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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 위에 바이올린]이라는 제목의 영화에서 주인공의 아내가 남편인 테비에에게 불평을 늘어놓는다.
그러나 남편은 아내를 향해 다른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오직 한 마디만 묻는다.
“나를 사랑하오?”
그러나 아내는 이 말에 아무 대꾸도 하지 않고 시집와서 25년 동안 아이 낳고 어려운 살림과 핍박 속에서 고생한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남편은 이 불평을 아무 말 없이 다 듣고 난후 다시 아내를 향해 묻는다.
“알았소, 그러나 다시 한 번 묻겠는데 날 사랑하오?”
여기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
시집 와서 25년 동안 고생했다고 떠들지만 그것은 사랑이 아니다.
그 많은 수고가 사랑을 의미하지 않는다.
사랑에는 수고가 따르지만 불평할 때 그 수고는 이미 사랑이 아니다.
수고가 불평으로 나타나지 않고 그 수고가 행복으로 느껴질 때 그게 사랑이다.
우리는 나의 수고에서 행복을 느끼고 있는가?
아니면 내 수고가 피곤하고 힘들게만 느껴지는가?
수고가 단지 무겁고 힘들고 짜증나게 느껴진다면 내 마음에서 사랑이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사랑이 식었기 때문이다.
사랑이 실종됐으며 사라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짐이 무거우며 그렇듯 고통스러운 것이다.
잘되고 안되고의 문제가 아니다.
진실한 사랑이 있다면 수고 그 자체는 기쁨이다.
사랑이 있으면 고통은 기쁨과 즐거움이 된다.
얼마든지 고통을 행복으로 소화해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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