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우니까 사람이다'라는 제목의 시집이 있다.
하지만 외로움을 견디기 힘들어하는 것이 사람인 것도 사실이다. 어차피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
므로 평생을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살아가게 되며, 그 속에서 많은 것들을 경험하게 된다.
내가 만드는 울타리의 크기와 내 태도에 따라 대인관계의 폭과 질이 결정될 것이다.
1. Rational thinking : 합리적인 사고를 하자.
자신이 불행하다고 느끼는 사람일수록 비합리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 중에서도 인간관계에서 가질 수 있는 비합리적 사고의 대표적인 예로는 '나는 주변의 모든 사람들로부터 사랑받고 인정받아야 하며 그렇지 못한다면 비극이다' 라는 식의 사고가 있다. 그러나 실제로 우리는 “모든”사람들로부터 사랑받고 인정받을 수는 없다. 다만 “많은”사람들로부터 사랑받고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수 있을 뿐이다.
따라서 이렇게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다른 사람들의 사랑과 인정을 받는 것은 아주 훌륭한 일이지만, 혹 이러한 것이 없더라도 자신을 수용하고 즐겁게 지낼 수 있다'. 또 한가지 비합리적 사고로는 '사람들과 일어나는 사건들은 내가 원하는 방법대로 행해지고 이루어져야 한다' 가 있다. 사람은 어느정도 이기적인 동물이다. 모든 일이 내가 원하는 방법대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생각도 바로 이러한 인간의 이기심에서 비롯된 것이다.
따라서 성숙한 인간은 이렇게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사람들은 내가 원하는 것보다는 그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활동하고자 한다'. 그리고 이렇게 합리적인 사고를 할 수 있어야,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이나 갈등을 줄일 수 있게 된다.
2. Equality : 우리는 평등하다.
원만한 인간관계를 위해 갖추어야 할 것이 '평등의식'이다. 타인과 나의 관계를 수직적으로 보아서는 안된다. 나는 잘났고 너는 못났고, 나는 옳고 너는 틀리다. 이런 식의 우열의 차이로 서로를 평가할 것이 아니라, 우린 단지 서로 다를 뿐이라는 수평적 사고가 필요한 것이다.
3. Listening :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경청하자.
인간관계에서 중요한 것이 '대화'인데, 이 대화에서 중요한 것이 또 '경청'이다. '경청'이라는 것은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단순히 듣는 것과는 다르다. 그것은 상대방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혹은 무슨 마음을 가지고 말하고 있는지를 귀 기울여 잘 들어주는 것이다.
그리고 이 때 우리는 상대방의 눈을 바라보며 진지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 하지만 설사 잘 듣는다 하더라도 상대방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제멋대로 미리 해석해버리거나 이해해서는 안된다. 그렇게 되면 두 사람이 말을 주고 받지만 서로 독백을 나누는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4. Affection : 주위 사람들에게 애정을 갖자.
인간관계를 맺는 기술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그 속에 진실된 마음이 없다면 그것은 피상적인 관계일 뿐이다. 따라서 인간관계에서 중요한 것이 바로 다른 사람에 대한 애정이다. 이 애정은 사랑일 수도 있고 우정일 수도 있으며 상대방을 위한 작은 배려일 수도 있다. 또한 그 대상은 가족이나 친구일 수도 있으며 선,후배일수도 있고 교수님이 될 수도 있다.
그런데 우리는 여기서 조금만 시선을 돌려보자. 아침 등교시에 교문을 들어서며 처음 만나게 되는 수위 아저씨, 학교 내의 여러 기관의 교직원들, 지저분한 강의실과 학교 곳곳을 청소하시는 아주머니들, 그리고 식당에서 우리들에게 밥을 퍼 주시는 식당 아주머니들... 이런 분들도 우리들이 애정을 가지고서 바라볼 대상인 것이다. 그 분들께 애정을 가지고 건네는 "안녕하셔요?, 수고하십니다, 감사합니다" 이러한 말 한마디가 우리의 인간관계의 폭을 더 넓게 그리고 더 밝게 만들어 줄 수 있다.
5. Trust : 믿음이 필요하다.
상호신뢰를 통하여 우리는 상대방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된다. 특히 대인관계에서 생기는 믿음은 서로가 사랑받고 이해받고 있다는 안정감을 느끼게 해주며, 따라서 불필요한 오해와 갈등을 방지해 줄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믿음은 지속적으로 강화해 줄 필요도 있다. 자신의 말이나 행동, 태도 등을 통해 상대방에게 내가 갖고 있는 믿음을 느낄 수 있게 해 줄 때, 서로에 대한 믿음이 더욱 굳건해 지는 것이다.
6. I-message : I-메세지( "나는 …" 이란 표현)를 사용하자.
"너는 …, 너는 … " 식의 어투는 상대방을 비난하는 것처럼 들릴 수가 있다. 만약 자신이 잘못했더라도 일단 비난을 받게 되면 감정이 상해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기보다는 오히려 상대에게 같은 식의 비난을 돌리게 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면 서로의 관계는 더욱 악화될 것이다. 따라서 그것보다는 그 상황에서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훨씬 바람직하다.
예를 들어 친구와 약속을 했는데, 그 친구가 약속시간보다 늦게 왔다고 하자. 이때 "너 왜 이렇게 늦었니? 너는 늦으면 늦는다고 전화도 못하니?"하는 식보다는, "나는 널 기다리는 동안에 너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겼나해서 걱정했잖아. 미리 전화라도 해 주었으면 내가 걱정이 덜 되었을텐데..."하는 식으로 그 순간의 자기 감정을 "나는 …" 라는 표현법으로 솔직하게 털어놓는 것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훨씬 도움이 된다.
7. Open mind : 열린 마음으로 나를 개방하자.
다른 사람과 성숙한 관계를 맺는 데 있어서 자기 개방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자기 개방이
란 상대방에게 있는 그대로의 자기 자신을 나타내 보이는 것이다. 자신의 생각과 느낌, 경험들을
솔직하게 털어 놓을 때 상대방은 나를 가깝게 느끼고 동질감도 가질 수 있다. 그런데 우리는 흔
히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볼 것인가를 지나치게 의식해서, 솔직한 자신의 있는 그대로의 모
습보다는 그럴듯하게 꾸민 가식적인 모습을 보이게 된다. 하지만 용기있는 자기 개방은 상대방이
나 자신에 대해 좀 더 잘 이해하고 신뢰할 수 있게 해 주어서 더 깊은 인간관계를 형성케 한다.
따라서 나의 참모습을 숨기지 말고 마음을 열어 나를 개방하고 또 상대방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8. Neutrality : 중립성을 갖자.
여기서 말하는 중립성이란 어떠한 편견이나 선입견도 갖지 않음을 의미한다. 우리는 흔히 선입견이나 고정관념을 가지고서 상대방을 대할 때가 많다. '저 사람은 너무 못 생겼어. 인상이 안 좋으니까 성격도 좋지 않을 거야.' '저 사람은 왜 저렇게 행동하지? 이상한 사람인가 봐' 하는 식의 선입견으로 상대방을 평가하고 판단하여 관계를 그르칠 수가 있는 것이다.
하지만 원만한 인간관계를 원한다면 색안경을 벗고 투명한 눈으로 상대방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일부분으로 사람을
평가하기보다는 그 사람의 전체를 볼 수 있어야 한다.
9. SHIP : 우리는 한배를 탔다.
내가 관계를 맺고 있는 내 주위의 사람들과 나는 모두 한배를 탔다는 의식이 필요하다. 거센 폭풍우도 험란한 파도도 함께 넘으며 기나긴 항해를 해야 하는 것이다. 인간관계에서 필요한 것은 '너와 나' 보다는 '우리' 이다. 이렇게 하나된 마음이 있을 때 우리의 항해는 순조로울 것이다.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하지만 성숙한 인간관계 속에서 그 외로움을 달랠 수 있기에 또 우리는 사람이다.
'교육'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례예식 설교 (1) | 2024.12.08 |
---|---|
순종하는 그리스도인의 삶(로마서 12:1) (3) | 2024.12.07 |
히브리 교육의 특징(쉐마를 중심으로) (2) | 2024.12.03 |
구원 이후의 여정 (0) | 2024.11.30 |
마음의 분노 다스리기(창 4:3-8) (1) | 2024.11.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