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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내가 천 개의 인생에서 배운 것들, 김도윤

by liefd 2024.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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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3년의 세월이 지나 1,000명 이상의 사람을 만났고, 나 자신의 성장과 인생의 정답을 찾기 위해 만 가지도 넘는 질문을 했다. 천 개의 인생이 내게 말해 준, 삶에서 가장 가치 있는 것은 무엇일까?

 

나는 그들에게 물었다.“당신에게 있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요?”

그러자, ‘, 명예, 시간, 자유, 건강이 중요하다는 각각의 대답이 돌아왔다.

 

그들에게 다음 질문을 던졌다.“만약 오늘 밤 당신이 떠난다면 지금 무엇을 할 것인가요?” 놀랍게도, 그들은 다른 대답을 했다. 그 대답은 앞에서 나온 것들도 아니었고, 일이나 취미, 여행도 아니었다. 그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말했다 .“사랑하는 사람과 몇 분이라도 더 시간을 보내고 싶다.

 

이는 성공이 아닌, ‘행복에 관해 물었을 때 나온 대답과도 같았다. 사람들이 행복하기 위해서 첫 번째로 꼽은 것은 사랑과 가족이었다. , 명예, 시간 그 무엇보다 소중한 것은 바로, 관계였다.

 

2001년 미국에서 벌어진 항공기 자살 테러 사건인 9·11 테러 때, 실제로 희생자들이 죽기 전에 남긴 마지막 말은 다음과 같았다고 한다.

내가 있는 층에 불이 났어. 사랑하고 니콜에게도 사랑한다 전해 줘. 여기서 내가 괜찮을지 모르겠어. 정말 사랑해.”

 

내가 만난 굉장히 유명한 심리학과 교수님은 인터뷰에서 말씀해 주셨다.

 

많은 사람이 죽기 전 내가 더 못 벌어서’, ‘내가 더 못 가져서’, ‘내가 더 못 누려서’, ‘내가 더 높은 위치까지 못 가서를 후회하지 않아요. 거의 모든 사람이 내가 사랑하는 사람한테 더 잘해 주지 못한 것을 후회해요. 이 세상을 떠나는 가장 솔직한 순간에 나오는 건 결국 사람이라는 거예요.

 

사람에게는 나를 위한 시간과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돕고, 위하는 삶이 공존해야 해요. 남을 위한 시간만 가지는 사람도 힘들어서 오래 못 가고, 나를 위한 시간만 가져도 지옥이 올 수 있어요.

 

결국, 13년 동안 내가 천 개의 인생에서 발견한,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이었다.

세상을 떠나는 그 순간에 알게 되는 그 무엇보다 소중한 것은 사랑이니까. 결국에는 사랑이 모든 것을 이길 테니까.

 

어머니의 자는 안을 향하고, 아버지의 자는 밖을 향하는지도 모른다. 가족에 대한 사랑은 어머니를 따를 수 없지만, 가족에 대한 책임은 아버지를 따를 수 없는 거 같다.

 

나는 알지 못했다. 영양 크림을 발라서 피부가 좋아지는 것 이상으로, 영양 크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엄마의 마음이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을. 엄마는 그간 영양 크림을 피부가 아닌 마음에 바르고 있었다는 사실을 나는 알지 못했다. 또한 나는 알지 못했다. 내가 처음으로 사준 화장품보다 더 좋은 화장품은 있어도, 자식이 처음 사준 화장품보다 더 행복을 주는 화장품 따윈 엄마에게 없다는 사실을 말이다.

 

없을 때 느껴지는 존재의 소중함. 언제나 존재는 부재를 통해 그 가치를 알게 되는 법이니까.

 

엄마의 사랑은 시간조차 초월했나 보다. 자식을 보고 싶은 마음보다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이 더 크기에, 어두운 거리에서 두 시간 동안 기다릴 수 있었을 것이다.

 

그날의 시간을 통해 엄마는 내게 가르쳐 줬다. 사랑하는 사람을 보고 싶은 마음보다, 그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 왜 더 커야 하는지를. 그랬을 때의 두 시간은, 오후 네 시에 올 어린 왕자를 기다리던 여우의 오후 세 시와 같다는 것을.

 

자식과 함께하는 순간자식이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 엄마의 삶을 돌아보면 그것만이 엄마의 인생에서 중요한 시간이었고 행복이었다.

 

우리에게 행복의 순간은 매 순간 바뀐다. 10대 때는 친구와의 즐거운 추억으로, 20대 때는 연인과 보내는 행복한 시간으로, 30대 때는 직장과 결혼 생활에서의 삶으로. 하지만, 엄마의 세상은 마치 고장 난 시계처럼 어느 시간대에 멈추어져 있다. 바로 자식이라는 시간에.

 

지금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과 할 수 있는 걸 하면 어떨까.

단지 함께 있는 것만으로 충분할지도 모른다.

살면서 힘들 때마다 나는 수많은 돌멩이를, 나뭇가지를,

온갖 험난한 길을 치워 달라고 했는데

엄마는 마지막까지 내게 그 어떤 조그마한 돌멩이조차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기다려 주는 것은 말하는 것보다 어렵다. 말하는 것보다 오래 걸린다. 하지만 한 사람이 바뀌는 걸 기다려 주는 것만이, 한 사람이 오로지 스스로 성장할 수 있게 도와주는 길이라는 걸 나는 엄마의 배려를 통해 배웠다.

 

같은 마음으로 함께한 기억은 평생 큰 행복을 가져다 줬다.

 

생각해 보면 그리 중요한 것도 아니었는데. 그때 말을 들었다면 좀 더 좋았을 텐데.

 

우리 엄마는 이런 사람이었다.

 

우리 엄마는,이렇게 살면 안 되는 사람이었다.

 

목적 의지 실행 결과

 

성공은 이런 과정의 반복 속에서 얻어지는 것입니다. ‘이 과정을 얼마나 체험했는가로 성공이 결정됩니다.

 

아버지에게 교양이 부족한 것이 아니었다. 아버지의 인생에 대한 내 이해와 존중이

부족했을 뿐이었다.

 

내 아들아, 지금 너의 일이 네가 좋아하는 일이라는 사실이 나는 무척 자랑스럽단다. 하지만 그 일에도 힘듦은 있을 것이고, 그 일이 싫어지는 순간도 있을 것이다. 그럴 때면 아비의 이 말을 기억해 줬으면 한다. 싫어했던 내 일도 나의 태도에 따라 사랑하는 일이 됐단다. 좋아하는 너의 일이 문득 싫어지는 순간이 온다면, 그 일로 인해 도움받는 수많은 사람을 생각해 보렴. 그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너의 일을 그렇게 다시 사랑해 보렴.

 

엄마의 인생에 자기 자신은 없었다. 오로지 엄마만 있었다.

엄마의 인생에 자신을 위한 시간은 없었다. 엄마로서의 시간만 있었다. -

 

어떻게 엄마의 마지막으로 남아 있는 목소리마저도 자식한테 미안하다였을까. 어떤 마음을 가져야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걸까. 엄마란 사람은 도대체 어떤 존재이기에 그런 말을 해서 지금의 내 마음을 손쓸 틈 없이 무너지게 만드는 걸까.

 

엄마의 잔소리가 이제는 그리움으로 남더라. 엄마 손도 그립고, 날 바라보던 눈빛도 잊을 수가 없다. 두 번 다시 볼 수가 없네.”

 

엄마는 늘 내게 이야기했다. 잔소리에 엄마의 이득은 없었다.그저 나를 위한 소리뿐이었다.

 

나 또한 엄마에게 늘 이야기했다. 내 이야기엔 온통 나만 있었다.

 

살아 생전에도 나만을 위해 산 엄마는, 꿈에 나와서조차 나만 보고 있었다.

 

때때로 사랑한다는 말로 다 담아내지 못한 마음은 미안하다는 말로 바뀌게 되나 보다. 얼마나 큰 사랑이 있어야 이런 마음이 드는지 알 수 없다.

 

시간이 지나면서 아빠는 아버지로 바뀌는데,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엄마는 엄마인 것 같아요.

 

가족과 여행을 떠나기에 가장 좋은 때는 언제나 지금뿐이다.

 

언젠가는 살면서 다시 없을지도 모른다.

 

함께 여행을 떠나기에 가장 좋은 때는 언제나 지금뿐이다.

 

괜찮다는 말이 괜찮지 않다는 말로 들리는 유일한 존재는 엄마일지도 모른다.

 

내 삶은 상처가 너무 컸다. 김한길 작가의 눈뜨면 없어라책에 보면 이런 내용이 나온다. 어떤 때의 시련은 큰 그릇을 만들기도 하지만 대개는 시련이란 보통의 그릇을 찌그러뜨리기 일쑤라는 것.

 

막상 엄마의 묘지 앞에 서니 할 말이 없었다. 내가 한 말은 이것뿐이었다.

미안해, 고마워, 사랑해.”

 

인생도 그렇게 살려고 한다. 미안할 일 덜 만들고, 고마운 만큼 나도 고마운 일 많이 하고, 더 많이 사랑하고. 인생, 살아보면 사실 별거 없으니까.

 

강아지는 형이 고르는 게 아니라, 강아지가 주인을 선택하는 거예요. 형을 바라보고, 오랫동안 쳐다본 강아지가 있을 거예요.” -

 

파도를 맞다 보면 감정은 무뎌질 테지만, 해안선처럼 기억은 남아 있을 것이다.

그 어딘가에, 영원히.

 

그러고 보면 시간은 참 불공평하다. 시간은 부모에게는 자식의 성장을 함께하는 기쁨을 주지만, 자녀에게는 부모의 늙어감을 온몸으로 느끼는 슬픔을 가져다주니까. -

 

서울의 한강 다리 스무 곳에는 초록색 전화기가 설치되어 있다. ‘SOS 생명의 전화. 극단적인 생각을 하며 한강 다리를 찾는 사람들이 옆에 보이는 전화기의 수화기를 들면, 그 힘든 이야기를 들어 줄 상담원이 24시간 기다리고 있다.

 

지난 11년 동안 한강 다리에서 SOS 생명의전화로 걸려 온 전화는 9,050건이었는데, 그중 투신 직전의 사람들 1,973명이 다시 삶을 선택했다고 한다. 그 전화가 사람들의 상황을 해결해 준 것일까? 큰돈이라도 준 것일까? -

 

네가 나를 길들인다면 우리는 서로를 필요로 하게 되는 거야.

나는 네게, 너는 내게, 이 세상 하나밖에 없는 존재가 되는 거야.

 

부모가 자녀에게 물려줘야 하는 것 중에는 돈과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도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이 바로 사랑이다.

 

인생에서 가장 가치 있는 다섯 가지

 

한 국제 연구기관에서 전 세계 17개국 선진국 19,000명에게 질문을 했습니다. “당신이 삶에서 가장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전 세계 주요 선진국에서 1위로 꼽은 것은 바로 가족이었습니다. 그리고 직업, 건강, 친구, 돈 순으로 중요한 것들이 나왔습니다.

 

한국인들이 뽑은 가장 중요한 가치는 무엇이었을까요? 한국만 유일하게 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습니다. 17개국 중 1위로 돈을 뽑은 나라는 한국뿐이었습니다. -

 

첫째, 내가 좋아하거나 잘하는 일을 하는 것(직업과 일).

 

둘째,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즐겁게 살아가는 것(가족, 친구, 애완동물).

 

셋째, 돈과 상관없이 시간을 뺏겨도 좋을 만큼 좋아하는 취미를 가지는 것.

 

넷째, 몸과 마음이 건강한 것.

 

다섯째, 이 모든 것을 함에 있어서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충분한 돈을 가지는 것. -

 

사람에 따라 국가를 위해 이바지하는 애국심과 개인의 명예, 종교가 굉장히 중요할 수 있지만, 제가 천 명 이상의 성공한 사람을 만나 깨달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공통적으로 가장 중요한 다섯 가지 가치는 , 사랑, 취미, 건강, 이 전부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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