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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광야의 축제(민 21:10-35), 김덕선 목사

by liefd 2024.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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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백성들은 약속의 땅을 향해 나아가는 광야의 순례의 여정에서 또 한번 타는 목마름으로 고생을 하게 됩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행진은 지금의 요르단 국가 경내로 들어서게 됩니다.  오늘의 본문은 그 여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에시온 게벨(요르단 지명으로는 아라바)을 출발하여 에돔과 모압의 경계를 형성하는 세렛 강(계곡-12)을 지나 모압으로 들어서게 되고, 마침내 모압과 암몬의 경계선상에 놓인 유명한 아르논 강(계곡-13)을 지나가게 됩니다.

 

그러나 이 광막한 사막을 지나는 동안 이스라엘 백성은 얼마나 목마름으로 고통을 겪어야 했을까요? 그러다가 홀연히 그들은 샘물이 솟는 우물을 발견하게 됩니다. 얼마나 감동했을까요? 얼마나 기뻐했을까요? 그들은 바로 노래하며 축제를 시작하게 됩니다. 광야의 축제, 감사의 축제입니다. 지금도 요르단의 사막지대에서 우물을 얻게 되면 마을 축제가 벌어지는 것은 일상적인 사건이라고 합니다.  그들은 광야에서 어떤 감사를 드렸을까요? 

1. 그들은 하나님의 인도를 감사하였습니다.

오늘의 본문 16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거기서 브엘에 이르니 브엘은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시기를 백성을 모으라 내가 그들에게 물을 주리라 하시던 우물이라.본문 10-15절 까지 호르산을 떠나 요르단 경내에 들어서기까지의 쉽지 않았던 그 여정을 보여준 후 갑자기 16절에서브엘에 이르니라고 기록합니다. ‘브엘우물이라는 뜻입니다. 이 브엘에 도착하기 전 마지막으로 건넌 곳이 14절에 보면 아르논 골짜기였습니다.

 

아르논 골짜기는 모압과 암몬 지역의 경계를 형성하는 골짜기로 깊고 험하지만 아주 아름다운 곳(요르단의 그랜드 캐년)입니다. 보기에는 아름다운 곳이지만 이 많은 백성들이 건너기에는  너무나 힘들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 험한 계곡을 지나자마자 그들을 기다리던 것이 우물이 있는 오아시스였던 것입니다. 얼마나 감사하고 얼마나 기뻐했을까요

 2. 그들은 하나님의 공급하심에 감사하였습니다.

지금 이스라엘 백성이 걸어가는 이 광야에는 하나님의 인도만 함께 있었던 것이 아닙니다. 그들이 광야 길에서 불평하기 일쑤였지만 하나님은 그들에게 만나와 메추라기를 공급하였습니다. 더 이상은 견딜 수 없는 타는 목마름으로 고통당하던 순간 주께서는 브엘의 우물로 인도하신 것입니다. 분문  16절을 보십시오. “내가 그들에게 물을 주리라 하시던 우물이라.

 

17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그 때에 이스라엘이 노래하여 이르되 우물물아 솟아나라 너희는 그것을 노래하라. 사막에서 타는 목마름으로 걸어온 이 백성이 솟아나는 샘물을 마시고 무엇이라고 소리쳤을까요? “하나님, 당신은 공급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라고 하지 않았겠습니까? 그는 진실로야훼 이레의 하나님, 준비하시고 공급하시는 하나님이셨습니다. 많은 하나님의 자녀들이 동일한 약속의 말씀을 붙들고 인생의 광야 한 복판에서 하나님의 신실하신 공급을 경험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도 축제를 준비함이 마땅하지 않겠습니까?

 

3. 그들은 하나님의 통치에 감사하였습니다

본문은 이스라엘이 이 우물을 발견하는 작업 속에 감취인 비밀 하나를 더 소개합니다. 18절입니다. “이 우물은 지휘관들이 팠고 백성의 귀인들이 규와 지팡이로 판 것이로다. ‘는 옛 번역에는이었습니다. 이것은 본래 통치자의 주권 혹은 왕권(우리나라의 옥새같은 것)을 상징하는 것이었습니다. 리더의 손에 잡힌 지팡이도 역시 지도자의 통치권을 상징하는 것이었습니다.

 

우물을 팔 때는 본래 이런 것들이 사용되지 않습니다. 부삽이나 괭이등이 보편적인 도구였습니다. 그런데 왜 이런 도구를 쓰지 않고 규와 지팡이를 사용했을까요? 이 규()와 지팡이는 궁극적으로 메시아의 통치를 상징하는 것이었습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그 분의 주권적인 통치로 이 샘물을 얻었다는 것입니다. 아마, 힘들이지 않고 지팡이로 헤쳐 보니까 우물이 발견된 케이스였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여러분, 인생을 우리 힘으로만 살면 힘들고 고생길이지만 그분의 통치를 복종하며 살면 기쁨과 은혜인 것입니다. 천국은 하나님이 통치하시는 나라입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모시고 살면 이 땅에서도 천국을 경험합니다. 지금 여기에서 하나님의 다스리심, 그의 통치를 경험하는 것입니다. 그곳이 바로 천국인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저와 여러분이 천국가기 전에도 천국을 경험하기를 소원하십니다.

 

그래서 바울은 롬 14:17에서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서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고 하십니다. 우리는 천국가기 위해서만 예수를 믿는 자가 아니라, 천국을 살아가기 위해서 예수를 믿으셔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가 사는 모든 곳에서 천국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때 우리는 이런 찬송을 진정한 신앙의 고백으로 부르게 될 것입니다. “내 영혼이 은총 입어 중한 죄 짐 벗고 보니 슬픔 많은 이 세상도 천국으로 화하도다. 할렐루야 찬양하세 내 모든 죄 사함 받고 주 예수와 동행하니 그 어디나 하늘나라.

 

 이스라엘 백성이 이 브엘에서 샘물을 마신 후 그들은 이제 광야와 약속의 땅이 함께 보이는 비스가 산 꼭대기로 인도됩니다. 마지막 20절을 보실까요.  “바못에서 모압 들에 있는 골짜기에 이르러 광야가 내려다보이는 비스가 산(느보 산) 꼭대기에 이르렀더라”  할렐루야! 약속의 땅이 머지않았습니다. 조금 만 견디십시오. 조금 만 기다리십시오. 찬양하며 기다리십시오. 영원한 축제가 머지않았습니다. 사막의 골짜기 때문에 절망하지 마십시오. 사막의 목마름 때문에 사막의 행진을 불평하지 마십시오.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내가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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