 세워지는 것이 아니라 목회자 그 자체에 권위가 있는 것입니다.

 

권위와의 전쟁에서 우리가 또한 기억해야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본문 2절 말씀 다같이 읽겠습니다. “그들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모세와만 말씀하셨느냐 하매 우리와도 말씀하지 아니하셨느냐.권위를 가진 사람의 잘못에 대해 비방할 때그 사람과 나와 똑같다는 생각을 해서는 안됩니다. 하나님께서 모세하고만 말씀하신 것이 아니라 우리와도 말씀하시지 않았는가? 따라서 미리암과 아론은 자신들도 모세와 똑같다는 착각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민수기 16장에 보면 고라와 다단과 아비람이 족장 250인과 함께 모세를 거스리는 장면이 나옵니다. 민수기 163절에도 보면 그들이 말하기를 회중이 다 각각 거룩하고 여호와께서 그들 중에 계시거늘 너희가 어찌하여 여호와의 총회 위에 스스로 높이느냐.너만 거룫하냐? 우리도 거룩하다.너만 하나님이 함께 계시냐? 우리와도 함께 계신다. 너만 레위지파냐? 우리도 레위지파다. 그런데 왜 너만 우리 위에 스스로 높아져 우리를 이끌고 가려느냐?

 

물론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들어진 존재이기 때문에 서로를 귀하게 여겨야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맡겨주신 믿음의 분량, 직분의 역할이 다릅니다. 물론 권위에 도전할 할때는 반드시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러나 권위는 인간의 제도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통치를 위해서 나온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어떠한 권위에도 순복해야 합니다. 만약 하나님께서 세우신 권위를 무시할 때 그것은 하나님을 멸시하는 죄를 짓게 되는 것입니다.

 

미리암과 아론이 모세를 비방한 죄에 대해서 하나님께서 미리암에게 문둥병에 걸리게 하는 무서운 징계를 내리신 이유가 무엇일까요? 또한 민수기 1630절에 보면 고라와 다단과 아비람이 모세의 권위에 도전한 죄에 대해서 그들이 산채로 매장되는 무서운 징계를 받은 이유가 무엇일까요?

 

여호와를 멸시하는 죄를 범했기 때문입니다. 성경에서 여호와를 멸시하는 죄를 범한 사람들은 다 하나님의 무서운 징계를 받았습니다. 첫째 더러운 예물, 즉 수준 이하의 예물을 드리는 것이 여호와를 멸시하는 죄입니다(2:6-7). 둘째 어떤 말씀은 지킬 필요가 없다고 하는 것이 하나님을 멸시하는 죄입니다(2:9), 셋째 주의 종을 대적하는 것이 하나님을 멸시하는 죄입니다(16:30).

 

민수기 1631-35절에 보면 모세와 아론을 거스렸던 그들은 땅에 산채로 매장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분향하던 250인 들은 불에 타서 죽고 말았습니다. 그런데도 어리석은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기의 족장들이 죽임을 당하자 그것이 하나님께로 말미암았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도리어 모세와 이론을 원망하고 그들을 치려 합니다. 민수기 1641-42절에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세와 아론을 치려 하자 여호와의 영광이 회막 가운데 나타났습니다. 이는 누구든지 주의 종을 치려하면 하나님께서 직접 나서서 간섭하신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실 저도 목회자이지만 교회생활하다 보면 목회자 때문에 마음이 상하는 경우들이 종종 있습니다. 목회자를 비방할 때에도 타당한 이유들이 분명히 있습니다. 대개 스스로 교만에 빠져 왜 우리만 이렇게 해야 하냐?에 걸려 넘어질 수가 있습니다(16:3). 아직까지 세상을 끊지 못해서 말씀을 들을 때 거부감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16:12-13). 은혜가 되지 않고 받은 복이 없다는 억울함에서 못마땅해 할 수가 있습니다(16:14).민수기 1611절에 보면 주의 종을 거스리는 것이 하나님을 거스리는 것이요, 주의 종을 원망하는 것은 하나님을 원망하는 것입니다. 반면에 주의 종을 영접하면 예수님을 영접함이요 나아가서 하나님을 영접하는 것이 됩니다.

 

다윗이 어떻게 해서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가 될 수 있었을까요?

 

그 중에 하나가 하나님의 기름 부으신 종에 대해 절대로 보호하였습니다. 사무엘상 2611절에 보면 다윗은 사울 왕을 죽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사울 왕이 비록 잘못한 것이 많았지만 하나님의 기름 부은 자라는 사실 때문에 끝까지 보호하였습니다. 사무엘상 2610절 말씀 다같이 읽겠습니다. “여호와께서 사시거니와 여호와께서 그를 치시리니 혹 죽을 날이 이르거나 혹 전장에 들어가서 망하리라.다윗은 자신이 해야 할 일과 하나님께서 하실 일들에 대해 분명하게 구분할 줄 알고 있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권위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기를 원합니다. 인간의 차원에서 이해가 안된다 하더라도 부모의 권위를 인정해드리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못마땅한 것이 많아도 남편의 권위를 인정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목회자가 허물과 부족이 많다 하더라도 그 권위를 인정하고 보호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나라의 통치자가 비롯 실수를 많이 한다 하더라도 그 권위를 인정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모든 권위가 하나님께로부터 나온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권위에 순복할 때 모든 공동체가 살아나게 되고 마침내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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