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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완전한 행복, 정유정

by liefd 2024.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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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두 종류의 미인이 있다고 했다. 인류가 보편적으로 지지하는 범용 미인. 꽂힌 자에게만 추앙받는 전용 미인..

 

로버트 프로스트는 옳았다. 어머니가 소년을 남자로 만드는 데 20년이 필요하지만, 여자가 남자를 바보로 만드는 덴 20분이면 충분했다.

 

행복한 순간을 하나씩 더해가면, 그 인생은 결국 행복한 거 아닌가.”

 

행복은 뺄셈이야. 완전해질 때까지, 불행의 가능성을 없애가는 거.”

 

이 단정한 집은 그의 감정과 끊임없이 충돌하고 있었다.

 

온 집 안에 흐르는 평화로운 기류는 한 가지만 리셋되면 완전해진다는 압박으로 읽혔다.

 

바로 자신이었다.

 

아내에 따르면, ‘알겠다동의한다는 같은 말이 아니었다.

 

네 입장은 알겠고, 내 입장은 다르다는 의미였다.

 

쪼는 자와 쪼이는 자가 결판나는 순간은 최초의 싸움에서 이겼을 때가 아니다.

 

최초로 복종을 끌어냈을 때다.

 

더하여 모든 관계는 서열이 정해지는 순간부터 고착화된다.

 

부모와 자식 간에도 그렇고 부부 사이에도 그렇다.

 

누군가를 믿고자 하면 본인의 주장 하나로 충분한 게 인간이었다.

 

누군가를 믿고 싶지 않다면, 요구가 많아진다. 증거와 증인과 알리바이…….

 

요구를 다 충족시켜도, 최초의 의심스러운 인상은 쉬이 거둬지지 않는다.

 

자기 판단이 틀렸다는 걸 인정하는 게 불편하기 때문일 것이다. 해결과 별개로 낙인은 남는 셈이었다.

 

유튜브에서 봐둔 ‘2분 안에 자는 법을 떠올렸다. 몸에서 힘을 뺀다.  

 

심호흡을 하면서 다음과 같은 말을 외운다.

 

생각하지 마, 생각하지 마, 생각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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