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그릿”이란 단어가 많이 사용되고 있는 있습니다. [그릿]이란 책에 보면 골턴의 연구 논문을 소개합니다. 그는 과학, 운동, 음악, 시, 법 분야의 유명한 인물 목록을 정리하고 그들에 관한 모든 전기자료를 모았습니다. 골튼은 각 분야에서 큰 성공을 거둔 탁월한 사람들에게는 세 가지 두드러진 특성이 있다고 결론내렸습니다. 그들은 비범한 재능과 함께 남다른 열의와 열심히 일할 능력(노력)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그릿이란 투지, 끈기, 불굴의 의지를 모두 아우르는 개념입니다. 이 책에서는 재능보다 노력이 두배나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지적합니다. 성공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점은 열정과 결합된 끈기였습니다. 성공은 끝까지 해내는 것을 말합니다.
신앙의 그릿이 있습니다. 끝까지 해내야 할 것이 있다면 항상 기뻐하는 것, 쉬지 말고 기도하는 것, 범사에 감사하는 것입니다. 지난 주에는 생명의 길에서의 기쁨에 관해 말씀을 드렸습니다. 오늘은 쉬지 말고 기도해야 하는 것에 대해 함께 도전 받고자 합니다. 신자는 기도의 모드로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께 접속되어 있어야 합니다. 새해에 우리는 기도의 체질화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새해를 우리의 인생을 기도의 변환기를 작동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끝까지 해내야 할 것이 무엇일까요?
사무엘상 12장 23절에서 사무엘은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서 “나는 너희를 위하여 기도하기를 쉬는 죄를 여호와 앞에 결단코 범죄하지” 않겠다고 고백합니다. 사무엘은 어떤 상황에서 이렇게 고백했을까요? 사무엘상 12장은 사무엘의 마지막 말이기도 하고 일종의 양심 선언입니다. 12절에 보면 암몬 자손의 왕 나하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하려고 한다는 소식을 듣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사무엘에게 찾아왔습니다. “우리에게도 왕이 있어야 하겠다고 강력하게 요청했습니다.
사무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것이 하나님 앞에 얼마나 큰 죄악인지 지적하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 지 권면합니다. 그러면서 사무엘 자신이 선지자로 있으면서 내가 누구의 소를 빼앗았느냐, 누구의 나귀를 빼앗았느냐? 누구를 속였느냐, 누구를 압제하였느냐? 내 눈을 흐리게 하는 뇌물을 누구에게 받은 적이 있으냐? 반문합니다. 만약 그리한 것이 있으면 내가 너희에게 갚겠다고 선언합니다(3절). 이스라엘 백성들이 당신에게는 그런 것이 전혀 없다고 대답합니다.
왜 사무엘이 이런 문제를 제기할까요? 내가 지금까지 뭐 잘못한 것이 있어서 왕을 세워달라고 하느냐는 뉘앙스를 풍기게 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종 노릇하면서 신음하여 하나님께 부르짖을 때 하나님께서 모세와 아론을 통해서 애굽에서 인도하여 주셨고 이곳에 정착하게 해주셨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하나님을 잊어버렸습니다.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은혜와 구원을 잊어버렸습니다.
하나님을 잊어버리는 것이 이스라엘의 가장 큰 죄입니다. 이것이 또한 우리의 문제가 아닐까요? 세상에 살아가는 것이 만만치 않지만 하나님을 까마득히 잊어버리고 있다면 그것이 우리의 가장 큰 죄입니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하솔 군사령관, 가나안군 지휘관인 시스라의 손과 블레셋 사람들의 손과 모압 왕들의 손에 넘기셨습니다.
그제서야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부르짖어 우리가 여호와를 버리고 바알과 아스다롯을 섬김으로 범죄하였다고 고백합니다. 이제 우리 원수들의 손에서 건져내옵소서 그리하시면 우리가 주를 섬기겠나이다(10절). 신자들이 하나님을 잊어버리는 순간은 세상의 다른 것에 마음이 빼앗겨 있을 때입니다. 그럴 때에 하나님께서는 주변의 상황을 통해서 치십니다. 왜 그럴까요? 유익하게도 못하고 구원하지도 못하는 헛된 것을 따르지 못하도록 막는 것입니다(21절). 때때로 하나님께서 우리가 하는 것을 막으실 때 그것이 좋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하기 위함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언제 부르짖어 기도합니까? 항상 문제가 생겨 어떻게 할 수 없을 때 그들은 기도합니다. 이번만 살려주시면 앞으로 하나님을 잘 섬기겠다고 약속합니다. 그들은 문제가 생기면 부르짖어 기도하고 해결되면 또 다시 옛날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이 반복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것을 아시면서도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긍휼히 여기십니다. 여룹바알과 베단(바락)과 입다와 같은 사사들과 사무엘을 너희 사방 원수의 손에서 건져내어 안전하게 살게 하셨습니다(11절).
그런데 암몬 자손의 왕 나하스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공격할 때 그들은 우리에게도 왕이 있어야 되겠다고 요구한 것입니다. 당시에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통치를 받고 있는데 반해, 가나안 주변 국가들은 왕이 통치하고 있었습니다. 이스라엘은 열 두 지파의 대표들이 중요한 것을 의논하는 지방자치제인 데 반해, 가나안 주변국가들은 중앙집권제를 실시하고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기들만 다른 국가들처럼 우리도 왕을 세워 달라고 사무엘에게 요구합니다.
그들은 주변 국가들로부터 위협을 당할 때 문제가 자신들에게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시스템이나 제도로 해결하려고 했던 것입니다. 자신들이 우상 숭배의 죄로 인해 이런 일이 생기는 줄 모르고 좀더 강력한 왕정체재로 바꾸면 문제가 해결된 것으로 생각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의 근본적인 문제는 하나님을 왕으로 모시는 것을 원치 아니하고 하나님을 잊어버린데 있었던 것입니다.
2. 위기상황이 발생했을 때 우리가 먼저 해야 할 일이 무엇일까요?
절박한 상황에 처했을 때 우리는 그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만 급급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것은 우리에게도 왕이 있어야 한다는 세상 사람들이 추구하는 방식을 구하는 것입니다. 어떠한 위기상황에서도 하나님이 우리의 왕이라는 사실을 기억해내야 합니다. 지금까지 하나님이 행하신 일을 기억하고 하나님의 간섭하심을 기대해야 합니다. 우리가 어렵고 힘든 일을 당한다 하더라도 주의 말씀을 기억한다면 담대하게 일을 처리해 나갈 수가 있습니다. 우리가 위기에 직면했을 때 손실에 매달리지 않고 과거에 하나님께서 행하신 놀라운 일을 기억해야 합니다.
신자가 위기상황에서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를 기억하지 못하면 쉽게 좌절하고 포기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어떻게 기억합니까? 낙심할 수 밖에 없는 상황 속에서도 기도의 줄을 놓치 아니하면 성령께서 진리의 말씀을 기억나게 하시고 담대한 마음을 주셔서 위기를 능히 극복하게 됩니다. 사무엘은 너희가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를 섬기고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하지 않고 따라야 한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만약 너희 백성과 왕이 하나님의 목소리를 듣지 아니하고 거역하면 하나님의 손이 너희를 치실 것이라.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려고 하지 않고 순종하지 않는 것은 사실 위험한 일입니다.
오늘은 밀을 베는 때인데 내가 하나님께 아뢰어 우레와 비를 내리도록 기도할 것이라. 너희가 왕을 구한 일이 하나님 앞에서 얼마나 큰 죄인 줄 깨닫게 하게 위함이라. 위기상황 앞에서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얼마나 잘못한 것을 깨닫는 것이 은혜입니다. 이에 하나님께서 그날에 우레와 비를 내리시니 모든 백성이 하나님과 사무엘을 크게 두려워하였습니다(18절).
팔레스타인 지방에서 밀을 베는 때는 대개 4월 세째주일부터 6월 둘째 주일까지 비가 전혀 내리지 않는 건조기입니다. 그런데 우레와 비가 내린다는 것은 기상이변으로 하나님이 초자연적으로 간섭하신 결과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로 인해 큰 두려움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왕의 제도가 세워졌지만 만약 여호와의 명령을 거역하고 청종하지 아니하면 언제든지 하나님의 진노가 나타나게 됩니다.
그러자 모든 백성이 사무엘에게 이르되 당신의 하나님께 기도하여 우리가 죽지 않게 하소서. 우리가 우리의 모든 죄에 왕을 구하는 악을 더하였나이다. 그들은 죽을 지경에 이르면 살려 달라고 기도하고 자신의 죄악을 회개합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이 사무엘에게 당신의 하나님께 기도해 달라고 부탁합니다. 우리의 하나님이 아니라 당신의 하나님이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 회개하고 기도하지 못하는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위기상황에서 누군가에게 기도를 부탁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자신이 하나님 앞에 나아가 기도하는 것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위기상황에서 기도해야 한다는 것은 아는데 실제로는 기도하지 못하는 것이 우리의 문제입니다.
3. 잘못을 행한 후에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사무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두려워하지 말라고 권면합니다. 너희가 과연 이 모둔 악을 행하였으나 하나님을 따르는 데서 돌이키지 말고 오직 너희의 마음을 다하여 하나님을 섬기라고 권면합니다. 우리가 범죄하여 징계를 당할 때 회개하고 돌이키는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더 큰 죄악으로 빠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너희를 자기 백성 삼으신 것을 기뻐하시므로 너희를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권면합니다.
사무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잘못한 후에라도 어떻게 해야 할 것을 지시합니다. 본문 20절입니다. “사무엘이 백성에게 이르되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가 과연 이 모든 악을 행하였으나 여호와를 따르는 데서 돌아서지 말고 오직 너희의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섬기라.” 어떤 일을 할 때 하나님을 섬기지 않는 마음으로 하는 것이 악이요, 어떤 일을 할 때 믿음으로 하지 않는 것이 죄입니다. 잘못을 행한 후에 우리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에 사로잡혀서는 안됩니다. 잘못한 것에 대해서 역시 나는 안된다는 생각이나 선한 시도를 포기하려고 해서는 안됩니다.
직분자나 교사나 섬기는 자들이 자녀들이 뭔가 잘못했을 때, 내 자녀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주제에 내가 누구를 위해 뭔가 한다는 것이 말이 안된다고 생각이 들 때 흔들리지 말아야 합니다. 사무엘 역시 이스라엘 민족을 가장 어려운 상황 가운데 크게 쓰임받았던 인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녀 신앙교육에 있어서는 실패했습니다. 그렇다고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맡겨주신 사명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본문 22절입니다. “여호와께서는 너희를 자기 백성 삼으신 것을 기뻐하셨으므로 여호와께서는 그의 크신 이름을 위해서라도 자기 백성을 버리지 아니하실 것이요.”
우리가 잘못했을 때 하나님이 우리를 버리셨다는 생각 때문에 더욱 큰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가 잘못을 깨닫고 회개하여 회복하기를 원하십니다. 우리가 잘못한 순간에도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자기 백성 삼으셨다는 것을 기뻐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아직 죄인되었을 때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박게 하심으로 우리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을 확증해 주셨습니다. 과거의 일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그 어떤 것도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을 자가 없습니다.
나도 너희를 위하여 기도하기를 쉬는 죄를 여호와 앞에 결단코 범하지 않겠다고 선언합니다. 히브리어 성경에는 내가 너희에게 선하고 의로운 길을 가르치는 일을 쉬는 죄를 결단코 범치 않겠다고 번역합니다. 이 두 가지는 선지자로서 중요한 사명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오직 너희는 하나님을 경외하며 너희의 마음을 다하여 진실히 섬기라.“ 사무엘은 기도하기를 쉬는 것을 죄로 알고 결단코 쉬지 않겠다고 선언합니다. 어려운 일이 생길 때 뿐 아니라 잘못한 후에라도 중보의 기도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선하고 의로운 길을 찾아야 합니다. 잘못한 후에 말씀과 기도의 시간을 갖는 것이 회복의 지름길입니다.
우리가 새해에 쉬지 말고 기도해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누군가 기도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과 가정과 교회와 민족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사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회개하고 돌이키는 기도를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 같습니다. 우리가 살 길은 천부여 의지 없어서 손을 들고 하나님께 나아가 회개하고 돌이키는 것입니다. 더 이상 우리는 부모의 기도만 의지하지 말고 내가 기도할 차례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고 여전히 악을 행하면 망한다는 경고를 잊지 말아야 합니다(25절). 잘못한 후에 여전히 악을 행하면 망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안된다는 생각이 자꾸 드는 순간 그 원인을 바로 제거해야 합니다. ” 하나님이 나에게 행하신 큰 일을 생각해야 합니다. 이제라도 오직 하나님만을 경외하며 섬겨야 합니다.
죠지 뮬려는 기도의 사람으로 유명합니다. 그는 주님의 일을 하는데 한시간 기도하고 네 시간 일하는 것이 기도하지 않고 다섯시간 일하는 것보다 더 큰일을 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는 일생동안 5만번의 기도 응답을 받았으며 5천번의 기도를 하루만에 응답받았다고 고백했습니다. 끝까지 해야 할 일이 있다면 기도하는 것입니다. 끈질긴 기도는 포기하지 않는 기도를 말합니다. 당신이 끝까지 해내는 지속적인 기도는 지속적인 감사의 형태로 나타날 것입니다.
특정한 사람이나 상황이 계속 떠오르면 계속 기도하십시오. 문제가 있거든 기도하라. 필요한 것이 있으면 기도하라. 누군가가 당신의 감정을 상하게 하면 기도하라. 화가 나면 기도하라. 아프면 기도하라.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면 기도하라. 사랑하는 사람이 고난을 당하면 기도하라.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으면 기도하라.”(조스 마이아, 절실한 기도의 능력). 우리가 기도할 수 있다는 것은 최고의 축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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