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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은혜에 어떻게 참예하는가?(빌 1:7-11), 김덕선 목사

by liefd 2024.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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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에 유난히 눈이 많이 왔습니다. 눈 때문에 진절머리가 난다고 합니다. 이상 기후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라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나라를 향하여 무언가 자꾸 덮어버리고 싶어서 그런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너무나 자꾸 파헤치니까? 덮어버리고 싶어서 그러신 게 아닌가? 지난 목요일 심방을 갔다가 전철을 타기 위해 마을버스를 오래간만에 탔습니다.

 

오후130분 쯤되었는데 눈이 마구 퍼붓었습니다. 마을 버스를 타는 승객들이 출입구에서 들어오자 마자 눈을 막 털고 들어오려고 하니까 시간이 걸립니다. 그러자 운전기사 하는 말 그게 그거니까 그냥 들어오세요. 타는 사람마다 미안해서 털고 들어오니까? 계속해서 그게 그거니까 그냥 들어오세요. 눈으로 완전히 덮여서 털어봐야 표가 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게 그거니까? 그게 그거니까 그냥 들어오세요. 그 순간 저는 우리의 모습이 하나님 앞에서 잘 보이려고 하지만 그게 그겁니다. 한 주일동안 나름대로 잘 해보려고 하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그게 그겁니다. 인간의 힘으로 아무리 몸부림 쳐봐도 인간의 힘으로는 할 수 없는게 너무 많습니다. 하나님 앞에 우리는 너무 부족한 게 많습니다. 나만 왜 이런가? 나는 아무리 해도 왜 이렇게 안풀리는가?

 

물론 우리가 최선을 다해야 하지만 지나고 보면 그게 그거니까? 그냥 하나님의 은혜의 보좌 앞에 나아오십시오,. 의가 없는 자라도 도와주심 바라고 생명샘에 나아오십시오. 빈손 들고 앞에가 십자가를 붙드십시오. 나는 하나님의 은혜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사람입니다. 주님이 떠나가시면 나의 생명은 정말 헛됩니다.

 

요즈음 교회에서 봉사하는 것이 즐겁습니까? 아니면 힘들게 느껴지십니까? 신앙생활하면서 우리가 특별히 경계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주님의 일을 한다고 하다가 시험이 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주님의 일을 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시험에 들면 영 안좋기 때문에 아예 주님의 일을 안해 버리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주님의 일을 하다가 시험에 드는 게 낫습니까? 아니면 아예 시험에 드니까 예배만 드리고 관여 안하는 게 낫습니까?

 

일을 하느냐 안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로마서 45절에 보면 일을 아니할지라도 경건하지 아니한 자를 의롭다 하시는 이를 믿는 자에게는 그의 믿음을 의로 여기시나니.”라고 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바로 살지 못하는 것이 너무 많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인정해 주신다는 사실이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6절에도 보면 사람의 진정한 행복은 죄가 많은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의롭다고 인정해 주심을 깨닫는데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죄사함의 축복이 얼마나 엄청난 축복인지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 모든 행복은 그것만 가지면 대단해 보이지만 막상 그것을 얻으면 그게 그겁니다. 인간의 참된 행복은 인정을 받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예배를 드리러 오면서 무슨 옷을 입을까? 어떤 스카프를 할까? 화장은 어떻게 하면 튈까?이 모든 것이 인정받고 싶어서 그런 겁니다. 서로를 인정해 주시고 축복해 주십시오. 사람은 긍정적인 스토로크를 받으면 건강해집니다. 신생아의 경우 계속해서 만져 주고 안아주지 않으면 금방 죽는다고 합니다. 사람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존재입니다. 주일날 교회에 와서 긍정적인 스토로크(stroke)를 많이 보내십시오. 

 

마찬가지로 우리는 스스로 생각할 때에 너무나 부족한데 하나님께서 우리를 귀하게 여겨 주신다는 그 자체가 얼마나 행복한지 모릅니다. 저 자신도 마땅치 않을 때,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 이제 저를 포기하십시오. 도저히 어떻게 할 수 없습니다. 이제 이대로 그냥 두십시오. 그 순간 저는 마음에 이런 느낌을 받곤 합니다. 너는 포기할지 모르지만 너는 너를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 네가 너와 함께 해 주겠다. 네가 참으로 너를 도와주겠다. 다시 한번 용기를 가지고 일어나라. 그러면 다시 한번 해 보겠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누구로부터 가장 많은 인정을 받고 싶으십니까? 어떤 사람은 부모로부터 배우자로부터 친구로부터 목회자로부터 인정받고 싶으십니까? 누구로부터 인정받는 것은 참으로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저는 다른 사람은 몰라도 하나님으로부터 가장 많은 인정을 받고 싶습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내가 너로 인하여 기쁨을 이기지 못하여 하는 것이 느껴만 진다면 얼마나 행복한지 모릅니다.

 

잠언 36절에 보면 너희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어떤 문제가 있을 때 하나님께 의지하고 지혜를 구하는 것 그 자체로 인해 기뻐하십니다. 사람은 누구를 의지할 때 때로는 부담이 되는 경우가 있지만 하나님은 전혀 부담을 느끼지 않으십니다. 때로는 성도들이 목회자에게 부담이 될까봐 힘들어하면서도 말하지 못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자 자신 또한 성도들이 그런 어려운 문제가 있을 때 알아서 챙겨주지 못해 늘 마음이 무겁습니다. 그런데 우리 하나님은 언제나 어떤 문제든지 의지할 때 기뻐하십니다.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은혜에 대하여 우리가 감사할 때 그것이 하나님을 인정해 드리는 것입니다. 우리가 함께 모여 찬양하고 예배드리는 그 시간을 얼마나 기뻐하시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예배하는 자를 찾고 계신다고 하셨습니다. 사도 바울은 자신이 비록 감옥에 갇혀있지만 빌립보 교인들을 향하여 다음과 같이 권면하고 있습니다. “너희가 다 나와 함께 은혜에 참여한 자가 됨이라.사도 바울은 성도들이 자신이 감옥에 있을 때 물질적으로 도움을 주었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인간적인 도움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에 참여한 자가 되었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무엇을 하던지 우리가 은혜에 참여하는 자로서 임해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빌립보 교인들을 나와 함께 은혜에 참여한 자로 연결시키고 있다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어떻게 사도 바울이 그렇게 고백할 수 있었을까요? 자신의 생애가 복음을 위하여 전적으로 헌신되어 있었기 때문에 사도 바울은 그렇게 말할 수 있었습니다. 복음의 사역을 위하여 서로가 공통된 목표 의식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것이 가능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서로 아끼고 격려하고 사모하는 관계가 얼마나 귀한지 모릅니다. 예람의 모든 성도들이여! 우리는 무슨 일을 하던지 하나님의 은혜에 참여하는 기회로 삼기를 바랍니다.

 

무엇을 하던지 우리가 사랑하는 마음으로 감당할 때 은혜에 참여하는 자가 됩니다.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사 나를 구원해 주신 그 은혜에 감격하여 움직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일을 할 때 이상하게 힘들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세상의 다른 일과 비교할 때 사실은 전혀 힘드는 일이 아닌데 그렇게 생각된다는 자체에 문제가 있습니다.

 

11:30절에 보면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물론 우리가 너무 많은 일을 하다 보면 때로는 지치고 힘들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감당하면 충분히 해낼 수 있습니다.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봉사하면 너무나 감사하고 기쁩니다. 자신도 모르게 주님의 일을 무겁게 느껴질 때 우리는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어떠한지 점검해야 합니다.

 

무엇을 하던지 우리가 의의 열매가 가득할 때 은혜에 참여한 자가 됩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믿음의 좋은 영향을 끼치는 자가 되기를 원합니다. 우리는 보이지 않는 영향을 서로에게 주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긍정적이고 칭찬하는 자극을 주십시오. 서로를 세워주고 축복하는 자극을 주십시오. 나 한 사람 때문에 살맛이 나는 그런 역할을 하십시오. 하나님의 은혜에 참여하는 자가 되려면 우리는 다른 신자들과 만나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로마 기독교인들의 신앙 성장의 한 가지 비밀은 그들이 함께 선을 행했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도전받기 위해 용기를 주고 서로 격려하기 위해 만났습니다. 히브리서 저자는 10:24-25절에 보면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라고 했습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우리는 신앙의 외로운 떠돌이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교회는 나오지만 신앙의 고아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내가 고아와 같이 너희를 버려두지 않고 너희와 함께 있을 것이다“(14:18). 대부분의 시간에 우리는 개인적인 관계 속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두 세 사람과 만날 때 그리스도께서 더 위대하고 충만한 방법으로 자신을 나타내십니다. 영적인 시너지 효과가 우리가 도저히 예측할 수 없을만큼 나타납니다. 교회 안에서 우리가 서로 만나서 교제하고 서로를 보살피고 격려할 때 충만한 은혜가 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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