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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축복은 보상인가, 선물인가?(신 9:4), 김덕선 목사

by liefd 2024.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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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류 머레이, [완전한 순종]이란 책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우리가 신앙생활 하면서 힘이 없는 이유는, 어느 정도는 스스로 해보려고 하면서 또 하나님의 도우심을 바라기 때문이다. 그래서는 안된다. 우리 자신은 철저히 무능해지고 하나님이 역사하시게 해야만 하나님께서 영화롭게 역사하실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 힘을 다하고 하나님은 조금 도와주시는 것으로 여길 뿐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바를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신명기 8장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은혜를 망각한 사실에 대해서 책망하셨다. 신명기 9장에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반역할 것을 우려하셨습니다. 이러한 마음 상태로 그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는 축복을 누리게 되면 그들이 자신의 노력으로 성공했다고 여기게 될 것을 예상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의 노예근성에다 광야에서 하나님께 대한 반역, 가나안 백성들의 잘 사는 것을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요?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을 차지한 것은 보상일까요? 선물일까요? .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축복은 보상일까요? 선물일까요?

 

처음부터 출애굽 1세대들은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않겠다고 원망하다가 여호수아와 갈렙을 제외하고는 광야에서 다 죽었습니다. 그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는 것을 반대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었습니다. 가나안 주변 국가들은 강대한 나라이고, 성읍들은 크고 성벽은 하늘에 닿을 만큼 높았기 때문입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상황은 동일합니다. 영적 성장을 방해하는 요인들은 염려하거나 지나친 양심의 가책이나 조급함입니다. 아직도 일부 백성들에게 잠재되어 있는 불신앙을 깨우치고 상대적으로 하나님의 능력과 은총을 강조하기 위함입니다.

 

그러나 오늘 이스라엘 백성들이 명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맹렬한 불과 같이 네 앞에 나아가서 그들을 멸하사 네 앞에 엎드러지게 하시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서 이 말씀을 하신 후 두 달 후에 이루어졌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이 일을 이스라엘 백성들을 통해서 하시려고 하십니다. 여호와께서는 너희에게 약속하신 대로 그들을 쫓아내며 속히 전멸시킬 것입니다. 인간의 힘으로 불가능한 상황이 우리 앞에 버티고 있을 때 쉽게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렇다고 불가능한 상황에서 무조건 믿습니다 하고 덤빈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반드시 두 가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주님이 그렇게 하라고 말씀하셨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다른 하나는 하나님께서 이전에 베풀어 주신 은혜를 기억하고 하나님께서 앞서 일하신다는 사실을 믿고 나아가야 합니다. 나를 너무 크게 보지도 말고 상대를 너무 우습게 보지도 말아야 합니다. 상대를 너무 크게 보고 나를 너무 학대하지도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명령하셨는지 확인하고 믿고 나가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기뻐하시면 그것을 이루어가십니다(14:8).

 

 

축복은 보상이 아니라 선물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을 차지하게 될 때에 주의사항을 코멘트 해주십니다. 신명기 93절에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백성들을 쫓아내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4절에서는 하나님께서 가나안 백성들을 쫓아내셨다고 언급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통해서 가나안 백성들을 거기서 내쫓으신 것입니다.

 

본문 4절 다같이 읽겠습니다. “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을 네 앞에서 쫓아내신 후에 네가 심중에 이르기를 내 공의로움으로 말미암아 여호와께서 나를 이 땅으로 인도하여 들여서 그것을 차지하게 하셨다 하지 말라 이 민족들이 악함으로 말미암아 여호와께서 그들을 네 앞에서 쫓아내심이니라.”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국가들에 비해 군사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그 땅을 정복하게 될 때 자칫 자만심에 빠져 하나님을 떠나 교만해질 우려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을 차지하게 되면 그들이 자신의 능력으로 승리한 것으로 주장할 것을 아셨습니다. 그들은 그것이 하나님의 보상이라고 받아들일 것입니다.

 

수년 전에 찬양대 지휘자가 저에게 한 가지 어려운 질문을 해도 되겠느냐고 물어왔습니다. 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하여 가나안 땅에 사는 사람들을 내쫓으시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들에게는 특혜를 주시고 가나안 주민들에게는 징벌을 하시는 것이 공평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사랑하시지만 가나안 백성들도 사랑하십니다. 가나안 백성들이 바알신과 아세라 신을 섬기므로 죄악이 가득차서 그들을 내좇으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창세기 1516절에 보면 아모리 족속의 죄악이 아직 가득차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신자들이 축복 받을 때 사람들 앞에서는 하나님의 은혜라고 말하지만 마음 속으로는 그래도 내가 잘 해서 그렇다는 생각을 경계하시는 것입니다. 나의 의로움 때문에 이러한 축복을 받게 되었다는 생각을 절대 하면 안됩니다. 많은 성도들이 생각지 않은 은혜로 축복받은 이후에 자신의 성공을 자랑하는 우를 범하게 됩니다. 사람들은 조금만 잘 한 것이 있으면 그것을 가지고 부각시키려는 근성이 있습니다.

 

반면에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너무나 자존감이 낮아서 매사에 부정적이고 시도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가나안 땅을 차지하라는 명령을 받고도 메뚜기 신드롬에 빠져서 시간을 보내서는 안됩니다. 뭔가 일이 잘 안풀리고 잘 안될 때에 나는 무슨 일을 하든지 안된다는 패배의식에 사로잡히지 말아야 합니다. 이래도 안되고 저래도 안된다는 좌절감에 사로잡혀 나는 은혜받을 자격이 없다는 생각에 붙잡히지 말아야 합니다. 물론 자신의 부족함을 돌아보아야 하지만 지나친 자기 분석은 불신앙이요 또 다른 교만입니다.

 

우리는 자신의 성공이나 축복을 내가 잘해서 그런 것으로 생각하고 자랑하는 단계로 나아가지 않도록 경계해야 합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 않고 자신에게 돌리는 것은 심각한 범죄입니다. 그렇게 되면 내가 잘 해야 한다는 불안과 두려움에 시달리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도와주시는 은혜를 힘입을 때 평강 가운데서 담대함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나는 부족합니다. 주님의 도우심이 없이는 나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잘 돼야 한다는 관성의 법칙에 사로잡히는 것은 위험합니다.

 

그래서 본문 5절에 보면 다시 한번 하나님께서 강조하십니다. 네가 가서 그 땅을 차지함은 네 공의로 말미암음도 아니며 네 마음이 정직함으로 말미암은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축복을 내가 잘 해서 그렇다는 것으로 받아들이면 안됩니다. 그렇다고 축복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수단으로 여겨서도 안됩니다. 이 민족들이 악함으로 말미암아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을 쫓아내심이니라.“

 

하나님께서 보실 때 가나안 주민들이 악한 일들을 행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쫓아내신 것입니다. 우리의 기준으로 세상 사람들과 자신을 비교하거나 무시해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축복받은 이후에 영적인 눈이 열려서  무가치한 죄인인 자신의 실상을 바라봐야 합니다.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낮아져 자신의 소유와 존재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은혜로운 선물임을 고백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실 때에도 너희들은 목이 곧은 백성이라고 하십니다(6). '목을 곧게 한다'는 것은 하나님께 대한 인간의 완고함, 불신앙을 나타내는데, 이는 주로 자신의 일이 형통할때, 교만해짐으로써 범하기 쉬운 죄악을 말합니다.너희들이 애굽에서 나오던 날부터 이곳에 이르기까지 늘 여호와를 거역하였다고 말씀하십니다. 본문 21절에도 보면 내가 너희를 알던 날부터 너희가 항상 여호와를 거역하였느니라.“ 축복을 받았다고 해서 의로워진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성공했다고 해서 내가 달라진 것이 아닙니다.

 

 

축복을 받은 이후에 더욱 겸손해져야 합니다

 

신명기 817절입니다. “그러나 네가 마음에 이르기를 내 능력과 내 손의 힘으로 내가 이 재물을 얻었다 말할 것이라.” 우리는 축복 받은 이후에 자신의 수단이나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인정하고 그분을 의지해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더욱 겸손해져서 나도 아무 것도 아닙니다. 주님이 도와주시지 않으시면 나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그런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가 처음 그리스도인이 될 때에는 무조건적인 하나님의 은혜 때문에 감격합니다. 그러나 이제 하나님을 향한 사랑이 성숙해 가면서 더 높은 동기를 갖추어야 합니다. 마침내 하나님께서는 선하고 위대하시고 사랑받을만한 분이시기 때문에 그분을 사랑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전적으로 의지하는 사람은 내가 어떻게 더 잘 할까 걱정할 것도 없습니다. 어떻게 잘 유지할 수 있을까 불안할 필요가 없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이기 때문에 그분이 인도하심을 받으면서 최선을 다하면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기억할 때 절대로 자신의 공로를 내세울 수 없고, 오히려 감사하는 마음으로 더욱 겸손해질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신명기 95절 하반절입니다. ”여호와께서 이같이 하심은 네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하신 맹세를 이루려 하심이니라.“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탈출해서 가나안 땅을 차치하게 된 것은 하나님께서 430년 전에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것을 이루기 위함입니다. 창세기 1516절입니다. ”네 자손은 사대만에 이 땅으로 돌아로리니 이는 아모리 족속의 죄악이 아직 가득차지 아니함이니라 하시더니.“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백성들을 쫓아낸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사실은 하나님께서 배후에 역사하셔서 그것이 가능했던 것입니다. 그들이 해낸 것이 사실이지만 하나님께서 그들을 통해 가능하게 하신 것입니다. 순종은 은혜에 대한 반응입니다. 순종은 축복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축복의 결과입니다.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결코 나의 의로움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축복은 보상이 아니라 은혜입니다. 은혜로 받은 것을 보상으로 생각해서 그것을 유지하거나 발전시키 위하여 내가 어떻게 해야 한다는 것 때문에 불안해 하지 마십시오,처음부터 지금까지 하나님이 하셨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며 그분의 지혜를 구하며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우리가 생각한 결과가 때로는 나타나지 않을 수가 있습니다. 그때 우리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잘못된 것은 고치고 돌이키는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했다고 내가 의로워지는 것이 아닙니다. 믿음은 따내는 것이 아니라 선물입니다. 순종을 통해서 축복을 받았을 때 내가 해낸 것이 아니라 주님이 하셨다고 말해야 합니다.

 

축복받은 이후에 사람들이 우리를 칭찬할 때 우리는 이렇게 말해야 합니다. ”여호와여 영광을 우리에게 돌리지 마옵소서...주의 이름에 돌리소서(115:1) 주님께서 나를 쓰셨습니다 주님께서 하셨습니다. 주님께 영광을. 특별한 은혜를 받은 경험에 대한 간증도 필요하지만 사실은 평범한 경험 가운데 특별한 은혜를 깨닫는 것이 필요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축복은 기쁨으로 누리고 사랑으로 섬기라고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실 때 다양한 채널을 사용하시기 때문에 공식화 할 수가 없습니다. 요즈음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증명해야 믿을 수 있는 것처럼 생각하는 것을 경계해야 합니다 믿음을 가지면 증명이 되는 것이지 증명이 되어야 믿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노력하여 구원을 얻으려고 하기 때문에 믿지를 못합니다. 자신의 의로움이나 정직함으로 천국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순종은 은혜에 대한 반응이지만 나를 통해서 하나님이 하신 것입니다. 내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이 응답하신 것입니다. 신앙은 강조를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달라집니다. 우리는 내 기도를 강조할 것이 아니라 응답해주신 하나님을 강조해야 합니다. 우리는 누구를 더 의식하며 살아가십니까? 사람들이 보기에 어떠한가, 내가 보기에 어떠한가 그것을 의식하기 보다는 하나님 보시기에 어떠한가를 더 의식해야 합니다.

 

신앙이란 이름으로 자신을 나타내는 것을 경계해야 합니다. 교회에서는 다른 사람을 세워주고 주님을 자랑해야 합니다. 신앙은 보상이 아니라 은혜입니다. 말은 하나님의 은혜라고 하지만 그래도 내가 잘 해서 그렇다는 생각이 떠오를 때 그것이 교만입니다. 간증할 때 자칫 잘못하면 자신을 나타내기 쉽습니다. 축복받은 이후에 정말 잘 해야 합니다. 자기가 순종했다는 것 때문에 축복받고 교만해진다면 그 동안 얻은 모든 것을 날릴 수가 있습니다. 축복받은 이후에 특별히 겸손하고 더욱 더 잘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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