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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전쟁의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가(신명기 20: 1-20), 김덕선 목사

by liefd 2024.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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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절에 나오는 적국은 가나안 정복과 관계된 주변 국가들을 가리킵니다. 당시 가나안 땅에 거주하던 원주민들을 가리킵니다(17).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나안 사람들이 아무리 말과 병거와 백성이 많다 하더라도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말과 병거와 백성이 많다는 것은 잘 훈련된 군사력과 풍부한 군수 물자, 그리고 조직적인 힘 등을 나타냅니다(11:1-5).

 

러나 이스라엘은 그러한 말과 병가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이 두려워하지 않아도 될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애굽 땅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하여 하나님 여호와께서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 과거에 받은 은혜는 현재와 미래에 대하여서도 용기를 줍니다. 전쟁의 승패는 오직 여호와 하나님께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2:33;14:10-31;14:39-45). 물론 이와 같은 승리의 약속은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할 때에 성취됩니다.

 

2절에 보면 이스라엘이 요단강을 건넌 후 가나안 족속들과 전쟁을 해야 할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지침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먼저 제사장은 전쟁터에 나아가서 여호와의 말씀으로 군사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며 용기를 북돋워주는 일을 해야 합니다.

 

이때 제사장은 순수하게 제사직만을 수행하는 일반 제사장과는 달리 비느하스(31:6)처럼 군사들과 함께 전쟁터에 참여하는 제사장을 가리킵니다. 오늘날의 군목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유대 랍비들은 이들을 가리켜 특별히 '전쟁을 위하여 기름 부음 받은 자'라고 불렀습니다.

 

3절에 보면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므로 이스라엘은 어떠한 대적에 대하여서도 두려워할 필요가 전혀 없음을 거듭 반복하고 있습니다. 전쟁터에서 두려움에 사로잡혀 마음이 약해지거나 꺾이지 말아야 할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4절에 보면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의 대적들을 이스라엘의 손에만 맡기지 않으시고 직접 대적하여 싸우사 마침내 승리하게 하십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목소리에 잘 청종하고 하나님의 모든 말씀대로 행하면 이러한 역사가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약속해 주셨습니다(23:22-24). 이 말씀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말씀입니다.

 

5-9절에 보면 병역면제에 관한 네 가지 경우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 경우는 새 집을 건축하고 미처 낙성식을 행하지 못한 사람입니다(5). 새 집을 건축한 지 얼마 안 있어 집을 떠나 전쟁에 참전케 된 자는 집 걱정 때문에 마음이 나뉘어 전쟁에 전력하지 못합니다.

 

두 번째 경우는 포도원을 만들고 미처 그 소산을 먹어 보지 못한 사람입니다(6). 집 안의 생계 문제로 신경을 쓰기 때문에 마음이 복잡한 사람입니다.

 

세 번째 경우는 여자와 약혼하고 미처 그녀를 아내로 맞아들이지 못한 사람입니다(7). 유대인들의 약혼은 간음의 연고 외에는 파혼할 수없는 사실상의 기혼 관계이나, 정식으로 결혼하기 전까지는 절대 동침할 수 없도록 규정되어 있습니다(1:18). 한편 24:5의 규례에 의하면, 결혼 후 1년이 채 못된 자들도 병역에서 면제시키도록 되어 있습니다.

 

네 번째 경우는 두려워서 마음에 겁내는 사람입니다(8). 즉 여호와의 전쟁에는 몸과 마음을 온전히 드릴 수 있는 헌신이 요청되었습니다. 또한 전쟁의 승패는 군사력에 의해서가 아니라 오로지 여호와 하나님의 손에 달렸다는 사실을 보여 줍니다. 전쟁에서 두려움은 패배에 이르는 지름길입니다. 두려움은 하나님을 마음속에 모시지 않을 때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두려운 감정이 생길 때 기도를 통해서 죄의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을 자신의 힘과 능력으로 삼이야 합니다(6:10-20). 그렇게 할 때 모든 두려움과 겁은 사라지게 될 것이고, 참된 믿음의 용사가 될 것입니다. 전쟁에서 한 사람이 두려움에 떨면 다른 사람들이 그대로 영향을 받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군대 전체의 사기가 저하되기 때문에 두려움과 겁에 질린 자들은 면제의 혜택을 주었던 것입니다.

 

10-14절에 보면 가나안 일곱 족속들을 제외한 다른 족속들에 대하여 이스라엘이 전쟁을 치를 때 반드시 지켜야 할 사항이 있습니다. 먼저 선전 포고를 하기 전 반드시 먼저 화친을 제의한 다음 평화적으로 항복을 받도록 해야 합니다(10). 만약 화친 제의가 수락된다면 이스라엘은 조공을 받는 조건하에서 전쟁 대신 서로 평화를 누려야 합니다(11). 만일 화친 제의가 거절된다면 전쟁을 수행하되 그 성읍의 성인 남자는 다 죽여야 합니다. 그러나 여자들과 유아 그리고 재물 등은 노예나 전리품으로 취득할 수 있습니다(12-14).

 

16-20절은 가나안 일곱 족속에 대해서는 다른 이방 족속들에게 적용하던 전쟁의 법칙(10-14)을 적용하지 말도록 금하고 있는 까닭은 무엇일까요? 첫째 가나안 족속은 갖가지 극심한 죄악으로 인하여, 이미 오래 전부터 하나님께서 그들을 멸망시키고자 하셨기 때문입니다(9:4,5;15:16). 가나안 족속은 특히 가증한 우상 숭배자들이었으므로, 그들을 가나안 땅에 남겨 둘 경우, 이스라엘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가나안 땅은 특별히 하나님께서 당신의 거룩한 신정국가(神政國家)를 세우기로 성별된 곳으로서, 그곳에는 그 어떠한 죄악의 요소도 '절대 그리고 조금이라도' 남겨져서는 안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가나안 일곱 족속에 대해서는 화친을 제의함 없이 가나안 족속들을 모조리 멸절시키라고 하셨던 것입니다. 그러아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 명령에 순종하지 않으므로 가나안의 우상숭배의 범죄에 빠지게 되었던 것입니다.

 

19절에 보면 아무리 한 성읍을 진멸시키기 위한 전쟁이라 할지라도 필요 이상의 무모한 파괴 행위를 일삼아서는 안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유익한 과목을 함부로 찍어버리는 행위는 결국 이스라엘에게도 손해를 끼치는 무분별한 파괴 행위입니다. 이는 자연을 보호하시기까지 함으로써, 인간을 이롭게 하려는 하나님의 세심한 배려와 사랑을 증거해 줍니다.

 

20절에 보면 수목은 작벌하여 성읍을 치는 기구, 곧 성읍을 둘러싸 공격하는 데 사용하는'방벽''성채', 기타 여러 공성 무기로 사용해야 합니다(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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