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를 내야 하느냐, 팀 라헤이

 

 

우리 인간이 지니고 있는 많은 감정들은 모두 다 하나님이 주신 것이라고 우리는 믿는다. 기쁨, 평화, 온유, 확신 뿐만 아니라 분노, 공포, 우울증도 함께 주셨음을 알아야 한다.

 

미국에서 최고의 권위있는 심리학자 중 한 사람이자. 그리스도인 헨리 브란트 박사는 말하기를 모든 상담의 80-90%는 분노에 관한 문제라고 하였다. 분노는 국제적인 질병이다. 지금까지 나는 상담을 하면서 마음 속 깊숙한 곳에 분노가 쌓여있는 사람들을 수없이 만나 보았다.

 

분노 자체는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다. 분노는 하나의 감정일 뿐이다. 처음에 당신이 분노를 느끼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문제가 되는 것은 그 분노가 당신을 어디로 이끌어가는가 하는 것이다. 만일 우리가 예수님처럼 화를 낼 수만 있다면 이 세상은 놀랍게 변화될 것이다. 자신이 화를 내고 있는 것을 잘 모를 때가 많다. 종종 남들이 나보고 화가 나 있다고 말하지만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라고 말할 때가 있다.

 

워싱톤 어밍은 말하기를 ‘신랄한 성격은 나이가 든다고 해서 부드러워지는 것이 아니고 날카로운 혀는 유독 사용하면 할수록 더욱 예리해지는 도구라고 하였다.

팔장을 끼는 것, 몸을 옆으로 , 혹은 완전히 돌려서 상대방에게 등만 보여주는 것-이 모든 행동들은 공격과 방어, 분노 내지는 적대 등을 암시하는 것이다.

 

내가 분노를 직면하고 분노의 처리법을 배우느냐 아니면 그대로 분노를 방치해 두느냐? 우리는 이 둘 중에서 한 가지를 선택하게 되는 것이다.

모든 질병의 하나도-출 15:26라는 책 속에서 맥밀렌 박사는 우리의 감정에 이해서 유발될 수 있는 병을 50가지 이상 열거하고 있다. 내가 어떤 사람을 미워하는 순간 난 그의 종이 된다. 그가 내 생각까지 지배하고 있기 때문에 나는 더 이상 즐겁게 일을 할 수가 없다. 내가 분노하게 되면 과도한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기 때문에 불과 몇 시간만 일하여도 난 지독한 피로를 느끼는 것이다. 내가 미워하는 사람은 내가 어디를 가든지 그곳으로 따라 오는 것이다. 채소를 먹으며 서로 사랑하는 것이 살진 소를 먹으며 서로 미워하는 것보다 나으니라(잠 15:17).

 

억압된 분노는 두통에서부터 치질에 이르기까지 온갖 병의 원인이 될 뿐 아니라 현재 가지고 있는 병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분노를 깨닫고 극복하는 법이라는 책에서 레오 매도우는 사고 성향성도 분노의 한 가지 형태임을 주장하고 있다. 억압된 분노를 배출시킬 수 있는 한 가지 길은 사고를 저지르는 것이다.

많은 병들이 숨겨진 증오와 원한, 용서치 못하는 마음 때문에 더욱 악화된다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

 

자살하려고 하는 사람은 대부분 수많은 분노를 지니고 있다. 그들의 분노는 자기 자신을 죽여야 할 만큼 강렬한 것이다. 12년 동안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을 만큼 사람을 지독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분노이다.

[우울]이란 책자에서 오스토우 박사는 말하기를 일반적으로 우울증 증세가 있는 사람은 무조건 우울해지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어떤 모욕 같은 것을 받아야 우울해 진다고 하였다.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우울증 속에는 반드시 분노의 요소가 내포되어 있다. 이 분노는 자기에게 사랑을 주리라고 기대했던 사람으로부터 실망을 느끼거나 거부를 당했을 때 그 사람을 향해서 일어난다. 어떤 경우에는 화를 내고 싶고, 어떠한 경우에는 해를 입히고 싶고, 어떤 경우에는 죽이고 싶은 마음의 충동을 일으키는 것이다.

 

많은 사랑 혹은 애정의 관계 속에서는 욕구와 기대, 요구, 지각, 가정, 태도 등이 상호 복합적으로 연관되어 있다. 우리는 타인으로부터 많은 것을 기대하지만 막상 그 사람은 그것을 전혀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당신은 남편에게 무엇을 기대하십니까? 남편은 당신에게서 무엇을 기대하십니까?

 

우리 속에서 피해의식이나 분노 등의 감정이 일어날 때 우리 인간은 매우 복잡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