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우리 개인이나 가정이나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가 무엇일까요?
있어야 할 것이 없기 때문에 생겨난 것입니다. “이 땅에는 진실도 없고 인애도 없고 하나님을 아는 지식도 없고.”
당시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진실이 없었습니다. "진실"이란 진리, 즉 하나님의 자신과 하나님의 말씀을 가리킵니다.
만약 우리가 하나님을 떠나면 하나님의 말씀을 버리고 하나님의 법을 버리게 됩니다.
또한 "인애"가 없었습니다. "인애"란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 간에 언약적 사랑을 말합니다. 이스라엘에게는 하나님과의 언약의 기초가 되는 사랑이 없어졌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없어졌습니다. 하나님에 관해서는 많이 알고 있지만, 하나님을 생활 속에서 경험하고 있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반드시 있어야 할 것들이 없어졌기 때문에 더 이상 기대할 수 있는 것이 없어졌습니다.
반면에 없어야 할 것이 그 자리를 채우고 있기 때문에 많은 부작용이 생겨났습니다. 본문 2절입니다. “오직 저주와 속임과 살인과 도둑질과 간음뿐이요 포악하여 피가 피를 뒤이음이라.” 사회의 분위기가 안 좋은 것으로 가득 채워져 가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러한 상황에 놓여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변론할 것을 요구하십니다. 자신들의 죄를 깨닫고 회개하고 돌아올 것을 권고하십니다. 그래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계속해서 범죄하면 징계하십니다. 이 때 하나님의 공의가 나타납니다.
반드시 있어야 할 것은 없어지고, 없어야 할 것으로 가득 채워지면
사회는 어떻게 변할까요?
본문 3절입니다. “ 그러므로 이 땅이 슬퍼하며 거기 사는 자와 들짐승과 공중에 나는 새가 다 쇠잔할 것이요 바다의 고기도 없어지리라.”사람이 죄를 지으면 땅이 저주를 받아서 짐승과 공중에 나는 새와 바다의 고기들이 없어지는 불행을 맞게 됩니다.
이사야 50장 2절 하반절입니다. “보라 내가 꾸짖어 바다를 마르게 하며 강들을 사막이 되게 하며 물이 없어졌으므로 그 물고기들이 악취를 내며 갈하여 죽으리라.” 이러한 하나님의 심판에 대해 서로 비난하거나 책망하지 말라고 부탁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제사장과 백성들이 총체적으로 완악하고 불의한 죄를 범했기 때문입니다(4-5절).
이스라엘 백성들이 어떻게 해서 이렇게 망하게 되었을까요?
하나님께서 그의 자녀들을 징계하실 때는 단계가 있습니다. 먼저 선지자들을 통해서 회개하고 돌이키게 하십니다. 다음에는 시비를 가리시고 가벼운 징계를 하십니다. 그리도 돌이키지 않으면 무거운 징계를 하십니다.
"내 백성이 지식이 없으므로 망하는도다 네가 지식을 버렸으니 나도 너를 버려 내 제사장이 되지 못하게 할 것이요 네가 네 하나님의 율법을 잊었으니 나도 네 자녀들을 잊어버리리라"(4절). 마지막 단계에 갈 때까지 그들은 영적으로 무지하였습니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없었니다. 하나님을 버리고 다른 것에 마음이 빼앗겨서 그것을 따랐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알고는 있지만 생활 속에 전혀 적용하지 않았습니다.
본문 7절에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번성할수록, 잘 나갈수록 교만하여 하나님의 은헤를 망각하였기 때문에 그들은 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신명기 8장 19절입니다. "네가 만일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리고 다른 신들을 따라 그들을 섬기며 그들에게 절하면 내가 너희에게 증거하노니 너희가 반드시 멸망할 것이라.“ 우리가 축복받은 이후에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섬기는 자로서 낮아져야 합니다. 번성할수록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충성하는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영광을 수치로 바꾸어 버리십니다.
8-11절에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 앞에서 생활하는 척 하면서도 뒤로는 온갖 죄악을 저질렀습니다. 사람들 앞에서는 거룩한 척 하면서도 음행과 술에 마음을 빼앗겼습니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없으면 매를 맞아도 왜 맞는지 버림을 받아도 왜 버림을 받는지를 모릅니다. 징계를 받아도 왜 징계를 받는지를 모릅니다. 사업이 망해도 왜 망하는지를 모릅니다. 자녀의 앞길이 막혀도 왜 막히는지를 모릅니다.
본문 14절입니다. “깨닫지 못하는 백성은 망하리라.” 죄악을 행하고도 그 죄의 결과에 대해서 깨닫지 못하는 백성은 패망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인간이 하나님을 떠나 우상을 섬기면 영혼이 죽게 됩니다. 개인의 영혼이 죽어 가면, 도덕과 윤리가 무너집니다. 개인적인 도덕과 윤리가 파괴되면 가정이 파괴되고 가정이 망하면 인류는 망하게 되어 있습니다.
왜 사람들이 하나님을 떠나고 우상을 섬기는 어리석음을 범하게 될까요?
본문 12절에 보면 마음이 미혹을 받기 때문입니다. 어떤 마음이 미혹을 잘 받을까요? 사람들은 깨끗하지 못한 마음, 흔들리는 마음, 음란한 마음 때문에 마음이 미혹됩니다. 또한 사람들은 자기 욕심 때문에 미혹을 받습니다.
야고보서 1장 14절에 보면 “ 오직 각 사람이 시험을 받는 것은 자기 욕심에 끌려 미혹됨이니.” 남편이 다른 여자에게 유혹을 받으면 그 마음이 본 아내에게서 떠나게 됩니다. 아내가 다른 남자에게 미혹을 받으면 그 마음이 남편에게서 떠나게 됩니다. 학생이 죄에 유혹을 받으면 공부에서 떠나게 됩니다. 성도가 세상의 재미에 미혹을 받으면 하나님을 떠나게 되고 교회를 떠나게 됩니다. 영적인 타락은 가정의 타락을 가져 오게 되고 결국은 사회의 타락과 멸망으로 치닫게 됩니다.
호세아 선지자는 북 이스라엘 백성들은 우상 숭배로 인해 타락과 멸망의 길로 치닫고 있지만 남 유다 백성들은 절대로 우상숭배의 죄악을 범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본문 15절입니다. “이스라엘아 너는 음행하여도 유다는 죄를 범하지 못하게 할 것이라 너희는 길갈로 가지 말며 벧아웬으로 올라가지 말며 여호와의 사심을 두고 맹세하지 말지어다.”
“길갈”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요단강을 건넌 후 맨 처음 진을 친 곳입니다(수 4:19-20). 엘리야 시대에는 선지 학교를 세워 선지자를 양성한 곳입니다(왕하 2:1-3, 4:38). 하지만 북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곳을 우상 숭배의 중심지로 삼았습니다(호9:15).
“벧아웬”은 “악의 집”, 우상의 집이란 뜻으로, 하나님의 집이란 벧엘을 멸시하는 별명입니다. 벧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신앙의 성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야곱이 사닥다리의 비유에서 하나님이 과연 계신다는 고백을 했던 곳이 바로 벧엘입니다. 그런데 북 이스라엘을 건립한 여로보암 1세가 이곳에 금송아지를 세워서 길갈과 더불어 우상숭배의 중심지로 삼았던 곳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깨닫지 못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한탄 하면서 남 유다 백성들만이라도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하나님께로 돌아오라는 것입니다. 남 유다 벡성들만이라도 우상 숭배함으로 하나님을 떠나는 길로 가지 말라는 것입니다. 영적인 무지는 비극을 불러들입니다. 역사를 보고도 깨닫지 못하면 망합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많은 것을 겪으면서도 깨닫지 못하면 더 이상 일어나지 못합니다. 이제 우리만이라도 깨닫고 돌이키는 백성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더 이상 우리가 처한 상황은 부정적으로나 비관적으로 바라보고 낙망하거나 좌절해서는 안됩니다. 어두운 곳에 한 가닥의 빛을 비추는 역할을 감당하기 원합니다. 가장 기본적인 것에 충실하기 원합니다. 한나와 같이 브닌나로 인해 마음이 슬프고 피하고 싶은 상황에서도 늘 교회 중심으로 하나님께 예배를 드렸던 그 중심을 회복하기 원합니다.
이제 우리는 반드시 있어야 믿음의 가치관, 성경의 가치관을 붙들고 나갈 때 회복의 역사가 나타나게 될 줄 믿습니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 하나님의 말씀,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나아갈 때 흑암 중에 빛이 일어나는 놀라운 축복의 역사가 나타나게 될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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