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을 훼방하는 죄

 

 

우리의 말이나 생각이나 행동으로 한 모든 죄는 용서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령을 훼방하는 죄는 영원히 용서받지 못합니다.

 

성령을 훼방하는 죄가 무엇일까요?

 

성령을 훼방하는 것은 복음을 대적하는 것을 말합니다. 예수 믿기 전에는 몰라서 복음을 대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복음을 들었고 성경을 알면서도 시기심이나 교만한 마음으로 방해하고 대적하는 것은 영원히 용서받지 못합니다.

 

이 문제에 대하여 어거스틴은 하나님의 용서를 신뢰하지 않고 죽을 때까지 강퍅한 상태를 지속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다시 말해서 끝까지 예수님을 영접하지 않고 끝까지 불신앙으로 살아가는 것이 성령을 훼방한 죄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어거스틴의 주장에 대하여 칼빈은 다음과 같이 반박했습니다.

 

"이런 정의는 이 죄가 이 세상에서 용서를 받지 못한다고 하신 그리스도의 말씀과 전혀 일치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 말씀이 헛된 것이거나, 그렇지 않다면 용서받을 수 없는 죄를 이 세상에서 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기독교 강요 3.3.22)

 

그러면 성령을 훼방하는 죄란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요? 공개적으로 하나님을 모독하거나, 성령님을 악하게 모욕하는 것을 말하는 것인가?

이것도 결코 아니다. 만일 그렇다고 한다면 하나님을 대적하고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하는 사람들이 구원을 받지는 못할 것입니다.

 

그러면 성령을 훼망하는 용서받지 못할 죄란 무엇이란 말인가?

 

이에 대하여 칼빈은 아주 적절하게 잘 정의했다."즉, 하나님의 진리의 빛을 체험하여 무지를 주장할 수 없게 되었으면서도 악한 의도로 하나님의 진리에 반항하는 사람들은 성령을 거스리는 죄를 짓는 것이다. 이러한 반항만이 성령을 거스리는 죄가 됩니다."

 

이 말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가"그것은 성령의 강력한 조명과 각성에 의하여 자신에게 주어진 가르침이 분명히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것을 깨달았음에도 불구하고 의도적으로 그 말씀을 배척하고 공격하며 거부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바리새인들의 모습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