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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독수리 날개 치며 올라가듯(신 32:10-12), 김덕선 목사

by liefd 2024.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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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은 여러 군데에 하나님 자녀를 독수리에 비유하였습니다. 시편 1035절에도 좋은 것으로 네 소원을 만족하게 하사 네 청춘을 독수리같이 새롭게 하시는도다.” 이런 말씀이 있고, 이사야 4031절에도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의 날개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하지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하지 아니하리로다.”라고 독수리에 비유하였습니다.

 

독수리는 새끼를 낳을 집을 아주 높은 곳을 선택한다고 합니다. 천야만야한 절벽의 윗부분을 선택하거나 나무 중에서도 가장 높은 위치에다가 둥지를 만드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 이 둥지를 만드는 재료 선택도 다른 동물들과 다른 방법을 씁니다. 처음에는 가시나무를 물어다가 둥지의 모형을 만듭니다. 그리고 그 위에 나뭇잎이나 헝겊쪼가리 같은 것을 물어다가 둥지를 만들고, 마지막에는 토끼 같은 동물을 잡아서 고기는 다 뜯어먹고 그 부드러운 털이 있는 가죽을 깔아놓고 자기 앞가슴에 있는 아주 보드라운 털을 뽑아 자리를 만듭니다. 그리고 그 곳에다 새끼를 낳게 됩니다.

래서 새끼는 아주 보드랍고 편안한 침대 같은 분위기에서 어린 시절을 자라게 됩니다. 일정한 시간을 먹이는 물어다 먹여서 키우고, 어느 정도의 날개 형성이 될 때, 새끼가 보는 앞에서 날갯짓을 많이 합니다. 날개를 펴서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것을 계속 보여줌으로 새끼가 그 방법을 보고 배우도록 그렇게 합니다. 그래서 새끼들도 엄마를 보면서 따라서 날개 짓을 해봅니다. 그러나 새끼들은 절벽 아래를 내려다보면 너무나도 무서워서 도저히 용기를 내지 못합니다.

 

그런 시간이 되면  독수리가 그 보금자리를 어지럽게 하며이 말은 무슨 말인가 하면, 보드랍고 편안하게 만들어준 자리의 깃털과 보드라운 물질을 모두 없애버립니다. 제일 처음에 물어다 만든 가시나무만 남도록 험악하게 만들어 버립니다. 그러면 새끼들은 가시가 몸을 찌르는 고통을 겪게 됩니다. 그래서 그 자리를 떠나기 위해 필사적인 날갯짓을 하기 시작합니다. 앉으면 찌르고 안 날면 안 되고 그렇게 했는데도 날려고 노력을 하지 않을 때는 그 사나운 발톱으로 집어서 절벽 아래로 사정없이 집어 던져 버립니다.

 

예레미야서 4916절의 말씀처럼 독수리들은 대체로 높은 산꼭대기에 집을 짓습니. 혹 바위가 있으면 그 바위 꼭대기에 집을 짓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땅에서 사는 뱀이나 짐승들이 습격할 수 없는 안전한 둥지가 됩니다. 아비 독수리는 이 높은 곳에 만들어진 안전한 보금자리에서 때가 되면 새끼들을 훈련시키기 시작합니다.

 

모세는 이 독수리 훈련을 3 단계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첫째 단계는 보금자리를 어지럽히는 것입니다.

 

마치 독수리가 그 보금자리를 어지럽게 하며 그 새끼 위에 너풀거리며 그 날개를 펴서 새끼를 받으며 그 날개 위에 그것을 업는 것 같이”(11)라고 기록되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430년 동안을 고센 땅에서 살았으니 그 곳이 얼마나 편안한 곳이 되었겠습니까? 눈을 감아도 길거리가 훤히 보이고, 낯익은 부추와 양파와 마늘 냄새가 정겹게 풍기는 고향과도 같은 곳이 고센 땅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편안하던 보금자리를 하나님께서 어지럽히기 시작했습니다.

 

요셉을 모르는 애굽 왕이 등극하자,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의 노예가 되어 국고성 비돔과 라암셋을 짓기 위해 동원되기 시작했습니다. 흙을 이기는 일, 벽돌을 굽는 일, 농사일 등 시키는 일마다 가혹하고 엄한 일이었습니다. 게다가 이스라엘 백성들은 후손을 잘 낳았기 때문에 인구가 번성하는 것을 두려워한 바로는 히브리인 남자아이가 태어나면 나일강 하수에 던져 죽이고, 여자아이들만 살려둘 것을 명령했습니다. 보금자리로 여기고 살던 고센 땅이 심하게 어지럽혀졌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택한 백성들을 구원하시고 훈련시키기 위해서 때로는 보금자리를 어지럽혀 놓으십니다. 건강하던 몸에 원치 않는 질병이 생기기도 하고, 잘 되던 사업이 갑자기 꼬여 어렵게 되기도 합니다. 잘 되라고 양육하던 자식들이 갑자기 삐뚤어지기도 하고, 믿었던 사람으로부터 배반당하기도 하며, 평안하던 직장 생활이 고통이 되기도 합니다. 저지른 죄로 인해서 마음의 평안이 없을 때도 있고, 기쁨을 상실할 때도 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보금자리를 흔들어놓으시는 방법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독수리 훈련을 통해서 우리를 망하게 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더 높은 영적차원으로 우리를 이끌어 가시고자 하는 것을 알기 때문에 보금자리가 어지럽혀진다고 할지라도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독수리 훈련의 둘째 단계는 새끼들이 가시에 찔려 피를 흘릴 때에 아비, 혹은 어미 독수리가 그 새끼 독수리 위에서 너풀거리는 것입니다.

 

고통 받는 새끼들 위에서 날개를 퍼덕이면서 새끼들이 보금자리에서 나오기를 기다립니다. 커다란 날갯짓으로 새끼들이 날아오를 수 있도록 모범을 보여줍니다. 하나님께서는 독생자 예수를 이 땅에 보내주셔서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모범을 다 보여주셨습니다. 밤이 맞도록 기도하시는 기도의 모범, 십자가에 못 박혀 죽기까지 용서하시는 용서의 모범, 믿음의 모범, 사랑의 모범, 사역의 모범과 헌신의 모범까지도 보여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모든 모범을 보여주시면서 나를 따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경을 읽고, 기도해야 합니다. 또 사랑해야 하고 용서해야 합니다. 단순히 성경의 지식을 늘리기 위해, 자신의 관용을 자랑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그 모범을 배우기 위해서입니다. 아비 독수리가 둥지 위에서 너풀거리면 새끼 독수리들도 비로소 보금자리에서 나옵니다. 그리고 아비 독수리를 따라 날개를 펄럭거리며 날아봅니다. 그러나 날개에 힘이 없기 때문에 여지없이 높은 곳에서 아래로 떨어집니다. 바람이 부는대로 휩쓸려가며 계속 떨어집니다. 그러나 결코 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아비 독수리가 날카로운 눈으로 새끼를 지켜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부터 훈련은 3단계로 넘어갑니다.

 

독수리 훈련의 셋째 단계는 아비 독수리가 날개를 펴서 새끼를 받아 그 날개 위에 얹는 것입니다.

 

날개에 힘이 없는 새끼 독수리는 한없이 추락합니다. ‘, 이제는 죽었구나. 내 날개의 힘으로 안되는구나. 내가 저 바위에 부딪히면 산산이 부서져서 죽겠구나.’ 아마도 새끼 독수리는 추락하는 순간에 이와 같이 생각할 것입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에 추락하던 새끼 독수리는 거대한 아빠 독수리의 날개 위에 업혀 다시 하늘로 비상하는 기적을 체험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보금자리를 흔들어 놓으실 때, 계속 날개짓을 해도 힘이 없어 자꾸만 떨어진다고 할지라도, 여러분들은 결코 절망하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왜냐하면 한없이 추락하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어느 순간이 되면 전능하신 하나님의 날개 위에 업혀서 다시 하늘을 나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새끼 독수리는 이와 같은 3단계 훈련을 통해서 스스로 날 수 있는 장성한 독수리가 되어 자생력을 갖게 됩니다. 자생력을 가질 뿐만 아니라, 다른 독수리와 함께 지낼 수 있는 공생력도 갖게 됩니다.

 

독수리 새끼들은 이때 이해할 수 없는 엄마의 무자비한 행동에 원망을 하면서도 비명을 지르며 반항하면서도 살기 위해서 죽을힘을 다해 떨어져 죽는 것을 모면하는 필사의 노력을 합니다. 거의 땅에 떨어질 무렵이면 오늘 11절 말씀에 날개를 펴서 새끼를 받으며그랬습니다. 그런 무자비한 훈련을 계속 시키므로 마침내 땅 위에 살고 있는 모든 동물 중에 왕으로 군림하게 만드는 그것이 독수리의 특성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영적으로 아기일 때는 영적으로도 폭신폭신한 보금자리에 두신다는 것입니다. 가만히 있어도 먹이를 잘 갖다 주고, 내 신앙 성장에 필요한 모든 영적 양식을 때마다 잘 먹여주십니다. 제가 어느 교회든지 가보면 그 곳에서 가장 대우를 받는 사람들이 있어요. 이제 처음으로 교회 나오시는 분들입니다. 그분들이 마음 상할까봐서 교회는 온갖 신경을 씁니다. 왜냐하면 영적으로 아기이기 때문에 잘 모셔서 잘 모셔서 고이고이 잘 자라도록 그렇게 하려는 뜻입니다. 그러나 어느 정도 성장하면 그 따뜻한 보금자리를 헤쳐 버리시고 가시 돋친 고난을 경험하게 하신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훈련을 통해서 하나님은 하나님의 자녀에게 언제나 가장 좋은 것을 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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