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스몰스텝 전략(딤전 4:8), 김덕선 목사

 

 

 

 

미국에서 실시한 한 조사에 따르면 새해 결심이 성공할 확률은 8%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결심을 한 사람들의 25%는 1주일 안에 포기했고, 30%는 2주일 안에 포기했으며, 한 달 안에 반 가까이가 포기했다고 한다. 작심삼일까지는 아니지만 작심 30일 안에 절반 정도가 목표를 포기했고, 결국 연말에 가서 결심을 이룬 사람은 10명 중 한 명도 채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요? 결심이나 목표 자체가 잘못됐기 때문은 아닙니다. 그 결심을 실행하는 방법이 틀렸기 때문입니다. 뇌가 변화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변화의 정도를 아주 가볍고 작게 하는 것입니다. 큰 일을 해내는 최고의  방법은 아주 작은 일의 반복입니다. 일명 “스몰스텝” 전략입니다.

로버트 마우어의 작은 반복의 힘에서는 여섯가지 스몰전략을 소개합니다.

 

* 작은 질문: 오늘 내가 잘한 일?

* 작은 생각: 할 수 있는 가장 작은 일?

* 작은 행동: 당장 해야 하는 일?

* 작은 해결: 작은 실수 해결

* 작은 보상: 인정받기

* 작은 순간:칭찬 순간 포착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지금까지 하던 대로 하면 절대 변할 수가 없습니다. 새해가 21일이 지났습니다. 사람들의 습관이 변화되려면 최소한 21일 동안 반복적인 행동이 계속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새해에 고쳐야 할 습관, 새롭게 해야 할 습관 달라진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다른 어떤 것보다 새해에 경건의 습관이 되었으면 너무 좋겠습니다.

 

1. 왜 경건이 필요한지 아십니까?

 

새해에 신앙의 스몰스텝 전략을 위한 성경 구절은 디모데전서 4장 8절입니다. “육체의 연단은 약간의 유익이 있으나 경건은 범사에 유익하니 금생과 내생에 약속이 있느니라.” 디모데전서는 바울이 에베소 교회를 목회하고 있는 디모데에게 보낸 편지입니다. 이때 디모데의 나이는 30-35세로 추정됩니다.

 

에베소 교회에는 당시에 영지주의자들의 잘못된 영향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영지주의자들은 육신은 악하고 영혼을 선하다는 교리에 근거하여 혼인제도를 거부하였습니다. 어떤 음식을 먹지 않았던 엄격한 채식주의자였습니다(3절). 영지주의자들은 육체적 쾌락을 죄로 규정하였고, 성결하게 되는 것은 금욕을 통해서만 될 수 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그러나 결혼은 하나님께서 인간을 위해 특별히 만드신 제도입니다. 모세 율법에는 특정한 음식을 금지하는 규정이 있었지만(레위기 11장),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은 이 모든 것에서 자유하게 하셨습니다. 그렇게 빋이들여야 하는 근거가 무엇입니까? 베드로가 어느 날 환상 가운데 보자기가 내려오면서 하늘에 음성이 들렸습니다. 부정한 음식을 잡아 먹으라는 명령에 베드로는 거절합니다. 지금까지 속되거나 깨끗한 않은 짐승은 결코 내 입에 들어간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깨끗하게 하신 것을 네가 속되다고 하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행 10:15).

 

하나님께서 지으신 모든 것들은 복음 안에서 믿는 자들에게 다 깨끗한 것임을 분명하게 보여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만드신 만물들을 감사함으로 받아들이면 하나도 버릴 것이 없는 소중한 것들입니다(4절).우리가 결혼과 양식을 하나님이 주신 축복으로 받아들인다면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는 그것을 거룩하게 하는 필수적인 조건입니다(호크마주석). 신자는 세상 사람들처럼 육신의 쾌락과 만족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먹든지 마시든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해야 합니다(고전 10:31).

 

경건한 사람이 누구일까요? 경건한 사람은 하나님을 사랑하기에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합니다(딤후 4:8). 경건한 사람은 곤경에 처하더라도 하나님을 사랑합니다. 경건한 사람은 하나님을 닮고 싶어합니다(벧후 1:4). 경건한 사람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을 가장 소중하게 여깁니다. 경건한 사람은 하나님의 가르침을 받는 사람입니다(요일 2:27). 경건한 사람은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 익숙한 사람입니다(대하 30:22).

 

사울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요구로 초대왕이 되었습니다. 사무엘상 10장 6절에 보면 “여호와의 영이 크게 임하여 너도 그들과 함께 예언을 하고 변하여 새 사람이 되리라.”사무엘이 사울의 머리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9절에 보면 하나님이 그에게 새 마음을 주셨고 그 날 그 징조도 다 임하였습니다. 사울이 왕이 된 후에 하나님께서 그를 버리신 이유는 경건에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사무엘상 14장 35절에 보면 사울이 여호와를 제단을 쌓았으니 이는 그가 여호와를 위하여 처음 쌓은 제단이었더라.”

 

사울 왕의 문제는 하나님의 명령을 계속해서 지키지 않았습니다(삼상 13:13). 사무엘 선지자는 15장 1절에서 아말렉과의 전투를 앞두고 이제 왕은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소서”라고 권면합니다. 그러나 사울 왕은 하나님의 명령을 행하지 않았습니다. 사울 왕은 스스로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일, 어려운 상황에서 주의 뜻을 묻는 일에 실패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꽤 오랫동안 왕의 자리를 유지하다가 마지막 자신과 아들까지 전쟁에서 비참한 죽음을 맞게 됩니다.     

 

2. 경건은 범사에 유익하다는 것을 아십니까?

 

경건은 범사에 유익하고 금생과 내생에 약속이 있습니다. 경건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진신으로 예배하고 섬기는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거룩하게 살아가는 것을 말합니다. 이러한 경건은 범사에 유익합니다. 경건은 금생(今生)에 하나님과 동행함으로써 은혜가 넘치는 삶을 살게 합니다(시 34:1, 2), 건강과 평안과 형통의 약속을 받습니다. 정신적, 영적 도덕적, 인격적 여러 면에 큰 유익을 끼칩니다. 내생에 있어서는 영원한 생명과 상급을 약속하셨습니다(막 10:30). 경건의 유익은 금생에서 내생까지 이르게 됩니다. 경건의 유익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영원한 것입니다. 신명기 28장에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자에게는 신앙의 복, 건강의 복, 물질의 복, 자녀의 복을 약속하셨습니다.

 

경건의 유익은 자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선한 영향력을 끼칩니다(4:11-12). 심지어 잃어버린 영혼들에게도 거룩한 도전을 줍니다.  경건은 과거에 있었던 것으로 만족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삶 속에서도 게속해서 유지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이었다고 인정을 받았던 다윗은 승리에 도취되어 경건이 무너질 때 자신과 가정이 커다란 위기에 직면하게 됩니다. 다윗 역시 이스라엘의 2대 왕이 되었을 때 여호와의 영에게 크게 감동이 되었습니다(삼상 16:13).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윗은 사울 왕의 위협에 쫓기는 신세였습니다. 아말렉이 다윗의 진영을 공격하여 그들이 거주하는 진영을 불태우고 처 자식을 다 잡아갔습니다. 자신을 따르던 부하들이 다윗을 돌로치려고 했습니다. 이렇게 다급할 때 다윗은 하나님 여호와를 힌입고 용기를 얻었습니다. 이렇게 다급한 순간에도 더윗은 하나님께 기도로 묻습니다. 아말렉 군대를 추격하면 따라 잡을 수 있을까요?하나님께서 반드시 따라 잡고 도로 찾아올 것이라고 응답을 주십니다.

 

그 이후 다윗은 이스라엘의 왕이 된 후에도 전쟁할 때마다 하나님께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기도하고 나갈 때마다 백전백승하게 됩니다. 그러나 다윗이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를 불러들여 동침할 때의 상황은 어떠했을까요? 더 이상 암몬과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 기도하지도 않습니다. 요압 장군만 보내놓고 자신은 저녁 때에 침상에서 일어나 두리번 거리다가 밧세바와 동침하는 죄를 범하게 됩니다.

 

다윗의 경건이 무너졌을 때 간음죄를 범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 전쟁에서 승리할까요, 패배할까요? 여전히 승리했습니다.밧세바가 임신했다는 소식을 듣고 남편 우리아를 전쟁 중에 휴가를 주어서 자신의 범죄를 은폐하려고 했지만 실패하자 우리아를 전쟁에서 죽게 만듭니다. 살인죄가 추가 됩니다. 하지만 다윗은 나단 선지자의 책망을 받고 회개합니다. 경건은 이제 됐다는 것이 없습니다. 주님 앞에 서는 그날까지 경건에 성공하기를 소원합니다.           

 

3. 경건에 이르기 위해서는 어떻게 연단해야 할까요?

 

7절 하반절입니다. “경건에 이르도록 네 자신을 연단하라.” 경건이란 주님을 닮아가는 것을 말합니다. 경건에 이르기 위해서는 자신을 연단해야 합니다. 연단하라는 것은 경기에 출전할 기능을 갖추기 위하여 훈련하는 것을 말합니다. '육체의 연습'이란 고대의 운동 경기자들이 경기에 나가기 전에 부지런히 훈련하던 모습을 연상케 하는 말입니다. 이것은 육체를 단련하기 위한 운동뿐만 아니라 외식적인 신앙 행위 즉 철야 기도, 금식 기도 등을 포함합니다.

 

이러한 연습은 엣세네파에서 중요시하던 규칙이었습니다(Calvin). 무엇보다 우리는 경건의 진보를 이루어 내야 합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 경건에 이르는 연습은 끊임없이 실천해야 합니다. 경건을 위해서는 말씀으로 자신의 쳐 복종시키는 연단이 필요합니다. 죄의 소원은 있지만 말씀이 들어와서 죄를 다스려야 합니다. 특히 교회의 직분을 맡은 자들에게는 경건의 훈련에 성공해야 합니다.  

 

경건은 시작하기가 생각보다 어려운 것 같습니다. 경건은 신앙의 연륜이 쌓이면 되는 것이 아니라 경건에 이르도록 연습해야 합니다. 일단 시작하면 좋은데 시동이 걸리기 까지가 쉽지 않습니다. 말씀을 읽고 기도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다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선뜻 시작하지 못하고 미루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접근하는 방식이 잘못되어서 그런 것은 아닐까요?

 

이전에는 건강에 좋은 것은 쓰지만 몸에 좋기 때문에 먹었습니다. 그런데 요즈음은 건강에 좋지만 일단 맛도 있어야 합니다. 아무리 좋은 것도 일단은 재미있어야 관심을 갖습니다. 재미가 없으면 관심을 갖지 않습니다. 재미있고 유익해야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일단은 맛이 있고 도움이 되어야 움직입니다.

 

시편 119편의 저자는 103절에서 “주의 말씀의 맛이 내게 어찌 그리 단지요 내 입에 꿀보다 더 다이이다라:라고 고백합니다. 다윗은 시편 19편에서 10절에서 주의 말씀이 “꿀과 송이꿀보다 다 달다고 찬양합니다. 에스겔서 3장 3절에서 에스겔은 두루마기를 내가 먹으니 그것이 내 입에서 달기가 꿀 같더라고 토로합니다. 

 

토마스 왓슨은 경건을 열망하라는 그의 책에서 경건을 끝까지 이루라고 충고합니다. 그는 르우벤처럼 물이 끓음같이(창 49:4). 베자는 이런 사람에 대해 “그의 믿음은 찼다가 기우는 달처럼 변한다고 합니다.  변함없이 경건을 유지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무엇보다 당신의 영혼에 실제로 은혜가 역사하도록 하라. 경건을 지키기 위해 하나님을 분명하고 확실하게 알라.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 대한 생기와 열정을 유지하라.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라.새해에 말과 행실과 사랑과 믿음과 정절에 있어서 믿는 자들에게 본이 되어야 합니다. 새해에 신앙의 성숙함을 모든 사람에게 나타내었으면 좋겠습니다(15절). 다른 어떤 것보다 말씀을 읽는 것과 권하는 것과 가르치는 것에 전념하여 신앙의 진보가 있기를 소원합니다.