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와 용과의 싸움(계 12:1-6), 김덕선 목사

 

요한계시록 12장은 세 부분으로 나눌 수가 있습니다. 1-6절은 여자와 용의 전투, 7-12절은 용과 미가엘의 전쟁, 13-17절은 여자를 핍박하는 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요한계시록에서는 사단의 실체를 세 가지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첫번째가 본문 2절에 나오는 머리가 일곱이요 뿔이 열개인 붉은 용입니다. 두번째가 13장 1절에 나오는 머리가 일곱이요 뿔이 열개인 바다에서 나오는 짐승입니다. 세번째가 13장 11절에 나오는 어린 양처럼 생기고 뿔이 두개 달린 땅에서 올라온 짐승입니다. 악의 우두머리가 사단입니다. 말세에 사단의 조종을 받는 국가와 종교 지도자가 있습니다.

 

12장 1-6절은 여자와 용의 전투에 관한 기록입니다. 오늘 본문은 한 여자가 아이를 낳으려고 하는데 용이 그 아이를 삼키려고  합니다..

1. 남자 아이는 누구일까요?  

본문 5절입니다. “여자가 아들을 낳으니 이는 장차 철장으로 만국을 다스릴 남자라 그 아이를 하나님 앞과 그 보좌 앞으로 올려가더라.”

 

이것은 시편 2장 7-9절을 배경으로 합니다. “내가 여호와의 명령을 전하노라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너는 내 아들이라 오늘 내가 너를 낳았도다 내게 구하라 내가 이방 나라를 네 유업으로 주리니 네 소유가 땅끝까지 이르리로다 내가 철장으로 그들을 깨뜨림이여 질그릇 같이 부수리라 하시도다.” 철장으로 만국을 다스릴 권세를 가지신 분은 장차 오실 메시야를 가리킵니다.

 

여자가 낳은 남자 아이가 하나님의 보좌 앞으로 올라갔다는 것은 예수님이 승천하셔서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아 계심을 의미합니다.

 

2. 여자는 누구일까요?

 

요셉의 꿈에 나타난 해와 달과 별은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을 가리킵니다. 남자 아이가 태어나기 이전의 여인은 구약 교회를, 남자 아이를 낳은 후에는 신약교회를 예표합니다. 성경 전체에서 교회를 여자로 비유합니다. 에베소서 5장, 요한계시록 21장은 은 교회를 그리스도의 신부로 묘사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택함받은 성도들의 모임인 교회를 가리킵니다. 본문 1절에 의하면 여자의 모습은 다음과 같습니다. “해를 옷 입은 한 여자가 있는데 그 발 아래에는 달이 있고 그 머리에는 열두 별의 관을 썼더라.” 이 여인은 해를 옷으로 입고 발에는 달을 신고 머리에는 열두 별의 관을 썼습니다. 해는 존귀와 영광을, 달은 별은 교회가 얻게 될 최후의 승리를 뜻합니다. 이는 교회가 얼마나 영광스럽고 아름다운 곳인지를 나타내고 있습니다(엡 5:27).

 

본문 6절입니다. “그 여자가 광야로 도망하매 거기서 1260일 동안 그를 양육하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곳이 있더라.” 이는 교회가 핍박을 피하여 하나님의 보호와 훈련을 받는 것을 의미합니다.

3. 용은 누구일까요?

구약에서 용은 하나님의 백성을 대적하는 악의 세력으로 나타납니다. 요한계시록 12장 9절은 정확하게 용의 실체를 분명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큰 용이 내쫓기니 옛 뱀 곧 마귀라고도 하고 사탄이라고도 하며 온 천하를 꾀는 자라 그가 땅으로 내쫓기니 그의 사자들도 그와 함께 내쫓기니라.”

 

왜 용을 옛 뱀이라고 할까요? 사탄이 에덴동산에서 하와를 유혹할 때 뱀을 통해서 유혹했기 때문입니다.

 

왜 마귀라고도 하고 사탄이라고 할까요? 마귀와 사탄은 같은 이름입니다. 사탄은 히브리어로서 대적하는 자라는 뜻입니다. 마귀는 사탄을 헬라어로 번역해서 사용하는 표현입니다. 사탄은 거짓의 아비로서 언제나 거짓말을 부추기는 존재입니다. 사탄은 온 천하를 미혹시키고 꾀는 자입니다. 사탄은 밤낮 하나님 앞에서 사람들의 죄를 참소하고 고발합니다. 지나친 자책감에 사로잡히는 것은 마귀의 참소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롬 8:33, 34).

 

용의 모습은 3절에 나타나 있습니다. 하늘에 또 다른 이적이 보이니 보라 한 큰 붉은 용이 있어 머리가 일곱이요 뿔이 열이라 그 머리에 일곱 왕관이 있는데.” 머리가 일곱개라는 것은 사단의 지혜를 의미합니다. 열개의 뿔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큰 능력과 권세를 가지고 있는 것을 말합니다. 즉 일곱개의 머리;와 열깨의 뿔은 세상 나라인데 세상의 권세를 가리킵니다. 머리에 일곱 왕관이 있다는 것은 영광을 누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의 숭배를 받고 추종자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본문 4절입니다. “그 꼬리가 하늘의 별 삼분의 일을 끌어다가 땅에 던지더라.” 용은 꼬리에 엄청난 힘이 있습니다. 이는 마귀가 타락할 때 자신만 타락한 것이 아니라 천사들 1/3을 타락시켰습니다(벧후 2:4). 용이 하늘 별 삼분의 일을 던진다는 것은 자신의 추종 세력 즉 마귀들로 하여금 세상을 향해 엄청난 공격을 할 것을 시사합니다(8:7-12;9:15, 18).

 

본문 4절 하반절입니다. “용이 해산하려는 여자 앞에서 그가 해산하면 그 아이를 삼키고자 하더니. 헤롯 대왕이 아기 예수를 살해하고 십자가의 사건을 예고합니다. 이는 궁극적으로 지상 교회에 대한 사단의 끊임없는 박해를 가리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