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가 극복해야 할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생활에 대한 염려와 걱정에 대한 극복입니다. 통계에 보면 염려와 근심 때문에 생긴 환자의 수가 병원 입원 환자의 절반을 차지한다고 합니다. 염려는 스트레스 지수를 높인다고 합니다. 염려의 대상에게 생각을 온통 집중하게 만들어 일이 제대로 안되게 하고, 사람들과의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염려는 마음이 심란한 상태, 근심(29절)은 멍한 상태를 말합니다. 마음이 복잡해질 정도로 미래에 대해 염려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염려에 붙잡히면 지나치게 어깨를 누르고 몸을 긴장시켜 실제로 수명을 단축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마운스는 염려는 실천적 무신론이며 하나님께 대한 모욕이라고 말합니다.
누가복음 12장 1-12절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대상으로 바리새인들의 외식을 주의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13절에서 21절까지는 무리들을 대상으로 탐심을 물리치라고 하셨습니다. 오늘 본문 22-34절은 다시 제자들을 대상으로 염려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돈에 대한 관심을 가지면서 인간은 염려하게 됩니다.
맘몬이란 히브리어로 맡기다는 어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맘몬은 맡겨진 어떤 것이 아니라 신뢰를 두는 것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이 땅에 보물을 쌓아두지 않음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염려하게 될 것을 잘 아십니다. 사람들은 생활을 위해 열심히 준비하며 살아갑니다. 이런 것들이 확보되지 않으면 염려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제자들에게 이러한 염려를 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과연 염려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을까요? 성경의 명령을 보면 우리 차원에서 이해가 안되는 것이 많이 있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하나님께서 대안을 마련해 두시고 그렇게 하라고 하시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염려해도 달라지는 게 있을까요?
우리의 목숨이나 음식이나 입을 것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무엇이 더 중요하신지 아시기 때문에 필요한 것을 제공해 주십니다. 목숨이 중요한 것을 아시므로 음식을 주시고 몸이 중요한 것을 아시기 때문에 입을 것을 주십니다. 신자는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본질적인 것과 비본질적인 것을 구분할 줄 알고 본질적인 것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생활의 여러 가지 문제로 염려하기 쉬운 상황에서 극복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합니다.
본문 24절입니다. 까마귀를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염려는 감정의 문제인데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마태복음에는 공중의 새라고 표현하고 있는데 누가복음은 까마귀를 언급합니다. 유대인들에게 있어서 까마귀는 부정한 새입니다(레 11:15).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까마귀를 돌보신다면 그렇게도 소중하게 여기시는 사람을 하나님께서 먹이고 입히시지 않겠느냐는 것입니다. 까마귀는 심거나 거두지 않지만 인간은 심고 거두는 일, 일을 열심히 해야 합니다.
본문 25-26절입니다. “너희 중에 누가 염려함으로 그 키를 한자라도 더할 수 있느냐 그런즉 가장 작은 일도 하지 못하면서 어찌 다른 일들을 염려하느냐.” 키를 한 자라도 더 한다는 의미는 목숨을 한 시간이라도 연장할 수 있느냐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즉 염려한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이 없고, 염려해도 소용이 없다는 것입니다. 키를 늘이는 일이든, 생명을 늘이는 것은 하나님께서 보실 때는 지극히 작은 일입니다.
그러나 인간에게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인간의 의지와 노력으로 자신의 인생을 책임질 수 있는 것처럼 염려하거나 불안해 하는 것은 얼마나 어리석은 일입니다! 따라서 인간은 자신의 힘으로 할 수 없는 것을 염려하지 말고 하나님을 의지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단지 살기 위해서 먹는 것이 아니라 그보다 더 고귀한 목적이 있습니다.
염려의 문제를 생각으로 풀어가라고 하십니다.
본문 27절입니다. “백합화를 생각하여 보라 실도 만들지 않고 짜지도 아니하느니라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솔로몬의 모든 영광으로도 입은 것이 이 꽃 하나만큼 훌륭하지 못하였느니라.” 먹을 것에 대해서는 새에 비교하시고 입을 것에 대해서는 꽃에 비유하십니다. 솔로몬 왕이 입은 가장 비싼 옷도 들에 피어 있는 백홥화만큼 아름답지 못합니다. 백합화가 스스로 자라서 이렇게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돌보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던지는 들풀도 하나님이 이렇게 입히시는데 너희들을 입히시지 않겠느냐? 이 말씀을 하시면서 믿음이 작은 자들이라고 하십니다. 믿음과 염려는 늘 공존합니다.
예수님께서는 현실의 문제로 인해 염려하는 제자들과 우리들을 향해 다시 한번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하는 문제를 위하여 구하지 말고 근심하지도 말라고 하십니다. 대상이 다른 사람이 아니라 적어도 너희는 염려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생활의 염려에 집착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제자들이 추구해야 할 삶은 의식주의 삶이 아니라 그의 나라를 추구하는 삶입니다.
왜 그런가 하면 이 모든 것은 세상 사람들이 추구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우리에게도 필요한 것이지 않습니까? 그러나 우리는 이런 것을 하나님께 구할 필요가 없습니다. 마치 육신의 아버지기 자녀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알고 책임지는 것처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이런 것들이 필요한 것을 아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고귀한 목적이란 하나남의 나라입니다. 우리가 이 세상을 살면서 믿음으로 사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서 영원한 생명과 죽음이 결정됩니다. 우리는 먼저 하나님의 나라를 구하면 이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더하여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물질적인 것이 필요하지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먼저 실천하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부수적으로 하나님께서 더해주신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신앙생활만 바로 하면 필요한 모든 것이 주어지는 것으로 공식화하면 안됩니다. 하나님이 공급해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것들에 대해 지나치게 많이 수고하고 염려하지 말아야 합니다. 염려에 붙잡히게 되면 하나님이 가장 필요한 것들을 공급해주신다는 것을 신뢰하지 못하게 합니다.
세상 사람들이 눈에 보이는 것들을 위해서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신자로서 나는 자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불안해질 수 있습니다. 참된 신자의 무리가 비록 적다 하더라도 그 나라를 너희에게 주기를 기뻐하십니다. 염려가 당신의 생활을 지배하지 않게 하라. 하나님 아버지를 신뢰하라.
재물은 인생의 목적이 아니라 신자로서 바로 살기 위해서 효과적으로 사용해야 할 수단입니다. 우리의 소유를 팔아 나누어 주어야 합니다. 자신을 위해 닿지 않는 지갑을 만들어 없어지지 않는 재물을 하늘에 쌓아두라. 이것이 장래를 위한 최고의 투자입니다. 그곳에는 도둑이 들거나 좀 먹는 일이 없을 것입니다. 요한 웨슬레는 “돈 주머니까지 회개하라고 했습니다.
당신의 정체는 당신의 마음이 있는 것에 의해 결정됩니다.
재물 있는 곳에 우리의 마음이 있습니다. 당신의 모든 신체적, 정서적, 정신적 에너지를 세상의 재물과 성공을 위해 쓸 것인가, 아니면 하나님을 신뢰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애쓸 것인가? 염려할 것인가, 염려하지 않을 것인가? 바로 그것이 당신의 문제입니다. 하나님을 선택하는 자는 재물을 덤으로 얻게 되지만 재물을 선택하는 자는 모든 것을 잃게 되고 맙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리는 생명의 가치를 알기 때문에 염려하지 않습니다. 염려는 불필요합니다. 염려는 무익합니다. 염려는 눈멀게 합니다. 염려는 본질적으로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염려는 우리가 하나님을 첫 번째 자리에 모시지 않고,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깁니다.
우리는 염려와 걱정 대신 하나님 나라를 구해야 합니다. 우리의 삶 속에 하나님의 통치를 인정해야 합니다. 우리의 삶 가운데 필수적인 것들을 하나님이 돌보시게 해야 합니다. 하나님에 대한 신뢰만이 당신의 삶에서 열며를 덜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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