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교회가 세속화 되었다" "한국교회가 이렇게 나가서는 않된다." "영계가 너무 혼란해져 아노미(혼란)현상마저 보이고 있다"는 등 교회를 걱정하는 우려의 목소리를 심심찮게 듣게되는 현실을 결코 부정만 할 수는 없다.
19세기의 독일의 철학자 포이에르바하는 그 당시의 기독교를 비판하면서 "하나님의 자리에 인간이, 성경의 자리에 이성이 와있다"고 진단하였다. 그 후 100여년이 지난 오늘에 와서 기독교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어느 한 한국 신학자는 기독교에 대하여 말하기를 "한국교회의 현재 상황이 마틴 루터의 종교개혁 전야와 같다"고 하였다. 이러한 마음편치않은 기류에 접하면서 필자는 한국교회를 아끼는 마음으로 목회 현장진단을 착수하였다.
역사속에서 건강하게 뻗어나가는 한국교회를 소망하면서 1991년 11월까지 전국교회 목사 3백 8명으로부터 열 개의 문항이 실린 설문지를 수집하였다. 이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하여 오늘의 한국교회의 목회 현장을 진단해 보았다.
-목회에 대한 만족도
1.만족한다(167명) 2.보통이다(130명) 3.불만이다(11명)
이로 보건데 목회에 만족하다고 응답한 자가전체 응답자의 54.2%를 차지하고 있어 과반수를 유지하고 있으나 목회생활에 만족하지
못하고있는 목사가 약 46%를 이루고 있다는 것은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라고 생각된다.
특히 목회에 불만을 표시한 11명(3.5%)은 목회경력 10년 미만의 30~40대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젊은 목회자들이 현대목회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고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게된다. 기쁜 마음으로 소명을 가지고 목회해야할 목회현장에 만족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목회자가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는것은 가벼운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소신껏 목회 하십니까?
1.소신껏 한다(216명) 2.보통이다(79명) 3.그렇치 않다(13명).
소신껏 목회 한다고 응답한자가 전체 응답자의 70.1%를 차지하고 있고 그렇지 못한자가 약 30%를 점하고 있다. 소신껏 목회하디 못한다고 응답한 13명(4.2%)은 교회 규모가 1백 ~ 2백명 사이의 목회 경력 10년 미만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위에 나타난 수치로 볼 때 아 까지는 한국 목회가 목사의 소신에 의해서 이루어져 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목회생활에 가장 큰 장애요소는?
1.경제문제(99명) 2.격무에 시달린다(55명) 3.교인과의 갈등(68명) 4.기타(86명).
목회 생활에 방해가 되고있는 장애요소중 첫째가 경제 문제로 전체의 32%를 기록하고, 두번째가 기타(28%), 세번째가 교인과의 갈등(22%), 마지막이 격무에 시달린다(17.8%)로 나타났다.
세간에는 목사들이 상류생활을 한다느니 호화와 사치생활을 한다는 비난도 있으나 이는 극히 소수에 불과하고 많은 목회자들이 경
제제인 어려움을 겪고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교인과의 갈등(22%)도 만만치 않고 격무에 시달린다고 호소한 자도17.8%에 이르고 있다. 서론에서 밝힌대로 비교적 목회에 안정을 누리고 있다고 생각되는 그룹에서 22%가 교인과의 갈등을 경험하고 있다. 17.8%가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고 응답한것을 보면 한국목사 전체를 대상으로 할 경우에는 그 수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생각된다.
-보편적으로 교인을 믿을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1.믿을 수 있다(131명) 2.그저그렇다(140명) 3.못 믿는다(33명).
본 문항은 목화자와 교인간의 신뢰도를 다룬 문제였는데, 믿을 수 있다고 응답한 자가 전체의 42.5%를 차지하고 있으나 신뢰도가 약하거나 못 믿는다고 응답한 자가 57.5%를 나타내고 있어 신뢰성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인간 관계가 신뢰의 관계이고 더구나 교회생활에 있어서는 그점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데, 신뢰도의 약화는 안정된 목회를 위협하고 교회 부흥에도 큰 장애 역활을 하게 될 것이다.
앞으로 견고한 신뢰구축을 통하여 안정되고 활기찬 목회생활을 창조해야 되겠다. 교인들을 믿지 못하고 의심하고 불평
하기 전에 목회자 자신이 교인들에게 신임받는자가 되고 있는가를 항상 점검해 보아야 하겠다.
-목회자 가정에 대한 자녀들의 만족도는?
1.만족한다(119명) 2.보통이다(164명) 3.불만이다(25명).
목사의 자녀들이 목사의 가정에서 태어난 것을 행운으로 생각하고 만족해 하는 응답자는 전체의 38.6%를 점하고 있고 그 외에 속한자가 61.4%를 차지하고 있어 만족을 느끼지 못하는 자녀가 과반수를 훨씬 넘고 있는것은 주목할 일이다. 게다가 이 설문에 응한 사람은 당사자가 아닌 목사이므로 그 자녀들에게 직접 설문을 주면 만족보다는 만족하지 못한다는 수치가 더 올라갈 것으로 추측된다. 목회자의 가정에서 목회자가 덜 나오고 목회자 사위를 꺼리는 현상과 어떻게 결부시켜 해석해 볼 수 있을지 궁금하기도 하다.
-오늘의 한국 교회에 대한 평가는?
1.건강하다(9명) 2.절반절반이다(174명) 3.세속화 되었다(125명).
오늘의 목회자들은 자신들이 몸담고 있는 목회현장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가를 알아보기위한 문항이다. 총 응답자 3백 8명중 오늘의 한국교회가 건강하다고 진단한 사람은 10명도 채 되지 못하는 9명(전체의 2.9%)으로 나타났다. 건강 상태가 절반절반 즉 반은 병들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전체의 56.4%를 차지하고 세속화 되었다고 반응한 사람도 40.6%에 이르고 있다. 한국교회의 건강상태에 적신호가 켜져있음을 똑바로 인식하고 이에 신속한 대처와 처방이 나와야 할 줄로 믿는다.
-평균 몇년에 한번씩 목회지를 이동하십니까?
1.5년 이내(63명) 2.5~10년(72명) 3.10년 이상(64명) 4.무 응답(109명).
본 문항에서 10년이상 장기목회를 하는 사람은 총 응답자중 20.7%에 그친 반면에 10년 이하라고 응답한 자는 전체의 44%에 이르고 있고 무 응답자 109명을 제외하면 68%가 10년 이내에 목회지를 옮긴다고 대답해 차츰 단기 목회의 경향을 나타내고 있는 것 같다.이는 인내를 회피하는 편의주의 생활철학과 각박한 세태를 반영해 주는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
-부 교역자들의 직무자세는?
1.순종 잘하고 책임감 있다(65명) 2.보통이다(129명) 3.다루기 힘들다(46명) 4.무응답(68명)
부 교역자들에 대한 평가를 취급한 본 문항에 순종잘하고 책임감이 있다고 응답한자가 전체의 21.1%를 차지했고 보통이라고 답변한 자가 전체의 41.8%를 차지하고 다루기 힘들다고 응답한 자가 18.1% 였고 무 응답자가 전체의 22.08%를 점하고 있었다. 본 수치 상으로 볼 때 순종 잘하고 책임감있는 부교역자는 21.1%인데 반해 그렇지 못하다(보통이다라고 응답한 것 포함)고 응답한 자가59.9%에 이르고 있다.특히 다루기 힘들다고 호소한 자가 순종 잘하고 책임감 있다고 응답한 자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18.1%를 차지하고 있어 사회 민주화바람을 타고 교회 내의 위계 질서도 위협 받고 있음을 지적해 주는것 같다.
-교회는 규모적으로 몇명 정도가 이상적이라고 생각하십니까?
1.1백명 정도(14명) 2.1백~2백명(24명) 3.2백~3백명(104명) 4.3백~4백명(110명) 5.기타(49명) 6.무 응답(6명).
본 문항에 응답한 자 중에서 교회 규모가 3백에서 4백명이 이상적이라고 대답한 자가 다른곳에 응답한자보다 많은 35.7%를 차지하고 있고 그 다음이 2백에서 3백명이라고 응답한자가 33.7%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4백명 이상의 대형교회를 이상적이라고 선호한 목회자는 전체 응답자의 16%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 수치들로 미루어 볼 때 한국교회 목회자들도 물량적인 팽창 지향성에서 벗어나 조심스럽게 실속있고 아기자기한 작은 교회운동 조류를 타고 있지않는가 하는 추측을 하게 한다.
-건강상태는 어떻습니까?
1.건강하다(167명) 2.보통이다(118명) 3.질병이 있다(23명).
본 문항에서 건강하다고 응답한 자가 전체의 54.2%를 차지하였고, 보통이라고 응답한자가 38.3%를 점했고 질병이 있다고 응답한 자는7.46%였다.이로보아 건강하지 못한 목회자가 45.76%로 거의 절반을 육박하고 있다.
열 가지의 설문 문항을 종합해 보면 목회에 대한 만족도는 절반을 약간 상회하므로 만족을 느끼지 못하고 목회 생활을 하는 목회자
가 절반 가까이 되어 목회 여건의 개선이 시급하며 소신껏 목회하는 문제는 전체의 70%를 조금넘는 목회자들이 소신껏 목회하고 있
어 한국 목회는 아직 끼지는 목회자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목회생활에 가장 큰 장애 요소는 경제 문제로써 목회자들
은 대체로 경제적 고난을 경험하고 있음을 알 수 있고 기타 여러 가지의 장애요인과 또 교인을 발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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