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저자: 백세희
저자 백세희 씨는 에세이 형식으로 10년 넘게 기분부전장애(심한 우울 증상을 보이는 주요 우울장애와는 달리, 가벼운 우울 증상이 지속되는 상태)를 앓다가 상담 선생님과 주기적으로 치료를 받으면서 기록한 책입니다. 저자가 책을 읽고 글을 쓰면서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떡볶이입니다. 저자는 ”별 일없이 사는데 왜 마음은 허전할까? 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왜 사람들은 자신의 상태를 솔직히 드러내지 않을까? 너무 힘들어서 알릴만한 힘도 남아 있지 않은 걸까? 난 늘 알 수 없는 갈증을 느꼈고 나와 비슷한 사람들과의 공감이 필요했다. 그래서 그런 사람들을 찾아 헤매는 대신 내가 직접 그런 사람이 되어 보기로 했다.“
저자는 서로의 친밀감을 원하면서도 동시에 적당한 거리를 두고 싶어하는 욕구가 공존하는 모순적인 심리상태를 ‘고슴도치 딜레마’라고 한다. 나는 늘 혼자이고 싶으면서 혼자이기 싫었다. 의존성향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누군가에게 의존할 땐 안정감을 느끼지만 불만이 쌓이고, 벗어나면 자율성을 획득하지만 불안감과 공허감이 쌓이는 상태, 매번 상대에게 지독하게 의지하면서도 상대를 함부로 대했다.
내게 많은 것들을 주는 이들일수록 지겨워 하고 지루해 했다. 그리고 이런 나를 또 싫어했다. 하지만 내가 맞는다고 해주는 사람하고만 있으면 어리광쟁이가 된다. 그 안정한 울투리 안에서 점점 더 겁쟁이가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회사를 그만두지 못하는지도 모른다.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방식이기도 하다. 그렇게 사는 게 좋고 나쁘고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게 내 삶을 건강하게 해주느냐의 문제이다. 저자는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향하여 이렇게 위로한다. ”괜찮아, 그늘이 없는 사람은 빛을 이해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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