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안식년을 보내면서 생활 가운데서 겪었던 경험들을 몇 가지 예화를 만들여 보았습니다.
1. 추억
가족들과 함께 드디어 설악산에 왔다. 김집사님의 배려로 설악산한화콘도에 도착했다. 그 콘도가 아주 좋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런데 막쌍 도착해보니 이전에 한번 왔던 곳이다. 콘도 주인이 바뀌는 바람에 한화에서 인수했던 것이다. 한편으로는 반갑고, 한편으로는 좀 아쉬웠다. 난 언제나 새로운 것을 좋아하는 편이니까? 사실 “해 아래 새것이 없다” 다만 이름만 좀 바뀐 것뿐이고 모델만 조금 변형한 것뿐이다.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다 주신 것을 사람들이 칼러를 바꾸고 스타일을 바꾼 것뿐이다.
이전에 건물을 짓다고 그만둔 골조를 바라보면서 나의 삶이 시작은 해놓았는데 앙상한 골조모양 건물을 완성하지 못한 나 자신의 모습을 떠올렸던 수년 전이 생각난다. 난 그 때 무척 힘들었던 것 같다. 그러나 이제 아름다운 게임 플라자, 워토피아 건물이 드러섰다. 그렇다 나의 목회도 나의 삶도 하나님의 크신 축복이 함께 하심으로 아름다운 건축이 이루어질 것을 기대한다
2. 다람쥐 묘기
설악산 한화 콘도를 아침에 산책하다. 마침 다람쥐가 소나무 가자 위를 타고 다니면서 묘기를 부린다. 이 가지 저 가지를 뛰어 다니면서 자신의 존재를 힘껏 과시한다. 나는 그만 떨어질까봐 노심초사 그러나 가비얍게 뛰어다닌다. 어떻게 하나님께서 저렇게 창조하셨을까? 감탄사가 저절로 나온다.
3. 잉어떼
한화콘도 산책을 하다가 잉어떼가 모여있던 정자로 가다. 거금 500원을 투자해서 먹이를 사다. 종이컵에서 먹이를 나누어 던져주다. 한 마디로 빠끌빠끌이다. 서로 먹이를 먹겠다고 입을 벌리고 있는 모습이 마치 강단에서 설교할 때 영적인 양식에 굶주린 성도들의 모습으로 보여진다. 나에게 제발 필요한 것 좀 주세요. 다른 곳에서는 얻을 수 없는 것 제발 하나님께 받아서 주세요. 하나님 우리 성도들에게 줄 것이 있는 목회자가 되게 해주세요.
그런데 먹이를 주다 보니 큰 고기는 제대로 챙겨 먹는데 작은 고기는 거의 먹지 못한다. 역시 고기 세계도 작은 것은 역시 먹지 못하는구나. 그래서 우리 식구는 가능한 조금씩 멀리 먹지 못하는 고기를 향해 던졌다. 그러다 보니 나중에 손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 어디서 씻을까? 마침 풍차를 돌리는 물이 보인다. 나 혼자 씩씩하게 손을 씻었다. 그런데 아뿔 사 기분좋게 다 씻고 나니 역시 냄새가 난다. 아마 잉어떼가 모여있는 그곳에서 물을 끌어온 것같은 이상한 냄새가 난다. 물이라고 다 물이 아니다.
4. 빨간 모자 오빠 아저씨
드디어 설악산 국립공원에 입장하다. 식사 전 가장 무난한 코스인 비롱폭포로 향하다. 몇 년전에 공사를 시작한 것을 보았는데 새로 단장한 모습이다. 그런데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이전에는 그래도 물에 손발을 담그고 가까이서 볼 수 있었는데 이제는 내려갈 수 없고 멀리서 그저 쳐다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한다. 물론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너무 아쉽다. 갈 때에 식당이 두 군데 있었는데 어떤 아줌마가 나를 향해 빨간 모자 아저씨 서비스 잘 해줄테니 나중에 여기서 식사하세요. 인사한다.
식당가 중앙에는 이런 글이 쓰여 있었다. 우리 집은 중간이라서 찾는 손님이 별로 없어요 제발 찾아주세요. 등산코스를 마치고 돌아오다가 갈등을 하게 되었다. 산채비빔밥이 3900원이다. 게다가 묵이나 다른 것을 서비스로 준단다. 그 말은 안믿었지만. 드디어 그 집 앞을 지나치다. 역시 빨간 모자 아저씨 들어오세요. 그런데 마침 거기에는 손님이 별로 없다. 아무리싸도 먹을 게 없어서 그런 모양이다. 그냥 통과. 그러면서 한번 더 붙잡으면 못이기는 셈치고 가려고 했는데. 안붙잡는다. 다른 곳에 가서 식사를 하려고 했는데 너무 비싸고 마땅치 않다. 드디어 6000원짜리 산채비빔밥, 된짱찌개를 시켜 먹다. 맛도 없는데 다가 빨간 모자 아저씨 그 집이 자꾸 생각이 난다
5. 손가락에 끼인 아이
전철문이 막열리고 타려고 하는데 갓난아이가 그만 전철문 닫히는 홈으로 손을 집어 넣엇다가 전철문이 닫히면서 손이 끼였다. 그순간 승객들이 놀래서 밖으로 뛰쳐나가 기사에게 그 사실을 보고하다. 그 아이의 엄마와 아빠는 발을 굴리면서 어쩔줄을 모른다. 그만 아이는 놀래서 울음을 그치지 않고 울어댄다. 손가락이 새파랗게 눌린채 안쓰럽다.
그 아이의 엄마는 혹시 그 아이의 손가락이 어떻게 됐을까봐 걱정이 되어 자꾸 만진다. 아이는 그때마다 아프다고 소리친다. 아빠는 얼굴이 벌개서 당황해한다. 정말로 순간적이다. 그순간 나는 아들을 십자가에 못박히시는 모습을 바라보시는 하나님의 모습은 어떠하셨을까? 손가락이 끼여있는데도 저렇게 놀라는데, 하나님의 심정은 어떠셨을까?
5.왕따
개도 왕따당한다는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 건업리 기도원에 개가 새끼를 낳았는데
하나가 다른 개들로부터 왕따를 당한다. 아마 주인으로부터 사랑을 독차지 하니까 일부로 고립을 시킨다나!
6. 선회지점
중국민항기 사고 소식을 듣다. 그래도 군대시절 관제사라서 그런지 비행기추락의 원인에 관심이 많다. 당시의 기상이 어떻했는데, 관제는 허락을 했는지, 여러 가지가 궁금하다. 아직 확실한 원인은 드러나지 않았지만 현재까지 조종사가 선회지점을 이탈했기 때문에 산에 부딛혔다고 한다. 정확한 지점에서 비행기화 선회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고가 발생했다. 그렇다. 인생의 모든 상황에서도 정확한 지점에 선회하는 것이 그만큼 중요하다.
7. 명단
비행기 사고 소식이 계속 텔레비전에 보도되다. 자막 아래에 생존자 명단은 얼마나 반가운지, 아마 그 가족들의 심정은 어떠했을까? 사망자 명단의 이름이 자막에 뜬다. 한순간 심장이 멎는 것 같다. 더구나 시신을 알수 없어 실종자 몇 명으로 나타날 때 기다리던 가족들의 심정은 어땠을까? 그렇다. 분명한 것은 마지막 날 생명책에 기록된 명단에 우리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어야 할 켄데. 만약 그 명부에 이름이 없으면 어떻게 될까? 아직도 복음을 영접하지 못한 많은 사람들에게 구원의 복음을 전해야 하겠다
8.엄마 어딨니 여기!
어린이 대공원에서 3살 가량된 여자아이가 하얀옷을 입고 한 손으로 입을 가리며 슬프게 울고 있다. 엄마하면서 말이다. 그런데 바로 그 뒤에는 어머니가 숨어있다. 그아 아이가 방향을 틀 때마다 빠른 동작으로 숨어버린다. 계속 우니까 어머니가 그 아이의 이름을 부른다. 엄마 어딨니 여기 ! 그 아이가 어머니의 품에 달려든다. 어쩌면 하나님께서 바로 내 뒤에 나를 지켜 보시며 찾고 계시는데 나는 마치 하나님이 계시지 않은 것처럼 울고 있다. 얘야 내가 어디있는지 아느냐 바로 여기!
9. 아빠 거기 있어야 돼!
어린이대공원에서 남자 아이가 화장실에 들어가면서 이렇게 말한다. 아빠 여기 있어야 돼요. 그래 갔다 와라. 아이는 혹시 아빠가 그 자리에 없을까봐 불안을 느끼면서 금방 볼일을 보고 나간다. 아빠 거기 있어야 돼
10. 밀물과 썰물
일몰 직전에 안면도 바다의 광경이 정말 멋있다. 2시간 전까지는 물이 들어오는 것같앗는데 지금은 물이 많이 빠져 나가고 있다. 밀물과 썰물의 시간이 때로는 매우 가까이 일어나는 경우가 있다. 인생의 이치도 이와 마찬가지다.밀물과 썰물의 시간이 한참 만에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거의 동시에 일어나는 경우도 있다
'교육'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떻게 예배 드려야 하는가? (0) | 2024.07.18 |
---|---|
예수님을 영접하는 기도 (0) | 2024.07.18 |
희망 예화 (0) | 2024.07.18 |
옷 단 술의 교훈(민 15:37-41) (0) | 2024.07.18 |
더 좋은 사람이 되려면 (0) | 2024.07.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